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ㅇ),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우리 일상 깊숙이 들어온 인공지능, AI는 인류에 도움을 주는 한편, 여러 부작용을 낳고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특히 일자리 대체, 딥페이크, 가짜뉴스, 차별 등의 문제는 심각한 사회문제를 야기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문제의 실태와 사회, 정부의 대응 방안은 무엇이 있을지 ‘AI 기술의 시작점’으로 불리는 인도부터 ‘기술의 완성지’라고 불리는 미국까지 현지에서 직접 관계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자 했습니다. 이번에 기획한 ‘멋진 신세계 AI, 유토피아인가 디스토피아인가’ 시리즈는 급변하는 AI 기술이 우리 사회 전반에 걸쳐 얼마나 큰 파급력을 미치고 있는지 경고하고, 이에 대한 체계적 대응이 필요함을 강조하고자 한 노력의 결과물입니다. 저희는 특히 AI로 인해 저임금의 단순 노동에 내몰리는 인간의 노동 문제와 일자리의 위협을 조명하고자 했습니다. AI는 단순 반복 업무뿐만 아니라 점차 복잡한 사고가 필요한 직종까지 대체하며 경제 전반에 걸친 구조적 문제를 초래하고 있습니다. 이 보도를 통해 우리는 기술 발전의 이면에 숨겨진 인간의 고통과 희생을 알리고자 하였습니다. 또한, AI의 급속한 발전이 민주주의와 시민사회의 근본적 원칙을 흔들고 있는 건 아닌지 확인하고
자 했습니다. AI 기술은 단 몇 분 만에 개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가짜 영상과 음성을 만들어내고, 이는 정치적 의도로 악용되어 대중을 조종하는 수단으로 변질될 위험이 큽니다. 특히, 대선을 앞둔 미국에서 AI가 만들어낸 가짜 영상과 사진은 유권자들이 객관적 사실보다 신념과 감정에 더 의지하도록 유도하여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저희 팀은 이러한 문제의 심각성을 AI와 정치가 얽힌 사건 사례를 통해 입증하고, 이를 방지하기 위한 논의와 규제가 시급하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보도를 기획했습니다. 저희는 AI의 악용으로 피해를 입는 사람들이 얼마나 증가하고 있는지도 지적하고자 했습니다. 기술 발전이 워낙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피해에 대한 책임 소재와 구체적인 대처 방안은 여전히 미흡한 상태입니다. 피해자가 생겨도 AI와 관련된 법적, 윤리적 기준이 확립되지 않은 상황은 공공의 안전을 위협합니다. 이에 우리는 AI가 우리를 돕는 유용한 도구로써 기능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어떤 윤리적, 사회적 고민이 필요한지를 심도 있게 다루기 위해 다수의 전문가와 석학들을 인터뷰하고, 해외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이번 보도를 통해 AI 기술의 현실적 위험성과 이에 대응하는 사회적 논의의 필요성을 환기시킴으로써, 대중이 이 사안을 깊이 고민하고 참여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기술 보도가 아닌, 사회적, 윤리적 영향에 대한 경고이자 해결책을 모색하는 기회로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점에서 우리 보도의 가치를 평가받고자 합니다.
■ 보도 내용
① 8시간 근무, 월급 30만 원…AI 뒷면 '유령 노동자' (정성진, 10.30)
-AI 데이터 레이블링 작업을 위해 인도의 업체를 국내 언론 최초로 취재하여, 저개발 국가의 저임금 노동자들이 AI 기술 발전의 기반을 제공하고 있음을 조명. -인도는 AI 데이터 레이블링 노동자가 세계에서 가장 많으며, 이들은 단순하고 반복적인 작업에
저임금으로 종사하며 AI 기술 발전에 필수적인 데이터 가공 작업을 수행. -데이터 레이블링은 '유령 노동(Ghost Work)'으로 불리며, 이는 AI 산업의 필수적이지만 사회적으로 투명하지 않은 노동의 단면을 보여줌. -AI 산업 성장과 함께 저개발 국가의 '유령 노동' 시장 역시 커지고, 저임금 노동자들을 유령 노동 시장에 가두는 악순환이 커지는 등 노동 시장 왜곡 현상도 확인됨.
② 침묵의 '일자리 킬러'…"AI, 더 이상 도구 아냐" (홍영재, 10.30) -할리우드 AI 기술 업체에서 영화 대사 및 배경 수정 작업을 AI로 간편하게 하는 기술을 취재하여, AI가 영상, CG, 편집 등 창작 영역의 일자리에 미치는 위협을 다룸. -업계의 아티스트들은 AI를 창작 도구로 여겼으나 현재는 일자리 위협 요인으로 인식하며, 이를 ‘사일런트 킬러(Silent Killer)’라고 언급. -영화 및 게임 분야에서는 AI와의 공존을 위해 더욱 인간적인 소통과 협력 능력의 중요성을 강조.
③ 딥페이크로 치른 선거…'홍보'와 '허위' 사이 (정성진, 10.31) -인도 하원 선거에서 AI와 딥페이크 기술이 가짜뉴스 생산에 사용되며 선거 혼란을 야기한 상황을 취재. -인도 선거기간, 정당들로부터 수백 건의 AI 콘텐츠 제작 의뢰를 받은 딥페이크 제작 업체를 국내 언론 최초로 현장 취재. -정당들이 AI 콘텐츠 제작을 의뢰하며 홍보와 허위 사이의 문제를 발생시켰고, 인도 시민 중 상당수는 딥페이크에 의한 가짜뉴스를 경험했다고 답함. -AI가 다양한 언어로 선거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유용하다는 긍정적 측면도 있지만, 가짜뉴스 생성 위험을 동시에 지니고 있음을 조명.
④ AI 먹고 자란 AI…오류로 뒤덮이는 민주주의 (엄민재, 10.31) -국내 언론 최초로 ‘가짜뉴스 감시 단체’ 뉴스가드(Newsguard)를 방문 취재해, AI가 생성한 잘못된 콘텐츠가 AI 학습에 다시 사용되는 ‘AI 루프 학습’ 현상을 지적. -딥페이크 사진과 관련하여 시민들의 반응을 조사하며, 사실보다 신념과 감정에 의존하는 탈진실(post-truth)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음을. -이 현상은 AI 기술이 민주주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사례로 제시.
⑤ "경찰이 저를 다시 죽인 셈" 딥페이크 피해자였던 그녀, AI에 맞서다 (홍영재, 11.1)-딥페이크 피해자이자 영상 삭제 지원 스타트업을 창업한 브리즈 리우 씨를 찾아가 피해 당시의 참혹했던 심경과 또다른 피해를 막는 업체를 만들게 된 계기 취재. -그녀는 더딘 수사와 빅테크의 대응 부재 속에서 피해를 극복하고 AI 오남용을 막기 위해 나섰으며, 백악관의 AI 안전 기준 마련 행사에 초대되기도 함. -실리콘벨리 등 빅테크들의 본산이자 미 정부 기관 중 처음으로 딥페이크에 법적 대응을 한 샌프란시스코의 시 변호사 현지 인터뷰-샌프란시스코 시정부는 저렴하게 딥페이크 이미지를 제공하는 웹사이트들에 소송을 제기하며, AI 오남용을 방지하기 위한 규제 필요성을 강조.
⑥ AI 개발이냐 통제냐…'마법의 은탄환'은 없다 (엄민재, 11.1)
-UC 버클리대의 스튜어트 러셀 교수와 스탠퍼드대의 제임스 랜데이 교수 등 AI 분야 세계적인 석학들과 인터뷰하여, AI의 윤리적 개발 및 통제 방안을 논의. -‘AI 아버지’로 불리는 러셀 교수는 AI 시스템이 자율적으로 복제되거나 인간을 해치는 것을 방지하는 ‘레드 라인’ 개념을 강조. -‘인간중심AI 연구소’ 소장인 랜데이 교수는 AI 남용 문제 해결을 위한 단일 해법이 없음을 지적하며, 교육과 규제 등 다각적 접근이 필요함을 주장. -인간중심AI 연구소는, AI 분야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이용수를 기록하는 AI분석 리포트 발간.
⑦ 디지털 리포트
[D리]유튜브 본사 임원을 만나 딥페이크와 싸움에서 이길 수 있을지 물었습니다 / 홍영재
[D리]할리우드에 닥친 AI..'아기 그루트' 아버지의 생존전략 / 홍영재
[D리]"당신이 딥페이크 운영자라면"..딥페이크에 맞선 사람들 / 홍영재
[D리]AI가 준 기회, AI에 뺏길 위험..저임금 '유령 노동자' / 정성진
[D리]"AI가 생성한 데이터를 AI가 학습..챗봇 5개 중 2개 오류" / 엄민재
[D리]"내 목소리 뺏겼다"..딥페이크 이어 딥보이스까지 / 엄민재
-국내 언론 중 최초로 세계 최대 동영상 플랫폼인 유튜브의 미국 샌프란시스코 본사를 찾아 정책 담당 부사장에게 유해한 AI 콘텐츠들을 어떻게 막고 또 정치인 등 공인의 얼굴을 합성물들을 어떤 기준으로 걸러내는지 인터뷰했습니다. -AI 음성 기술 업체를 고소한 성우들의 사례를 국내 언론 최초로 보도함으로써 딥페이크 뿐 아니라 목소리 복제도 현실의 문제로 다가오고 있음을 경고했습니다. -이 밖에 방송 분량 상 미처 싣지 못한 취재 내용들을 뉴미디어용 콘텐츠인 D리포트(약 30분 분량)를 통해 심도있게 전달하고자 했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기사에 익명 취재원은 없었고,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도 없음. 기사 모두 직접·현장 취재.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특이 사항 없음
5. 사회에 끼친 영향이 취재는 AI 기술의 급속한 발전이 단순한 혁신을 넘어, 노동 구조, 민주주의, 사회적 책임이라는 핵심적인 사회 문제에 큰 파급 효과를 미치고 있음을 인식하게 했습니다. 각 취재 사례를 통해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AI의 그늘을 드러내고, 이를 통해 사회가 직면한 다음과 같은 주요 영향과 변화를 제기했습니다. - 노동 구조와 경제적 불평등에 대한 인식 확산
인도의 '유령 노동자'와 같은 저임금 노동자의 희생이 AI의 성장을 지탱하고 있다는 사실은 AI 기술이 반드시 고도화된 자동화가 아니라는 현실을 보여줍니다. 이는 AI 산업의 발전 이면에 노동 불평등을 초래하는 사회적 비용이 숨어 있음을 강조하며, 저개발국의 노동 환경 개선과 관련 법적· 윤리적 규제 필요성에 대한 사회적 논의를 촉발했습니다.
- 창작 분야 일자리 위협과 직업의 변화에 대한 재고
창의성을 요하는 영화, 게임 등 예술 분야에서조차 AI가 대체 역할을 수행하며 일자리 위협이 가속화되는 현실은 많은 이들에게 '노동의 미래'를 다시금 고민하게 했습니다. 특히 AI와 인간이 공존하기 위한 새로운 직업 역량(소통과 협력 능력 등)에 대한 필요성이 부각되면서, 향후 교육과 직업 훈련의 방향성을 재검토하는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 AI의 정치적 오남용과 민주주의 위협에 대한 경고
인도의 딥페이크와 가짜뉴스 사례는 AI가 정치적 목적으로 오용될 때 민주주의가 어떻게 훼손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충격적인 사례입니다. 이로 인해 시민들이 AI 콘텐츠에 대해 비판적이고 성찰적인 태도를 취하는 한편, 정치권이 AI 기술 규제에 나서야 한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었습니다. AI와 민주주의의 관계에 대한 폭넓은 논의와 규제 마련이 시급함을 인식하게 했습니다.
- AI의 윤리적 사용과 빅테크의 책임에 대한 인식 제고
딥페이크 피해자 사례와 뉴스가드의 AI 콘텐츠 보고서 취재는 AI의 부작용이 개인의 인권과 사회 안전을 침해할 수 있음을 보여줬습니다. AI 기술을 제공하는 빅테크 기업들에게는 윤리적 책임과 AI 오남용을 방지하기 위한 실질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는 점을 일깨우며, 기술의 사회적 책임을 더욱 강조하는 방향으로 여론이 형성되도록 했습니다.
- AI의 통제와 윤리적 가이드라인 필요성 인식
석학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AI 기술이 인류를 돕는 유용한 도구로 기능하기 위해서는 엄격한 통제와 윤리적 가이드라인이 필요함을 확인했습니다. 이는 AI가 사회 전반에서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기술로 자리 잡기 위해, 법적·윤리적 기준 수립이 시급하다는 인식을 확산시켰습니다. 이러한 취재는 AI의 다양한 이슈에 대해 대중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나아가 사회적·정치적 변화의 필요성을 촉구하는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에 위배되는 점 없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제작되었습니다. 기타 언론중재위 제소 및 피 진정 사항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410회 전체 총평
제410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올해 들어 가장 많은 12개 부문 85편이 출품됐다. 정치·사회적인 이슈도 많았던 데다 연말을 앞두고 언론사별 중장기 기획들이 마무리되면서 출품작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그만큼 심사위원들은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 꼼꼼하게 들여다볼 수밖에 없었다. 그 결과 8편의 수상작이 나왔다. 늘어난 출품작만큼 좋은 기사들이 많았고, 수상작 역시 올해 들어 가장 많이 나왔다.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국민일보의 <사상 첫 대리 입영 적발>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이 기사는 국방이 ‘국민의 의무’로 되어있는 우리나라에서 국가 병역 관리시스템의 허술함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1970년 병무청 창설 이래 최초로 벌어진 이 사건에 대해 국민일보는 병무청·육군의 신원확인 절차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하고 공소장을 입수해 범행의 구체적 내용까지 밝혀냈다. 사회적으로 상당한 파장을 일으킨 기사였다는 점에서 심사위원들로부터도 호평이 이어졌다.
취재보도2부문에서 수상작으로 선정된 KBS의 <“자다가 잡혀갔다”...중국 ‘반간첩법’ 우리 국민 첫 구속> 보도는 비교적 높은 점수를 받았을 정도로 의미 있는 보도였다. 일단 중국이라는 폐쇄적인 국가에 우리 국민이 반간첩죄로 구속되어 있다는 그 사실 자체가 충격을 줬다. 여기에 기자의 신변조차 위협적인 상황 속에서도 5개월 동안 끈질기게 취재를 이어간 점, 구속 당사자와 그 가족의 안전까지 고려해가면서 기사를 만들어 낸 점 등은 사안에 접근하는 기자가 어떠해야 하는지를 되돌아보게 하는 보도였다.
경제보도부문에서는 한국경제신문의 <스테이블 코인의 공습> 보도가 수상작에 이름을 올렸다. 이 기사는 가상 자산인 스테이블 코인이 국내 무역 결제용으로 활용되고 있을 정도로 그 규모가 확대되고 있지만, 관리 부실로 한국 거시경제 정책에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음을 날카롭게 지적했다. 특히 일반인에게는 낯선 암호화폐 관련한 기사임에도 읽어보는 사람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기사를 풀어낸 것도 높은 점수를 받은 요인으로 꼽혔다.
세계일보의 <망상, 가족을 삼키다> 보도는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 가장 완성도 높은 기사로 평가됐다. 10년간 존속살해·존속살해미수 혐의로 재판받은 823건의 판결문 분석과 피해 가족에 대한 현장 취재는 정신질환자의 ‘망상 증세’로 인한 가족들의 아픔을 공감하기에 충분했다는 평을 받았다. 또 정신질환자를 가족으로 둔 다섯 가정의 사건을 분석, 네러티브 형식으로 풀어 쓴 방식 역시 이 기사를 한층 더 빛나게 했다는 심사위원들의 공감대가 있었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서 수작(秀作)으로 꼽힌 부산일보의 <시민은 예매 전쟁, 공공기관은 특혜 예매-지역 이전 공공기관 KTX 표 사재기> 보도는 국민의 공분을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시민들은 구하기 어려운 KTX 표를 공공기관에서는 코레일과 별도 계약을 통해 사재기를 해왔다는 것은 그야말로 특혜였다. 결국 이 보도로 코레일에서 공공기관에 주는 선 예매는 중단됐다. 부산일보 보도의 힘이었다. 시민들의 일상과 밀접한 기사였다는 점도 가산점을 받는 데 한몫했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경기일보의 <발암물질 위의 아이들> 보도가 호평을 받았다. 경기일보 보도 후 경기교육청 자체 조사에서 79%의 어린이놀이터에서 발암물질이 나왔다는 점이 국정감사에서 공개됐고, 지역사회 파장이 상당했다. 또 이를 개선하기 위한 예산이 별도 확보되는 등 기관·단체의 대책 마련까지 끌어내 좋은 평가를 받았다.
경인일보의 <북한 오물풍선 사이로 이륙하는 비행기> 보도는 사진보도부문에서 수상작으로 손색이 없었다. 김포국제공항에서 취재 중인 기자가 북한이 남쪽으로 보낸 오물풍선을 목격하고, 비행기 이착륙에 지장을 줄 수 있겠다는 판단으로 카메라 앵글에 오물풍선과 여객기를 함께 담았다. 순발력과 감각이 돋보인 사진이다. 여기에 국정감사에서 오물풍선으로 인한 여객기 순항 차질이 거론될 정도로, 뉴스로서의 영향력이 컸다는 점도 사진을 한 번 더 보게 만들었다.
전문보도부문에서 수상작으로 선정된 매일경제신문의 <2024 노벨문학상 수상 한강 인터뷰> 보도는 ‘특종은 준비된 기자만이 할 수 있다’라는 말을 다시 한번 되새기게 하는 보도 사례였다. 2018년부터 세 차례에 걸쳐 시도했던 한강 작가와의 인터뷰가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자 발표 전날 성사됐고, 그래서 이 ‘기막힌 우연’은 그야말로 세계적인 특종이 되고 말았다. 그러나 운(運)으로만 치부하기에는 기자의 노력이 너무나 뜨거웠다. 한강 작가의 전(全) 작품을 다시 읽었고 그와의 인터뷰를 준비했던 모든 시간이 치열했음을 확인하면서 수상작으로 선정하는 데 이견이 없었다. 사족 하나, 공적서를 읽고 감동받았다는 평가는 이번이 처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