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0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올해는 한일관계의 미래지향적 관계 구축의 큰 획을 그었다고 평가되는 ‘21세기를 향한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선언, 이른바 김대중-오부치 선언이 있은 지 25년이 되는 해입니다. 당시 일본 오부치 총리는 통절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의 사죄라는 내용을 문서로 담았고, 한국 정부는 대중 문화 개방으로 화답했습니다.
최근 몇 년 동안 한일관계는 급격히 냉각되어 전후 최악의 상황을 맞이했습니다. 두 나라가 불신과 반목으로 양국 관계가 한 치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한국 정권 교체 후 한일관계의 기류가 다소 변하고 있던 가운데 지난 3월 요미우리신문은 윤석열 대통령의 방일을 앞두고 9개면에 걸쳐 대대적인 인터뷰 기사를 실었습니다. 한국의 외교, 안보 정책은 물론 윤 대통령의 유년시절 일본에 대한 추억 등도 기사에 담겼습니다. 요미우리신문은 이후에도 사설 등을 통해 일본의 성의 있는 호응을 촉구하는가 하면, 지난 6월에는 간토대지진 100년 기획기사에 조선인 학살에 대한 내용을 다루기도 했습니다. 조선인 학살의 경우 일본 정부는 아직도 공식적으로 자료가 없다면서 관련 내용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일본 내에서는 요미우리신문의 보도로 인해 일본 내 한국에 대한 강경파의 여론이 많이 힘을 잃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실제 자민당 내에서 한국에 대한 비난을 자주 하던 의원들의 언론 노출이 급격히 줄었고, 다른 언론사에서도 한국에 대한 우호적인 기사들을 다루기 시작하는 빈도가 증가했습니다. 물론 강제동원 해결책을 한국에서 제시한 부분도 영향을 미쳤지만, 요미우리신문의 전향적 편집 등이 정치권 등에 퍼져 있던 반한 여론을 되돌리는데 적지 않은 역할을 했다는 것이 일본 내 분석입니다.
앞서 윤 대통령 인터뷰에 대한 대대적 편집, 사설 등을 모두 책임지고 있는 사람은 오이카와 쇼이치 요미우리신문 회장 겸 논설위원장입니다. 일반적으로 한국에 대해 인색한 것으로 알려진 보수언론사가 왜 한일관계 개선에 나섰는지, 이례적으로도 보일 수 있는 기사에 대해 SBS는 그를 직접 만나 인터뷰를 해 보기로 했습니다. 당초 요미우리신문측은 회장이 해외 언론과 인터뷰를 한 적이 없다는 입장이었고, 더욱이 한국 언론과의 인터뷰라 다소 예민한 반응을 보였지만 설득과 조율 등을 통해 결국 인터뷰가 성사됐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현지 특파원이 직접 섭외해 진행한 인터뷰입니다. 인터뷰에 응한 오이카와 회장과 특별한 이해관계 여부는 없습니다. 50년 정치부 기자 경력의 오이카와 회장은 SBS와 만나 한국과 관련된 일본의 정치 현안에 대한 의견을 거침없이 피력했습니다. 우선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에 대해서는 반대의견을 확실히 했습니다. A급 전범들과 그야말로 전쟁에서 희생된 사람들을 같이 합사하는 것은 정상적이지 않고, 거기에 총리가 참배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올해 100년을 맞는 간토대지진에 대해서도 일본인들이 알아야 하는 내용이라고 힘주어 말했습니다. 현재도 일본 정부는 관련 증거를 찾을수 없다면서 외면하고 있지만 요미우리신문이 조선인 학살을 1면에 다룬 것은, 현재도 가짜뉴스가 있지만 당시 거짓과 진실이 난무하는 상황에서 평범한 일반사람이 돌이킬수 없는 피해를 낳게 되었던 위험성과 무서움을 일본의 반성을 포함해서 다시 한번 상기할 필요가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해당 사건은 일본에게는 부끄러운 일이지만 부정할 수 없는 사건이라고 밝혔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인터뷰 기사의 파격적 편집에 대해서는 요미우리신문도 아마 그런 대대적 보도는 처음이었던 것 같다고 이야기하면서, 인터뷰가 성사됐을 때 충실하고 크게 보도할 것을 본인이 결정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윤 대통령의 생각을 일본의 독자들에게 정확하게 알릴 좋은 기회였기 때문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일본 내 여러 언론사가 한국에 대한 경계심을 풀고 있지 않았지만 자신은 한일관계 개선을 위해 적극적 보도를 해야한다고 판단했다고도 설명했습니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해서도 한국의 우려는 이해가 된다면서 안전성과 관련된 과학적 데이터가 쌓여 안전에 대한 신뢰가 쌓인다면 해소되지 않을까 예상했습니다. 또한 일본에서는 여전히 한국이 국내 상황에 맞춰 다시 강경 입장으로 바꾸지 않을까하는 우려가 여전히 존재한다면서도, 한일 양국에 서로 모르기 때문에 믿을 수 없다고 한다면 관계 개선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며 신뢰가 한일 관계 개선의 핵심이라고 역설했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타 매체 선행보도는 없습니다. 요미우리 신문에서 본 인터뷰 방송 익일 조간 2면에 관련 기사를 실었습니다.
https://www.yomiuri.co.jp/world/20231003-OYT1T50223/
5. 사회에 끼친 영향
오이카와 쇼이치라는 요미우리신문 회장이 한국에서 널리 알려지지 않은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해당 뉴스는 유튜브에서 13만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고, 5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는 등 적지 않은 관심을 불러 모았습니다. 실제 일본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일간지 회장에 대한 한국 언론의 첫 인터뷰였기 때문에 대중의 관심이 있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댓글 내용 또한 대부분 한일관계 개선에 도움이 되는 발언이었다는 긍정적 반응이 많았습니다.
방송된 뉴스에 대해 적잖은 반향이 있었지만 실제 방송된 뉴스만으로는 시간의 한계가 있었던 만큼, 20분이 넘는 버전을 별도로 만들어 자사 홈페이지와 유튜브 등에 업로드 하기도 했습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 윤리 위반 사항은 없습니다. SBS 자체 규정도 위반한 사실이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98회 전체 총평
제398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모두 9개 부문에 75편이 출품됐다. 올들어 두번째로 많은 출품작이 치열한 경쟁을 벌였고 5개 부문에서 6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취재보도 2부문에서는 디스패치의 <“남현희 예비신랑은, 여자”…전청조, 사기전과 판결문 입수 外>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펜싱 스타 남현희씨와 전청조씨의 결혼 발표 인터뷰 이후 수많은 후속 기사가 나왔는데 디스패치의 보도는 여타 기사를 압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애초에 가십에서 출발했고 사회적으로 큰 의미가 있지는 않다는 지적도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더 많은 사기 피해를 막은 보도라는 것에는 심사위원 사이에서 큰 이견이 없었다. 취재가 충실했고 디스패치가 관련 보도에서 선정성을 최대한 배제하려고 노력한 것도 좋은 점수를 받았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농민신문의 <1%의 시장, 전통주 붐은 온다> 보도와 한국일보의 <출구 없는 사회적 공해 악취> 보도가 함께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1%의 시장, 전통주 붐은 온다> 보도는 한국에서 상대적으로 홀대받고 있는 전통주를 장기간에 걸쳐 조명했다. 전통주에 관한 자세한 설명뿐만 아니라 해외 사례까지 잘 발굴해 대안을 제시했다. 특히 한국적인 평범함이 전 세계적인 브랜드로 성장할 수도 있다는 점을 가장 적절한 시기에 기사로 보여준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출구 없는 사회적 공해 악취> 보도는 수상작으로 선정되기까지 별다른 이견이 없었다. 무심코 지나칠 수도 있는 소재를 대형 기획으로 의제화하면서 적절한 재미까지 빼먹지 않았다. 악취를 ‘환경오염’으로만 보지 않고 주민 간 갈등을 유발하는 ‘사회적 공해’로 확장해 해석한 것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MBC의 ‘이태원 참사 1년, 1만2000쪽 수사기록 분석’ 보도가 선정됐다. 이태원 참사 1년을 맞아 여러 매체에서 기획보도가 많이 나왔는데 MBC 보도는 그 중에서 단연 돋보였다. 수사 기록을 입수해 그간의 문제점을 도출하고, 참사 이후 덮인 사실을 드러냈다. 약 1년 전 이태원 참사 당시 언론이 놓쳤던 것들을 잊지 않고 다시 끌어냈다. 여전히 정부가 무책임하게 대응하는 가운데 많은 언론들은 묵묵히 할 일을 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 대표적 보도이기도 했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강원도민일보의 <소양강댐 준공 50주년 빛과 그림자> 보도가 수상했다. 올해로 준공 50년을 맞은 소양강댐은 이른바 ‘한강의 기적’을 이룬 토대가 됐지만 강원도민의 눈물과 한이 서려 있는 곳이기도 하다. 당시 2만 명에 가까운 강원도민들이 댐 건설로 고향을 잃었다고 한다. <소양강댐 준공 50주년 빛과 그림자>는 반세기가 지난 뒤에도 이를 잊지 않고 댐 건설이 지역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지역 언론의 존재 이유를 기사로 보여줬다.
전문보도부문에서는 SBS의 <우리동네 비급여진료비 비교 ‘깐깐하게’>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최종 결정까지 심사위원들이 장시간 토의를 해야 했다. <우리동네 비급여진료비 비교 ‘깐깐하게’>는 SBS의 프리미엄 콘텐츠다. 무료이긴 하지만 회원가입과 로그인을 해야 볼 수 있는 기사다. 현재 많은 언론사가 ‘유료화를 전제로’ 프리미엄 콘텐츠를 생산하고 있다. 앞으로 독자들이 보기 어려운 유료 콘텐츠가 이달의 기자상에 출품되는 상황도 대비해야 한다는 의미다.
<우리동네 비급여진료비 ‘깐깐하게’> 보도는 아직 무료로 볼 수 있는 만큼 큰 문제가 없다는 의견이 있었고, 로그인 등으로 접근성이 떨어지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반론도 있었다. 또 공공 데이터를 분석해 대중에게 서비스하는 것은 기관이 할 일이지, 언론의 본령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왔다. 다만 280만건 비급여 진료비 전수 데이터를 수집해 만든 <우리동네 비급여진료비 ‘깐깐하게’>가 대중들의 가려운 곳을 찾아내 시원하게 긁어줬다는 점에서 수상작으로 선정되는 데는 의문의 여지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