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올해는 소양강댐이 들어선 지 꼭 50년이 되는 해다. 높이 123m, 저수용량 29억t. 50년이 지난 후에도 여전히 세계에서 다섯번째로 큰 사력댐인 춘천 소양강댐. ‘한강의 기적’을 이룬 토대가 됐지만 소양강댐은 강원도민의 눈물과 한이 서려있는 곳이다. 당시 2만 명에 가까운 강원도민들이 댐 건설로 고향을 잃었다. 양구와 인제는 하루 아침에 육지 속의 섬이 돼 버렸다. 그리고 반세기가 지났다. 댐은 지역사회를 지우고 지역을 나누고 물과 관련한 새로운 갈등을 초래해왔다. 소양강댐 준공 50주년을 맞아 댐 건설이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야겠다고 생각한 이유다.
강원도민일보는 소양강댐 준공 50년을 맞아 ‘소양강댐 준공 50주년 빛과그림자’를 연재했다. 총 32차례 연재된 ‘소양강댐 준공 50주년 빛과 그림자’는 소양강댐 준공과 함께 빚어진 각종 지역 사회의 문제와 환경의 변화, 수리권을 포함한 물 이슈를 되짚었다.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1)잊힌 그 이름 수몰민 - “남들 다 있는 고향 나만 없다는 설움 아무도 모르지...”
‘소양강댐 준공 50주년 빛과 그림자’는 크게 수몰민과 댐 건설 이후 지역의 변화, 수리권으로 나뉜다. 그중 가장 먼저 주목한 부분은 수몰민이다. 소양강댐이 들어서면서 춘천과 양구, 인제를 중심으로 수몰민 2만여 명이 발생했다. 6개 면, 38개 지역이 물에 잠겼고 이주민은 3153세대, 1만8546명으로 집계됐다. 춘천에 거주하고 있는 수몰민은 8800여 명에 이른다.
소양강댐이 들어선 지 50년이 지났지만 수몰민들에 대한 구체적인 취재는 그동안 이뤄지지 않았다. 강원도민일보는 소양강댐실향민기림회의 협조를 얻어 지역에 남아있는 수몰민들을 추적했다.
이들은 ‘소양강댐 준공 50주년 빛과 그림자’를 통해 50년 간 한 맺힌 이야기를 모두 풀어놨다. 강원도민일보가 만난 수몰민만 45명이다.
지금도 구글에서 주소지를 검색해 본다는 권오신씨, 2015년 가뭄으로 소양강댐 물이 말라 집 터가 드러났을 때 누나가 엎드려 울었다는 권오심씨, 비단결 같았던 고향이 아직도 눈에 선연하다는 엄기석씨, 물 속 고향 땅을 바라보며 어린 시절 친구들과 따뜻한 밥한끼 하고 싶다는 수몰민 이병태 씨, 물에 잠긴 고향이 보이는 곳에 치매에 걸린 어머니를 모시고 가 사진을 찍고 그 사진을 영정사진으로 썼다는 강석철씨까지.
강원도민일보가 보도한 ‘소양강댐 준공 50주년 빛과 그림자’를 통해 드러난 수몰민들의 아픔과 한(恨)은 50년이 지나도 여전하다.
2) 육지 섬의 고도 양구·인제 - 댐에 갇혀버린 지역
소양강댐 건설로 인한 피해는 수몰민 뿐만이 아니다. 지역이 가라앉고 쪼개졌다. 대표적인 곳이 양구와 인제다. 특히 양구의 경우 댐이 들어서면서 도로가 끊겼다. 소양강댐이 들어서기 전 양구와 춘천 내평리는 비포장도로임에도 버스로 40여 분이면 닿을 수 있는 거리였다. 그러나 도로가 물에 잠기면서 홍천과 인제 신남을 거쳐야 했다. 47㎞였던 이동거리는 93.6㎞로 2배 이상 늘어났고 이동시간도 2시간 30분, 혹은 그 이상이 소요됐다.
소양강댐 건설로 인한 지역 피해도 조사는 준공 50년을 맞은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강원연구원은 지난해 10월 소양강댐 주변지역의 피해 규모를 “6조8300억원에서 10조1500억원 수준”이라고 집계했다. 반면 댐 주변지역 지원사업비는 1990년부터 2022년까지 약 1120억원으로 1.6%에 불과하다.
강원도민일보는 댐 건설 이후 지역의 피해 상황을 집중적으로 보도, 국가 정책에 희생된 강원도를 조명했다. 소양강댐 건설로 인한 수익이 지역을 위해 제대로 환원되지 않는다는 점도 지적하고 이제는 댐 건설로 피해를 입은 주민, 지자체에 구체적인 보상하다는 점도 함께 강조했다.
3)소양강댐 건설 50년 그 이후 - 수리권의 재해석
강원도민일보의 ‘소양강댐 준공 50주년 빛과 그림자’는 이제 또 다른 쟁점을 짚고 있다. 바로 수리권이다. 물을 둘러싼 지역사회의 갈등, 댐 건설로 수면 위로 드러나게 된 물의 소유권을 둘러싼 공방 등도 점검했다.
수리권이란 기본적으로 물 사용의 권리이지만 각 법 마다 정의하는 내용이 다르다. 민법에서는 관행수리권으로 농업용수를 뜻하며 하천법에서는 하천수 허가사용권이, 댐건설관리법에서는 댐사용권이 등장한다.
이로인해 지역에서는 물과 관련된 갈등과 이슈가 끊이지 않는 상황이다. 강원도민일보는 소양강댐 준공 50주년을 맞아 시대적 흐름에 맞는 수리권 재정의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50여 명의 수몰민을 만나는 과정이 쉽지 않았다. 우선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수몰민부터 만나 소개에 소개를 받는 방식으로 인터뷰가 이뤄졌다. 거주 지역별로, 학교별로 수몰민들을 소개하고 고향 수몰과 소양강댐 건설이 개인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 분석했다.
인제 수몰민 김철호씨의 경우 고향을 잃은 이후 먹고 살기 위해 쿠웨이트 근로자로 일해야 했다. 귀국 이후에도 자연환경보전구역에 가로막혀 생계를 잃은 처지에 놓였다. 김철호씨의 사례를 통해 소양강댐이 개인의 삶에 얼마나 치명적인 영향을 미쳤는지를 보도했다.
소양강댐 수몰지역과 주변지역의 피해를 분석하는 점 역시 과제였다. 강원연구원이 발표한 논문 자료들과 K-water에서 발간한 논문 등 10여 개가 넘는 논문을 확보해야 했다.
이 과정에서 강원도민일보는 K-water가 소양강댐 건설로 인한 지역의 피해를 인정하지 않고 댐 소재, 주변지역의 저개발 문제에 대해 “댐 건설 때문이 아니라 강원도 전반적인 현상”이라고 주장한 점을 지적했고 5km로 설정된 댐 주변지역 지원사업에 대한 불합리성도 문제로 제기했다. 수몰민들의 피해상황과 더불어 연구진의 전문적인 분석까지 더해 보도의 신뢰성을 높일 수 있었다.
강원도민일보의 이 같은 보도에 인제지역 수몰민 김대현씨는 “그 누구도 그동안 우리(수몰민)의 말을 들어주지 않았다”며 지역언론의 지속적인 보도에 감사의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소양강댐 수몰민에 대한 인터뷰와 댐 주변지역의 여건에 대해서는 그동안 지역, 중앙 언론에서 단편적으로 다뤄왔다. 하지만 ‘소양강댐 준공 50주년 빛과그림자’처럼 댐 건설 당시 상황부터 건설 이후 지역의 변화, 수몰민의 삶, 현재까지 계속되는 지역의 쟁점을 폭넓게 다룬 보도는 없었다.
본지 보도 이후 소양강댐 준공 50주년을 맞아 본지의 보도를 인용한 중앙, 지역언론의 보도들이 이어졌다. SBS 프로그램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는 ‘소양강댐 준공 50주년 빛과 그림자’로 처음 세상에 공개된 1984년 서울 대홍수에 대한 이야기를 다뤘다. 본지는 해당 프로그램에 소재를 제공, SBS 측 역시 자막에 ‘강원도민일보’를 명시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1)국회가 움직였다 - 허영 국회의원 ‘물값 제대로 받기 4법’ 대표발의
보도가 이어진던 9월, 더불어민주당 허영 국회의원은 ‘물값 제대로 받기 4법’을 대표발의했다.
몰이주민과 댐 주변지역 주민들의 피해에 대한 보상을 강화하고 유역관리기금을 만들어 유역별 물관리의 재원으로 사용하는 법안이 주요 골자다. 법안이 통과되면 유역에 포함되는 지자체들이 주도적으로 물을 관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는 게 허영 의원 측의 입장이다. 수몰이주민과 댐 주변지역 주민들에 대한 보상 확대에도 나선다. ‘댐건설관리법’ 개정안은 소양강댐 건설 이후 발생한 수몰이주민과 주변지역 주민들의 피해에 대한 보상을 강화하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댐주변지역지원특별회계’를 설치, 건설비 회수가 완료된 다목적댐의 초과수익 등을 댐 주변 지역에 환원하려는 게 목적이다.
2)댐 소재 기초의회 간의 연대 - 전국댐소재지시군구의회협의체 결성
강원도민일보의 보도는 댐 주변지역 지자체와 기초의회를 연결했다. 춘천시의회와 충주시의회는 강원도민일보의 보도를 계기로 지난달 춘천시의회에서 ‘소양강댐·충주댐 주민피해 공론화를 위한 공동세미나’를 가졌다. 댐 주변지역의 피해를 공론화 하기 위해 기초의회가 연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공동세미나에서 춘천시의회와 충주시의회는 정기적인 협의를 통해 정부를 상대로 한 대응 방안을 연구하기로 했다. 댐 출연금을 해당 댐에 전액 사용하고 댐 용수세를 신설하자는 제안도 나왔다. 양측의 논의는 최근들어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춘천시의회는 최근 전체의원 간담회를 갖고 전국댐소재지시군구의회협의체 구성에 대해 논의한 결과 찬성으로 결정했다. 협의체 발족은 이달 넷째주로 예정됐다.
3)엄마를 찾아주세요 - 최인득씨의 사연
소양강댐 준공 50주년 빛과 그림자’ 보도는 수몰민들을 하나로 묶었다. 추전국민학교의 경우 학교가 없어진 후 동문들의 연락이 끊겼으나 본지 보도를 계기로 동문들이 50년 만에 만났다. 이들은 정기적으로 만나 지난 50년의 그리움을 조금씩 해소하고 있다.
‘어머니를 찾아달라’고 본지에 연락한 최인득씨의 사연은 지금도 화제다. 추전국민학교에서 3학년까지 다닌 뒤 춘천국민학교로 전학을 가 그곳에서 졸업한 최인득 씨는 가정환경 등의 이유로 홀로 남게 됐다. 친어머니와 이별한 지 50년도 더 지나 이제는 어머니의 이름도, 얼굴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러던 중 우연히 강원도민일보가 연재하고 있는 ‘소양강댐의 빛과 그림자, 추전국민학교 동문을 찾습니다’ 기사를 보고 마음 한 쪽에 담아 두었던 고향과 어머니의 생각이 났다. 소양강댐과 추전국민학교는 그가 고향을 떠올릴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단서다.
최인득 씨의 사연이 보도된 이후 추전국민학교 동문들이 최 씨와 연결이 됐고 이들은 지금도 주기적으로 연락하며 안부를 묻고 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소양강댐 준공 50주년 빛과그림자’는 댐 건설이 지역에 미치는 영향을 심층적으로 분석, 법 개정 움직임까지 이끌어낸 보도로 지역언론의 역할을 다 한 사례이다. 언론을 중심으로 지역과 지역, 사람과 사람이 연결돼 지역언론의 존재의 이유를 증명한 경우이기도 하다.
김효재 언론진흥재단 이사장은 ‘2023 지역신문 컨퍼런스 우수사례’에서 ‘소양강댐 준공 50주년 빛과 그림자’ 보도를 언급, “기획의 정확성과 균형잡힌 시각, 취재의 깊이와 기술방식 등이 모두 놀라웠고 감명을 받았다”고 했다.
언론윤리강령기준을 준수했다.
7. 기타 고려사항
소양강댐 준공 50주년 빛과 그림자의 취재 일부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역신문발전기금 지원을 받았다. 해당 보도는 2023 지역신문 컨퍼런스 우수사례 공모에서 장려상을 받았다.
취재후기
(398회)소양강댐 준공 50주년 빛과 그림자 / 강원도민일보
소양강댐 준공 50주년 빛과 그림자
강원도민일보 오세현 기자
<소양강댐 준공 50주년 빛과 그림자>는 댐 건설이 지역에 미치는 영향을 심층적으로 분석, 법 개정 움직임까지 이끌어낸 보도로 지역언론의 역할을 다한 사례이다. 언론을 중심으로 지역과 지역, 사람과 사람이 연결돼 지역언론의 존재의 이유를 증명한 경우이기도 하다.
소양강댐이 들어선 지 50년이 됐지만 피해는 여전하다. 당시 2만명에 가까운 도민들이 댐 건설로 고향을 잃었다. 양구와 인제는 하루아침에 육지 속 섬이 됐다. 그리고 반세기가 지났다. 댐은 지역사회를 지우고 지역을 나누고 물과 관련한 새로운 갈등을 초래했다. 소양강댐 준공 50주년을 맞아 댐이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야겠다고 생각한 이유다.
보도는 크게 수몰민의 애환, 지역 단절, 수리권 재해석으로 구분된다. 수몰민 50여명을 만났고 댐이 지역에 미치는 영향을 실제 사례와 논문 10여개를 통해 입증했다.
10개월간 보도 이후 국회에서 움직임이 시작됐다. 더불어민주당 허영 국회의원은 ‘물값 제대로 받기 4법’을 대표발의했다. 이주민과 댐 주변 주민 보상을 강화하고 유역관리기금을 만들어 물관리 재원으로 사용하는 내용이 골자다. 법안이 통과되면 지자체들이 주도적으로 물을 관리할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는 게 허영 의원 측 입장이다. 강원도민일보 보도로 연결된 춘천시의회와 충주시의회는 전국 댐 소재지 시군구의회 협의체 구성을 위한 협약식을 가졌다. 내년 출범을 목표로 댐 주변지역 규제 해소와 활성화 방안을 함께 찾고 주민지원사업을 위한 추가 재원 확보 등에 협력한다.
10개월에 걸친 장기 기획을 이어가는 게 쉽지만은 않았다. 포기하지 않도록 독려해 준 강원도민일보 편집국과 독자들에게 감사드린다.
회차 심사평
제398회 전체 총평
제398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모두 9개 부문에 75편이 출품됐다. 올들어 두번째로 많은 출품작이 치열한 경쟁을 벌였고 5개 부문에서 6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취재보도 2부문에서는 디스패치의 <“남현희 예비신랑은, 여자”…전청조, 사기전과 판결문 입수 外>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펜싱 스타 남현희씨와 전청조씨의 결혼 발표 인터뷰 이후 수많은 후속 기사가 나왔는데 디스패치의 보도는 여타 기사를 압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애초에 가십에서 출발했고 사회적으로 큰 의미가 있지는 않다는 지적도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더 많은 사기 피해를 막은 보도라는 것에는 심사위원 사이에서 큰 이견이 없었다. 취재가 충실했고 디스패치가 관련 보도에서 선정성을 최대한 배제하려고 노력한 것도 좋은 점수를 받았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농민신문의 <1%의 시장, 전통주 붐은 온다> 보도와 한국일보의 <출구 없는 사회적 공해 악취> 보도가 함께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1%의 시장, 전통주 붐은 온다> 보도는 한국에서 상대적으로 홀대받고 있는 전통주를 장기간에 걸쳐 조명했다. 전통주에 관한 자세한 설명뿐만 아니라 해외 사례까지 잘 발굴해 대안을 제시했다. 특히 한국적인 평범함이 전 세계적인 브랜드로 성장할 수도 있다는 점을 가장 적절한 시기에 기사로 보여준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출구 없는 사회적 공해 악취> 보도는 수상작으로 선정되기까지 별다른 이견이 없었다. 무심코 지나칠 수도 있는 소재를 대형 기획으로 의제화하면서 적절한 재미까지 빼먹지 않았다. 악취를 ‘환경오염’으로만 보지 않고 주민 간 갈등을 유발하는 ‘사회적 공해’로 확장해 해석한 것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MBC의 ‘이태원 참사 1년, 1만2000쪽 수사기록 분석’ 보도가 선정됐다. 이태원 참사 1년을 맞아 여러 매체에서 기획보도가 많이 나왔는데 MBC 보도는 그 중에서 단연 돋보였다. 수사 기록을 입수해 그간의 문제점을 도출하고, 참사 이후 덮인 사실을 드러냈다. 약 1년 전 이태원 참사 당시 언론이 놓쳤던 것들을 잊지 않고 다시 끌어냈다. 여전히 정부가 무책임하게 대응하는 가운데 많은 언론들은 묵묵히 할 일을 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 대표적 보도이기도 했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강원도민일보의 <소양강댐 준공 50주년 빛과 그림자> 보도가 수상했다. 올해로 준공 50년을 맞은 소양강댐은 이른바 ‘한강의 기적’을 이룬 토대가 됐지만 강원도민의 눈물과 한이 서려 있는 곳이기도 하다. 당시 2만 명에 가까운 강원도민들이 댐 건설로 고향을 잃었다고 한다. <소양강댐 준공 50주년 빛과 그림자>는 반세기가 지난 뒤에도 이를 잊지 않고 댐 건설이 지역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지역 언론의 존재 이유를 기사로 보여줬다.
전문보도부문에서는 SBS의 <우리동네 비급여진료비 비교 ‘깐깐하게’>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최종 결정까지 심사위원들이 장시간 토의를 해야 했다. <우리동네 비급여진료비 비교 ‘깐깐하게’>는 SBS의 프리미엄 콘텐츠다. 무료이긴 하지만 회원가입과 로그인을 해야 볼 수 있는 기사다. 현재 많은 언론사가 ‘유료화를 전제로’ 프리미엄 콘텐츠를 생산하고 있다. 앞으로 독자들이 보기 어려운 유료 콘텐츠가 이달의 기자상에 출품되는 상황도 대비해야 한다는 의미다.
<우리동네 비급여진료비 ‘깐깐하게’> 보도는 아직 무료로 볼 수 있는 만큼 큰 문제가 없다는 의견이 있었고, 로그인 등으로 접근성이 떨어지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반론도 있었다. 또 공공 데이터를 분석해 대중에게 서비스하는 것은 기관이 할 일이지, 언론의 본령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왔다. 다만 280만건 비급여 진료비 전수 데이터를 수집해 만든 <우리동네 비급여진료비 ‘깐깐하게’>가 대중들의 가려운 곳을 찾아내 시원하게 긁어줬다는 점에서 수상작으로 선정되는 데는 의문의 여지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