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 착수
① 단독취재( 0 ), ② 단독기획( 0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우리나라는 2025년이면 초고령사회로 진입한다. 현재 건강이 악화되면 요양병원·요양원에 입소한 뒤 죽음을 맞이하는 것이 우리나라 노인 삶의 방식이 되어버렸다. 인생의 마지막까지 존엄한 삶을 누리다가 품위 있는 죽음을 맞이하는 것은 이루기 힘든 꿈이 됐다. 이런 노인의 삶의 행태는 개인적으로 불행하고 사회전반에는 보건의료-복지-보장서비스 등의 부담 증가로 국가 지속가능성을 위협한다. 이런 양상은 앞으로 노인인구가 급증함에 따라 더 큰 사회문제로 다가올 것이다.
이에 본지는 노인이 거주지에서 여생을 보내는 '에이징 인 플레이스(Aging in place)' 등 다양한 방식으로 온전히 살아갈 수 있는 공동체적 지원환경을 갖춰야 한다는 입장에서 현재의 노인 돌봄의 실태를 들여다보고 대안을 찾아내 전국적으로 전파하자는 창간30주년기념 기획보도 계획을 세웠다. 기존 보도가 요양원과 요양병원 등의 문제점을 지적하는데 머물렀다는 한계가 있음을 확인하고 문제점 재파악과 더불어 해결하기 위한 대안을 찾아내려는데 강조점을 뒀다.
먼저 외부기관의 조사결과가 아닌 본지 자체의 설계와 비용지출을 하면서 전국 권역별 40세∼79세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변화된 노인요양돌봄 인식을 확인했다.
노인이 집과 시설 병원에서 당하는 인권침해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법원 판결문을 확인하는 작업을 했다. 일반적으로 보도되지 않은 다양한 사례들을 목격할 수 있었다. 노인요양보호 종사자들 개별 인터뷰를 통해 요양돌봄 실태도 들여다봤다.
노인요양돌봄의 다양한 사례를 찾아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시민들의 자생적 돌봄활동 공간을 찾아 돌봄담당 공무원, 시민활동가, 노인이용자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었다. 특히 모델이 될 만한 공립-사립 요양원, 요양병원, 지역의사회, 자생적 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지역돌봄조직 등을 찾았다.
해외 사례를 살펴보려 일본 현지의 주니치신문사 기자와 사회복지 민간협의회 회장 등의 도움으로 노인의 집을 방문해 취재하기도 했다. 네덜란드 장기요양 혁신사례를 전문가 인터뷰와 네덜란드 및 유럽 논문들을 통해 확인했다.
노인 요양돌봄의 실태와 대안 찾기를 심리, 보건, 간호, 요양, 사회보장 전문가들을 인터뷰하거나 그들의 기고, 그리고 전문가 간담회를 통해 확인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기사에 등장하는 일부 익명취재원이 있다. 요양보호 활동하는 취재원은 돌봄 현장의 문제점을 제시하면 일자리를 잃을까봐 혹은 취업이 되지 않을까 우려해 취재원 보호차원에서 익명으로 처리했으며 일부 요양시설 대표 또한 장기요양정책에 비판적 내용이 실명으로 나가면 불이익을 당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어 익명으로 처리하게 됐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정부가 진행하는 노인통합돌봄 선도사업 등을 소개하거나 확대해야 한다는 본지 외 다른 매체들의 선행 보도들이 있었다. 하지만 단발성이 그쳤다. 본지의 이번 기획보도는 전국적으로 벌어지는 정부, 지자체, 시민사회 정책과 추진 사례들을 대안적, 종합적으로 소개하고 일본 네덜란드 같은 대표적 노인돌봄 사례도 담았으며, 무엇보다 현재 노인돌봄에 관여하는 공무원, 시민조직, 업계, 전문가들의 대안제시를 체계적으로 담아 노인돌봄정책 변화를 유도한 장점이 있다.
관련해서 본지 보도 직후 한국일보가 ‘어린이집 유치원 허물어 ‘요양원’ 작년 50곳’(10월 18일자)기사에서 출생률 하락과 인구 고령화가 어린이집 유치원을 장기요양기관으로 바꾸고 있다는 사례를 소개했다.
매일경제가 ‘“늙어서 혼자 살기 싫어” … 월300만원 요양원에 대기자 수천명’(10월 19일자)기사에서 저출산과 고령화로 저성장 고민에 빠진 보험사들이 신사업으로 노인요양사업에 주목하고 있다. 은퇴자의 노후 건강관리와 돌봄 등을 아우를 수 있는 요양사업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앙일보가 ‘두 곳 대기자만 5000명... 요즘 보험사들 눈독 들이는 사업’(10월 21일자)기사에서 실버타운 등 요양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생명보험업계도 요양사업에 뛰어드는 사례를 소개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보도 직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요양보호사 인권 문제 등이 다뤄졌다. 보건복지부 제1차관은 보도 직후 기사에서 다룬 지자체 대표 사례 중 하나인 안산시의 ‘노인안심주택’을 방문하기도 했다. 복지부 통합돌봄추진단 요양보험 직원들은 다양한 내용이 담겨 있어 향후 사업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반응이 있었다.
일본 현지 취재한 나고야시 관련 공무원이 본지 홈페이지 나온 기사 내용을 일본어로 번역한 후 의견을 보이는 반응을 보였으며 주니치 기자는 기사가 대규모로 구체적으로 나올지 몰랐다는 반응을 보였다.
지자체 돌봄담당 공무원들은 자기 지역 외 다양한 사례, 전국 및 해외 사례를 볼 수 있었고 요양돌봄에 대한 국민인식, 그리고 전문가들의 대안 제시 등도 돌봄사업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요양시설 종사자 등은 지역사회 통합돌봄에 대한 이해와 정부-지자체의 계획, 국민들의 요양돌봄에 대한 인식, 최신 흐름의 요양산업을 이해하기에 종합적으로 가장 잘 정리돼 있어 사업에 도움이 된다고 반응했다.
일부 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활동에서 치유농업(케어팜)을 지역 노인돌봄을 위해 시도했으나 장기요양제도 안에 적용되지 않아 동력이 떨어지고 있다며 추가적인 제도개선 보도 요청이 들어왔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일반 시민의 경우 사진에 공개되지 않기를 원하는지, 익명 처리를 원하는 지, 발언 내용이 맞는지 여부를 취재 과정에서 확인하는 등 언론윤리강령 기준을 준수했다.
본지 독자권익위원회에서 10월 기사보도 평가에서 “창간기획 중 특히 설문조사를 한 것과 판결문 분석을 통해 가독성을 굉장히 높인 것 같다. 사례를 많이 쓴 것도 좋았는데 실행전략에서는 일본 나고야, 네덜란드 등 전문가 진단까지 완벽해 책으로 30주년 보고서를 내도 될 만큼 근접성, 시의성, 분석력이 탁월하게 처리됐다”는 내용이 있었다.
현재 이번 기획보도에 대해 본사 내부 포상제도에서 ‘10월의 좋은 기사’로 추천돼 심사 중이다.
7. 기타 고려사항
본 기획보도는 본지 창간30주년 기념 및 고령화시대 해답을 찾아보자는 취지에서 준비됐다. 노인요양돌봄에 대한 성인 여론조사도 자체 비용으로 처리됐다.
본 기획보도와 관련해 보도 당사자의 반론 신청이나 언론중재위 피신청 사항은 없다.
회차 심사평
제398회 전체 총평
제398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모두 9개 부문에 75편이 출품됐다. 올들어 두번째로 많은 출품작이 치열한 경쟁을 벌였고 5개 부문에서 6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취재보도 2부문에서는 디스패치의 <“남현희 예비신랑은, 여자”…전청조, 사기전과 판결문 입수 外>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펜싱 스타 남현희씨와 전청조씨의 결혼 발표 인터뷰 이후 수많은 후속 기사가 나왔는데 디스패치의 보도는 여타 기사를 압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애초에 가십에서 출발했고 사회적으로 큰 의미가 있지는 않다는 지적도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더 많은 사기 피해를 막은 보도라는 것에는 심사위원 사이에서 큰 이견이 없었다. 취재가 충실했고 디스패치가 관련 보도에서 선정성을 최대한 배제하려고 노력한 것도 좋은 점수를 받았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농민신문의 <1%의 시장, 전통주 붐은 온다> 보도와 한국일보의 <출구 없는 사회적 공해 악취> 보도가 함께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1%의 시장, 전통주 붐은 온다> 보도는 한국에서 상대적으로 홀대받고 있는 전통주를 장기간에 걸쳐 조명했다. 전통주에 관한 자세한 설명뿐만 아니라 해외 사례까지 잘 발굴해 대안을 제시했다. 특히 한국적인 평범함이 전 세계적인 브랜드로 성장할 수도 있다는 점을 가장 적절한 시기에 기사로 보여준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출구 없는 사회적 공해 악취> 보도는 수상작으로 선정되기까지 별다른 이견이 없었다. 무심코 지나칠 수도 있는 소재를 대형 기획으로 의제화하면서 적절한 재미까지 빼먹지 않았다. 악취를 ‘환경오염’으로만 보지 않고 주민 간 갈등을 유발하는 ‘사회적 공해’로 확장해 해석한 것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MBC의 ‘이태원 참사 1년, 1만2000쪽 수사기록 분석’ 보도가 선정됐다. 이태원 참사 1년을 맞아 여러 매체에서 기획보도가 많이 나왔는데 MBC 보도는 그 중에서 단연 돋보였다. 수사 기록을 입수해 그간의 문제점을 도출하고, 참사 이후 덮인 사실을 드러냈다. 약 1년 전 이태원 참사 당시 언론이 놓쳤던 것들을 잊지 않고 다시 끌어냈다. 여전히 정부가 무책임하게 대응하는 가운데 많은 언론들은 묵묵히 할 일을 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 대표적 보도이기도 했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강원도민일보의 <소양강댐 준공 50주년 빛과 그림자> 보도가 수상했다. 올해로 준공 50년을 맞은 소양강댐은 이른바 ‘한강의 기적’을 이룬 토대가 됐지만 강원도민의 눈물과 한이 서려 있는 곳이기도 하다. 당시 2만 명에 가까운 강원도민들이 댐 건설로 고향을 잃었다고 한다. <소양강댐 준공 50주년 빛과 그림자>는 반세기가 지난 뒤에도 이를 잊지 않고 댐 건설이 지역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지역 언론의 존재 이유를 기사로 보여줬다.
전문보도부문에서는 SBS의 <우리동네 비급여진료비 비교 ‘깐깐하게’>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최종 결정까지 심사위원들이 장시간 토의를 해야 했다. <우리동네 비급여진료비 비교 ‘깐깐하게’>는 SBS의 프리미엄 콘텐츠다. 무료이긴 하지만 회원가입과 로그인을 해야 볼 수 있는 기사다. 현재 많은 언론사가 ‘유료화를 전제로’ 프리미엄 콘텐츠를 생산하고 있다. 앞으로 독자들이 보기 어려운 유료 콘텐츠가 이달의 기자상에 출품되는 상황도 대비해야 한다는 의미다.
<우리동네 비급여진료비 ‘깐깐하게’> 보도는 아직 무료로 볼 수 있는 만큼 큰 문제가 없다는 의견이 있었고, 로그인 등으로 접근성이 떨어지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반론도 있었다. 또 공공 데이터를 분석해 대중에게 서비스하는 것은 기관이 할 일이지, 언론의 본령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왔다. 다만 280만건 비급여 진료비 전수 데이터를 수집해 만든 <우리동네 비급여진료비 ‘깐깐하게’>가 대중들의 가려운 곳을 찾아내 시원하게 긁어줬다는 점에서 수상작으로 선정되는 데는 의문의 여지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