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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품 후보작 제398회 · 2023년 10월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출품 8-06

귀여움이 지역을 살린다

경인일보 경제부

공적설명서

기자가 직접 쓴 취재 착수 경위와 제작 과정

취재착수 · 단독기획
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ㅇ),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무심코 올라간 뒷산에서 용인시의 캐릭터 '조아용'을 마주한 것은 올해 초의 일입니다. ‘산에 화기류를 가져와선 안 된다’는 흔한 메시지를 자꾸 보게 된 것은 조아용의 귀여움 덕분이었습니다. 어느새 부턴가 조아용은 용인시민들의 일상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었습니다. 용인시가 내건 현수막에도, 행정복지센터에도, 공영 주차장에도 조아용이 빠짐없이 새겨져있었습니다. '공공에서 만든 캐릭터도 귀여울 수 있구나'라는 생각에 경기도 곳곳을 살펴보게 됐습니다. 비단 용인시뿐 아니라, 경기도 각 시·군마다 지방정부에서 만든 캐릭터들이 지역 주민들의 일상을 함께 하고 있었습니다. "우리 지역 캐릭터 정말 귀엽지 않느냐"는 반응들도 지역 주민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심심찮게 볼 수 있었습니다. 캐릭터의 힘에 주목한 것은 이 때문입니다. 경기도의 오랜 고민은 도민들이 '경기도민'이라는 정체성이 부족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지리적 특성상 서울과 인접해있고 서울로 출·퇴근하며 사실상 서울이 생활권인 주민들이 상당수입니다. 김포시에서 서울 편입론이 일고, 뒤이어 하남시와 구리시 등에서도 "서울에 편입되고 싶다"는 목소리가 불거진 것은 경기도와 각 시·군에 대한 주민들의 소속감이나 자부심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점도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경기도의 지역 언론인 경인일보로서도 독자들이 지역에 대한 인지도나 애착이 낮은 점은 늘 숙제였습니다. 다수가 서울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니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 소식에 대한 관심이 덜해질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경기도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에 주목하고, 애정을 갖게 하는 일은 지역 언론인 경인일보로서도 오랜 숙원이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많은 주민들이 그 작은 캐릭터로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을 인지하는 모습이 무척 흥미롭게 느껴졌습니다. 현수막에 적힌 문구를 다시 한 번 보게 되는, 스스로가 체감했던 효과 이상으로 지역 캐릭터가 가진 힘과 가능성을 파악해보고 싶었습니다.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1편-(1면) 캐릭터가 밥 먹여준다 / (3면) 동그랗고 단순하게 리뉴얼…지역 홍보, 친근한 존재감 뽐낸다 '귀여움이 세상을 구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귀여움이 그만큼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지금으로부터 80년 전인 1943년 독일의 동물학자 콘라트 로렌츠 박사의 '아기 스키마'라는 이론에서 처음 출발했습니다. 둥근 얼굴, 커다란 눈 등의 외형적 특징이 사람의 경계심을 낮추고 보호하고 싶은 욕구를 이끌어낸다는 이론입니다. 경인일보는 경기도 각 지방정부가 지역 캐릭터 사업 자체를 시도한 것은 매우 오래 전의 일이지만 비교적 최근에 들어서야 주민들의 긍정적 반응이 뒤따른 점에 주목했습니다. 용인시의 '조아용'은 2016년 처음 개발됐지만 굉장히 사실적인 용의 모습이어서 크게 주목받지 못했지만 2019년 리뉴얼을 통해 현재의 귀여운 모습으로 거듭난 후에야 인지도가 높아졌습니다. 시흥시의 '해로와 토로'도 처음 만들어진 것은 2003년이지만, 마찬가지로 사실적인 거북이 모습에서 2019년 동그랗고 귀여운 모습으로 탈바꿈한 후에야 호응이 많아졌습니다. '아기 스키마'는 지역 캐릭터 사업에도 일맥상통하는 이론이었습니다. 경인일보는 과거 자사 신문을 통해 1990년대 후반 경기도 각 시·군에 캐릭터 육성 바람이 불었다가 활성화 방향을 찾지 못하고 시들해졌다는 점을 확인했습니다. 이후 SNS가 발전하면서 이에 맞는 새로운 홍보 수단을 찾던 지방정부들은 다시금 지역 캐릭터 활성화에 나서면서 '귀여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을 파악했습니다. 2편-(1면) 시민 사랑 받았는데 '어디로 간 고양' / (3면) 민간 활성화의 딜레마…공공성과 상업화 사이 '갈린 선택' 2011년 처음 만들어진 고양시의 '고양고양이'는 경기도 지역 캐릭터 중에선 단연 역사가 오래 됐고 시민들의 사랑까지 꾸준히 받고 있는 '지역 캐릭터의 모범 사례'였습니다. 해당 기획 보도 며칠 전까지만 해도 타 언론 매체에서 고양고양이를 모범 사례로 조명할 정도였습니다. 이에 당초엔 우수 사례로서 해당 캐릭터를 보도하기 위해 취재하던 도중 고양시가 더 이상 '고양고양이'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시 곳곳에 있던 고양고양이의 흔적도 사라져, 고양 킨텍스 내 굿즈숍 등 일부에서만 겨우 찾을 수 있었습니다. 캐릭터를 만든 지 10년이 넘어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제기됐고 당초 홍보하려던 정책보단 캐릭터에만 관심이 쏠리는 점도 개선해야 한다는 판단 때문이었다는 게 고양시가 설명한 이유였습니다. 그러나 시민들의 공감대가 충분히 이뤄지진 않아 시청 게시판이나 지역 커뮤니티엔 고양고양이를 다시 활용해달라는 요청이 다수 제기된 상태였습니다. 일각에선 시장 교체에 따른 '전 시장 흔적 지우기'라는 비판마저 나왔습니다. 비단 정치적 이유에서만은 아니더라도 각 지방정부가 지역 캐릭터를 두고 딜레마에 빠져있다는 점을 취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캐릭터가 보다 널리 활성화가 되려면 민간에 개방하는 등 상업화 과정이 필요한데 그 과정에서 지역 캐릭터가 지켜야 할 공공의 가치가 훼손될 수 있다는 점 때문이었습니다. 캐릭터의 민간 개방 여부는 각 지방정부마다 제각각이었지만 고민은 같았습니다. 활성화와 공공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야 하는 지역 캐릭터 특유의 속성을 파악해 사례 중심으로 집중 보도했습니다. 3편-(1면) 잘 키운 캐릭터, 그 곳에선 '최애의 아이돌' / (3면) 의인화 콘셉트+스토리 더해진 일상…농촌 홍보 프로젝트 '강력한 한방' 전 세계 지역 캐릭터 중 최우수 사례로 꼽히는 캐릭터는 일본 구마모토현의 '쿠마몬'입니다. 구마모토 현지 취재와 현청 담당자 인터뷰 등을 통해 단순한 지역 캐릭터를 넘어 구마모토현의 대표 관광자원으로 자리매김한 쿠마몬 사례를 깊이 있게 취재했습니다. 쿠마몬은 2010년 6월 29일 처음 등장했는데, 구마모토현이 규슈신칸센역 유치 운동의 일환으로 도입한 것입니다. 현재까지 쿠마몬은 구마모토현의 영업부장으로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2011년부터 현재까지 쿠마몬으로 인해 발생한 매출 규모만 1조3천억원에 이를 정도입니다. 지역 캐릭터가 지역을 살린 것입니다. 구마모토성과 아소산 이외에 별다른 관광 자원이 없던 농촌 소도시 구마모토현은 이제 쿠마몬을 보기 위해 찾는 전 세계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습니다. 도시 곳곳은 그야말로 '쿠마몬 랜드'라고 과언이 아닐 정도로 쿠마몬 일색으로 장식돼있습니다. 이런 쿠마몬에 대한 주민들의 사랑은 대단했습니다. 쿠마몬을 바라보는 구마모토 사람들의 시선, 그리고 쿠마몬의 면면을 심층적으로 취재하고 보도했습니다. 4편-(1면) 초창기 명함 뿌리며 지역 홍보한 최고의 '영업부장' / (3면) 일본 전역 '로컬 마스코트(유루캬라)' 뿌리…막대한 경제적 효과 '덤' 쿠마몬이 구마모토현을 어떻게 바꿨는지 좀 더 자세히 보도했습니다. 특히 구마모토를 찾은 관광객들의 인터뷰를 통해 쿠마몬이 가져온 막대한 대외적 홍보 효과에 주목했습니다. 관광객들은 "쿠마몬으로 구마모토를 인지했다"고 공통적으로 반응했는데, 이 같은 목소리는 해외 관광객들뿐만이 아니라 일본 다른 지역 방문객들에게서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국내 지방정부들이 캐릭터 사업 활성화에 있어 공공성과 상업화 사이 딜레마에 빠져있는 점과 관련, 구마모토현은 이런 문제에 어떻게 대응했는지도 취재했습니다. 구마모토현에선 누구나 쿠마몬을 쓸 수 있도록 하되, 구마모토현 생산품을 사용해야 한다는 조건을 붙이는 등 구마모토현의 농업이나 관광업에 보탬이 돼야 한다는 요건을 충족해야만 사용 승인을 하고 있었습니다. 고민에 빠진 국내 지방정부에서도 참고가 될 만한 대목이었습니다. 일본 내에서도 쿠마몬이 지역 캐릭터 사업의 가장 성공한 사례이지만, 다른 캐릭터들도 지역을 대표하는 스타로서 저마다 사랑받고 있었습니다. 일본에 '유류캬라' 붐을 불러온 히코네시의 히코냥을 비롯해 에히메현의 미컁, 군마현의 군마짱 등의 사례를 소개했습니다. 5편-(1면) 무해한 얼굴 '시정 알리미' 전달력 배가 / (3면) "지역 정체성 기반에 주민 사랑 등에 업어야 성공" 쿠마몬이 구마모토현을 바꿨듯, 지역 캐릭터 육성에 나선 경기도내 각 지방정부들도 캐릭터의 힘을 몸소 체감하고 있었습니다. 현수막에 캐릭터만 넣어도 시민들이 메시지를 주목하는 효과가 훨씬 커진다는 게 각 지방정부의 공통적 설명이었습니다. 특히 SNS나 유튜브 등 온라인 플랫폼 상에서 지방행정을 홍보할 때 전달력이 크게 높아진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지역 캐릭터들의 효용성이 커지면서 지방의회와 공공기관에서도 캐릭터를 활용하는 움직임이 확대됐습니다. 국내 지역 캐릭터가 쿠마몬처럼 지역 주민들의 일상에 스며들고 소멸 위기의 지역을 구하는 히어로로 거듭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전문가들의 제언을 들었습니다. 사전에 충분한 조사를 거쳐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캐릭터를 선정하고 그 과정에서 많은 주민들이 공감대를 얻을 수 있도록 소통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조언이 있었습니다. 그래야만 고양시 '고양고양이' 사례처럼 단체장 임기에 따라 캐릭터의 운명이 좌지우지되는 일도 없을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됐습니다.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쿠마몬처럼 캐릭터 자체에 생명을 불어넣고 스토리를 담아내는 일이 중요하다는 점과, 민간 활성화 등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초반부터 치밀하게 마련해야 한다는 진단 등도 있었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우리 지역에 이런 캐릭터가 있다'를 소개하는 일을 넘어, 각 지방정부가 지역 캐릭터에 대해 가진 고민과 앞으로 나아갈 방향 등을 보다 심층적으로 조명하고 싶었습니다. 이를 위해선 지역 캐릭터의 힘을 보여줄 수 있는 다른 지역의 사례들을 비교 분석해야 했습니다. 경기도 외 다른 지방정부, 나아가 해외 지방정부의 사례의 캐릭터 행정 우수 사례를 살펴보고 싶었습니다. 때마침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가 지역신문을 대상으로 지난 8월 시행한 제1회 지역신문 콘텐츠 제작 공모에서 치열한 경쟁을 뚫고 지원 대상으로 선정됐습니다. 당시 협회는 지원 대상 선정 사실을 밝히면서 “취재의 의미와 콘텐츠가 주는 파급력을 고려했다”고 밝혔습니다. 400만원의 지원금을 토대로 지역 캐릭터 '쿠마몬'을 전세계적 인지도를 자랑하는 캐릭터로 키워낸 일본 구마모토현의 사례를 집중 취재했습니다. 구마모토현의 쿠마몬은 국내 언론에서도 지역 캐릭터의 모범 사례로서 다수 언급된 바 있으나, 현지 상황과 육성 노력이 이처럼 다각도로 깊이 있게 조명된 것은 이번 보도가 처음입니다. 이를 토대로 국내 지역 캐릭터 사업의 현 주소와 나아갈 길을 진단한 점 역시 그간 전무했던 보도였다고 판단합니다. 해당 보도는 경인일보가 단독으로 기획해 모두 직접 취재한 것이며, 취재원과의 특별한 이해관계는 없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그간 타 매체에서 지역 캐릭터의 개별적 사례를 단편적으로 보도한 바는 있지만, 사업 전반의 명암을 심층적으로 보도한 것은 이번 경인일보 기획이 처음입니다. 특히 구마모토현의 쿠마몬을 비롯한 일본 지역 캐릭터 사업을 취재해 비교 분석한 보도 역시 이제까진 없었던 보도입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해당 보도와 맞물려 각 지방정부는 캐릭터 관련 정책 전반을 점검해보겠다고 했습니다. 일례로 '조아용'의 민간 사용을 사실상 제한하고 있는 용인시의 경우 민간 시장으로의 확대 방안을 고민해보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지방정부에 캐릭터 사업을 환기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함과 동시에, 정책을 점검할 계기를 제공했다고 판단합니다. 무엇보다 국내·외 사례를 심층 보도함으로써, 캐릭터 사업이 지역 소멸 위기를 극복하는 힘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보도였다고 자평합니다. 이상일 용인시장 역시 해당 기획 보도 이후 경인일보에 특별기고를 보내왔는데, 지역 캐릭터 '조아용'이 수익 창출 뿐 아니라 인력 고용에도 보탬이 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기흥역에만 있던 조아용 굿즈 판매점을 시청 로비에도 열어 시민들의 수요에 부응하겠다"고 했습니다. 구마모토현 역시 해당 기사를 보고 ‘한국 관광객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는 쿠마몬의 편지를 보내오기도 했습니다. 한국 언론의 이미지 제고에도 기여했다고 판단합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경기도 각 지방정부에서 활성화되고 있는 지역 캐릭터 사업을 다각도로 조명한 보도로서 지역 언론만이 할 수 있는, 특화된 보도였다고 판단합니다. 지역 캐릭터의 역사와 이면을 짚어주고, 경남 진주시와 일본 구마모토현 우수 사례까지 심층 보도한 점이 핵심입니다. 모든 지역이 소멸 위기에서 자유롭지 못하고 경기도는 서울 편입론에 지역 붕괴 위험까지 일고 있는 가운데, 지방자치 활성화 측면에서 이번 기획 보도가 가지는 의미와 가치는 충분하다고 봅니다. 이에 해당 내용을 유튜브 영상으로도 제작 중입니다. 해당 보도는 언론 윤리강령 기준을 모두 준수했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해당 보도는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제1회 지역신문 콘텐츠 제작 공모에 선정, 비용을 지원받아 제작됐습니다. 협회의 공모 사업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정부광고 수수료를 토대로 실시된 사업입니다. 보도 당사자의 반론 신청과 언론중재위원회 피신청사항은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98회 전체 총평

제398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모두 9개 부문에 75편이 출품됐다. 올들어 두번째로 많은 출품작이 치열한 경쟁을 벌였고 5개 부문에서 6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취재보도 2부문에서는 디스패치의 <“남현희 예비신랑은, 여자”…전청조, 사기전과 판결문 입수 外>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펜싱 스타 남현희씨와 전청조씨의 결혼 발표 인터뷰 이후 수많은 후속 기사가 나왔는데 디스패치의 보도는 여타 기사를 압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애초에 가십에서 출발했고 사회적으로 큰 의미가 있지는 않다는 지적도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더 많은 사기 피해를 막은 보도라는 것에는 심사위원 사이에서 큰 이견이 없었다. 취재가 충실했고 디스패치가 관련 보도에서 선정성을 최대한 배제하려고 노력한 것도 좋은 점수를 받았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농민신문의 <1%의 시장, 전통주 붐은 온다> 보도와 한국일보의 <출구 없는 사회적 공해 악취> 보도가 함께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1%의 시장, 전통주 붐은 온다> 보도는 한국에서 상대적으로 홀대받고 있는 전통주를 장기간에 걸쳐 조명했다. 전통주에 관한 자세한 설명뿐만 아니라 해외 사례까지 잘 발굴해 대안을 제시했다. 특히 한국적인 평범함이 전 세계적인 브랜드로 성장할 수도 있다는 점을 가장 적절한 시기에 기사로 보여준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출구 없는 사회적 공해 악취> 보도는 수상작으로 선정되기까지 별다른 이견이 없었다. 무심코 지나칠 수도 있는 소재를 대형 기획으로 의제화하면서 적절한 재미까지 빼먹지 않았다. 악취를 ‘환경오염’으로만 보지 않고 주민 간 갈등을 유발하는 ‘사회적 공해’로 확장해 해석한 것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MBC의 ‘이태원 참사 1년, 1만2000쪽 수사기록 분석’ 보도가 선정됐다. 이태원 참사 1년을 맞아 여러 매체에서 기획보도가 많이 나왔는데 MBC 보도는 그 중에서 단연 돋보였다. 수사 기록을 입수해 그간의 문제점을 도출하고, 참사 이후 덮인 사실을 드러냈다. 약 1년 전 이태원 참사 당시 언론이 놓쳤던 것들을 잊지 않고 다시 끌어냈다. 여전히 정부가 무책임하게 대응하는 가운데 많은 언론들은 묵묵히 할 일을 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 대표적 보도이기도 했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강원도민일보의 <소양강댐 준공 50주년 빛과 그림자> 보도가 수상했다. 올해로 준공 50년을 맞은 소양강댐은 이른바 ‘한강의 기적’을 이룬 토대가 됐지만 강원도민의 눈물과 한이 서려 있는 곳이기도 하다. 당시 2만 명에 가까운 강원도민들이 댐 건설로 고향을 잃었다고 한다. <소양강댐 준공 50주년 빛과 그림자>는 반세기가 지난 뒤에도 이를 잊지 않고 댐 건설이 지역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지역 언론의 존재 이유를 기사로 보여줬다. 전문보도부문에서는 SBS의 <우리동네 비급여진료비 비교 ‘깐깐하게’>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최종 결정까지 심사위원들이 장시간 토의를 해야 했다. <우리동네 비급여진료비 비교 ‘깐깐하게’>는 SBS의 프리미엄 콘텐츠다. 무료이긴 하지만 회원가입과 로그인을 해야 볼 수 있는 기사다. 현재 많은 언론사가 ‘유료화를 전제로’ 프리미엄 콘텐츠를 생산하고 있다. 앞으로 독자들이 보기 어려운 유료 콘텐츠가 이달의 기자상에 출품되는 상황도 대비해야 한다는 의미다. <우리동네 비급여진료비 ‘깐깐하게’> 보도는 아직 무료로 볼 수 있는 만큼 큰 문제가 없다는 의견이 있었고, 로그인 등으로 접근성이 떨어지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반론도 있었다. 또 공공 데이터를 분석해 대중에게 서비스하는 것은 기관이 할 일이지, 언론의 본령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왔다. 다만 280만건 비급여 진료비 전수 데이터를 수집해 만든 <우리동네 비급여진료비 ‘깐깐하게’>가 대중들의 가려운 곳을 찾아내 시원하게 긁어줬다는 점에서 수상작으로 선정되는 데는 의문의 여지가 없었다.

이 회차 수상작 2023년 10월

제398회(2023년 10월)에서 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취재보도2부문 · 1편
“남현희 예비신랑은, 여자”…전청조, 사기전과 판결문 입수 外
2-02 디스패치 김소정·박혜진·구민지·정태윤·김다은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 2편
1%의 시장, 전통주 붐은 온다
4-03 농민신문 박준하·지유리·서지민·황지원
출구 없는 사회적 공해 악취
4-05 한국일보 윤현종·이현주·오지혜·박서영·박인혜
기획보도 방송부문 · 1편
이태원 참사 1년, 1만2천쪽 수사기록 분석
5-07 MBC 나세웅·김상훈·손구민·정상빈·김지인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 1편
소양강댐 준공 50주년 빛과 그림자
8-13 강원도민일보 오세현·이승은·정민엽
전문보도부문(온라인) · 1편
우리동네 비급여진료비 비교 ‘깐깐하게’
SBS 배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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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국제신문
건강, 지역책임을 묻다
후보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강원일보
7만원의 무제한 대중교통, 베를린을 가다
후보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경인일보
지역경제 활성화 해법, 대만 이주민 정책에서 찾다
후보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중부일보
낡은 고가로, 새로운 미래
후보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부산일보
쓰레기 소각장, 이제는 게임체인저
후보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남도일보
반복되는 ‘인재’...여름철 수해 폭탄맞은 전북
후보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전라일보
소양강댐 준공 50주년 빛과 그림자
수상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강원도민일보
사라진 제주 돌
후보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KCTV제주방송
기후위기, 바다숲이 사라진다
후보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KNN
민간위탁 실태보고
후보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TJB대전방송
위험한 임업현장, 고령 비정규직의 비극
후보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춘천MBC
로드 투 테이블 (부제 : 농장에서 식탁까지)
후보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KBS청주
암 환자를 삽니다
후보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KBS광주
애경 “피해 분담금 더 못 내겠다” 행정소송 (과학·환경 부문)
후보 전문보도부문 SBS
우리동네 비급여진료비 비교 ‘깐깐하게’ (온라인 부문)
후보 전문보도부문 SBS
우리동네 비급여진료비 비교 ‘깐깐하게’
수상 전문보도부문(온라인) 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