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0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쿠키뉴스는 (주)하림의 제품에서 발견된 애벌레의 제보에서 출발해, 해당 벌레의 출처와 제조공정의 문제점을 밝혀내고, 정부와 지자체의 신속한 조사와 하림의 재발방지대책 등을 4회 연속 단독보도로 이끌어 냈습니다.
<시리즈 목차>
(1) [단독] 하림 통닭서 벌레 추정물질 ‘한 움큼’…마트 측 “제품 소진돼”-정순영
(2) 하림, 통닭 벌레 논란에 “전 과정 검사”…외미거저리 가능성도-정순영
(3) [단독] 식약처, ‘벌레 통닭’ 하림공장 조사…“재발방지 따질 것”-김한나
(4) [단독] '벌레 통닭' 하림, 경고조치 받는다...“재위반시 영업정지”-김한나
10월28일 토요일 기자는 이마트 동탄점에서 구입한 (주)하림의 ‘동물복지통닭’ 제품에서 벌레가 발견됐다는 제보를 입수했고 제보자로부터 제품 사진과 영상을 받았습니다. 실제 제품에는 실수라고 보기엔 상당한 양의 애벌레들이 소낭으로 보이는 위치에 죽어있는 모습이 확인됐고, 제보자는 이마트와 하림 측에 발견 즉시 해당 사실을 알렸지만 주말이라 그런지 미온적인 처리로 일관했다고 알려왔습니다. 기자는 사실 확인을 위해 주말임에도 이마트 동탄점과 이마트 홍보실, 하림지주와 (주)하림 측에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했고, 그 결과 동탄점은 제보자에게 환불을 제안한 상태로 문제의 제품은 동탄점에 맡겨져 다음주 월요일 하림 측에 성분분석 예정인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 당시만 해도 이마트와 하림 양 측은 문제 발생의 원인이 어느 쪽에 있는지 모른 상태라며 보도에 주의를 해줄 것을 요구해왔습니다. 그러나 사진과 영상으로 보기에도 벌레 한두마리가 실수로 들어간 수준이 아닌 명백한 제품의 하자로 보였고, 기자의 첫 번째 전화에도 미온적이던 하림 측이 사진과 영상을 확인한 이후 태도가 180도 달라져 제품 상 실수가 인정된다고 밝혀옴에 따라 첫 번째 단독기사인 <[단독] 하림 통닭서 벌레 추정물질 ‘한 움큼’…마트 측 “제품 소진돼”>를 보도했습니다.
주말임에도 해당 기사는 포털에는 물론 각종 온라인커뮤니티에 퍼져 상당한 반향을 일으켰지만, 일각에서는 충격적인 제품 모습이 믿기지 않는다며 꽤 많은 독자들이 ‘주작’의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기자는 다음날인 29일 일요일 익명 전문가들의 인터뷰와 실제 현업에 종사하는 이들의 인터뷰를 모으는 한편, 사진 상 벌레의 외형과 비슷한 애벌레를 온라인에서 찾아내 육계농장과의 연관 여부를 확인한 결과, 최근 확산돼 농가에서 골치를 앓고 있는 딱정벌레의 유충 외미거저리인 것으로 특정하게 됐습니다. 육계 출하 전 절식 과정에서 짚더미 등에 번식한 외미거저리를 섭취했고 이를 도계과정에서 걸러내는데 어떤 이유로 깨끗이 제거되지 못해 발생한 문제라는 인터뷰 내용들을 종합해 하림 측의 전 제조과정을 검수하겠다는 내용의 인터뷰와 함께 2차 기사인 <하림, 통닭 벌레 논란에 “전 과정 검사”…외미거저리 가능성도>기사를 추가 작성했습니다.
그 다음날인 월요일 김한나 기자는 식약처와 정읍시 등에 하림의 조사여부를 확인해기 위해 취재를 시작했고 1차 조사 결과 2차보도 내용과 같이 ‘외미거저리가 맞고 도계과정에서 걸러지지 못했다’는 하림과 식약처의 답변을 받았습니다. 또 식약처의 현장조사가 진행되고 있고 정읍시는 강도 높은 조사를 예고한 상태이며, 하림은 재발방지대책을 내놓겠다고 답변해 이를 종합한 3차 기사 <[단독] 식약처, ‘벌레 통닭’ 하림공장 조사…“재발방지 따질 것”>를 보도했습니다. 그 결과 주말동안 제기됐던 제보자에 대한 음모론이 종식됐으며 하림 제품에 대한 신뢰도에 의문을 표하는 독자들의 의견이 온라인 상에 주를 이루게 됐습니다.
이어 식약처와 정읍시의 조사 진행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다음날인 31일 화요일 김한나 기자가 추가 취재를 진행한 결과 정읍시가 하림에 경고 처분을 내릴 것이라고 답변함에 따라 하림이 받게 될 행정처분에 대한 내용을 다루는 4차 기사 <[단독] '벌레 통닭' 하림, 경고조치 받는다...“재위반시 영업정지”>를 보도했습니다. 이에 최초 문제를 제기한 첫 단독기사부터 마지막 행정처분 결정 단독기사 까지 총 4건의 하림의 취재를 마무리하게 됐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취재원 보호 차 익명 사용했습니다.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 특별 이해관계가 없습니다.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 정순영 팀장, 김한나 기자가 공동 취재했습니다.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특이사항 없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쿠키뉴스 단독보도로 선행보도는 없었으며, 150여개의 신문, 방송, 온라인 언론매체가 본지의 기사를 인용 보도했습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철저한 위생관리와 선도적인 브랜드 가치를 표방해온 하림에서도 심각한 위생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경각심을 업계와 소비자들에게 각인시켰으며, 위생관리에 엄격한 하림 공장 시설의 전반적인 개선과 심각한 육계농장의 해충의 방제에 대한 정부와 지자체 차원의 안이함을 깨우치고, 자칫 제보부터 개선까지 하세월이 걸릴 가능성을 연속보도로 배제시킴과 함께, 제품에 대한 서비스 품질 역시 기업 가치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제고했습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을 준수했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기타 고려사항에 해당하지 않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98회 전체 총평
제398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모두 9개 부문에 75편이 출품됐다. 올들어 두번째로 많은 출품작이 치열한 경쟁을 벌였고 5개 부문에서 6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취재보도 2부문에서는 디스패치의 <“남현희 예비신랑은, 여자”…전청조, 사기전과 판결문 입수 外>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펜싱 스타 남현희씨와 전청조씨의 결혼 발표 인터뷰 이후 수많은 후속 기사가 나왔는데 디스패치의 보도는 여타 기사를 압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애초에 가십에서 출발했고 사회적으로 큰 의미가 있지는 않다는 지적도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더 많은 사기 피해를 막은 보도라는 것에는 심사위원 사이에서 큰 이견이 없었다. 취재가 충실했고 디스패치가 관련 보도에서 선정성을 최대한 배제하려고 노력한 것도 좋은 점수를 받았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농민신문의 <1%의 시장, 전통주 붐은 온다> 보도와 한국일보의 <출구 없는 사회적 공해 악취> 보도가 함께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1%의 시장, 전통주 붐은 온다> 보도는 한국에서 상대적으로 홀대받고 있는 전통주를 장기간에 걸쳐 조명했다. 전통주에 관한 자세한 설명뿐만 아니라 해외 사례까지 잘 발굴해 대안을 제시했다. 특히 한국적인 평범함이 전 세계적인 브랜드로 성장할 수도 있다는 점을 가장 적절한 시기에 기사로 보여준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출구 없는 사회적 공해 악취> 보도는 수상작으로 선정되기까지 별다른 이견이 없었다. 무심코 지나칠 수도 있는 소재를 대형 기획으로 의제화하면서 적절한 재미까지 빼먹지 않았다. 악취를 ‘환경오염’으로만 보지 않고 주민 간 갈등을 유발하는 ‘사회적 공해’로 확장해 해석한 것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MBC의 ‘이태원 참사 1년, 1만2000쪽 수사기록 분석’ 보도가 선정됐다. 이태원 참사 1년을 맞아 여러 매체에서 기획보도가 많이 나왔는데 MBC 보도는 그 중에서 단연 돋보였다. 수사 기록을 입수해 그간의 문제점을 도출하고, 참사 이후 덮인 사실을 드러냈다. 약 1년 전 이태원 참사 당시 언론이 놓쳤던 것들을 잊지 않고 다시 끌어냈다. 여전히 정부가 무책임하게 대응하는 가운데 많은 언론들은 묵묵히 할 일을 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 대표적 보도이기도 했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강원도민일보의 <소양강댐 준공 50주년 빛과 그림자> 보도가 수상했다. 올해로 준공 50년을 맞은 소양강댐은 이른바 ‘한강의 기적’을 이룬 토대가 됐지만 강원도민의 눈물과 한이 서려 있는 곳이기도 하다. 당시 2만 명에 가까운 강원도민들이 댐 건설로 고향을 잃었다고 한다. <소양강댐 준공 50주년 빛과 그림자>는 반세기가 지난 뒤에도 이를 잊지 않고 댐 건설이 지역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지역 언론의 존재 이유를 기사로 보여줬다.
전문보도부문에서는 SBS의 <우리동네 비급여진료비 비교 ‘깐깐하게’>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최종 결정까지 심사위원들이 장시간 토의를 해야 했다. <우리동네 비급여진료비 비교 ‘깐깐하게’>는 SBS의 프리미엄 콘텐츠다. 무료이긴 하지만 회원가입과 로그인을 해야 볼 수 있는 기사다. 현재 많은 언론사가 ‘유료화를 전제로’ 프리미엄 콘텐츠를 생산하고 있다. 앞으로 독자들이 보기 어려운 유료 콘텐츠가 이달의 기자상에 출품되는 상황도 대비해야 한다는 의미다.
<우리동네 비급여진료비 ‘깐깐하게’> 보도는 아직 무료로 볼 수 있는 만큼 큰 문제가 없다는 의견이 있었고, 로그인 등으로 접근성이 떨어지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반론도 있었다. 또 공공 데이터를 분석해 대중에게 서비스하는 것은 기관이 할 일이지, 언론의 본령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왔다. 다만 280만건 비급여 진료비 전수 데이터를 수집해 만든 <우리동네 비급여진료비 ‘깐깐하게’>가 대중들의 가려운 곳을 찾아내 시원하게 긁어줬다는 점에서 수상작으로 선정되는 데는 의문의 여지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