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O),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대청댐 방류 ‘직격탄’ 배수장 ‘무용지물’
http://www.jeollailbo.com/news/articleView.html?idxno=699047
7월 전북지역에 역대급 집중호우가 쏟아졌다. 물에 잠긴 지역만 수십 곳이 생겨났다. 피해지역을 돌아다니며 주민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마을에 설치된 배수장이 있지만, 물은 빠지지 않고 있었다. 배수장 직원마저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말한다. 대청댐을 지키기 위한 초당 2,500톤의 방류로 금강 하류 지역은 쑥대밭이 됐다. 댐을 지키기 위한 긴급 방류에 하류 지역이 어떠한 피해를 당하였는지 알려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루아침에 닭 16만 마리 ‘수장’ 사체처리·복구방법 없어 발동동”
http://www.jeollailbo.com/news/articleView.html?idxno=699463
하늘에 구멍이 난 듯 쏟아지던 폭우가 그쳤다. 전북 곳곳에 수백건이 넘는 피해가 발생한 상황에 전국에서 가장 심각한 피해를 입은 사람이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당시 집중호우에 전국에서 폐사한 닭은 총 76만 마리. 그중 20%가 황호상씨의 양계장 한 곳에서 발생했다. 양계 피해와 시설 복구까지 수십억 원에 달하는 피해가 생겨났지만, 황호상씨가 받을 수 있는 도움의 손길은 턱없이 부족했다. 보험이 들려 있지만 받을 수 있는 금액은 부족했다. 정부의 특별재난지역 선포작업에 앞서 속속들이 들려오는 수재민들의 피해를 알려야 했다.
■“수해복구 아직인데 태풍이라니···농가 울상
http://www.jeollailbo.com/news/articleView.html?idxno=701691
집중호우가 그친지 한 달 가까이 지났다. 수재민들은 빠른 복구를 통해 기존의 일상으로 돌아가기를 원했다. 하지만 복구작업은 지지부진했다. 대부분의 수재민이 복구작업을 시작조차 못 한 상황에 태풍이 몰려왔다. 또 한 번의 피해를 입지는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지자체의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부안에서 열렸던 잼버리 행사에 수백 명의 공무원들이 투입됐다. 지자체에 전화를 걸어도 들려오는 답변은 해당 담당자가 부안으로 출장을 갔다는 소식이 대부분이었다. 피해를 봤던 수재민들은 극심한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었다. 농민들의 애환이 담긴 목소리들이 계속 머릿속을 맴돌았고, 또 한 번 그들의 목소리를 담게 됐다.
■수해 특별재난지역 두달 넘도록 ‘국비 0원’ 농민들 ‘생존위기’
http://www.jeollailbo.com/news/articleView.html?idxno=705776
호우가 내린 지 두 달이 지난 상황에 가장 큰 피해를 입었던 황호상씨에게 전화가 왔다. 특별재난지역이 선포됐지만, 자신이 받을 수 있는 것이 한정적이라는 전화였다. 농협 보험에 가입돼 있던 황씨는 정부의 재난지원금 대상이 아니라는 것이었다. 또 자신에게 주기로 한 보상금도 중앙정부에서 국비가 내려오지 않아 지급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 복구작업을 진행 중이었던 황씨는 재난지원금을 받아 대출금을 갚아야 했다. 하지만 지원 대상이 아니라는 답변을 들었고, 늘어나는 대출이자에 또 한 번의 피해를 입게 됐다. ‘특별재난지역’ 특별이라는 단어가 정말 무색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별한 재난이 발생했지만, 피해자들이 받을 수 있는 것은 턱 없이 부족했다. 반복되는 부분이 있었지만, 그들의 목소리를 외면할 수 없었다.
■전국 댐 재난방지 매뉴얼이 사라졌다.
http://www.jeollailbo.com/news/articleView.html?idxno=707831
피해를 입은 사람들이 이야기를 계속 듣던 중 의문이 생겼다. 과연 이게 자연재해인지 인재인지. 처음으로 되돌아가 보기로 했다. 지도를 펴서 피해지역들을 살폈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될 만큼 큰 피해를 입은 지역들 대부분이 금강 유역을 끼고 있었다. 또 전북에서 가장 비가 많이 왔지만, 금강에서 떨어져 있던 군산은 좋은 수해 대처로 표창까지 받았다. 더 이상 이것이 호우피해가 아닌 댐방류 피해라는 생각이 들었다. 먼저 수자원 공사가 매뉴얼을 지켰는지 확인해야 했다.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다목적댐 운영 매뉴얼을 요청했다. 일주일가량이 지난 뒤 수자원 공사 직원은 전화를 걸어왔다. 가지고 있는 매뉴얼을 직원들이 실제 업무에 사용하지 않고, 직원들의 교육용으로 잠시 사용한 뒤 삭제하고 있다는 답변이 왔다. 재난방재를 연구하는 교수들에게 전화를 걸어 이 상황에 대한 의견을 자문했다. 모두 ’어이가 없다‘는 반응이었다. 재난 매뉴얼은 법적으로 가지고 있어야 한다. 이에 수자원공사 직원의 답변은 어이가 없다는 것이다. 전북지역은 지난 2020년 용담댐 방류로 동부지역이 큰 피해를 입은 바 있다. 당시 댐 방류 조치가 매뉴얼을 지키지 않았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수재민들에 대한 보상 절차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 또 한 번 수자원공사의 안일한 답변과 대처가 나왔고, 관련 사항에 대한 취재를 이어가게 됐다.
■재난매뉴얼 없는 수공 지난 여름 수마 키웠다
http://www.jeollailbo.com/news/articleView.html?idxno=708001
6월부터 7월까지 대청댐의 수위, 방류 속도를 조사했다. 집중호우가 내렸던 7월 사전 수위 조절 절차를 확인하기 위함이었다. 평년과 같은 장마철인 6월에는 수위를 68m까지 내려놨었지만, 정작 집중호우 직전에는 73m까지 수위가 올라가 있었다. 또 한 번 재난 전문가들에게 전화를 걸었다. 수자원공사가 환경부로 이관되면서 각종 댐 방류 피해가 나오고 있다는 답변과 예방작업에 소홀한 대한민국의 분위기를 설명받았다. 또 한번 이러한 재난이 발생하면 안 된다는 생각에 이러한 관습은 사라져야 한다는 판단이 들었다. 76.5m가 사실상 최대 수위인 대청댐의 수위가 73m 가량까지 차오른 상황에도 수자원공사는 방류량을 늘린 조치조차 없었던 것을 알게 됐고, 80m까지 올릴 수 있는 댐이지만 75m부터 하류지역에 대한 고려 없이 초속 2,500톤의 물을 방류했다. 반복되는 이상기후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더욱 자주 나타나는 상황에 이러한 상황을 개선해 반복되는 피해를 막아야 했다.
■수공, 장마 강수량 엉터리 예측 ’실책‘
http://www.jeollailbo.com/news/articleView.html?idxno=708163
수자원공사 직원들을 만나 재난에 대비해 진행한 회의록과 회의자료를 요청했다. 분기마다 한 번씩 진행되는 회의 자료는 정말 엉터리였다. 기후 예측 부분에서 수자원공사는 올해 장마철을 평년과 비슷한 강우량과 6월 말 장마가 올 것이라는 자료를 가지고 회의를 하고 있었다. 기상청에서는 당시 7월 엘니뇨로 인한 집중호우로 강우량이 증가할 것이라는 예보가 이미 나온 상황이었다. 해당 자료를 만든 것은 수자원공사 내부팀으로 기상청에게 자문을 받지 않았다. 실제 비는 수자원 공사의 예측보다 2배가 넘는 비가 내렸다. 예측을 실패했으니 재난은 당연한 상황이었다. 댐 방류의 피해는 대부분 하류 지역에서 발생한다. 하지만 해당 회의에는 대청댐 인근 지자체 공무원만이 참석해 각종 상황을 보고 받았다. 전라북도 공무원들은 마치 유명 연예인의 유행어처럼 ”안불러주는데 어떻게 가냐“는 대답을 해왔다. 가장 피해가 클 수 있는 지역 공무원들이 자신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한 회의에 참석조차 못 하는 상황이었다. 재난에 대한 공무원들의 미온적 태도에 변화가 필요했다.
■수공, ’대청댐 소통회의‘에 전북 지자체 포함키로
http://cms.jeollailbo.com/news/articleView.html?idxno=708305
회사로 수자원공사 직원들이 찾아왔다. 앞으로는 전북지역 지자체도 재난에 대비하는 ’대청댐 운영 소통회의‘에 포함한다는 내용을 들고 왔다. 앞으로 수자원공사의 댐 방류 재난 회의에는 하류지역 지자체 공무원도 포함되게 됐다. 하류지역에 발생할 수 있는 피해를 각 지자체 공무원이 직접 제기해 재난을 조금이라도 예방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났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기자는 피해지역을 돌며 만나게 되는 특별한 이해관계가 없는 수해자들을 대상으로 취재했으며, 정보공개청구, 전문가 자문 등을 통해 기사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수해 피해 당시에는 전국의 모든 언론사가 수재민들의 이야기를 다뤘습니다. 수자원공사를 통해 보도한 내용들은 타 언론사의 후속보도는 없었습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대청댐의 재난대책회의가 확대돼 하류지역인 전라북도 공무원도 참석하게 됐습니다. 또 수자원 공사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러한 회의 확대를 전국적으로 넓혀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재난 상황에 대한 연속보도로 특별재난지원금에 대한 국비지원이 이루어져 올해 추석 전 재난지원금이 지급되게 됐으며, 당시 전북도 등 지자체는 보도가 나간 뒤 보도자료를 발표해 국비 확보에 힘쓰겠다고 밝혔습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 기준을 준수했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98회 전체 총평
제398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모두 9개 부문에 75편이 출품됐다. 올들어 두번째로 많은 출품작이 치열한 경쟁을 벌였고 5개 부문에서 6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취재보도 2부문에서는 디스패치의 <“남현희 예비신랑은, 여자”…전청조, 사기전과 판결문 입수 外>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펜싱 스타 남현희씨와 전청조씨의 결혼 발표 인터뷰 이후 수많은 후속 기사가 나왔는데 디스패치의 보도는 여타 기사를 압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애초에 가십에서 출발했고 사회적으로 큰 의미가 있지는 않다는 지적도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더 많은 사기 피해를 막은 보도라는 것에는 심사위원 사이에서 큰 이견이 없었다. 취재가 충실했고 디스패치가 관련 보도에서 선정성을 최대한 배제하려고 노력한 것도 좋은 점수를 받았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농민신문의 <1%의 시장, 전통주 붐은 온다> 보도와 한국일보의 <출구 없는 사회적 공해 악취> 보도가 함께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1%의 시장, 전통주 붐은 온다> 보도는 한국에서 상대적으로 홀대받고 있는 전통주를 장기간에 걸쳐 조명했다. 전통주에 관한 자세한 설명뿐만 아니라 해외 사례까지 잘 발굴해 대안을 제시했다. 특히 한국적인 평범함이 전 세계적인 브랜드로 성장할 수도 있다는 점을 가장 적절한 시기에 기사로 보여준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출구 없는 사회적 공해 악취> 보도는 수상작으로 선정되기까지 별다른 이견이 없었다. 무심코 지나칠 수도 있는 소재를 대형 기획으로 의제화하면서 적절한 재미까지 빼먹지 않았다. 악취를 ‘환경오염’으로만 보지 않고 주민 간 갈등을 유발하는 ‘사회적 공해’로 확장해 해석한 것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MBC의 ‘이태원 참사 1년, 1만2000쪽 수사기록 분석’ 보도가 선정됐다. 이태원 참사 1년을 맞아 여러 매체에서 기획보도가 많이 나왔는데 MBC 보도는 그 중에서 단연 돋보였다. 수사 기록을 입수해 그간의 문제점을 도출하고, 참사 이후 덮인 사실을 드러냈다. 약 1년 전 이태원 참사 당시 언론이 놓쳤던 것들을 잊지 않고 다시 끌어냈다. 여전히 정부가 무책임하게 대응하는 가운데 많은 언론들은 묵묵히 할 일을 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 대표적 보도이기도 했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강원도민일보의 <소양강댐 준공 50주년 빛과 그림자> 보도가 수상했다. 올해로 준공 50년을 맞은 소양강댐은 이른바 ‘한강의 기적’을 이룬 토대가 됐지만 강원도민의 눈물과 한이 서려 있는 곳이기도 하다. 당시 2만 명에 가까운 강원도민들이 댐 건설로 고향을 잃었다고 한다. <소양강댐 준공 50주년 빛과 그림자>는 반세기가 지난 뒤에도 이를 잊지 않고 댐 건설이 지역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지역 언론의 존재 이유를 기사로 보여줬다.
전문보도부문에서는 SBS의 <우리동네 비급여진료비 비교 ‘깐깐하게’>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최종 결정까지 심사위원들이 장시간 토의를 해야 했다. <우리동네 비급여진료비 비교 ‘깐깐하게’>는 SBS의 프리미엄 콘텐츠다. 무료이긴 하지만 회원가입과 로그인을 해야 볼 수 있는 기사다. 현재 많은 언론사가 ‘유료화를 전제로’ 프리미엄 콘텐츠를 생산하고 있다. 앞으로 독자들이 보기 어려운 유료 콘텐츠가 이달의 기자상에 출품되는 상황도 대비해야 한다는 의미다.
<우리동네 비급여진료비 ‘깐깐하게’> 보도는 아직 무료로 볼 수 있는 만큼 큰 문제가 없다는 의견이 있었고, 로그인 등으로 접근성이 떨어지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반론도 있었다. 또 공공 데이터를 분석해 대중에게 서비스하는 것은 기관이 할 일이지, 언론의 본령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왔다. 다만 280만건 비급여 진료비 전수 데이터를 수집해 만든 <우리동네 비급여진료비 ‘깐깐하게’>가 대중들의 가려운 곳을 찾아내 시원하게 긁어줬다는 점에서 수상작으로 선정되는 데는 의문의 여지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