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 인류를 이롭게 만들어 줄 생성형 AI, 만약 범죄자가 악용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AI시대가 오고 있습니다. 생성형 AI가 대변혁을 일으키고 있다는 사실을 부정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곳곳에서 환호하는 목소리가 들립니다. 취재팀은 환호 속에 가려진 이면에 주목했습니다. ‘이렇게 뛰어난 AI를 범죄자가 악용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올해 초 취재팀은 이런 궁금증에서 취재를 시작했습니다. 곧이어 전 세계 곳곳에서 실제 AI 기반 범죄가 나타났습니다. 단순 전달 보도로는 시청자들에게 경각심을 주기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취재팀은 AI를 적극적으로 사용해 다큐를 제작, 인간을 돕는 유용한 도구인 동시에 매우 위험한 무기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기로 했습니다.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 실제 피해자들 발생 “단 3초면 당신의 목소리가 범죄에 쓰일 수 있다”
세계 곳곳에서 AI 딥보이스 악용 범죄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취재팀은 딸의 목소리를 이용해 만든 AI 목소리로 보이스피싱을 당할 뻔한 제니퍼 데스테파노를 국내 언론 최초로 인터뷰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수바라오 캄밤파티 애리조나 주립대 컴퓨터공학과 교수는 “단 3초의 샘플이면 복제가 가능하다”며 AI 딥보이스의 위험성을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딥보이스뿐 아니라 딥페이크를 악용한 가짜뉴스와 합성 포르노 영상 등 각종 부작용 역시 나타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취재팀은 취재 도중 악성코드에 특화된 생성형 AI ‘웜GPT’의 존재를 확인해 이를 최초로 발견한 글로벌 보안기술 회사를 접촉했습니다. 인터뷰를 통해 아무런 가이드라인이 없는 현 상황에 대한 우려가 담긴 생생한 목소리를 담았습니다.
◾ “내 작품을 베낀 AI 미술품, 또 다른 나 자신과 경쟁해야 하는 현실”
마블 디자이너로 유명한 일러스트레이터 칼라 오티즈는 올해 초 동료들과 함께 자신의 작품을 무단으로 학습한 생성형 AI 회사들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그의 그림 작품을 고스란히 베낀 AI 미술품들이 버젓이 팔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세계 곳곳에서 AI에 의한 저작권 침해가 발생하고 있지만, 여전히 법적 공백은 계속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할리우드에선 작가와 배우들이 AI에 의한 권리 침해를 막기 위해 63년 만에 최대 규모 시위 벌이고 있습니다. AI에 저항해 거리로 나온 인간 노동자들의 첫 사례입니다. 취재팀은 생생한 시위 현장과 함께 이들의 목소리를 다각도로 조명했습니다.
◾ 실제 가수도 깜짝 놀란 AI 커버송 “내가 직접 불렀다고 해도 믿을 듯”
AI 보이스 콘텐츠들도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게 AI 커버곡입니다. 외국 유명 가수가 한국 아이돌의 노래를 부르는 방식으로 만들어진 콘텐츠들이 유튜브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제작진은 얼마나 빠르고 쉽게, 또 비슷하게 만들 수 있는지 직접 실험했습니다. 가수 민경훈 씨의 기존 보이스를 활용해 다른 가수의 커버곡 영상을 제작한 뒤 본인에게 들려줬습니다. 민경훈 씨는 “소름 돋는다. 내가 불렀다고 해도 믿을 듯하다”며 놀라워했습니다.
◾ 실험으로 보여준 AI 위험성…“이게 AI라고? 진짜 모르겠는데”
제작진은 국내 AI 기업과 함께 기자 두 명의 AI 딥보이스를 직접 제작했습니다. 실제 목소리와 얼마나 비슷한지를 알아보기 위해 함께 일하는 동료들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목소리에 민감한 방송국 직원들조차 AI와 실제 목소리를 구분하지 못했습니다. 특히 리포트뿐 아니라 일상생활 목소리까지 감쪽같이 만들어 내 실험 대상자들이 모두 감탄했습니다. 이 실험에 사용된 AI 딥보이스는 단 두 시간 만에 서른 문장만을 학습시켜 만든 것으로, 얼마나 손쉽게 AI 딥보이스를 만들어 범죄에 악용할 수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줬습니다.
◾ 곳곳에서 경고 메시지…“자동차 탄생 때 신호등과 횡단보도 없었다”
AI 기술 발전의 이면에 대한 경고 메시지가 세계 곳곳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6개월간 AI 기술 개발을 잠시 멈추자’는 한 비영리단체의 서한에는 일론 머스크 등 유명 인사들이 서명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장밋빛 미래를 꿈꾸는 분위기가 압도적인 상황입니다. 국내 역시 ‘AI 산업 육성’에 더 주목하는 분위기입니다. 전문가들은 “자동차가 처음 나왔을 때 신호등과 횡단보도를 만들 생각을 하지 못해 피해가 컸다”며 “이제는 AI로 인한 어두운 미래를 맞이하지 않도록 서둘러 가드레일 만들어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 4K UHD 촬영 고퀄리티 다큐, CG 컬러 통해서도 AI 양면성 보여줘
본 다큐멘터리는 시네마틱 4K UHD 촬영으로 선명한 고화질 영상미를 선보입니다. 무엇보다 다큐멘터리의 핵심 요소로 등장하는 다수의 세련된 CG에선 빨간색과 파란색을 대조시켜 AI의 양면성을 계속해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시청자들이 복잡한 내용을 쉽고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제작했습니다. 영상미와 세련미를 모두 잡은 고퀄리티 다큐라는 평가입니다.
◾ 100% AI 딥보이스 내레이션, AI 이미지 활용…유용한 도구로만 존재해야
자연스러운 기자의 다큐 내레이션은 실제 기자의 음성이 아닌 AI로 만든 딥보이스입니다. CG 역시 제작 과정에 생성형 AI 도구를 활용해 제작진이 던지고자 했던 AI 기술의 양면성을 강력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AI는 인간을 돕는 유용한 도구인 동시에, 일정 선을 넘으면 전혀 다른 곳으로 갈 수 있다는 경고 메시지를 영상 제작 과정 자체로 전하고자 했습니다. 무엇보다 AI는 어디까지나 인간을 돕는 유용한 도구여야만 한다는 점을 부각했습니다.
◾ AI 범죄 시대, 미리 대비하지 않으면 돌이킬 수 없는 미래 맞이할 수도
AI 기술은 지금까지 나왔던 그 어떠한 기술보다 빠른 속도로 발전하며 상용화되고 있습니다. 지금이라도 대비하지 않으면 돌이킬 수 없는 미래 맞이할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다큐 마지막 장면은 그 위험성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제작진이 AI에 범죄 우려 가능성에 질문하자 AI는 “누군가 AI를 악용해 범죄를 저질러도 AI는 자체적으로 신고하거나 막을 수 없다”고 답변합니다. 해당 이슈가 전 세계적 관심사인 만큼 JTBC는 본방송은 물론 OTT와 IPTV 등 여러 채널을 통해 유통하고 있습니다. 해외 시청자를 고려해 외국어 자막까지 준비했고, 보도 이후 소셜미디어 등에서 AI의 양면성에 대한 다양한 논쟁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취재팀은 이번 다큐멘터리를 계기로 국내외에서 더 활발한 논의가 이뤄지길 기대합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취재팀이 모두 직접 취재한 내용이며, 익명 취재원은 등장하지 않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큐에 포함된 일부 내용은 기존에 알려진 부분입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국내외에서 AI 작품에 워터마크 붙이는 방안 추진…AI 잡아내는 AI 기술 개발도 빠르게 진화
다큐 방영 이후 G7에서 AI 기술 오용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국제 행동 강령을 내놨습니다. 기업들이 AI의 위험성을 주기적으로 식별하고 이를 완화하기 위한 적절한 조치를 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또 AI가 생성한 콘텐츠엔 별도의 식별표시(워터마크)를 달아야 하고, AI 해킹을 막기 위해 보안에 적극 투자해야 한다는 내용 등입니다. 다큐에 담긴 내용들은 해당 강령이 왜 필요한지, 왜 서둘러 적용되어야 하는지를 충분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다양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사회적 변화가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언론윤리강령기준 등을 엄격히 준수해 취재 및 제작했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①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② 기존 출품작을 다시 출품하시는 경우, 출품 이유와 보완 내용을 아래 적어주시기 바라며 정당한 사유 없이 출품부문을 변경하여 다시 출품하시는 경우 감점이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한국언론진흥재단 취재지원사업 대상으로 선정돼 다큐 제작비를 지원받았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98회 전체 총평
제398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모두 9개 부문에 75편이 출품됐다. 올들어 두번째로 많은 출품작이 치열한 경쟁을 벌였고 5개 부문에서 6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취재보도 2부문에서는 디스패치의 <“남현희 예비신랑은, 여자”…전청조, 사기전과 판결문 입수 外>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펜싱 스타 남현희씨와 전청조씨의 결혼 발표 인터뷰 이후 수많은 후속 기사가 나왔는데 디스패치의 보도는 여타 기사를 압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애초에 가십에서 출발했고 사회적으로 큰 의미가 있지는 않다는 지적도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더 많은 사기 피해를 막은 보도라는 것에는 심사위원 사이에서 큰 이견이 없었다. 취재가 충실했고 디스패치가 관련 보도에서 선정성을 최대한 배제하려고 노력한 것도 좋은 점수를 받았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농민신문의 <1%의 시장, 전통주 붐은 온다> 보도와 한국일보의 <출구 없는 사회적 공해 악취> 보도가 함께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1%의 시장, 전통주 붐은 온다> 보도는 한국에서 상대적으로 홀대받고 있는 전통주를 장기간에 걸쳐 조명했다. 전통주에 관한 자세한 설명뿐만 아니라 해외 사례까지 잘 발굴해 대안을 제시했다. 특히 한국적인 평범함이 전 세계적인 브랜드로 성장할 수도 있다는 점을 가장 적절한 시기에 기사로 보여준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출구 없는 사회적 공해 악취> 보도는 수상작으로 선정되기까지 별다른 이견이 없었다. 무심코 지나칠 수도 있는 소재를 대형 기획으로 의제화하면서 적절한 재미까지 빼먹지 않았다. 악취를 ‘환경오염’으로만 보지 않고 주민 간 갈등을 유발하는 ‘사회적 공해’로 확장해 해석한 것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MBC의 ‘이태원 참사 1년, 1만2000쪽 수사기록 분석’ 보도가 선정됐다. 이태원 참사 1년을 맞아 여러 매체에서 기획보도가 많이 나왔는데 MBC 보도는 그 중에서 단연 돋보였다. 수사 기록을 입수해 그간의 문제점을 도출하고, 참사 이후 덮인 사실을 드러냈다. 약 1년 전 이태원 참사 당시 언론이 놓쳤던 것들을 잊지 않고 다시 끌어냈다. 여전히 정부가 무책임하게 대응하는 가운데 많은 언론들은 묵묵히 할 일을 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 대표적 보도이기도 했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강원도민일보의 <소양강댐 준공 50주년 빛과 그림자> 보도가 수상했다. 올해로 준공 50년을 맞은 소양강댐은 이른바 ‘한강의 기적’을 이룬 토대가 됐지만 강원도민의 눈물과 한이 서려 있는 곳이기도 하다. 당시 2만 명에 가까운 강원도민들이 댐 건설로 고향을 잃었다고 한다. <소양강댐 준공 50주년 빛과 그림자>는 반세기가 지난 뒤에도 이를 잊지 않고 댐 건설이 지역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지역 언론의 존재 이유를 기사로 보여줬다.
전문보도부문에서는 SBS의 <우리동네 비급여진료비 비교 ‘깐깐하게’>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최종 결정까지 심사위원들이 장시간 토의를 해야 했다. <우리동네 비급여진료비 비교 ‘깐깐하게’>는 SBS의 프리미엄 콘텐츠다. 무료이긴 하지만 회원가입과 로그인을 해야 볼 수 있는 기사다. 현재 많은 언론사가 ‘유료화를 전제로’ 프리미엄 콘텐츠를 생산하고 있다. 앞으로 독자들이 보기 어려운 유료 콘텐츠가 이달의 기자상에 출품되는 상황도 대비해야 한다는 의미다.
<우리동네 비급여진료비 ‘깐깐하게’> 보도는 아직 무료로 볼 수 있는 만큼 큰 문제가 없다는 의견이 있었고, 로그인 등으로 접근성이 떨어지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반론도 있었다. 또 공공 데이터를 분석해 대중에게 서비스하는 것은 기관이 할 일이지, 언론의 본령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왔다. 다만 280만건 비급여 진료비 전수 데이터를 수집해 만든 <우리동네 비급여진료비 ‘깐깐하게’>가 대중들의 가려운 곳을 찾아내 시원하게 긁어줬다는 점에서 수상작으로 선정되는 데는 의문의 여지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