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취재 시작 경위
<보도제작 경유>
디지털타임스의 가습기살균제 기획 시리즈 [가습기살균제 피해 `상처뿐인 12년`-상/중/하]는 2022년 10월에 보도된 <[단독] 채동석 애경 부회장, `가습기 살균제` 청문회 소환>에서 시작됐습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여야 의원들이 국정감사 이후 별도의 청문회를 열어 애경산업·옥시 등 가습기살균제 제조·유통 기업들의 피해구제 방안에 대해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기로 했다는 내용의 기사였습니다.
당시 기사를 본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분들은 11년째 피해구제 방안을 도출하지 못하고 있는 가습기살균제 대참사로 인해 장기간 피폐한 생활을 이어가던 상황에서 해당 기사로 한 줄기 희망을 걸게 됐다고 전해오기도 하셨습니다.
하지만 이후 국회의 ‘희망고문’이 시작됐습니다. 청문회를 열겠다던 국회가 수개월 깜깜무소식이었던 것입니다. 디지털타임스는 이러한 지지부진한 상황을 취재해 쓴 비판기사를 연속적으로 내보냈습니다. 올해 1월 <가습기살균제 보상 현황 또 묻는다…채동석 등 9개월만 국회행 유력>, <전해철 의원, 피해자 `2월 공청회 성사` 당부에 "최선 다할 것">을 보도해 국회가 해당 사안에서 관심을 놓지 않도록 했습니다.
이어 4월에는 <[단독]가습기살균제 사건 "추가분담금 못 내겠다"는 옥시·애경> 기사를 써서, 현재 가습기살균제 가해기업들의 행태를 봤을 때, 더이상 청문회를 미룰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을 알렸습니다.
5월에는 국회가 가해기업 대표들을 불러 인터넷 생중계 형식으로 가습기살균제 피해구제 공청회를 연다는 것을 취재해 <[단독] `옥시·애경` 대표 출석·피해자 방청권 주목… 인터넷 생중계>기사를 썼습니다.
하지만 가습기살균제 공청회는 진술인 선정 문제에서 갈등을 빚어 또 연기됐다는 사실을 취재하게 됐습니다. 이에 <또 연기된 가습기살균제 공청회…미숙한 추진에 갈등만 커져>를 작성해 피해자 및 유족들을 두 번 울리는 국회의 행태를 보도했습니다.
공청회는 연기된 이후, 최대 피해자를 낸 옥시가 일부 피해자들을 불러 비공개 간담회를 갖고 가습기살균제 원료물질 사업자인 SK케미칼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발언을 했다는 사실을 취재해 <[단독] 옥시의 억지 "가습기살균제 배상금 절반 SK가 내야">를 썼습니다. 또한 이러한 행태에 분노한 피해자들의 반응을 취재해 <[단독] "추가분담금 더는 못내…" 옥시 버티기에 피해자 탄원서>를 5월과 6월에 각각 보도했습니다.
끈질긴 단독·연속보도 끝에 마침내 지난 9월25일 <[단독] `가습기살균제` 옥시·애경·SK케미칼 대표 국회 동시소환> 기사를 내보낼 수 있었습니다.
또 해당 이슈를 지속 보도해 온 기자로서 공청회가 공(空)청회가 되는 현장을 직접 취재하고, 당시 목격한 현장과 그간 보도해 온 단독 기사들, 피해자 인터뷰를 종합해, 이번 기자상 추천작인 [가습기살균제 피해 `상처뿐인 12년`-상/중/하] 기획 시리즈를 보도했습니다.
특히 공청회 현장에 직접 가서, 이 자리에 가해기업 진술인으로 출석한 박동석 옥시레킷벤키저 대표, 채동석 애경산업 대표를 단독 인터뷰해 <[현장] 12년 지나도 여전한 가습기살균제 네 탓 공방…옥시 등 분담금 갑론을박>도 보도했습니다.
<취재, 보도 과정의 특이사항>
*피해자의 집까지 찾아가 취재의 진정성을 보여주고, 공청회가 열리기까지 국회 환노위를 지속 감시
디지털타임스는 이번 공청회 개최를 위한 초기 논의 단계부터 피해자를 직접 만나 그들의 목소리를 듣고, 피해자가 어떻게 생활하고 있는지를 직접 피해자의 집(피해자가 동의함)으로 가서 확인했으며, 공청회를 주최하기로 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과 여·야 간사 측을 지속적으로 취재하는 등 현장을 발로 뛰며 취재했습니다.
관련 보도가 나가자 수십여 일간지와 경제지, 방송 등에서 이를 받았습니다.
*12년째 지지부진한 피해 구제 방안 논의...‘국회의 직무유기’를 기사로서 고발·감시하다
본지는 가해기업을 불러 피해 구제 실태를 파악하고 앞으로의 구제 방안을 들어보는 일을 해야 할 국회가 12년째 지지부진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음을 기사를 통해 고발했고, 이와 관련해 제대로 된 피해구제 관련 법안(개정안)을 논의하는지를 감시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보도를 위해 접촉한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는 본 취재를 진행하며 처음 연락하게 된 이로, 특별한 이해관계가 없습니다. 국회 관계자와 피해자 등에 대한 취재를 통해 사실 확인에 충실하도록 했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타 매체로 불붙은 가습기살균제 관련 보도
디지털타임스의 단독 보도 이전, 타 언론사들은 공청회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 갈수록 가관인 가해 기업들의 행태, 그럼에도 지지부진한 공청회 논의 등에 문제제기를 하거나 그 부분을 집중 보도하려는 노력은 안타깝게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디지털타임스의 <[단독] "추가분담금 더는 못내…" 옥시 버티기에 피해자 탄원서>보도가 나가자 SBS, 연합뉴스, YTN 등 주요 매체가 이 기사를 받거나 후속보도를 이어갔습니다.
<받은 기사>
[SBS] 가습기 살균제 최대 피해자 낸 옥시, 법정 분담금 "못 내겠다" 이의신청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7168648&plink=ORI&cooper=NAVER
[메디컬투데이] 옥시‧애경, 가습기살균제 분담금 납부 ‘이의신청’
https://mdtoday.co.kr/news/view/1065603554550514
<후속보도>
[연합] 환경부, 가습기살균제 피해구제 분담금 재부과…옥시, 이의 제기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3920718?sid=102
[YTN] 옥시 이의제기에도...가습기살균제 피해 분담금 재부과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52/0001880865?sid=102
본지의 끈질긴 보도는 국회 환노위 주최 공청회에서 12년간 끌어온 가습기살균제 피해 구제 방안이 공론화하는데 기여했습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추가분담금 못내겠다’ 버티던 옥시, 결국 납부...지지부진하던 공청회도 결국 열려
지속적인 취재와 보도에 사회적 관심이 집중되자 옥시는 못내겠다던 피해구제 추가분담금을 납부했습니다. 또한 지난해부터 단독·후속보도한 국회 공청회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이어져 실제로 공청회가 열렸습니다. 디지털타임스는 가해 기업의 비상식적인 행태를 사회에 고발하고, 사실상의 ‘직무유기’로 피해자들을 두 번 울려 온 국회가 더 이상 해당 사안을 뒤로 미루지 않도록 공청회 개최를 이끌어냈기에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 후보로 추천합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디지털타임스는 이번 보도가 사회적 반향, 사건의 경중 측면에서 가치가 크며, 차별화된 취재력을 발휘한 기사라고 평가해 [단독], [현장], 기획 시리즈 표기 등을 표기해 비중 있게 다뤘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디지털타임스는 사회부도, 법조팀도 없는 중소언론사라는 이유로 사건사고와 관련한 정보를 취재하기 녹록지 않은 상황이 적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디지털타임스는 기자 한명 한명의 취재력과 기사에 대한 열정이 곧 경쟁력입니다. 이번 보도는 옥시레킷벤키저, 애경산업 등을 출입하는 유통팀장이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를 직접 만나 취재하고, 공청회 현장으로 달려가 어느 매체에도 실리지 않은 가해기업 대표들의 현장 인터뷰를 보도했습니다. 누가 자료를 줄 때까지 기다리거나, 누가 이 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발표를 해 줄 때까지 정보가 떨어지기를 기다리기보다 현장에서 벌어지는 일들과 파악된 내용을 입수해 보도하려는 기자의 의지와 이를 뒷받침하는 취재력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디지털타임스는 저희만이 할 수 있고, 또 해야만 하는 역할을 묵묵히 해왔습니다. 한국기자협회의 이달의 기자상으로 디지털타임스의 저력 있는 기자들이 긍지를 가질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해 봅니다.
회차 심사평
제398회 전체 총평
제398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모두 9개 부문에 75편이 출품됐다. 올들어 두번째로 많은 출품작이 치열한 경쟁을 벌였고 5개 부문에서 6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취재보도 2부문에서는 디스패치의 <“남현희 예비신랑은, 여자”…전청조, 사기전과 판결문 입수 外>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펜싱 스타 남현희씨와 전청조씨의 결혼 발표 인터뷰 이후 수많은 후속 기사가 나왔는데 디스패치의 보도는 여타 기사를 압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애초에 가십에서 출발했고 사회적으로 큰 의미가 있지는 않다는 지적도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더 많은 사기 피해를 막은 보도라는 것에는 심사위원 사이에서 큰 이견이 없었다. 취재가 충실했고 디스패치가 관련 보도에서 선정성을 최대한 배제하려고 노력한 것도 좋은 점수를 받았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농민신문의 <1%의 시장, 전통주 붐은 온다> 보도와 한국일보의 <출구 없는 사회적 공해 악취> 보도가 함께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1%의 시장, 전통주 붐은 온다> 보도는 한국에서 상대적으로 홀대받고 있는 전통주를 장기간에 걸쳐 조명했다. 전통주에 관한 자세한 설명뿐만 아니라 해외 사례까지 잘 발굴해 대안을 제시했다. 특히 한국적인 평범함이 전 세계적인 브랜드로 성장할 수도 있다는 점을 가장 적절한 시기에 기사로 보여준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출구 없는 사회적 공해 악취> 보도는 수상작으로 선정되기까지 별다른 이견이 없었다. 무심코 지나칠 수도 있는 소재를 대형 기획으로 의제화하면서 적절한 재미까지 빼먹지 않았다. 악취를 ‘환경오염’으로만 보지 않고 주민 간 갈등을 유발하는 ‘사회적 공해’로 확장해 해석한 것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MBC의 ‘이태원 참사 1년, 1만2000쪽 수사기록 분석’ 보도가 선정됐다. 이태원 참사 1년을 맞아 여러 매체에서 기획보도가 많이 나왔는데 MBC 보도는 그 중에서 단연 돋보였다. 수사 기록을 입수해 그간의 문제점을 도출하고, 참사 이후 덮인 사실을 드러냈다. 약 1년 전 이태원 참사 당시 언론이 놓쳤던 것들을 잊지 않고 다시 끌어냈다. 여전히 정부가 무책임하게 대응하는 가운데 많은 언론들은 묵묵히 할 일을 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 대표적 보도이기도 했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강원도민일보의 <소양강댐 준공 50주년 빛과 그림자> 보도가 수상했다. 올해로 준공 50년을 맞은 소양강댐은 이른바 ‘한강의 기적’을 이룬 토대가 됐지만 강원도민의 눈물과 한이 서려 있는 곳이기도 하다. 당시 2만 명에 가까운 강원도민들이 댐 건설로 고향을 잃었다고 한다. <소양강댐 준공 50주년 빛과 그림자>는 반세기가 지난 뒤에도 이를 잊지 않고 댐 건설이 지역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지역 언론의 존재 이유를 기사로 보여줬다.
전문보도부문에서는 SBS의 <우리동네 비급여진료비 비교 ‘깐깐하게’>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최종 결정까지 심사위원들이 장시간 토의를 해야 했다. <우리동네 비급여진료비 비교 ‘깐깐하게’>는 SBS의 프리미엄 콘텐츠다. 무료이긴 하지만 회원가입과 로그인을 해야 볼 수 있는 기사다. 현재 많은 언론사가 ‘유료화를 전제로’ 프리미엄 콘텐츠를 생산하고 있다. 앞으로 독자들이 보기 어려운 유료 콘텐츠가 이달의 기자상에 출품되는 상황도 대비해야 한다는 의미다.
<우리동네 비급여진료비 ‘깐깐하게’> 보도는 아직 무료로 볼 수 있는 만큼 큰 문제가 없다는 의견이 있었고, 로그인 등으로 접근성이 떨어지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반론도 있었다. 또 공공 데이터를 분석해 대중에게 서비스하는 것은 기관이 할 일이지, 언론의 본령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왔다. 다만 280만건 비급여 진료비 전수 데이터를 수집해 만든 <우리동네 비급여진료비 ‘깐깐하게’>가 대중들의 가려운 곳을 찾아내 시원하게 긁어줬다는 점에서 수상작으로 선정되는 데는 의문의 여지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