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및 보도제작경위
① 단독취재( 0 ), ② 단독기획( 0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중 선택 후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이번 기사가 나오기까지 총 6개월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환경과 에너지를 취재하면서, 전세계 언론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는 그레타 툰베리를 인터뷰한 한국 언론이 없다는 것이 의아했습니다. 그는 지난해 일본 마이니치 언론과 인터뷰를 했지만, 한국 언론과는 한 적이 없었습니다. 잘 아시겠지만, 그레타 툰베리는 스웨덴의 17살 소녀이지만 담당 미디어팀을 둘 정도로 세계적인 셀러브리티입니다. 트위터와 인스타그램 팔로워 숫자만 1500만명에 이르고 유엔에서 세계 정상을 향해 연설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트위터로 설전을 벌이기도 합니다. 노벨평화상의 유력한 후보인 그의 모든 말과 행동은 그 자체로 뉴스이고 기후변화 운동에는 큰 기폭제로서 작용해왔습니다.
그런 관심 때문에 쏟아지는 인터뷰 요청을 그가 다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그의 영향으로 한국에서도 지난해부터 기후변화에 대한 관심이 지난해부터 급증했고, 문재인 정부가 그린뉴딜 정책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그의 육성을 직접 한국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었습니다.
처음에는 그에게 연락을 어떻게 해야 하나 막막했습니다. 그가 활발하게 이용하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메시지를 보내볼까 생각했지만 불확실성이 너무 컸습니다. 이런 고민을 기존에 친분이 있던 글로벌 환경단체 그린피스 전 활동가이자 번역일을 하는 한정희씨에게 털어놓자, 기후미디어허브의 김태종 팀장이 그의 미디어팀 관계자와 연락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려주었습니다. 다짜고짜 김 팀장님부터 만나봤습니다. 김 팀장에게 인터뷰 취지와 목적을 설명하고 섭외 요청의 뜻을 담은 메일을 전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저는 영문으로 섭외 요청 메일을 직접 작성했고, 이 메일이 그의 미디어팀에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수일 후에 돌아온 회신은 거절이었습니다. 그가 학교를 다니고 있고 섭식장애와 기후우울증을 앓고 있어 심리적으로 불안정해서 아직 인터뷰를 하기엔 준비가 필요하다는 대답이었습니다. 저는 포기하지 않고 언제든 연락을 달라고 다시금 요청했습니다. 그리고 6개월동안 그린뉴딜 정책 발표, 역대 최장기간 장마, 온실가스 감축 목표 논의 등 한국에서 기후변화 문제가 화두가 될 때마다 김 팀장을 통해 그레타 툰베리 쪽에 수차례 인터뷰 요청을 했습니다. 그리고 10월 초 그의 미디어팀으로부터 답신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다른 한국 언론사들도 요청을 했지만, 그레타 툰베리가 방송사가 아닌 한겨레신문사를 택한 이유는 한겨레신문 기자가 다른 기자보다 환경관련해 전문성이 확인됐기 때문이라는 평가도 전해들을 수 있었습니다.
2.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그레타 툰베리를 인터뷰해 만든 콘텐츠는 신문, 영상, 온라인 등 여러편입니다. 인터뷰 내용 중 일부를 그래픽과 사진과 함께 편집해 실은 신문기사(1면+4,5면)과 인터뷰 전문과 영어와 한글 자막이 깔린영상콘텐츠를 함께 편집한 더 긴 분량의 온라인 기사, 한글 기사를 영어로 번역한 영문판 온라인 기사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 콘텐츠를 만들기까지 그레타 툰베리 쪽이 허락한 시간은 단 20분이었습니다. 그는 같은 날 이탈리아, 독일, 한국 언론과 각각 따로 인터뷰를 진행해야 한다며 그리 긴 시간을 낼 수 없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성사된 것이 10월16일 한국시간 저녁 6시 단 20분의 줌 화상 인터뷰였습니다.
처음에는 실망스러웠지만, 20분의 시간이라도 잘만 준비한다면 의미있는 기사를 쓸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며 인터뷰를 준비했습니다. 짧은 시간을 고려해 저는 사전에 영어로 작성한 질문지를 보내두었고, 당일에는 통역없이 인터뷰를 할 수 있도록 외국 거주 경험이 있고 한겨레신문에 외국어 특기 전형으로 입사한 정치부 통일외교팀의 김지은 기자와 함께 혹시 모를 돌발 상황을 준비하기로 했습니다. 사전 질문지에 적은 한국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 평가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발언을 하기 곤란하다는 답변을 들었지만, 통역이 없이 이어진 실제 인터뷰에서는 거침없는 한국 정부에 대한 평가와 판단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사전 질문지에 없던 개인적인 질문들도 추가로 진행하며 약 5분 동안 인터뷰를 더 진행한 것도 기사의 행간을 좀 더 풍성하게 만들어주었습니다. 제가 질문을 요청하면 김지은 기자가 유려한 영어로 즉석에서 추가 질문을 해주었습니다. 줌 화상 인터뷰 화면녹화 기능을 사용했고, 이외에도 한겨레TV에서 인터뷰 장면을 따로 촬영해 그의 육성을 생생하게 전할 영상콘텐츠도 만들 수 있었습니다. 글로벌 독자들을 위해 한글 자막뿐 아니라 영어 자막도 함께 편집했습니다.
3.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난 7월 그레타 툰베리의 다보스포럼에서의 활약상을 다큐멘터리로 찍은 다큐멘터리 <다보스포럼> 감독을 서면 인터뷰(▸2020년 7월14일자 한겨레신문 23면 “다보스에서 ‘악당’ 아닌 세상을 바꾸려는 사람들 발견했죠”)하기 위해서도 그의 활동을 정리한 적 있습니다. 그레타 툰베리의 소식을 알리는 기존 국내외의 수많은 기사와 그의 트위터와 인스타그램, 그의 가족이 쓰고 한국어로 번역된 <그레타 툰베리의 금요일> 책이 출판돼있습니다.
주로 기존 국내 언론이 소개한 그레타 툰베리는 그가 국제사회에서 어떤 활동을 했는지를 주로 관심있게 다루었습니다. 2018년 스웨덴에서 처음으로 학교에 가지 않고 금요일마다 결석 시위를 하며 기후변화 문제를 세상에 알렸고, 그 결과 전세계 수백만명의 청소년, 청년들이 그와 함께 했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있습니다. 또 지난해 유엔 회의에서 전세계 정상을 향해 기후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나서지 않는 것은 잘못이라고 비판하는 연설 등이 자세히 소개되었습니다. 최근에는 미국 대선을 앞두고 그가 트위터로 바이든을 공개지지한 사실이나 그가 중국에 구금된 홍콩민주화운동 시위자들의 석방을 촉구하는 글을 올린 사실 등은 소개됐습니다.
저는 이번 기사에서, 그가 누구인지를 설명하기 위해 기존의 활동을 지구와 미래세대의 대변인, 도널드 트럼프나 블라디미르 푸틴 등 정치인과 맞서는 전사, 섭식장애와 기후우울증을 앓으며 인스타그램에 미국 진보적 판결의 상징인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대법관을 추모하는 글을 올린 사실 등 개인적인 이야기까지 기사 본문에 다 정리해 적었습니다. 그런 배경 설명과 함께 인터뷰에서 그가 밝힌대로 기후변화 문제가 왜 심각한 것인지, 누구의 책임인지, 한국은 어떤 길을 가야 하는지 등의 답변을 정리했습니다.
기사가 나간 뒤 사람들에게 기후위기 문제에 대한 관심을 끌어올리고 많은 공감을 얻은 것으로 느껴집니다. 경향신문이 11월 5일 보도한 이일영 한신대 경제학 교수의 <농업의 ‘탄소중립’을 이루려면> 칼럼 첫 문단에는 그가 “행동이 말보다 의미있다”고 한 인터뷰가 인용되었습니다. 뉴시스는 11월3일 기사를 통해 이날 발표한 문재인 대통령의 탄소중립 구체화 약속이 그레타 툰베리의 호소에 응답한 것<'탄소 중립' 로드맵 구체화 당부한 文…툰베리 호소에 화답>이라고 풀이했습니다. 10월28일 주간조선은 커버스토리 기사 <국내선 ‘그린뉴딜’ 외치면서 해외선 공기업 내세워 석탄투자>에서 인터뷰 내용을 인용했습니다. 기사가 나간 당일인 10월20일 가톨릭평화신문은 라디오 방송을 통해 <기후정의를 말하다_기후변화청년모임 빅웨이브 신영은 활동가_모두가 겪게 될 ‘기후우울증’, 기후활동 참여와 응원 필요해>를 통해 한겨레 기사를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허핑턴포스트는 “기후위기의 해, 그레타 툰베리가 '기후악당'이라 불리는 한국에 전한 말 (인터뷰)”를 다시 정리해 배포하였습니다. 인터뷰 기사이기 때문에 다른 보도를 표절할 수 없었고, 표절한 사실도 없습니다.
4. 사회에 끼친 영향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기후변화 문제는 올해 큰 화두였습니다. 문재인 정부가 그린뉴딜 정책을 실시하고,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생태교육계획을 발표하면서 모두 ‘기후변화 대응’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기사가 나가고 약 일주일 뒤 문재인 대통령은 국회 시정연설에서 2050년 이산화탄소 순배출량을 0으로 하겠다는 탄소중립 목표를 밝혔습니다. 정말 선언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구체화된 온실가스 감축 로드맵 마련이 필요하다는 한겨레신문을 포함한 언론들의 지적이 이어졌고, 11월3일 문재인 대통령은 구체화하겠다는 확답까지 했습니다.
대통령의 이같은 선언이 미리 계획돼있었는지는 확인할 수 없습니다. 다만 올해 초만해도 환경부는, 국제사회의 요구대로 2050년 온실가스 순배출량을 0으로 줄이기는 어렵다며 75% 수준의 감축만을 약속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했던 한국 정부의 입장이 바뀐 데에는 시민사회와 국회, 여론의 꾸준한 요구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국회에서는 지난 9월 250여명의 국회의원이 지난 9월 기후위기 대응에 나서야 한다는 국회 결의안을 통과시켰고, 시민사회는 꾸준히 2030년 탈석탄을 선언하라는 요구를 해오고 있습니다.
<한겨레>의 그레타 툰베리 인터뷰도 그 마지막 역할을 다 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그에게서 “그린뉴딜을 추진하면서 석탄발전을 포기하지 않는 것은 기후악당과 같다”는 취지의 발언을 들었고, 문재인 대통령에게 직접 “나를 존중한다면 행동으로 증명하라”는 최후 통첩과 같은 발언을 들을 수 있었던 것이 의미가 크다고 자체 평가하고 있습니다. 또 기후변화가 세대 문제, 세대 갈등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할 때 가장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한국의 툰베리들’인 청소년들에게 “기후우울증을 극복하기 위해 다같이 이 문제를 극복해보자”는 희망적인 제안을 들은 것도 그들에게 희망적 메시지로 다가갈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환경부와 환경단체를 취재해오면서 문재인 정부가 그레타 툰베리를 섭외하고자 했던 사실도 알려져있습니다. 그의 팬으로 알려져있는 문재인 대통령이 그레타 툰베리의 요청에 응답한 것이라는 해석이 과도한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이 기사가 전국민에게 한국사회가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기후위기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앞으로 정부, 기업, 사회가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지 화두를 던지고 새로운 길로 가야한다는 전환점이 될 수 있지 않았을까 조심스럽게 평가해봅니다.
인터뷰 전문과 영상이 포함된 한겨레신문 계정의 온라인 기사는 페이스북으로만 3천건 넘게 공유되었습니다. 트위터는 집계가 불가능해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5.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언론윤리 강령 기준 확인 결과 이상없습니다. 사내 평가에서도 이상없었습니다.
6.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두 기자가 직접 인터뷰 녹취 파일을 한글 파일로 번역했습니다. 윤문 과정에서 혹시 모를 실수나 오역을 검증하기 위해 기후미디어허브를 통해 영어가 모국어인 활동가에게 추가 검증을 받았습니다.
*온라인 기사(전문, 영상 포함) 링크
http://www.hani.co.kr/arti/society/environment/966405.html
회차 심사평
제362회 전체 총평
이번 362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9개 부문에서 모두 75편이 출품됐다. 이 가운데 19편이 두 차례에 걸친 심사를 통과했고 최종 회의를 거쳐 수상작 7편이 선정됐다.
10편이 출품돼 가장 경쟁이 치열했던 취재보도1부문에선 JTBC가 출품한 <택배노동자 과로사 추정 사망>이 수상작으로 뽑혔다. 코로나 시대 택배 노동자의 과로사 사례가 처음은 아니었지만, 발생 기사 이후 잇단 후속 보도를 통해 택배 노동자들이 처한 열악한 노동 환경의 실태와 산재 적용을 받지 못한 이유 등 관련 문제를 사회적 공론의 장으로 끌어내고 정치권의 제도개선 움직임을 이끌었다는 점이 심사위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이 기사 못지않게 심사위원들 사이에 토론이 길어졌던 출품작은 JTBC와 MBC가 동시 출품한 <조성길 북한 대사대리 한국 망명> 관련 기사였다. 수상작 선정의 판단 기준으로서 기사의 속보성과 심층성, 사회적 영향력, 그리고 보도의 공익적 가치와 개인 인권의 문제 등 광범위한 주제에 대한 토론이 이어졌지만 두 출품작 모두 수상 기준선을 아쉽게 통과하지 못했다.
취재보도2부문에서는 연합뉴스가 제출한 <베를린 소녀상 관련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위안부 문제와 소녀상 건립을 둘러싼 갈등을 단순히 한일 간의 문제로 가둬놓지 않고 독일 시민사회 등에 대한 다각적 취재를 통해 전시 여성 인권 같은 인류 보편적 가치에 기반한 해법을 제시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경제보도부문에선 서울신문의 <노후자금 착취 리포트-늙은 지갑을 탐하다>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라임과 옵티머스 등 사모펀드들의 환매중단 사태로 노후자금을 날린 고령층 피해자들의 증언으로부터 문제의식을 도출해 여생의 생명줄과 다름없는 노후자금을 노리는 제반 사례들로 확장한 기획 의도가 돋보였다.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하고 있는 우리 현실에서 노인 문제를 심층적으로 파고든 기획 기사의 소구력은 갈수록 커질 것으로 보인다.
기획보도 방송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된 KBS의 <존엄한 노후, 가능한가?>도 고령화 사회에 언론이 주목해야 할 분야를 끈질기게 취재 보도한 수작이었다. 코로나 시대 그늘에 가려진 요양병원 인권 문제를 실태 고발에 그치지 않고 구조적 원인 분석과 개선책 모색으로 이어갔다. 내 부모의 문제이고 나 또한 미래의 잠재적 피해자인 노인 인권 문제를 꺼내 사회적 관심을 환기시키고 정부 당국의 사과 및 개선책 마련을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후 개선 실태에 대한 추적 보도 또한 기대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수상작인 동아일보의 <증발, 사라진 사람들>은 자발적 실종이라는 소재 선정과 흡인력 있는 스토리텔링이 돋보였다. 만만치 않은 분량임에도 단숨에 읽어 내려갔다는 심사위원들이 많았다. 여러 부문의 협업과 그간 익숙했던 틀을 깨는 시도, 언론사의 인적 물적 투자 등을 장려하는 차원에서라도 상을 받을 자격이 충분하다는 의견이 다수였다.
심사위원들은 최근 지역보도부문에서 수작들이 갈수록 늘어간다는 점에 공감했다. 지역 현안을 심층 취재해 보도하고, 제대로 조명되지 않은 과거사를 다각도로 추적해 복원하며, 지역의 사건사고를 단발성 발생 보도에 그치지 않고 사건의 추이를 추적하면서 구조적 문제를 끈기 있게 제기하는 보도들이 적지 않았다. 지역 취재보도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된 제민일보의 <제주 36주된 영아 20만원에 입양...중고거래사이트 게시글 파장>이 그랬다. 1회성 ‘세상에 이런 일이’ 기사로 그칠 수도 있었을 사안을 계속 관심을 갖고 지켜보며 미혼모 지원 문제나 버려지는 아이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촉구했다는 점이 수상 요인으로 꼽혔다.
전문보도부문 수상작 부산일보의 <살아남은 형제들>도 지역 언론의 역할과 정체성을 잘 보여준 수작이었다. 보도한 기자는 부산 형제복지원의 인권유린이 세상에 알려진 1987년 그때, 지역 언론으로서 이를 심층 보도하지 않은 것에 자괴감과 부채 의식을 느꼈다고 말했다. 33년의 세월이 흐르면서 잊혀져가는 진실, 이에 대한 기록을 남겨야 한다는 사관의 심정이었을 것이다. 심사위원회는 깊이 공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