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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품 후보작 제398회 · 2023년 10월 경제보도부문 출품 3-03

‘수원 전세사기’ 실체 추적

JTBC 사회1부

공적설명서

기자가 직접 쓴 취재 착수 경위와 제작 과정

취재착수 · 단독취재
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수원 전세사기’ 사건 실체 추적…“돈 없어서 보증금 못 준다”는 말은 거짓] 저희는 10월 한 달, 최근 불거진 ‘수원 전세 사기’ 사건을 집중 취재했습니다. 7일 기준 고소인 376명 피해액은 559억 원을 넘은 사건입니다. 이 사건을 본격 추적하게 된 건 한 피해자가 들려준 녹취 때문이었습니다. 1억 8천만 원 전세 보증금을 돌려달라는 세입자에게 임대인은 시종일관 여유로웠습니다. “돌려줄 돈이 없으니 거기서 그냥 살라”고 호통까지 쳤습니다. 줄 돈 없는 사람이 오히려 큰 소리 치는 비정상적인 장면. 이전 전세 사기 사건들과 다른 특이한 면이라고 생각했고 꼭 파헤쳐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말 줄 돈이 없는 건지, 아니면 안 주는 것인지, 안 준다면 어디 숨겨놨는지, 찾아보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취재를 시작했습니다. 임대인 부부가 경기 양평에 1만1천 평 토지와 별장 여러 채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찾아가서 탐문을 해 보니 부동산뿐만 아니라 카페와 빵집 등도 운영했습니다. 이 일대에서 ‘수원 왕회장’으로 불렸습니다. 취재를 진행할수록 드러나지 않은 재산과 숨긴 재산이 줄줄이 드러났습니다. 현금 흐름도 파악되기 시작했습니다. 가족 이름으로 운영하는 법인은 태양광 사업을 진행하고 유명 연예인과 치킨 가맹점 사업도 추진하고 있었습니다. 한 달 사이 마트 상품권 수천 만 원 어치를 사고, 온라인 게임 아이템 아이템에도 수천 만 원을 들였습니다. 결국 내가 쓸 돈은 있어도 세입자 줄 돈은 없었던 겁니다. 저희는 임대인의 사기 수법 전반도 적나라하게 밝혔습니다. 임대인 일가가 직접 공인중개소를 차려 자기 물건을 세입자들에게 권한 사실, 지역 공인중개사들에게 뒷돈을 주고 자신들 물건을 우선 중개하게 한 사실 등을 내부 직원 인터뷰와 중개인들 자백으로 확인했습니다. 차명 건물과 차명 법인 존재도 확인해 임대인 정 모 씨 사기의 피해자가 더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경찰 발표에 의존하지 않고 선제적이고 공격적으로 취재했고 저희 보도 내용을 바탕으로 수사기관과 지자체가 사실을 확인하고 수사를 확대하도록 이끌어간 점을 주목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양평 1만1000평 부동산 발견…임대인 일가 별장도 쏟아졌다] 경기도 양평은 임대인 정 씨가 숨어 있던 곳입니다. 저희는 현장 취재로 돈 없다는 정 씨의 재산 규모 일단을 확인했습니다. 이 과정은 지역 전체 등기부 등본을 일일이 확인하는 지겹고 단순한 노동이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정 씨 명의로 된 부동산 1만 611평을 확인했고 별장 3채, 수목원, 카페, 빵집 등을 운영하면서 사업을 키워왔던 사실도 보도했습니다. 수사기관도 저희 보도를 토대로 재산 관계를 확인해가기 시작했습니다. [“양평 땅 팔아 전세보증금 돌려줄 것” 임대인 약속 이끌어낸 단독보도] “돈 없어서 보증금 못 준다”고 했던 임대인 정 씨는 JTBC 보도 뒤 “양평 땅을 팔아 피해자들에게 변제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약속이 지켜질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피해자들은 그나마도 취재진에게 고마워했습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전세 사기 사건에서 임대인이 숨긴 재산을 찾아내고 변제 약속이나마 받은 사례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법인 18곳 자금흐름도 추적해보니 ‘유명 개그맨’ 나왔다…무슨 돈으로 치킨 사업을?] 여러 증언과 정황으로 임대인 재산은 훨씬 많을 거라는 추측이 가능했습니다. 취재를 이어갔습니다. 정 씨 법인 18곳을 관리한 핵심 직원을 설득해 증언과 내부 자료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세입자에게 변제하지 못하던 기간에도 정 씨는 3억 원 가량 현금으로 태양광 사업을 벌인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유명 개그맨 이경규와 만나 치킨 프랜차이즈 사업을 추진하기도 했습니다. 이경규 측은 “계약은 안했다. 땅이 많은 사람이라고 해서 만났다”고 말했습니다. 사업 진행할 돈은 있었다는 얘기입니다. 상품권과 게임 아이템 사는 데도 1억 원 가까운 돈을 쓴 사실도 물증으로 확인했습니다. [차명 부동산 정황도 포착…“알려지지 않은 건물 많아 피해 1천억 넘을 것”] ‘차명 부동산’이 있으리라고 판단하고 추적했습니다. 수사기관이 아닌 이상 이른바 ‘바지사장’이 “진짜 주인은 따로 있다”라고 언론사에 실토할 리 없습니다. 차명 소유 의심을 받는 정 씨 지인들과 친척들은 모두 당연히 모두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차명이었다가 최근 정 씨 명의로 옮긴 한 부동산 법인에서 실마리를 찾았습니다. 다른 사람이 대표였던 시절에도 공인중개사들은 모두 “이 법인과 소유 건물이 정 씨 것”이라고 세입자들에게 말해 왔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뒤집어 보면 이런 차명 법인이 더 있을 수 있다는 추정이 가능합니다. 저희가 확인한 정 씨 차명 부동산은 지금까지 건물 7동, 152세대입니다. 나머지 부분은 수사 기관이 밝힐 몫일 겁니다. JTBC 보도 뒤 수원시청은 최근 “정 씨 건물이 더 있고 피해자들이 아직 그 사실을 모르는 걸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피해자모임은 “피해액이 1200억이 넘을 수 있다”고 밝혔고 언론사들은 이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정씨를 ‘수원 왕 회장’으로 만든 건 또 공인중개사들…“뒷돈은 관행” 당사자 실토] 지난해부터 일어난 대형 전세사기 사건엔 공인중개사들이 끼었습니다. 이번 사건에도 같은 일이 있었을 거라는 의심이 가능했습니다. 하지만 공인중개사들은 취재를 피했고 폐업한 곳도 많았습니다. 취재진을 보고 도망가는 공인중개사 모습도 화면에 포착됐습니다. 이 사안, 끈질기게 취재했습니다. 그 결과, 정 씨와 거래를 많이 한 공인중개사는 “뒷돈 받았지만 그건 관행”이라고 실토했습니다. 피해자들은 “일부 공인중개소들이 정 씨 물건만 연결해줬고 ‘주인이 돈 많은 사업가라 걱정 없다’고 했다”고 말해 왔습니다. 저희는 임대인 정 씨가 법정 수수료 넘는 소개료를 주고 접대를 해가면서 공인중개사들을 이용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뒷돈’ 관행이 수사기관 수사가 아닌 언론을 통해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이기도 합니다. [수원 전세사기 사건도 ‘조직화‧기업화’ 범죄] 저희는 임대인 일가의 재산 규모를 구체적으로 보도해서 알렸습니다. 부동산 규모와 현금 흐름, 진행하던 다른 사업, 차명 부동산 존재까지 확인했습니다. 보도도 중요하지만 재산 규모를 빨리 밝혀내야 최소한 피해자들 구제가 가능하다고 판단했습니다. 피해자들은 언론이 잠깐 사건에 주목하고 잊혀 질까봐 두려워했습니다. 누군가에겐 삶이 달린 이 사건, 저희는 계속 보도를 해 왔고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아직 보도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자체 직접 취재했습니다. 기타 특이사항 없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JTBC 보도 내용은 단독 취재 및 보도였습니다. 타사 반향은 별도 첨부했습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수원 전세사기’ 사건은 경찰이 현재 수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정부에선 연일 강경하게 관련자들 처벌 수위를 높이겠단 발언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JTBC 취재팀은 연일 단독보도를 이어가면서 임대인 재산 은닉 문제와 공인중개사 결탁 등 구조적인 문제에 대해서 지적하고 있습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언론윤리강령기준 등 취재윤리를 엄격히 준수해 취재 및 보도했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①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② 기존 출품작을 다시 출품하시는 경우, 출품 이유와 보완 내용을 아래 적어주시기 바라며 정당한 사유 없이 출품부문을 변경하여 다시 출품하시는 경우 감점이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외부 지원은 없었습니다.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없었고 언론중재위원회 피신청사항도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98회 전체 총평

제398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모두 9개 부문에 75편이 출품됐다. 올들어 두번째로 많은 출품작이 치열한 경쟁을 벌였고 5개 부문에서 6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취재보도 2부문에서는 디스패치의 <“남현희 예비신랑은, 여자”…전청조, 사기전과 판결문 입수 外>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펜싱 스타 남현희씨와 전청조씨의 결혼 발표 인터뷰 이후 수많은 후속 기사가 나왔는데 디스패치의 보도는 여타 기사를 압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애초에 가십에서 출발했고 사회적으로 큰 의미가 있지는 않다는 지적도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더 많은 사기 피해를 막은 보도라는 것에는 심사위원 사이에서 큰 이견이 없었다. 취재가 충실했고 디스패치가 관련 보도에서 선정성을 최대한 배제하려고 노력한 것도 좋은 점수를 받았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농민신문의 <1%의 시장, 전통주 붐은 온다> 보도와 한국일보의 <출구 없는 사회적 공해 악취> 보도가 함께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1%의 시장, 전통주 붐은 온다> 보도는 한국에서 상대적으로 홀대받고 있는 전통주를 장기간에 걸쳐 조명했다. 전통주에 관한 자세한 설명뿐만 아니라 해외 사례까지 잘 발굴해 대안을 제시했다. 특히 한국적인 평범함이 전 세계적인 브랜드로 성장할 수도 있다는 점을 가장 적절한 시기에 기사로 보여준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출구 없는 사회적 공해 악취> 보도는 수상작으로 선정되기까지 별다른 이견이 없었다. 무심코 지나칠 수도 있는 소재를 대형 기획으로 의제화하면서 적절한 재미까지 빼먹지 않았다. 악취를 ‘환경오염’으로만 보지 않고 주민 간 갈등을 유발하는 ‘사회적 공해’로 확장해 해석한 것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MBC의 ‘이태원 참사 1년, 1만2000쪽 수사기록 분석’ 보도가 선정됐다. 이태원 참사 1년을 맞아 여러 매체에서 기획보도가 많이 나왔는데 MBC 보도는 그 중에서 단연 돋보였다. 수사 기록을 입수해 그간의 문제점을 도출하고, 참사 이후 덮인 사실을 드러냈다. 약 1년 전 이태원 참사 당시 언론이 놓쳤던 것들을 잊지 않고 다시 끌어냈다. 여전히 정부가 무책임하게 대응하는 가운데 많은 언론들은 묵묵히 할 일을 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 대표적 보도이기도 했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강원도민일보의 <소양강댐 준공 50주년 빛과 그림자> 보도가 수상했다. 올해로 준공 50년을 맞은 소양강댐은 이른바 ‘한강의 기적’을 이룬 토대가 됐지만 강원도민의 눈물과 한이 서려 있는 곳이기도 하다. 당시 2만 명에 가까운 강원도민들이 댐 건설로 고향을 잃었다고 한다. <소양강댐 준공 50주년 빛과 그림자>는 반세기가 지난 뒤에도 이를 잊지 않고 댐 건설이 지역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지역 언론의 존재 이유를 기사로 보여줬다. 전문보도부문에서는 SBS의 <우리동네 비급여진료비 비교 ‘깐깐하게’>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최종 결정까지 심사위원들이 장시간 토의를 해야 했다. <우리동네 비급여진료비 비교 ‘깐깐하게’>는 SBS의 프리미엄 콘텐츠다. 무료이긴 하지만 회원가입과 로그인을 해야 볼 수 있는 기사다. 현재 많은 언론사가 ‘유료화를 전제로’ 프리미엄 콘텐츠를 생산하고 있다. 앞으로 독자들이 보기 어려운 유료 콘텐츠가 이달의 기자상에 출품되는 상황도 대비해야 한다는 의미다. <우리동네 비급여진료비 ‘깐깐하게’> 보도는 아직 무료로 볼 수 있는 만큼 큰 문제가 없다는 의견이 있었고, 로그인 등으로 접근성이 떨어지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반론도 있었다. 또 공공 데이터를 분석해 대중에게 서비스하는 것은 기관이 할 일이지, 언론의 본령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왔다. 다만 280만건 비급여 진료비 전수 데이터를 수집해 만든 <우리동네 비급여진료비 ‘깐깐하게’>가 대중들의 가려운 곳을 찾아내 시원하게 긁어줬다는 점에서 수상작으로 선정되는 데는 의문의 여지가 없었다.

이 회차 수상작 2023년 10월

제398회(2023년 10월)에서 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취재보도2부문 · 1편
“남현희 예비신랑은, 여자”…전청조, 사기전과 판결문 입수 外
2-02 디스패치 김소정·박혜진·구민지·정태윤·김다은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 2편
1%의 시장, 전통주 붐은 온다
4-03 농민신문 박준하·지유리·서지민·황지원
출구 없는 사회적 공해 악취
4-05 한국일보 윤현종·이현주·오지혜·박서영·박인혜
기획보도 방송부문 · 1편
이태원 참사 1년, 1만2천쪽 수사기록 분석
5-07 MBC 나세웅·김상훈·손구민·정상빈·김지인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 1편
소양강댐 준공 50주년 빛과 그림자
8-13 강원도민일보 오세현·이승은·정민엽
전문보도부문(온라인) · 1편
우리동네 비급여진료비 비교 ‘깐깐하게’
SBS 배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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