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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품 후보작 제362회 · 2020년 10월 전문보도부문 출품 10-07

살아남은 형제들 (온라인 부문)

부산일보 디지털센터

공적설명서

기자가 직접 쓴 취재 착수 경위와 제작 과정

취재착수 · 단독기획
1. 취재착수 및 보도제작경위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중 선택 후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한 통의 전화, 그리고... 6년 전 겨울, 한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이었다. 부산에서 벌어진 형제복지원 사건을 다루려고 하는데 <부산일보>에서 해당 사안을 심층 취재한 기자를 소개해 달라고 했다. 1987년 당시 신문 지면을 찾아보니 심층보도라 할 만한 기사가 없었다. 당연히 형제복지원 사건을 끈질기게 추적 보도한 기자도 없었다. “도움을 못 드려 미안하다”고 연락하며 자괴감, 자책감, 부채의식 등 여러 감정이 밀려왔다. 지역에서 벌어진 전국적인 사건인데, 국내 최대 지역 언론이라 자부하는 <부산일보>가 왜 제대로 보도하지 못한 걸까. 몇 달 뒤 2014년 4월 22일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형제복지원 편(722회)을 방영하자 전국적으로 큰 반향이 일었다. 부채의식은 더욱 커졌다.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한 ‘33년’ 4년 뒤인 2018년 <부산일보>에서 형제복지원 사건을 연속보도(형제복지원 ‘절규의 기록’)한 시기가 있었다. 시민단체(사회복지연대)를 통해 피해자 신상기록카드 100여 장을 확보한 게 계기였다. 신상카드에 실린 내용을 바탕으로 피해자와 경찰 인터뷰 등 연속 보도를 쏟아냈다. 하지만 형제복지원 사건의 실체를 밝히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다. 올해 초 시민단체 관계자와 식사 자리에서 형제복지원 이야기가 다시 나왔다. 형제복지원 특별법, 과거사법 개정안 등 진상 규명을 위한 여러 법안이 상정됐지만 4월 총선 시기가 다가오면서 국회 통과는 사실상 어려워졌다는 얘기였다. <그것이 알고 싶다> 방영 이후 수많은 언론에서 형제복지원 사건을 다뤘지만 진상 규명을 위해 한 걸음도 못 나간 상황. 다시 여론의 불을 지피기로 뜻을 모았다. 2.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33인의 인터뷰’로 33년 전 진실 찾기 이미 형제복지원 관련 보도가 많이 쏟아진 상황에서 기존 방식과는 차별화한 보도가 필요했다. 과거 보도를 살펴본 결과, 의외로 피해자들의 목소리에 온전히 귀를 기울인 콘텐츠는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1시간짜리 방송물이라도 피해자 증언 장면은 1분도 채 되지 않았다. 피해자들은 여전히 “우리의 목소리를 들어 달라”며 울부짖고 있었다. 이들에겐 이야기를 들어줄 ‘귀’, 대변해줄 ‘입’의 필요했다. 취재진은 피해자들의 증언을 미묘한 뉘앙스까지 오롯이 담아내기 위해 ‘동영상 구술사’ 방식으로 취재를 진행하기로 했다. 신문사로서는 흔치 않은 방식이다. 올해는 1987년 형제복지원 사건이 세상에 알려진 지 33년째 되는 해다. 숫자 ‘33’에 주목해, 33인의 증언으로 33년 전 진실의 조각을 맞추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쏟아지는 증언과 ‘최초 공개’ 사실들 첫 번째 증언부터 놀라운 이야기들이 쏟아졌다. 아동소대를 비롯해 남성 수용자들 사이에서 비일비재했던 성폭행, 맞아서 실려 나간 뒤 돌아오지 않은 동료들, 해외 후원자들에게 보낼 ‘가짜 편지’ 작성 등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수많은 사실들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한 피해자는 죽어나간 시신들을 직접 손으로 묻었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형제복지원 입소 과정도 사실상 ‘납치’였음이 밝혀졌다. 역 앞에서 놀다가, 하굣길에, 친구 집에서 돌아가는 길에, 용두산 공원에 놀라갔다, 엄마를 찾으러 거리에 나왔다다, 고향행 기차를 기다리다, 더위를 피해 집 앞에서 잠자다, 오빠 집에 데려다주겠다는 경찰관을 따라... 하나같이 ‘인간 사냥’을 당하듯 단속차량에 실려 형제복지원으로 끌려 들어갔다. 박인근 원장 일가의 재산과 관련된 결정적 증언도 나왔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박인근 원장의 호주 골프장은 ‘사위 명의’로 돼 있어 실소유 여부를 규명하기 쉽지 않았다. 그런데 취재진이 호주골프장에서 9년간 일한 인부를 인터뷰해 “박인근 원장이 한 달에 한 번씩 호주로 날아와 골프장 매출 등을 관리했다”는 최초 증언을 확보할 수 있었다. 이는 향후 박인근 일가 재산 환수의 중요한 근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피해자와 함께’ 공동 프로젝트 33인의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고민했던 부분 중 하나는 ‘증언의 신빙성’이었다. 실제로 보상금을 노리고 피해자 행세를 하는 인물도 있어 신중하게 검증을 해야 했다. 인터뷰 대상자를 선정하는 데 가장 많은 도움을 준 이들은 다름 아닌 ‘피해 당사자들’이었다. 피해자 모임 대표를 맡고 있는 한종선 씨를 비롯해 최승우, 김대우 씨 등 신뢰할 만한 피해자 분들을 통해 인터뷰 대상자를 소개 받았다. <부산일보>로 직접 연락이 오는 경우엔, 피해자 모임에서 ‘사전 검증’을 한 뒤 인터뷰를 진행했다. 오래 전부터 형제복지원 사건에 관심을 갖고 활동해온 사회복지연대 김경일 사무국장도 힘을 보탰다. ‘33인의 인터뷰’는 취재진과 피해자가 유기적으로 협력한 덕분에 가능한 프로젝트였다. -1000만 조회, SNS 울린 ‘절규의 증언’ ‘살아남은 형제들’은 온라인 전용 콘텐츠로 기획됐다. 영상구술사 형식으로 피해자들의 증언을 촬영한 뒤 핵심 내용만 뽑아 동영상 콘텐츠를 제작했다. 유튜브, 페이스북 등 <부산일보> SNS 채널을 통해 매주 토요일(주 1회) 업로드했다. 네이버 모바일 채널에는 동영상과 함께 기사 텍스트도 게재했다. 의미 있는 증언이나 형제원 사건 관련 진행 상황은 별도 기사로 지면에 게재하기도 했다. 이처럼 채널의 성격에 따라 콘텐츠 형식과 내용을 달리한 ‘멀티소스, 멀티유즈’ 전략은 예상을 뛰어넘는 호응으로 돌아왔다. 유튜브 450만 조회, 페이스북 450만 조회, 네이버 채널 100만 조회 등 총 1000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온라인에서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SNS에서는 짧고 가벼운, 흥미 위주의 콘텐츠만 먹힌다는 통념을 깨고, ‘묵직한 저널리즘’이 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인터뷰를 진행하며 애써 묻어둔 기억을 꺼내야 하는 피해자만큼이나 취재진 역시 힘들었다. 프로젝트를 주도한 기자의 경우 총 인터뷰 분량만 60시간(3600분), 반복되는 편집 과정까지 더하면 200~300시간 동안 피해자들의 ‘끔찍한 상처’를 마주해야 했다. 취재진을 대상으로 트라우마 치료가 필요하다는 얘기가 진지하게 오가기도 했다. 고비 때마다 힘이 됐던 건 독자들의 ‘댓글 응원’이었다. 총 10만 건 가량, ‘분노’를 넘어 ‘연대’와 ‘응원’의 댓글이 쇄도했다. ‘대충 하다가 말 줄 알았는데, 부산일보가 끝장을 보려나 보다. 최고다!’ 같은 댓글을 보고 마음을 다잡으며, 10개월간의 장기 프로젝트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온라인 기록관’ 인터랙티브 페이지 오픈 1월 기획, 2월 첫 촬영을 시작으로 4월 말 첫 번째 증언이 게재된 이후 한 차례도 빠짐없이 ‘매주 토요일 업로드’란 독자와의 약속을 지켰다. 그동안 게재된 동영상(완성본)은 300분 남짓, 기사 텍스트는 20만 자가 넘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영상과 기사 형태로 담아내지 못한 이야기가 많았다. 다 소화하지 못한 이야기와 각종 자료, 기존 보도 내용을 집대성해 ‘인터랙티브 페이지’를 제작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언론진흥기금이 제작에 큰 도움이 됐다. 7월부터 준비를 시작해 10월 말 ‘살아남은 형제들’ 인터랙티브 페이지가 오픈했다.(11월 2일 자 지면을 통해서도 인터랙티브 페이지 오픈을 알렸다.) 인터랙티브 페이지는 ‘형제복지원 참상 온라인 기록관’ 콘셉트로 구성했다. 도입부 ‘애니메이션’을 비롯해 ‘증언-증거-기억-기록’ 등 5개 챕터로 나눠 형제원의 인권 유린 참상을 생생하게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증언’은 33명의 인터뷰 영상과 기사를 한 군데 모아, 진실의 조각을 하나씩 맞춰나가는 챕터다. ‘증거’ 챕터에선 형제원 내부 공간별로 사진 수백 장을 수록하고, 피해자들의 육성 증언을 더해 이해를 돕도록 했다. ‘기억’은 피해자와 유가족을 위해 마련한 챕터다. 수용 관련 신상기록이 없어 피해 증명에 애를 먹는 이들을 위해 취재진이 확보한 명단 일부(2500명)를 간편하게 검색해볼 수 있도록 했다. 마지막 ‘기록’ 챕터는 자료실 성격이다. 옛 신민당 조사보고서, 부산시 실태조사 등 공식 보고서를 비롯해 형제복지원 자체 발간물과 ‘형제원 홍보영화’ 등을 담아 관심도에 따라 더 많은 이야기를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피해자 한종선 씨가 그린 ‘형제원·가족 만화’도 수록해 의미를 더했다. ▶‘살아남은 형제들’ 인터랙티브 페이지 http://brother.busan.com <애니메이션> <그곳> <증언> <증거> <기억> <기록> 3.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2014년 <그것이 알고 싶다>를 시작으로 <스포트라이트>, <PD수첩>, <세븐> 등 지상파와 종편채널을 중심으로 형제복지원 사건을 다룬 보도물이 쏟아졌다. 하지만 피해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이들의 이야기를 온전히 기록한 시도는 없었다. ‘살아남은 형제들’의 경우 시작은 소박했지만 횟수가 쌓이면서 SNS를 중심으로 뒤늦게 폭발적인 반응이 일었다. 2번째 증언 ‘김대우 씨’ 편은 업로드 100일 즈음 호응을 얻기 시작해 200만 조회수를 기록했고, 13번째 증언 ‘박순이 씨’ 편은 7월 말부터 조회수가 급상승해 300만 명 가까이 시청했다. 언론계 관심도 쏟아졌다. <미디어오늘>은 10월 8일 자 지면과 온라인에 ‘형제복지원이 지겹다? 33명 피해자 만나는 부산일보’ 기사를 통해 ‘살아남은 형제들’ 프로젝트를 집중 조명했다. 이에 앞서 YTN도 지난 9월 ‘5공화국의 강제수용소’ 3부작 프로그램을 제작해 형제복지원 이야기를 중점적으로 다뤘다. 지역언론계에서도 큰 화제가 됐다. 11월 6일 열린 ‘2020 지역신문 컨퍼런스’에서 우수사례 30여 작품과 경합을 벌여 ‘살아남은 형제들 프로젝트’가 금상(지역신문발전위원장상)의 영예를 안았다. 오래 전 지역에서 벌어진 참상을 끈질기게 주목해 ‘인권’이란 인류 보편의 가치에 대한 물음을 던졌다는 평가와 함께 인터랙티브 페이지에 대한 호평도 이어졌다. 4. 사회에 끼친 영향 -‘과거사법 개정안’ 국회 통과 ‘살아남은 형제들’은 진상 규명을 위한 입법 움직임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다시 한 번 여론의 불씨를 살려내고자 준비한 프로젝트다. 20대 국회에서 관련 법안이 처리되지 못하더라도, 21대 국회가 개원하자마자 입법 절차를 밟도록 속도를 붙이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뜻하지 않은 변수가 생겼다. 최승우 씨(3번째 증언자)가 인터뷰 뒤 심경의 변화를 일으켜 5월 5일 ‘고공 단식농성’을 벌인 것이다. 국회의원회관 입구 위 단식농성이 사흘째 되던 날, 야당 중진 국회의원이 중재를 벌여 결국 ‘과거사법 개정안’이 20대 마지막 국회에서 극적으로 통과될 수 있었다. 최 씨는 인터뷰 당시 “또 다시 4년을 기다릴 순 없다. ‘땡 처리 국회’에서 법안이 처리될 가능성이 있다”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결국 인터뷰를 통해 의지를 되살려 큰 성과를 이뤄낸 셈이다. -‘입소 기록’ 피해 증명의 길 열다 인터랙티브 페이지가 오픈한 뒤 피해자들의 연락이 쇄도했다. 입소자 명단 검색을 통해 본인 이름이 확인되자, 관련 기록물을 찾고 싶다는 문의였다. ‘입소 기록’은 형제복지원 피해를 증명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증거다. <부산일보>는 개인정보보호법 탓에 전체 기록을 공개할 수 없었다. 부산시 역시 개인정보보호법을 이유로 그동안 자료 공개와 제공에 소극적으로 대처해왔다. 하지만 인터랙티브 페이지에서 이름을 확인한 피해자들의 줄기찬 요구가 변화를 이끌어냈다. 최근 부산시는 자체 보유한 1만여 명의 명단을 바탕으로 내부 검색 프로그램을 제작하기로 했다. 피해자들이 요청할 경우 당사자에 한해 자료를 제공하기로 약속했다. 일부나마 ‘피해 증명’의 길이 처음으로 열린 것이다. 5.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을 준수하였음. 6. 기타 고려사항 없음.

회차 심사평

제362회 전체 총평

이번 362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9개 부문에서 모두 75편이 출품됐다. 이 가운데 19편이 두 차례에 걸친 심사를 통과했고 최종 회의를 거쳐 수상작 7편이 선정됐다. 10편이 출품돼 가장 경쟁이 치열했던 취재보도1부문에선 JTBC가 출품한 <택배노동자 과로사 추정 사망>이 수상작으로 뽑혔다. 코로나 시대 택배 노동자의 과로사 사례가 처음은 아니었지만, 발생 기사 이후 잇단 후속 보도를 통해 택배 노동자들이 처한 열악한 노동 환경의 실태와 산재 적용을 받지 못한 이유 등 관련 문제를 사회적 공론의 장으로 끌어내고 정치권의 제도개선 움직임을 이끌었다는 점이 심사위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이 기사 못지않게 심사위원들 사이에 토론이 길어졌던 출품작은 JTBC와 MBC가 동시 출품한 <조성길 북한 대사대리 한국 망명> 관련 기사였다. 수상작 선정의 판단 기준으로서 기사의 속보성과 심층성, 사회적 영향력, 그리고 보도의 공익적 가치와 개인 인권의 문제 등 광범위한 주제에 대한 토론이 이어졌지만 두 출품작 모두 수상 기준선을 아쉽게 통과하지 못했다. 취재보도2부문에서는 연합뉴스가 제출한 <베를린 소녀상 관련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위안부 문제와 소녀상 건립을 둘러싼 갈등을 단순히 한일 간의 문제로 가둬놓지 않고 독일 시민사회 등에 대한 다각적 취재를 통해 전시 여성 인권 같은 인류 보편적 가치에 기반한 해법을 제시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경제보도부문에선 서울신문의 <노후자금 착취 리포트-늙은 지갑을 탐하다>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라임과 옵티머스 등 사모펀드들의 환매중단 사태로 노후자금을 날린 고령층 피해자들의 증언으로부터 문제의식을 도출해 여생의 생명줄과 다름없는 노후자금을 노리는 제반 사례들로 확장한 기획 의도가 돋보였다.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하고 있는 우리 현실에서 노인 문제를 심층적으로 파고든 기획 기사의 소구력은 갈수록 커질 것으로 보인다. 기획보도 방송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된 KBS의 <존엄한 노후, 가능한가?>도 고령화 사회에 언론이 주목해야 할 분야를 끈질기게 취재 보도한 수작이었다. 코로나 시대 그늘에 가려진 요양병원 인권 문제를 실태 고발에 그치지 않고 구조적 원인 분석과 개선책 모색으로 이어갔다. 내 부모의 문제이고 나 또한 미래의 잠재적 피해자인 노인 인권 문제를 꺼내 사회적 관심을 환기시키고 정부 당국의 사과 및 개선책 마련을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후 개선 실태에 대한 추적 보도 또한 기대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수상작인 동아일보의 <증발, 사라진 사람들>은 자발적 실종이라는 소재 선정과 흡인력 있는 스토리텔링이 돋보였다. 만만치 않은 분량임에도 단숨에 읽어 내려갔다는 심사위원들이 많았다. 여러 부문의 협업과 그간 익숙했던 틀을 깨는 시도, 언론사의 인적 물적 투자 등을 장려하는 차원에서라도 상을 받을 자격이 충분하다는 의견이 다수였다. 심사위원들은 최근 지역보도부문에서 수작들이 갈수록 늘어간다는 점에 공감했다. 지역 현안을 심층 취재해 보도하고, 제대로 조명되지 않은 과거사를 다각도로 추적해 복원하며, 지역의 사건사고를 단발성 발생 보도에 그치지 않고 사건의 추이를 추적하면서 구조적 문제를 끈기 있게 제기하는 보도들이 적지 않았다. 지역 취재보도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된 제민일보의 <제주 36주된 영아 20만원에 입양...중고거래사이트 게시글 파장>이 그랬다. 1회성 ‘세상에 이런 일이’ 기사로 그칠 수도 있었을 사안을 계속 관심을 갖고 지켜보며 미혼모 지원 문제나 버려지는 아이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촉구했다는 점이 수상 요인으로 꼽혔다. 전문보도부문 수상작 부산일보의 <살아남은 형제들>도 지역 언론의 역할과 정체성을 잘 보여준 수작이었다. 보도한 기자는 부산 형제복지원의 인권유린이 세상에 알려진 1987년 그때, 지역 언론으로서 이를 심층 보도하지 않은 것에 자괴감과 부채 의식을 느꼈다고 말했다. 33년의 세월이 흐르면서 잊혀져가는 진실, 이에 대한 기록을 남겨야 한다는 사관의 심정이었을 것이다. 심사위원회는 깊이 공감했다.

이 회차 수상작 2020년 10월

제362회(2020년 10월)에서 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취재보도1부문 · 1편
택배노동자 과로사 추정 사망
1-02 JTBC 박준우·조소희·이예원·김지성·여도현
취재보도2부문 · 1편
베를린 소녀상 관련
2-03 연합뉴스 이광빈
경제보도부문 · 1편
노후자금 착취 리포트-늙은 지갑을 탐하다
3-06 서울신문 유대근·홍인기·나상현·윤연정
기획보도 방송부문 · 1편
존엄한 노후, 가능한가
5-05 KBS 홍혜림·왕인흡·우한솔·전현우
지역 취재보도부문 · 1편
‘제주 36주된 영아 20만원에 입양’ 중고거래사이트 게시글 파장
6-14 제민일보 한권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 1편
증발 사라진 사람들
동아일보 유성열·김성규·이샘물·이호재·김기윤·사지원·양회성·송은석·홍정수
전문보도부문(온라인) · 1편
살아남은 형제들
부산일보 이대진·이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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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국감 이끈 춘천 레고랜드 밀실 임대수익 축소
후보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강원CBS
‘공공성’ 사라진 공공임대
후보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KBS순천
10대 성매매 기획 – 늪에 빠진 아이들
후보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TJB대전방송
여순 너머의 여순
후보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KBS순천
무너지는 재난 약자
후보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KBS부산
2020 유기동물을 부탁해! (온라인 부문)
후보 전문보도부문 SBS
살고 싶어서 자해합니다 (온라인 부문)
후보 전문보도부문 SBS
국감 중 ‘또 게임 삼매경’에 빠진 국회의원 (사진보도 부문)
후보 전문보도부문 더팩트
털어봤다! 동네의회 – 재산 분석 편 (온라인 부문)
후보 전문보도부문 SBS
디지털, 새로운 불평등의 시작 (온라인 부문)
후보 전문보도부문 비즈니스워치
유튜브 영화제 25th BIFF ‘쏴라있네’ (온라인 부문)
후보 전문보도부문 부산MBC
증발 사라진 사람들
수상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동아일보
살아남은 형제들
수상 전문보도부문(온라인) 부산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