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O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1) 2월 28일 자 2면 보도, 19세대별 넓은 마당 단독주택 닮은 아파트…김석철作 희소성도
(2) 3월 27일 자 8면 보도, 전통 끊기는 전통시장 추억이 돼야 하나
(3) 4월 3일 자 8면 보도, 추억이 된 대구 청년 예술사랑방 1호
(4) 4월 24일 자 5면 보도, 50년前 양변기 도입 화제…나선경사로는 연탄리어카 통로
(5) 4월 24일 자 5면 보도, "집 안에 화장실 있는 게 신기해 사람들이 구경 오기도 했죠"
(6) 5월 2일 자 8면 보도, '이승엽 56호' 잠자리채 물결 아직도 생생
(7) 8월 24일 온라인 보도, 소비의 도시 대구에 있었던 추억의 '홈플러스 1호점' '까르푸'…경제 문제, 현지화 실패 등으로 사라져
(8) 9월 11일 자 3면 보도, 한일·아카데미…멀티플렉스 달고 이름만 살아남아
(9) 9월 23일 온라인 보도, 대구 공공의료기관의 한 축이었던 '대구적십자병원'…누적 적자 견디지 못하고 폐원
(10) 10월 30일 온라인 보도, 대구 향토백화점의 양대산맥 '대구백화점 본점' '동아백화점 본점'…대기업 백화점 진출 등으로 문 닫아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대구·경북에 위치한 다양한 공간들이 노후화, 계약 만료, 사업성 등의 이유로 '기록도 없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사라지는 곳들은 단순한 장소의 의미를 뛰어넘는 공간입니다. 그곳을 거쳐 간 사람들에게는 추억을 제공하는 곳이고 대구·경북 생활과 문화를 담고 있는 장소입니다.
지난해 예술의 전당을 설계한 고(故) 김석철 건축가의 작품인 '한양가든'이 철거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역사적으로도 가치가 큰 장소임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기록’을 남기지 못하고 역사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또 사람들의 생활을 담당했던 각 지역의 전통시장들도 사라지고 있습니다. 서구의 만평시장, 동구의 신암시장의 경우 '돈'이 사라짐의 주된 이유였습니다. 과거 대구의 대표시장이었던 남문시장 역시 형태 변화를 예고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처럼 어쩔 수 없는 이유로 아쉽게 사라져가거나 형태를 바꾸는 '공간'에 주목했습니다. 해당 공간이 더 사라지기 전에 기록을 남겨 의미를 되짚어 보기 위함이었습니다.
이에 '사라져가는 대구경북 삶의 기록'을 타이틀로 정한 후 기획하고 연속 보도했습니다. 시즌 1에서는 한양가든, 대구의 전통시장과 더불어 대구 1호 청년 레지던시였던 '가창창작스튜디오', 대구 첫 민간 분양 공동주택이었던 '동인시영아파트', 삼성라이온즈의 상징이었던 '대구시민운동장 야구장' 등 대구·경북 시민들의 삶에 영향을 주고 추억의 공간을 다뤘습니다.
이후 재정비를 거쳐 진행된 시즌 2에서는 유통·문화·의료 등 카테고리를 나눈 후 보도했습니다. '소비의 도시'인 대구의 특성을 고려해 '홈플러스 1호점' '까르푸' 등 사라진 대형 마트를 다뤘으며, 또 유통에서 빼놓을 수 없는 향토 백화점인 '대구백화점 본점' '동아백화점 본점'에 대해서도 이야기했습니다. 이외에도 대구 지역 토종 영화관 브랜드였던 '한일극장' '중앙시네마' '아카데미 극장', 대구의 공공의료기관이었던 '적십자병원' 등을 다뤘습니다.
해당 공간들이 가지는 의미를 되짚어 보고 공간과 관련한 인물들을 섭외해 에피소드 등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후 현재 해당 공간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앞으로 바뀔 모습은 무엇인지 등에 대해 종합적으로 짚었습니다.
해당 기사의 경우 소리소문없이 사라질 뻔한 지역의 가치를 새로운 관점을 통해 '기록'으로 남겼다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과거 공간·생활·문화 등에 관한 생각을 오늘날의 관점에서 지역민들의 보여주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생겨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대구·경북의 사라져가는 공간에 대한 과거 자료나 기록 등을 수집하는데 적지 않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이에 관련 서적, 영상, 인터뷰 등을 찾아보며 해당 공간의 특성과 정보에 대해 파악했습니다.
특히 사라져가는 공간과 관련한 인터뷰 대상을 찾는 데에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했습니다. 가장 특별했던 인터뷰 대상은 동인시영아파트 주민이자 마지막 관리소장이었던 심영초씨였습니다. 수소문 끝에 만난 심씨는 자신이 가진 사진, 기록 등을 한가득 가지고 와서 설명해 주었습니다. 그는 의미 있는 공간이 사라져 버린 게 아쉽다며 기록으로 남겨줘 고맙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심 씨를 통해 동인시영아파트의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심 씨 이외에도 취재 과정에서 사라져가는 공간에 대한 기억을 가진 많은 시민을 만났습니다. 대구시민운동장 야구장에서 삼성라이온즈 경기를 본 후 북성로에 들러 소주 한잔을 했던 게 삶의 낙이었다는 시민, 원하는 장난감을 사고 싶어 매일 책을 읽은 뒤 모은 돈으로 까르푸를 방문했다는 시민 등 이들은 해당 장소들은 단순한 공간이라는 의미보다 더 큰 의미가 있다고 했습니다. 자기들 삶의 일부며 현재에도 사라져가는 공간을 떠올릴 때면 추억이 쏟아져 나온다고 설명했습니다.
다양한 자료와 이들의 인터뷰를 통해 공간의 의미와 추억을 어떻게 전달할지도 고민하며 시리즈를 매번 마감했습니다. 이러한 취재 과정과 보도과정을 통해 의미 있는 공간에 관한 기록을 남기는 것에 대해 많은 분이 원하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었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이번 보도에 대한 타 매체의 반향 및 표절 여부는 없었습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이번 기사를 통해 대구·경북에 어쩔 수 없이 사라져가는 공간들의 추억과 역사를 기록하는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또 해당 기사를 통해서 과거 대구·경북의 생활 형태의 변화, 흐름의 변화 등도 읽어낼 수 있다고 판단합니다.
더불어 '사라져가는 대구·경북 삶의 기록' 시리즈가 보도 된 후 많은 독자분에게 응원의 메시지와 격려를 받았습니다. 삶에 바빠 잊고 있었던 추억의 장소를 떠올리게 해줘서 고맙다, 추억이 사라지지 않고 남아있게 해줘서 고맙다 등의 격려였습니다. 또 강원도 강릉에 거주 중인 영남일보 독자분에게 지역의 미시사와 자료를 소중한 기록으로 남기는 작업을 응원한다는 메일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해당 기사는 사회에 사라져가는 대구·경북의 추억, 문화, 생활 양식을 오랜 시간 기록될 수 있도록 하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합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이번 시리즈를 통해 대구·경북에서 사라져가는 추억의 공간을 시민들에게 알리고, 그에 대한 시민들의 기억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게 생각합니다.
또 시즌 1에 이어 시즌 2에서는 분야별로 전달하고 싶어 '카테고리'를 나눴습니다. 대구에서 빠질 수 없는 유통·문화·의료 부분을 중점적으로 다룬 점이 의미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기획 보도는 시즌 2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구성과 내용을 통해 계속해서 이어 나갈 계획입니다. 대구·경북 시민들의 추억이 주 내용이 되는 만큼 독자들의 추억하고 싶은 현장, 공간, 문화 등을 제보받아 함께 만들어 가는 기사로 진행할 계획입니다.
해당 기사는 올바른 정보사용, 사생활 보호, 취재원 보호 등 언론 윤리강령 기준을 지켜 작성했습니다. 반론 보도와 언론 중재 신청 등도 공적서 설명서 제출일까지 없었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보도 당사자의 반론 신청이나 언론중재위원회 피신청 사항 등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98회 전체 총평
제398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모두 9개 부문에 75편이 출품됐다. 올들어 두번째로 많은 출품작이 치열한 경쟁을 벌였고 5개 부문에서 6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취재보도 2부문에서는 디스패치의 <“남현희 예비신랑은, 여자”…전청조, 사기전과 판결문 입수 外>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펜싱 스타 남현희씨와 전청조씨의 결혼 발표 인터뷰 이후 수많은 후속 기사가 나왔는데 디스패치의 보도는 여타 기사를 압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애초에 가십에서 출발했고 사회적으로 큰 의미가 있지는 않다는 지적도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더 많은 사기 피해를 막은 보도라는 것에는 심사위원 사이에서 큰 이견이 없었다. 취재가 충실했고 디스패치가 관련 보도에서 선정성을 최대한 배제하려고 노력한 것도 좋은 점수를 받았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농민신문의 <1%의 시장, 전통주 붐은 온다> 보도와 한국일보의 <출구 없는 사회적 공해 악취> 보도가 함께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1%의 시장, 전통주 붐은 온다> 보도는 한국에서 상대적으로 홀대받고 있는 전통주를 장기간에 걸쳐 조명했다. 전통주에 관한 자세한 설명뿐만 아니라 해외 사례까지 잘 발굴해 대안을 제시했다. 특히 한국적인 평범함이 전 세계적인 브랜드로 성장할 수도 있다는 점을 가장 적절한 시기에 기사로 보여준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출구 없는 사회적 공해 악취> 보도는 수상작으로 선정되기까지 별다른 이견이 없었다. 무심코 지나칠 수도 있는 소재를 대형 기획으로 의제화하면서 적절한 재미까지 빼먹지 않았다. 악취를 ‘환경오염’으로만 보지 않고 주민 간 갈등을 유발하는 ‘사회적 공해’로 확장해 해석한 것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MBC의 ‘이태원 참사 1년, 1만2000쪽 수사기록 분석’ 보도가 선정됐다. 이태원 참사 1년을 맞아 여러 매체에서 기획보도가 많이 나왔는데 MBC 보도는 그 중에서 단연 돋보였다. 수사 기록을 입수해 그간의 문제점을 도출하고, 참사 이후 덮인 사실을 드러냈다. 약 1년 전 이태원 참사 당시 언론이 놓쳤던 것들을 잊지 않고 다시 끌어냈다. 여전히 정부가 무책임하게 대응하는 가운데 많은 언론들은 묵묵히 할 일을 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 대표적 보도이기도 했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강원도민일보의 <소양강댐 준공 50주년 빛과 그림자> 보도가 수상했다. 올해로 준공 50년을 맞은 소양강댐은 이른바 ‘한강의 기적’을 이룬 토대가 됐지만 강원도민의 눈물과 한이 서려 있는 곳이기도 하다. 당시 2만 명에 가까운 강원도민들이 댐 건설로 고향을 잃었다고 한다. <소양강댐 준공 50주년 빛과 그림자>는 반세기가 지난 뒤에도 이를 잊지 않고 댐 건설이 지역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지역 언론의 존재 이유를 기사로 보여줬다.
전문보도부문에서는 SBS의 <우리동네 비급여진료비 비교 ‘깐깐하게’>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최종 결정까지 심사위원들이 장시간 토의를 해야 했다. <우리동네 비급여진료비 비교 ‘깐깐하게’>는 SBS의 프리미엄 콘텐츠다. 무료이긴 하지만 회원가입과 로그인을 해야 볼 수 있는 기사다. 현재 많은 언론사가 ‘유료화를 전제로’ 프리미엄 콘텐츠를 생산하고 있다. 앞으로 독자들이 보기 어려운 유료 콘텐츠가 이달의 기자상에 출품되는 상황도 대비해야 한다는 의미다.
<우리동네 비급여진료비 ‘깐깐하게’> 보도는 아직 무료로 볼 수 있는 만큼 큰 문제가 없다는 의견이 있었고, 로그인 등으로 접근성이 떨어지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반론도 있었다. 또 공공 데이터를 분석해 대중에게 서비스하는 것은 기관이 할 일이지, 언론의 본령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왔다. 다만 280만건 비급여 진료비 전수 데이터를 수집해 만든 <우리동네 비급여진료비 ‘깐깐하게’>가 대중들의 가려운 곳을 찾아내 시원하게 긁어줬다는 점에서 수상작으로 선정되는 데는 의문의 여지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