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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품 후보작 제410회 · 2024년 10월 취재보도1부문 출품 1-04

필리핀 한인사업가 살해범 도주

공적설명서

기자가 직접 쓴 취재 착수 경위와 제작 과정

취재착수 · 단독취재
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O),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① [전략적 동반자 관계] 올해 대한민국과 수교 75주년을 맞은 필리핀은 정치·외교, 경제, 문화적 측면에서 가장 주목받은 나라 중 하나입니다. '뜨거운 감자'인 고용노동부와 서울시의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이 진행 중이며, 양국은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필리핀 국빈방문을 계기로 마닐라에서 한-필리핀 정상회담이 열렸고, 양국은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하며 외교 무대에서 새로운 장을 열었습니다. ② [마사랍 코리안] 필리핀 현지 범죄자들 사이에서 통용되는 '마사랍 코리안'이라는 은어가 있습니다. 필리핀어(타갈로그어)로 '마사랍'은 '맛있다'라는 뜻입니다. 한국인을 대상으로 범죄 등을 저지르면 돈을 챙길 수 있고, 한국 정부가 문제 해결에 소극적이라 쉽게 빠져나갈 수 있다는 그릇된 분위기가 퍼진 탓입니다. 2016년 10월 발생한 '한인 사업가 살해 사건' 피해자 고(故) 지익주(당시 53세) 씨 역시 전·현직 경찰관이 연루된 범죄 조직에 의해 영문도 모른 채 희생당했습니다. ③ [재외국민 보호] 지씨 사건은 잔인한 범행 수법 때문에 시간이 흘렀어도 여전히 충격으로 남아 있습니다. 우리 헌법과 영사조력법이 국가의 재외국민 보호 의무를 명시하고 있는 상황에서 재외동포 담당 전문 부서에서 오랫동안 각국 교민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취재할 때 재외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우선했습니다. 그러던 중 올해 6월 항소심에서 종신형(가석방 없는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주범이 형 집행을 위한 체포영장이 발부되기 전 도주했다는 사실을 알게 돼 취재에 나섰습니다. ④ [주범 도주·공조 부실] 단죄가 끝나지 않았고, 주범이 추가 범죄를 저지를 우려도 있어 신속하고 정확한 보도가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약 한 달 동안 동포사회를 비롯해 현지 수사 핵심 관계자 등을 두루 접촉했고, 재외공관이 미리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측면도 있었다는 것을 파악했습니다. 유족 측에도 연락해 한국 입국 시점에 맞춰 인터뷰를 진행한 뒤 주범의 도주와 양국 공조 부실 등을 지적하는 내용을 9월 9일 2건의 기사로 단독 보도했습니다.(보도내역 별첨) ⑤ [사법정의 실현 연속보도] 이후 추가 취재를 거쳐 마닐라 항소법원이 뒤늦게 체포영장을 발부한 사실을 확인해 후속 단독 보도(10월 7일)를 이어갔습니다. 우리 정부와 재외공관이 그동안 취한 대응 방식을 확인해 소극적인 접근법으로는 효과를 거두지 못한다는 내용을 짚었고(10월 10일), 한-필리핀 정상회담에서 윤 대통령이 주범 신병 확보와 신속한 사법절차 진행 등을 공식 의제로 올려 논의했다는 사실도 처음 보도했습니다(10월 17일). 우리 국민이 피해자가 된 사건에서 사법 정의 실현을 위해서는 양국 정부를 움직일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이외에 국회의원실을 통해 확보한 강력 사건 및 범죄 현황 등 다수의 각종 통계를 분석해 정부와 대사관의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했습니다. 연간 145만 명이 찾는 필리핀에서 최근 5년간 3천여 명의 우리 국민이 피해를 봤지만, 양국 국민의 안전을 위한 별도의 협약 체결이 전혀 없다는 것도 해설 기사 등으로 처음 지적했습니다. 필리핀 법무부와 외교부 등 당국 취재를 통해서는 외교 문제로 비화하지 않게 노력하겠다는 답변을 얻어냈고, 필리핀 외교부 측에서는 최근 부임 3주년을 맞은 주한 필리핀 대사를 통한 인터뷰에서 강한 협조 의지를 나타냈습니다.(보도내역 별첨) ⑥ [700만 재외동포] 이처럼 연합뉴스는 10월 한 달 동안 10여 건의 집중 보도(9월 9일 첫 기사 이후 총 보도 건수는 10월 28일까지 총 15건)를 통해 사법 정의 실현과 재외국민 보호의 중요성을 환기했습니다. 많은 취재원이 처음에는 부담감을 이유로 말을 꺼내기 어려워했지만, 주요 언론사 중 유일하게 재외동포 전담 취재 부서를 둔 국가기간뉴스통신사 연합뉴스의 진심이 담긴 설득 끝에 취재원들은 솔직하고 내밀한 이야기를 전해줬습니다. 지씨 사건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각국에 거주하는 700만 재외동포에 관한 사안이라는 점에 초점을 맞췄고, 한인 대상 사건·사고가 잦은 필리핀에서 제대로 된 선례를 만들어 유사 피해 사례가 발생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을 기사 문장들 안에 담고자 노력했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 내년 5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필리핀 신·구 권력이 충돌하는 등 혼란한 정치 지형에서 수사 상황과 내부 사법 시스템 정보를 전할 때 실명을 밝히기 어려운 경우 등만 익명을 사용했습니다.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 특별한 이해관계 없습니다.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 재외동포사회, 한국 및 필리핀 정부 관계자 등 다수를 직접 취재했습니다.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 특이사항 없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타 매체에서의 선행보도는 없었고 표절 여부도 없었습니다. 지씨 사건의 주범 도주 및 양국 공조 부실 등을 지적한 연합뉴스의 최초 단독 보도 당일 신문과 방송, 온라인 등에서 지씨 사건에 대해 다시 관심을 두고 후속 및 인용·추종 보도를 했습니다. 재외동포 전담 부서로서의 견고한 취재망 등을 통해 다각도로 확인한 사안이라 국내 매체가 직접 내용을 확인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었고, 대부분 연합뉴스 보도 내용을 그대로 전했습니다. 텔레비전과 라디오 등 시사 프로그램에서는 8년 전 발생한 이 사건의 배경과 과제 등을 짚기도 했습니다.(보도내역 별첨) 이후 연합뉴스는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와 한-필리핀 정상회담 등 대형 이벤트 시기에도 관련 사안을 꾸준히 연속보도했습니다. 그때마다 다수 매체의 인용·추종 보도가 이어지며 자칫하면 항소심 선고 이후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잊힐 수도 있었던 이 사건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효과를 가져왔습니다. 코리아헤럴드와 코리아타임스 등 국내 대표 영자신문도 이 사건을 중요하게 다뤘습니다. 주간조선은 10월 28일 창간 56주년 특대호에서 한-필리핀 정상회담에서 언급된 이 사건의 자초지종을 상세히 소개했습니다.(보도내역 별첨) 5. 사회에 끼친 영향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① [정부·대사관 긴급 조치] 연합뉴스의 첫 보도(9월 9일) 이후 공식 견해를 밝히기를 주저하던 외교부와 대사관은 "항소심 결과 인지 직후부터 필리핀 사법당국 등에 피고인의 신병 확보 및 신속한 사법절차 집행을 지속 요청 중"이라는 짤막한 문구를 전하며 현재 진행 상황을 인정했습니다. 당시 외교부와 대사관 측에서는 주범의 도주 사실도 파악하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연합뉴스 보도 이후 외교부는 영사안전국장과 주한 필리핀 대사의 면담(9월 13일)을 통해 주범에 대한 신속한 신병 확보를 요청했고, 대사관에서는 같은 날 필리핀 내무부·경찰청 등 당국과의 면담에서 이 문제 해결을 위한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지난해 여름 방한한 유족 측 면담 요청에 영사 관련 업무는 소관이 아니라며 거절한 재외동포청이 이번에는 차장이 나서서 면담(9월 20일)에 응했습니다. ② [주범 체포영장 발부]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던 주범은 항소심(6월 26일)에서 사건 발생 8년 만에 종신형을 선고받았지만, 항소법원이 이례적으로 형 집행을 위한 체포영장을 곧바로 발부하지 않은 상황을 틈타 도주한 상황이었습니다. 연합뉴스 보도 이후 두테르테 정부 시절 실세인 주범이 필리핀 사법부와도 은밀한 유착이 있어서 그가 체포돼 입을 열면 더 큰 파문이 일 수 있다는 점 때문에 항소법원이 사실상 주범의 도주 시간을 벌어준 거나 다름없다는 비판도 제기됐습니다. 선고 이후 약 3개월 동안 아무런 움직임이 없던 항소법원은 연합뉴스 보도 후 약 1주일 뒤인 9월 17일에서야 주범의 인신 구속을 위한 체포영장을 발부했습니다. ③ [국회 국정감사서 공론화] 10월 7일 국회 외통위 국정감사 및 10월 24일 종합감사에서 지씨 사건이 의제로 다뤄졌고, 야당 의원들은 잇따라 조태열 외교부 장관을 상대로 정부와 재외공관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고 주문했습니다. 이에 조 장관은 주범의 구속 여부와 관련해 "석방이 되고 체포영장이 발부되려면 시간이 필요한데 신병 확보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다"라고 인정하면서 후속 조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후 외통위 야당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김영배 의원은 앞으로 ‘재외국민보호를 위한 영사조력법’과 외교부 내 ‘재외국민보호위원회’의 실효성 여부 등도 살펴보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④ [정상회담서 공식 의제화] 윤 대통령의 필리핀 국빈방문을 맞아 진행된 한-필리핀 정상회담(10월 7일)에서 윤 대통령이 이 문제를 공식 의제화하고 필리핀 정상의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애초 이 사안은 의제에 포함되지 않았으나 연합뉴스의 보도 이후 사건의 파문이 커지자 윤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원론적인 차원에서의 언급이 아니라 주범의 체포 등을 구체적으로 거론했습니다. 필리핀 정상 역시 윤 대통령의 우려 사항을 이해한다며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향후 주범 체포 및 신속한 대법원 선고 등을 통한 사건 종결과 단죄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국가 정상이 특정 사건의 주범 체포 등을 요청하는 것은 이례적입니다. 이런 내용은 양국 정상의 합의문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공동선언'에도 구체적으로 명시됐습니다. ⑤ [필리핀 당국 노력 움직임] 우리 정부와 대사관의 수차례 협조 요청에도 가시적인 움직임이 없던 필리핀 당국이 조금씩 이 사안의 심각성을 깨닫기 시작했습니다. 매년 사건 발생 장소인 경찰청 본부에서 열리는 추모식(10월 18일)에는 올해의 경우 지난해보다 3배가량 많은 60여 명이 참석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필리핀 경찰청(PNP) 경찰관들도 다수 참석해 고인의 넋을 기렸고, 경찰청을 담당하는 내무부 차관보는 유족을 위로하며 별도의 만남을 제안했습니다. 필리핀 법무부 측은 연합뉴스에 먼저 연락해 사건 해결 의지를 강조했고, 필리핀 외교부 측에서도 주한 필리핀 대사를 통한 인터뷰 방식으로 주범의 신속한 체포 등을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습니다. ⑥ [국회의장도 해결 의지] 정치권에서는 국회가 양국 의회 간 외교 채널로 정상회담 합의 이행을 위한 필리핀 당국의 적극적인 조치를 요구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우원식 국회의장(10월 28일)은 "양국 간 국민 안전 보장에 관한 협정 체결이 한 건도 없다는 것은 놀랍다"라며 "필리핀 의회의 협력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요청하고, 우리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도 주문하겠다"라고 해결 의지를 보였습니다. 주호영 국회부의장 역시 국회 차원에서의 협조 요청이 필요하다는 뜻을 밝혔고, 한필리핀의원친선협회장인 국민의힘 김성원 의원도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겠다고 했습니다. 필리핀 출신 전직 국회의원인 이자스민 한국문화다양성기구 이사장은 "한-필리핀 수교 75주년을 맞아 양국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하는 각서를 처음으로 체결하는 등 시스템을 만들 필요도 있다"고 제언했습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취재 및 보도 등 전반적인 과정에서 언론윤리강령 기준을 준수했습니다. 소속사에서는 우수 기사 포상을 신청한 상태이며, '올해의 보도상' 부문 포상도 신청할 계획입니다. 소속사에서는 국가기간뉴스통신사로서 단순히 사실을 전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사안을 심층적이며 다각도로 접근한 연속보도로 재외국민 보호를 위한 국가의 책무를 되짚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재외국민의 안전을 위한 언론의 공적 역할을 새기며 앞으로도 주범의 체포와 단죄 등을 위해 관련 사안을 꾸준히 살피겠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①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② 기존 출품작을 다시 출품하시는 경우, 출품 이유와 보완 내용을 아래 적어주시기 바라며 정당한 사유 없이 출품부문을 변경하여 다시 출품하시는 경우 감점이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외부 지원 사실 없으며, 보도 당사자의 반론 신청이나 언론중재위원회 피신청사항도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410회 전체 총평

제410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올해 들어 가장 많은 12개 부문 85편이 출품됐다. 정치·사회적인 이슈도 많았던 데다 연말을 앞두고 언론사별 중장기 기획들이 마무리되면서 출품작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그만큼 심사위원들은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 꼼꼼하게 들여다볼 수밖에 없었다. 그 결과 8편의 수상작이 나왔다. 늘어난 출품작만큼 좋은 기사들이 많았고, 수상작 역시 올해 들어 가장 많이 나왔다.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국민일보의 <사상 첫 대리 입영 적발>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이 기사는 국방이 ‘국민의 의무’로 되어있는 우리나라에서 국가 병역 관리시스템의 허술함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1970년 병무청 창설 이래 최초로 벌어진 이 사건에 대해 국민일보는 병무청·육군의 신원확인 절차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하고 공소장을 입수해 범행의 구체적 내용까지 밝혀냈다. 사회적으로 상당한 파장을 일으킨 기사였다는 점에서 심사위원들로부터도 호평이 이어졌다. 취재보도2부문에서 수상작으로 선정된 KBS의 <“자다가 잡혀갔다”...중국 ‘반간첩법’ 우리 국민 첫 구속> 보도는 비교적 높은 점수를 받았을 정도로 의미 있는 보도였다. 일단 중국이라는 폐쇄적인 국가에 우리 국민이 반간첩죄로 구속되어 있다는 그 사실 자체가 충격을 줬다. 여기에 기자의 신변조차 위협적인 상황 속에서도 5개월 동안 끈질기게 취재를 이어간 점, 구속 당사자와 그 가족의 안전까지 고려해가면서 기사를 만들어 낸 점 등은 사안에 접근하는 기자가 어떠해야 하는지를 되돌아보게 하는 보도였다. 경제보도부문에서는 한국경제신문의 <스테이블 코인의 공습> 보도가 수상작에 이름을 올렸다. 이 기사는 가상 자산인 스테이블 코인이 국내 무역 결제용으로 활용되고 있을 정도로 그 규모가 확대되고 있지만, 관리 부실로 한국 거시경제 정책에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음을 날카롭게 지적했다. 특히 일반인에게는 낯선 암호화폐 관련한 기사임에도 읽어보는 사람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기사를 풀어낸 것도 높은 점수를 받은 요인으로 꼽혔다. 세계일보의 <망상, 가족을 삼키다> 보도는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 가장 완성도 높은 기사로 평가됐다. 10년간 존속살해·존속살해미수 혐의로 재판받은 823건의 판결문 분석과 피해 가족에 대한 현장 취재는 정신질환자의 ‘망상 증세’로 인한 가족들의 아픔을 공감하기에 충분했다는 평을 받았다. 또 정신질환자를 가족으로 둔 다섯 가정의 사건을 분석, 네러티브 형식으로 풀어 쓴 방식 역시 이 기사를 한층 더 빛나게 했다는 심사위원들의 공감대가 있었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서 수작(秀作)으로 꼽힌 부산일보의 <시민은 예매 전쟁, 공공기관은 특혜 예매-지역 이전 공공기관 KTX 표 사재기> 보도는 국민의 공분을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시민들은 구하기 어려운 KTX 표를 공공기관에서는 코레일과 별도 계약을 통해 사재기를 해왔다는 것은 그야말로 특혜였다. 결국 이 보도로 코레일에서 공공기관에 주는 선 예매는 중단됐다. 부산일보 보도의 힘이었다. 시민들의 일상과 밀접한 기사였다는 점도 가산점을 받는 데 한몫했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경기일보의 <발암물질 위의 아이들> 보도가 호평을 받았다. 경기일보 보도 후 경기교육청 자체 조사에서 79%의 어린이놀이터에서 발암물질이 나왔다는 점이 국정감사에서 공개됐고, 지역사회 파장이 상당했다. 또 이를 개선하기 위한 예산이 별도 확보되는 등 기관·단체의 대책 마련까지 끌어내 좋은 평가를 받았다. 경인일보의 <북한 오물풍선 사이로 이륙하는 비행기> 보도는 사진보도부문에서 수상작으로 손색이 없었다. 김포국제공항에서 취재 중인 기자가 북한이 남쪽으로 보낸 오물풍선을 목격하고, 비행기 이착륙에 지장을 줄 수 있겠다는 판단으로 카메라 앵글에 오물풍선과 여객기를 함께 담았다. 순발력과 감각이 돋보인 사진이다. 여기에 국정감사에서 오물풍선으로 인한 여객기 순항 차질이 거론될 정도로, 뉴스로서의 영향력이 컸다는 점도 사진을 한 번 더 보게 만들었다. 전문보도부문에서 수상작으로 선정된 매일경제신문의 <2024 노벨문학상 수상 한강 인터뷰> 보도는 ‘특종은 준비된 기자만이 할 수 있다’라는 말을 다시 한번 되새기게 하는 보도 사례였다. 2018년부터 세 차례에 걸쳐 시도했던 한강 작가와의 인터뷰가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자 발표 전날 성사됐고, 그래서 이 ‘기막힌 우연’은 그야말로 세계적인 특종이 되고 말았다. 그러나 운(運)으로만 치부하기에는 기자의 노력이 너무나 뜨거웠다. 한강 작가의 전(全) 작품을 다시 읽었고 그와의 인터뷰를 준비했던 모든 시간이 치열했음을 확인하면서 수상작으로 선정하는 데 이견이 없었다. 사족 하나, 공적서를 읽고 감동받았다는 평가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이 회차 수상작 2024년 10월

제410회(2024년 10월)에서 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취재보도1부문 · 1편
사상 첫 대리 입영 적발
1-05 국민일보 박재현·신지호
취재보도2부문 · 1편
“자다가 잡혀갔다”...중국 ‘반간첩법’ 우리 국민 첫 구속
2-01 KBS 김효신·김민정·안용습
경제보도부문 · 1편
스테이블 코인의 공습
3-03 한국경제신문 조미현·강현우·최한종·서형교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 1편
망상, 가족을 삼키다
4-09 세계일보 조희연·김나현·윤준호
지역 취재보도부문 · 1편
시민은 예매 전쟁, 공공기관은 특혜 예매-지역 이전 공공기관 KTX 표 사재기
6-02 부산일보 김준용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 1편
발암물질 위의 아이들
8-03 경기일보 이호준·황호영·이지민·금유진·곽민규·민경찬
사진보도부문 · 1편
북한 오물풍선 사이로 이륙하는 비행기
10-02 경인일보 조재현
전문보도보문 · 1편
2024 노벨문학상 수상 한강 인터뷰 (문화부문)
12-01 매일경제신문 김유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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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 지역 취재보도부문 KBS전주
"들킬까 봐 화장실도 못 갔다".. 막지 못한 교제살인 – 부산 연제구 교제살인
후보 지역 취재보도부문 부산MBC
‘지방권력 은폐 축소’ 의혹 성남 초등학교 집단 학폭
후보 지역 취재보도부문 인천일보
서울법원과 광주법원 기준 달라 5·18유공자 위자료 최대 4배 차이…형평성 논란
후보 지역 취재보도부문 광주일보
2년 전 이태원 잊었나…경찰이 막은 ‘충장 참사’
후보 지역 취재보도부문 전남일보
수십억 들인 공공캠핑장 불법 실태
후보 지역 취재보도부문 TBC
법조계 초유의 공탁금 48억 횡령 사건
후보 지역 취재보도부문 국제신문
‘향토기업’ 위장한 부산 교통카드...‘시민편익’ 뒷전
후보 지역 경제보도부문 KNN
77번 버스가 간다
후보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국제신문
나는 오늘도 호미를 든다, 경남 여성농민 실태
후보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경남신문
발암물질 위의 아이들
수상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경기일보
기후 재난 시리즈
후보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매일신문
잃어버린 명예
후보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인천일보
부산 ‘빈집 SOS 지수’-지역 소멸의 구조 신호를 듣다
후보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부산일보
태화강 바지락 추적기
후보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울산매일신문
14년만의 변화 이끌어낸 ‘애들 밥값은 누가 내야할까’
후보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경인일보
폐광 그 후 - 다시 찾은 미래
후보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강원도민일보
소년병-기록되지 않은 기억
후보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TBC
에어포트TK
후보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안동MBC
지키는 Mom, 지켜주는 맘
후보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TJB대전방송
열여덟, 다시 거리에 서다
후보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KBS광주
장밋빛 거짓말 – 대규모 관광개발사업 전수조사
후보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제주MBC
방치 논란 올림픽 경기장 “퍼즐 찾았다”
후보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G1방송
다시 숨 쉬는 학교, 폐교의 혁신
후보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G1방송
한국인 두봉 주교
후보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안동MBC
신뢰 잃은 부전-마산 복선전철
후보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부산MBC
北, 동해안 해안포 포문 개방
후보 사진보도부문 동아일보
북한 오물풍선 사이로 이륙하는 비행기
수상 사진보도부문 경인일보
급식대가 '빠른 손' 뒤엔... 뜨겁고 숨 막히는 급식실
후보 사진보도부문 한국일보
대통령실 청사로 떨어진 '대남 전단'
후보 사진보도부문 세계일보
신의 이름을 판 굿, 지옥문 연 구속
후보 신문편집부문 한국일보
2024 노벨문학상 수상 한강 인터뷰 (문화부문)
수상 전문보도보문 매일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