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ㅇ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경향신문 사건팀은 지난 8월 초부터 본격적으로 이태원 참사 1주기 기획 기사 준비에 착수했습니다. 도심 한 가운데서 벌어진 전대미문의 참사는 재난 그 자체로도 충격적이었을 뿐만 아니라, 이후의 정부 대응에서도 우리 사회의 많은 문제점을 드러낸 사건이었습니다. ‘159명의 희생이 남긴 것은 무엇인가’ 그 질문에 답할 수 있는 기획 기사를 제작하려 했습니다.
①[묻지 못한 책임]에서는 막대한 인명피해 이후에도 시민 안전을 책임져야할 고위 공직자들이 서로 법적 처벌을 피하려 책임을 떠넘기는 상황을 짚었습니다. 본지는 이태원 참사 책임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검·경의 수사기록 1만2000여쪽을 입수해 한 달 이상 분석했습니다. 수사기록에는 경찰청과 서울경찰청, 용산경찰서와 용산구청의 기관장 및 관련자들이 법적 처벌을 면하기 위해, 타기관 또는 상·하급자의 과실을 주장하는 주장과 진술이 생생히 담겼습니다. 본지는 법정 등 공개된 장소에서 언급된 바 없는 이들의 진술과 논리를 공개해 ‘누구도 책임지지 않을 수 있는’ 현행 제도 사각지대와 책임자들의 민낯을 드러냈습니다.
②[밝히지 못한 진실]에서는 검·경 수사에서 충분히 다뤄지지 못한 참사의 구조적 배경과 밝혀지지 않은 사실을 다루는 데 집중했습니다. ‘대통령실 이전’이 이태원 참사에 미친 영향은 정쟁 수단으로 활용되거나 일부 파편적인 사건으로 다뤄지면서 그간 충분히 주목받지 못했지만 수사기록에 등장하는 다수의 관계자들은 반복적이고 일관되게 대통령실의 영향을 언급하고 있었습니다. 사건 관계자들의 구체적 진술은 이전의 어떤 정황들보다 강하게 이태원 참사와 대통령실 이전의 관계를 뒷받침하고 있었습니다. 경찰이 참사 희생자 유족의 동향을 파악하고 있었던 사실, 전직 고위 관료 등 전문가들은 일관되게 기관의 책임을 강조했다는 사실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③[4개의 생일]에서는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4명 희생자의 생일을 맞은 서로 다른 네 가족이 각자의 방식으로 보내는 하루에 이들이 지내온 참사 1년을 담으려 했습니다. 서울의 거리, 전주의 분향소, 광주의 광장, 성남의 추모관 등 떠난 가족을 그리는 남은 이들의 다양한 삶의 방식이 드러났다고 평가합니다.
④[살아남았다는 이유로]에서는 참사 생존자와 당시 현장에 뛰어들었던 일선 요원들의 1년을 담았습니다. 참사 발생 전부터 이태원 거리에 있으면서 참사를 지켜보고 구조되고 구조한 두 시민의 1년에 생존자로서 겪어온 아픔이 녹아있었습니다. 현장에 출동했던 소방·경찰·의료진·구청 공무원 모두 공직자·전문가로서의 책임감과 미안함을 느끼고 있었다는 사실도 인터뷰에 담겼습니다. 당시 현장에서 고군분투했던 모든 이들 역시 이 참사의 피해자라는 점을 담으려 했습니다.
⑤[참사가 남긴 것]에서는 참사 이후 희생자·생존자들에게 가장 큰 상처로 남은 혐오의 실태와 문제점을 한 유가족의 분투기로 녹여냈습니다. 참사 희생자를 향한 혐오가 어떻게 싹트는지, 우리 사회 지도자들은 이를 어떻게 방치, 나아가 조장하는지 다뤘다고 평가합니다. 동시에 유가족 곁에서 그들을 위로하고 거들었던 연대와 희망의 움직임에 주목했습니다. ‘참사를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 기억해야한다’는 교훈이 어떻게 실현되고 있는지도 다뤘습니다.
이상 본지는 이태원 참사 1주기를 맞아 이태원 참사에서 밝혀지지 않은 근본적 원인을 방대한 양의 수사기록으로 짚었습니다. 또 유가족, 생존자 및 참사 관련자들을 최대한 다양하게 만나 지난 1년을 겪어낸 모습을 담았습니다. 또 참사마다 되풀이되는 사회적 문제와 시민의식의 현실도 다뤘습니다. 이를 통해 재난을 대하는 우리 사회의 구조적 문제와, 참사 1년을 맞은 한국 사회의 현실을 입체적이고 심층적으로 다뤄냈다고 자평합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특이사항 없습니다.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제보자 또는 취재원과 특별한 이해관계는 없습니다.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바이라인 기재된 취재기자들은 모두 현장에서 직접 취재한 이들입니다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특이사항 없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표절 여부 해당사항 없습니다. 이태원 참사 1주기를 맞아 각 신문·방송이 다양한 방식으로 기획 보도를 내놓았습니다. 보도의 심층성과 다양성 측면에서 본지가 가장 충실한 보도를 했다고 자부합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많은 유가족과 관련 단체 활동가들은 보도 이후 큰 위로가 됐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해왔습니다. 취재에 응한 생존자, 경찰, 소방 등 구조당국자 등도 취재 과정 자체가 적지 않은 위안이 됐음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본지는 이태원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이 잊혀지거나 소외되지 않도록, 또 참사의 진상이 온전히 밝혀질 수 있도록 꾸준히 취재하고 보도하겠습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언론윤리강령기준을 준수하였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①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② 기존 출품작을 다시 출품하시는 경우, 출품 이유와 보완 내용을 아래 적어주시기 바라며 정당한 사유 없이 출품부문을 변경하여 다시 출품하시는 경우 감점이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해당사항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98회 전체 총평
제398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모두 9개 부문에 75편이 출품됐다. 올들어 두번째로 많은 출품작이 치열한 경쟁을 벌였고 5개 부문에서 6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취재보도 2부문에서는 디스패치의 <“남현희 예비신랑은, 여자”…전청조, 사기전과 판결문 입수 外>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펜싱 스타 남현희씨와 전청조씨의 결혼 발표 인터뷰 이후 수많은 후속 기사가 나왔는데 디스패치의 보도는 여타 기사를 압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애초에 가십에서 출발했고 사회적으로 큰 의미가 있지는 않다는 지적도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더 많은 사기 피해를 막은 보도라는 것에는 심사위원 사이에서 큰 이견이 없었다. 취재가 충실했고 디스패치가 관련 보도에서 선정성을 최대한 배제하려고 노력한 것도 좋은 점수를 받았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농민신문의 <1%의 시장, 전통주 붐은 온다> 보도와 한국일보의 <출구 없는 사회적 공해 악취> 보도가 함께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1%의 시장, 전통주 붐은 온다> 보도는 한국에서 상대적으로 홀대받고 있는 전통주를 장기간에 걸쳐 조명했다. 전통주에 관한 자세한 설명뿐만 아니라 해외 사례까지 잘 발굴해 대안을 제시했다. 특히 한국적인 평범함이 전 세계적인 브랜드로 성장할 수도 있다는 점을 가장 적절한 시기에 기사로 보여준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출구 없는 사회적 공해 악취> 보도는 수상작으로 선정되기까지 별다른 이견이 없었다. 무심코 지나칠 수도 있는 소재를 대형 기획으로 의제화하면서 적절한 재미까지 빼먹지 않았다. 악취를 ‘환경오염’으로만 보지 않고 주민 간 갈등을 유발하는 ‘사회적 공해’로 확장해 해석한 것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MBC의 ‘이태원 참사 1년, 1만2000쪽 수사기록 분석’ 보도가 선정됐다. 이태원 참사 1년을 맞아 여러 매체에서 기획보도가 많이 나왔는데 MBC 보도는 그 중에서 단연 돋보였다. 수사 기록을 입수해 그간의 문제점을 도출하고, 참사 이후 덮인 사실을 드러냈다. 약 1년 전 이태원 참사 당시 언론이 놓쳤던 것들을 잊지 않고 다시 끌어냈다. 여전히 정부가 무책임하게 대응하는 가운데 많은 언론들은 묵묵히 할 일을 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 대표적 보도이기도 했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강원도민일보의 <소양강댐 준공 50주년 빛과 그림자> 보도가 수상했다. 올해로 준공 50년을 맞은 소양강댐은 이른바 ‘한강의 기적’을 이룬 토대가 됐지만 강원도민의 눈물과 한이 서려 있는 곳이기도 하다. 당시 2만 명에 가까운 강원도민들이 댐 건설로 고향을 잃었다고 한다. <소양강댐 준공 50주년 빛과 그림자>는 반세기가 지난 뒤에도 이를 잊지 않고 댐 건설이 지역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지역 언론의 존재 이유를 기사로 보여줬다.
전문보도부문에서는 SBS의 <우리동네 비급여진료비 비교 ‘깐깐하게’>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최종 결정까지 심사위원들이 장시간 토의를 해야 했다. <우리동네 비급여진료비 비교 ‘깐깐하게’>는 SBS의 프리미엄 콘텐츠다. 무료이긴 하지만 회원가입과 로그인을 해야 볼 수 있는 기사다. 현재 많은 언론사가 ‘유료화를 전제로’ 프리미엄 콘텐츠를 생산하고 있다. 앞으로 독자들이 보기 어려운 유료 콘텐츠가 이달의 기자상에 출품되는 상황도 대비해야 한다는 의미다.
<우리동네 비급여진료비 ‘깐깐하게’> 보도는 아직 무료로 볼 수 있는 만큼 큰 문제가 없다는 의견이 있었고, 로그인 등으로 접근성이 떨어지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반론도 있었다. 또 공공 데이터를 분석해 대중에게 서비스하는 것은 기관이 할 일이지, 언론의 본령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왔다. 다만 280만건 비급여 진료비 전수 데이터를 수집해 만든 <우리동네 비급여진료비 ‘깐깐하게’>가 대중들의 가려운 곳을 찾아내 시원하게 긁어줬다는 점에서 수상작으로 선정되는 데는 의문의 여지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