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ㅇ),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뉴스타파는 지난해 10월 29일 이태원 참사 발생 직후부터 꾸준히 유가족 및 피해자들을 인터뷰하고 취재해 왔습니다. 특히 한국 피해자를 넘어 외국인 유가족(미국, 오스트리아, 이란)도 인터뷰해 보도한 바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뉴스타파는 특히 피해자들을 향한 ‘2차 가해’에 주목해 왔습니다. ‘놀러가서 죽은 사람들이다’, ‘개인 책임이다’라는 2차 가해 속에서 또 다른 고통에 휩싸인 피해자들, 그리고 이런 2차 가해를 방치하는 정부의 행태를 꾸준히 비판했습니다. 이번 기획보도 다큐멘터리도 그 연장선이었습니다.
먼저 최대한 많은 사람들의 생각과 목소리를 담고자 했습니다. 2차 가해의 직접적인 피해를 보고 있는 유가족과 생존자, 목격자를 인터뷰했습니다. 또한 이태원 참사 이후의 상황을 가까이서 바라보고 있는 추모 활동가, 기록 활동가를 인터뷰했습니다. 재난사회학자, 언론학자 등도 인터뷰하고 만나 총 15명의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이태원 참사 1주기를 맞아 나온 모든 방송 기획물 중 가장 많은 관련자들의 얘기를 들었다고 자부합니다.
그리고 경찰 수사, 방심위 제재에 국한된 정부의 2차 가해 대책이 얼마나 실효성이 없었는지를 보여주기 위해 데이터 분석을 진행했습니다. 이태원 참사 이후 네이버 포털을 통해 나온 기사 수만 건을 모두 수집했고, 댓글을 분석했습니다. 스마일게이트의 혐오 표현 검출기를 통해 분석을 진행했고, 그 결과 이태원 참사 이후 약 1년이 지났어도 전체 댓글 중 혐오, 비방의 비율은 여전하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보도량이 줄며 자연스럽게 댓글량의 절대값도 감소했지만, 그 비중은 여전했던 겁니다.
또한 이태원 참사 피해자를 향한 2차 가해의 큰 축 중 하나인 ‘정쟁화’에 대해서도 데이터 분석을 진행했습니다. 상당 기간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은 ‘반정부세력’, ‘민주당 지지자’, ‘좌파’라는 등의 비난을 들어야 했습니다.
여기엔 정치권의 과도한 ‘좌표찍기’도 한몫했지만, 언론도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동안 언론은 이태원 참사를 다루며 ‘정치권 관련 뉴스’로 다루는 성향이 강했습니다. 실제로 뉴스타파가 키워드 데이터 분석을 진행해보니 참사 이후, 이태원 참사에 대한 정치 관련 보도의 비중은 쭉 높았습니다. 특정 정당, 정치인의 발언에 기댄 보도가 유가족, 피해자에 대한 보도보다 많았다는 겁니다. 이처럼 정치 의존적인 보도 경향은 결국 사회적 참사인 이태원 참사를 ‘정치적’, ‘정쟁적’ 사안으로 생각하게 한 것은 아닌지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이태원 참사의 책임자로 지목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오세훈 서울시장, 김광호 서울경찰청장, 박희영 용산구청장의 입장을 들었습니다. 모두 질문지를 사전에 보냈지만, 답변을 거부했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답변을 거부했다’고만 보도하는 것은 게으르다고 생각했습니다. 직접 그들을 찾아가 그들의 비언어적 표현까지 담아 보도해야 한다고 봤습니다. 그래서 출입처가 없는 상황에서도 이들의 일정을 파악해 직접 찾아가 질문을 던졌고, 이를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그리고 이 취재 결과를 한 편의 장편 다큐(무책임, 무시 그리고 흩어진 목소리)와 데이터 기사(이태원 참사 댓글 69만 건이 악플과 혐오... 삭제, 차단은 584건 뿐)로 만들어 출판을 하였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기사에 등장하는 일부 인터뷰이의 경우 얼굴 모자이크와 익명화, 음성변조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이는 모두 해당 인터뷰이의 의사에 따른 것입니다.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 여하
기사에 등장한 취재원은 이태원 참사 유가족, 생존자, 목격자, 활동가 등입니다. 뉴스타파와는 이해관계가 없습니다.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기사에 참여한 모든 취재기자와 데이터기자, 촬영기자 등의 바이라인을 기재했습니다.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추가 특이사항은 없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없음
5. 사회에 끼친 영향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이번 1주기 다큐를 통해 후속적인 제도 개선이 이뤄진 것은 없습니다. 하지만 이태원 참사 후 1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2차 가해가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 그리고 2차 가해의 또 다른 한 축인 ‘정쟁화’가 정치권과 언론에 의해 조장됐을 수 있다는 점을 알렸습니다. 뉴스타파는 이를 단순히 인터뷰이의 의견로 전달하지 않았습니다. 데이터 분석을 통한 객관적인 지표로도 상당한 개연성을 보여줬습니다. 이를 통해 ‘사회적 참사에 대한 우리 사회의 반응과 시각’에 대해, 또 ‘피해자가 수백 명에 달하지만 소수의 목소리만 나오고 있는 현실’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본 기사는 기사에 등장하는 모든 인터뷰이에게 얼굴, 이름, 목소리 등 공개에 대한 의사를 물어 이를 반영했습니다. 특히나 공개가 원치 않는 인터뷰이의 모습이 조금이라도 노출되지 않도록 신중을 기했습니다. 자살과 관련된 내용을 고려해 기사 말미에 자살방지 문구를 다는 등 언론윤리강령 기준도 준수했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①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② 기존 출품작을 다시 출품하시는 경우, 출품 이유와 보완 내용을 아래 적어주시기 바라며 정당한 사유 없이 출품부문을 변경하여 다시 출품하시는 경우 감점이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98회 전체 총평
제398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모두 9개 부문에 75편이 출품됐다. 올들어 두번째로 많은 출품작이 치열한 경쟁을 벌였고 5개 부문에서 6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취재보도 2부문에서는 디스패치의 <“남현희 예비신랑은, 여자”…전청조, 사기전과 판결문 입수 外>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펜싱 스타 남현희씨와 전청조씨의 결혼 발표 인터뷰 이후 수많은 후속 기사가 나왔는데 디스패치의 보도는 여타 기사를 압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애초에 가십에서 출발했고 사회적으로 큰 의미가 있지는 않다는 지적도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더 많은 사기 피해를 막은 보도라는 것에는 심사위원 사이에서 큰 이견이 없었다. 취재가 충실했고 디스패치가 관련 보도에서 선정성을 최대한 배제하려고 노력한 것도 좋은 점수를 받았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농민신문의 <1%의 시장, 전통주 붐은 온다> 보도와 한국일보의 <출구 없는 사회적 공해 악취> 보도가 함께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1%의 시장, 전통주 붐은 온다> 보도는 한국에서 상대적으로 홀대받고 있는 전통주를 장기간에 걸쳐 조명했다. 전통주에 관한 자세한 설명뿐만 아니라 해외 사례까지 잘 발굴해 대안을 제시했다. 특히 한국적인 평범함이 전 세계적인 브랜드로 성장할 수도 있다는 점을 가장 적절한 시기에 기사로 보여준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출구 없는 사회적 공해 악취> 보도는 수상작으로 선정되기까지 별다른 이견이 없었다. 무심코 지나칠 수도 있는 소재를 대형 기획으로 의제화하면서 적절한 재미까지 빼먹지 않았다. 악취를 ‘환경오염’으로만 보지 않고 주민 간 갈등을 유발하는 ‘사회적 공해’로 확장해 해석한 것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MBC의 ‘이태원 참사 1년, 1만2000쪽 수사기록 분석’ 보도가 선정됐다. 이태원 참사 1년을 맞아 여러 매체에서 기획보도가 많이 나왔는데 MBC 보도는 그 중에서 단연 돋보였다. 수사 기록을 입수해 그간의 문제점을 도출하고, 참사 이후 덮인 사실을 드러냈다. 약 1년 전 이태원 참사 당시 언론이 놓쳤던 것들을 잊지 않고 다시 끌어냈다. 여전히 정부가 무책임하게 대응하는 가운데 많은 언론들은 묵묵히 할 일을 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 대표적 보도이기도 했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강원도민일보의 <소양강댐 준공 50주년 빛과 그림자> 보도가 수상했다. 올해로 준공 50년을 맞은 소양강댐은 이른바 ‘한강의 기적’을 이룬 토대가 됐지만 강원도민의 눈물과 한이 서려 있는 곳이기도 하다. 당시 2만 명에 가까운 강원도민들이 댐 건설로 고향을 잃었다고 한다. <소양강댐 준공 50주년 빛과 그림자>는 반세기가 지난 뒤에도 이를 잊지 않고 댐 건설이 지역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지역 언론의 존재 이유를 기사로 보여줬다.
전문보도부문에서는 SBS의 <우리동네 비급여진료비 비교 ‘깐깐하게’>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최종 결정까지 심사위원들이 장시간 토의를 해야 했다. <우리동네 비급여진료비 비교 ‘깐깐하게’>는 SBS의 프리미엄 콘텐츠다. 무료이긴 하지만 회원가입과 로그인을 해야 볼 수 있는 기사다. 현재 많은 언론사가 ‘유료화를 전제로’ 프리미엄 콘텐츠를 생산하고 있다. 앞으로 독자들이 보기 어려운 유료 콘텐츠가 이달의 기자상에 출품되는 상황도 대비해야 한다는 의미다.
<우리동네 비급여진료비 ‘깐깐하게’> 보도는 아직 무료로 볼 수 있는 만큼 큰 문제가 없다는 의견이 있었고, 로그인 등으로 접근성이 떨어지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반론도 있었다. 또 공공 데이터를 분석해 대중에게 서비스하는 것은 기관이 할 일이지, 언론의 본령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왔다. 다만 280만건 비급여 진료비 전수 데이터를 수집해 만든 <우리동네 비급여진료비 ‘깐깐하게’>가 대중들의 가려운 곳을 찾아내 시원하게 긁어줬다는 점에서 수상작으로 선정되는 데는 의문의 여지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