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및 보도제작경위
① 단독취재(○),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중 선택 후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올해 국정감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이라는 사상 초유의 감염병 유행 상황에서 진행돼 국감장 풍경도 많이 달라졌다.
실내 50인 이상 집합을 금지하는 방역당국의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에 따라 국감장 내 참석 인원을 50인 이내로 최소화했다. 국감장 내 거리두기와 칸막이 설치, 국감장 주변에서 대기하는 정부·공공기관 등 피감기관 참석자들도 최대한 분산하고, 마스크 착용 등 방역조치도 의무화했다.
당연히 국감장 취재도 제한됐다. 통상 사회적 이슈가 되는 국정감사의 경우 국회 의사중계는 물론 여러 언론사에서 생중계를 하고 다양하게 취재하는데 반해 이번 국감은 '풀'(pool) 시스템을 운영해 사진기자, 영상기자, 취재기자 모두 최소의 인원으로 운영될 수밖에 없었다. 국회 출입기자들이 매일 풀단을 구성해 각 상임위 국정감사를 취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기자 역시 풀단으로 국감 기간 동안 여러 상임위장을 취재하게 됐다. 국감 막바지에 접어든 22일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의 산업통상자원부에 대한 종합감사 취재에 들어갔다.
그런데 이날 ‘데자뷰’ 현상을 경험했다.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감 도중 자신의 휴대전화로 모바일 게임을 하고 있었다. 공교롭게도 기자는 3년 전인 2017년 10월 25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의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강 의원이 휴대전화로 모바일 게임하는 모습을 처음 포착해 보도한 경험이 있다.
강 의원이 게임을 좋아하고 자주 하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날도 똑같은 상황이었고, 그렇기 때문에 상임위 내내 강 의원의 행동을 주시하기에 이르렀다.
2.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국감을 마무리하는 종합국감이다 보니 의원들의 열의가 줄어드는 것은 사실이다. 의원들 앞에 놓인 개인노트북과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설치된 칸막이, 취재진의 감소로 보는 눈까지 적어진 상황에서 긴장이 풀어진 것일까, 강 의원은 책상 위에서 버젓이 모바일 게임을 하고 있었다. 스마트폰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모바일 게임을 해봤으리라 생각된다. 하지만 어떤 상황에서 게임을 하느냐는 문제의 소지가 된다고 본다.
이날 강 의원의 행동에 대해 국민의힘 황규한 부대변인은 구두논평을 내고 “민주당이 이번 국감에 임하는 자세를 여실히 드러냈다. 176석을 가졌다며 국감을 우습게보고, 국감장을 게임이나 하는 놀이터 정도로 생각하는 모양이다”라며 “언행을 주의하라던 이낙연 대표의 경고도 무색해졌다. 국회를 희화화시킨 강 의원은 즉각 국민 앞에 사과하고, 민주당은 강 의원에 대해 마땅한 조치를 취해야한다”고 말했다.
당사자인 강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두말할 여지없이 제가 잘못한 일입니다. 반성하고 자숙하겠습니다. 향후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언론에서, 야당에서, 국민여러분께서 따끔한 말씀 주시고 계십니다. 한 말씀도 빼놓지 않고 새겨 듣겠습니다”라고 사과했다.
21대 국회 첫 국정감사는 ‘추미애’와 ‘윤석열’로 인한 여야 갈등만 계속됐을 뿐 볼거리 없는 맹탕 국감이었다는 평가가 많다. 코로나로 인해 느슨해진 국감과 보는 눈이 줄어든 상황에서 긴장감이 풀어진 강 의원의 행동은 처음이 아니었기에 국민의 지탄을 받기에 충분했다.
3.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강훈식 의원의 모바일게임 포착’ 보도 사진은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한 풀(POOL)단 구성으로 인해 모든 언론사에 제공돼 다수의 매체가 인용 보도를 했다. 해당 사진은 국민일보, 동아일보, 서울신문, 세계일보,중앙일보, 조선일보, 한겨레, 한국경제, 한국일보 등 일간지면에 게재됐으며, 다수의 온라인매체의 보도로 네이버를 비롯한 주요 포털 사이트의 실시간검색어 상위권에 강훈식 의원의 이름이 오르는 등 반향을 일으켰다.
4. 사회에 끼친 영향
강훈식 의원의 사진이 기사화 된 직후, 당사자인 강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직접 입장문을 내고 “두말할 여지없이 제가 잘못한 일입니다. 반성하고 자숙하겠습니다. 향후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언론에서, 야당에서, 국민여러분께서 따끔한 말씀 주시고 계십니다. 한 말씀도 빼놓지 않고 새겨듣겠습니다”라고 사과했다.
해당 보도와 관련해 국민의힘 황규한 부대변인은 구두논평을 내고 “민주당이 이번 국감에 임하는 자세를 여실히 드러냈다. 176석을 가졌다며 국감을 우습게보고, 국감장을 게임이나 하는 놀이터 정도로 생각하는 모양이다”라며 “언행을 주의하라던 이낙연 대표의 경고도 무색해졌다. 국회를 희화화시킨 강 의원은 즉각 국민 앞에 사과하고, 민주당은 강 의원에 대해 마땅한 조치를 취해야한다”고 말했다.
이후에도 강 의원의 모바일 게임 사진은 2020 국정감사에서 인상 깊은 장면 중 하나로 거론돼, 국정감사를 평가하는 언론 기사를 통해 회자됐다.
5.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강훈식 의원은 두 번씩이나 카메라에 발각되고 나서야 재발 방지를 약속하며 사과했지만, ‘적절치 못한 행동’, ‘혈세 낭비’ 등 여론의 비판이 잇따랐다. 민생을 챙기고, 정부를 제대로 감독하겠다며 시작한 국정감사에서 여당 의원의 이런 책임감 없는 모습은 국민들에 큰 실망을 안겨주기에 충분했다.
이번 사진 보도를 통해 10월 사내특종상을 수상했다. 또 보도를 통해 알 수 있듯이 강 의원이 국정감사에서 모바일 게임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3년 전 보도 당시 강 의원의 게임하는 사진은 ‘국감 속 레벨업’이라는 제목으로 한국사진기자협회 제 178회 이달의 보도사진상 스폿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번 보도는 권력과 금력 등 언론의 자유를 위협하는 내·외부의 개인 또는 집단의 어떤 부당한 간섭이나 압력은 없었고 진실과 정확한 정보, 엄정한 객관성을 유지했다. 또 취재 과정에서 기자의 신분을 이용해 부당이득을 취하지 않았으며, 취재원으로부터 사적인 특혜나 편의를 받지 않았고 기자로서의 품위를 손상하는 일체의 행동은 없었다. 취재 과정에서 정당한 방법으로 정보를 취득했으며 취재 활동 중에 취득한 정보를 보도의 목적에만 사용했다. 취재의 과정 및 내용에서 지역·계층·종교·성·집단 간의 갈등을 유발하거나, 차별을 조장하지 않았다.
6. 기타 고려사항
보도 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 등 기타 어떤 사항도 없었다.
회차 심사평
제362회 전체 총평
이번 362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9개 부문에서 모두 75편이 출품됐다. 이 가운데 19편이 두 차례에 걸친 심사를 통과했고 최종 회의를 거쳐 수상작 7편이 선정됐다.
10편이 출품돼 가장 경쟁이 치열했던 취재보도1부문에선 JTBC가 출품한 <택배노동자 과로사 추정 사망>이 수상작으로 뽑혔다. 코로나 시대 택배 노동자의 과로사 사례가 처음은 아니었지만, 발생 기사 이후 잇단 후속 보도를 통해 택배 노동자들이 처한 열악한 노동 환경의 실태와 산재 적용을 받지 못한 이유 등 관련 문제를 사회적 공론의 장으로 끌어내고 정치권의 제도개선 움직임을 이끌었다는 점이 심사위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이 기사 못지않게 심사위원들 사이에 토론이 길어졌던 출품작은 JTBC와 MBC가 동시 출품한 <조성길 북한 대사대리 한국 망명> 관련 기사였다. 수상작 선정의 판단 기준으로서 기사의 속보성과 심층성, 사회적 영향력, 그리고 보도의 공익적 가치와 개인 인권의 문제 등 광범위한 주제에 대한 토론이 이어졌지만 두 출품작 모두 수상 기준선을 아쉽게 통과하지 못했다.
취재보도2부문에서는 연합뉴스가 제출한 <베를린 소녀상 관련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위안부 문제와 소녀상 건립을 둘러싼 갈등을 단순히 한일 간의 문제로 가둬놓지 않고 독일 시민사회 등에 대한 다각적 취재를 통해 전시 여성 인권 같은 인류 보편적 가치에 기반한 해법을 제시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경제보도부문에선 서울신문의 <노후자금 착취 리포트-늙은 지갑을 탐하다>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라임과 옵티머스 등 사모펀드들의 환매중단 사태로 노후자금을 날린 고령층 피해자들의 증언으로부터 문제의식을 도출해 여생의 생명줄과 다름없는 노후자금을 노리는 제반 사례들로 확장한 기획 의도가 돋보였다.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하고 있는 우리 현실에서 노인 문제를 심층적으로 파고든 기획 기사의 소구력은 갈수록 커질 것으로 보인다.
기획보도 방송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된 KBS의 <존엄한 노후, 가능한가?>도 고령화 사회에 언론이 주목해야 할 분야를 끈질기게 취재 보도한 수작이었다. 코로나 시대 그늘에 가려진 요양병원 인권 문제를 실태 고발에 그치지 않고 구조적 원인 분석과 개선책 모색으로 이어갔다. 내 부모의 문제이고 나 또한 미래의 잠재적 피해자인 노인 인권 문제를 꺼내 사회적 관심을 환기시키고 정부 당국의 사과 및 개선책 마련을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후 개선 실태에 대한 추적 보도 또한 기대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수상작인 동아일보의 <증발, 사라진 사람들>은 자발적 실종이라는 소재 선정과 흡인력 있는 스토리텔링이 돋보였다. 만만치 않은 분량임에도 단숨에 읽어 내려갔다는 심사위원들이 많았다. 여러 부문의 협업과 그간 익숙했던 틀을 깨는 시도, 언론사의 인적 물적 투자 등을 장려하는 차원에서라도 상을 받을 자격이 충분하다는 의견이 다수였다.
심사위원들은 최근 지역보도부문에서 수작들이 갈수록 늘어간다는 점에 공감했다. 지역 현안을 심층 취재해 보도하고, 제대로 조명되지 않은 과거사를 다각도로 추적해 복원하며, 지역의 사건사고를 단발성 발생 보도에 그치지 않고 사건의 추이를 추적하면서 구조적 문제를 끈기 있게 제기하는 보도들이 적지 않았다. 지역 취재보도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된 제민일보의 <제주 36주된 영아 20만원에 입양...중고거래사이트 게시글 파장>이 그랬다. 1회성 ‘세상에 이런 일이’ 기사로 그칠 수도 있었을 사안을 계속 관심을 갖고 지켜보며 미혼모 지원 문제나 버려지는 아이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촉구했다는 점이 수상 요인으로 꼽혔다.
전문보도부문 수상작 부산일보의 <살아남은 형제들>도 지역 언론의 역할과 정체성을 잘 보여준 수작이었다. 보도한 기자는 부산 형제복지원의 인권유린이 세상에 알려진 1987년 그때, 지역 언론으로서 이를 심층 보도하지 않은 것에 자괴감과 부채 의식을 느꼈다고 말했다. 33년의 세월이 흐르면서 잊혀져가는 진실, 이에 대한 기록을 남겨야 한다는 사관의 심정이었을 것이다. 심사위원회는 깊이 공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