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O),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북한이 경의선, 동해선 남북연결도로 군사분계선 북측지역에 방벽을 세우는 공사를 취재하기 위해 지난 23일 강원 고성 통일전망대로 갔습니다.
동해안에서 남북군사분계선 북측지역을 관측 할 수 있는 곳이 강원 고성 통일전망대가 유일했기 때문입니다. 1200mm 초망원렌즈를 준비한 기자는 강원도 고성에서 하루 더 머물며 북한의 움직임을 관찰하기 위해 출장을 연장했습니다.
개방된 북한 동해안 해안포 진지를 사진 취재한 24일은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날씨였습니다. 1200mm 초망원렌즈에 1.4컨버터를 부착하고 금강산 일출봉을 따라 해안가 방향으로 렌즈를 돌려가며 북한 초소와 군인들의 움직임을 천천히 관찰했습니다.
그러다가 금강산 구선봉 우측 뒤편 말무리반도 해안절벽에서 사각형 모양의 북한의 해안포 진지 2곳이 포문을 열고 있는 선명한 모습을 발견하고 셔터를 누르게 되었습니다.
해안포 진지 앞에는 무기나 인원이 이동할 수 있을 만큼 넓은 공간과 해안 끝자락에는 3개의 북한 해안초소도 있었습니다. 국방부 군관계자의 확인을 거쳐 제가 취재한 이 사진은 10월 25일자 동아일보에 ‘北, 동해안 해안포 포문 개방’이라는 제목을 달고 보도됐습니다. 이 사진은 언론사 최초로 북한의 동해안 해안포 포문이 개방되어 있는 모습을 찍은 것입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익명취재원이나 제보자와의 이해관계 등 해당사항 없으며, 현장에서 기자의 관찰력으로 직접 취재하였습니다.
지난해 북한은 9.19 남북군사합의를 전면 파기한 이후 대남 ‘오물 풍선’을 살포하고 비무장지대에 대량으로 지뢰를 매설하는 등 긴장감을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경의선, 동해선의 남북연결선을 폭파해 남북을 잇는 모든 도로와 철로를 차단했습니다. 정부도 9.19 남북군사합의 의 효력을 정지하고 북한의 연쇄도발에 대북 확성기 방송과 서북도서에서 K-9 사격 등으로 대응했습니다. 남북한 ‘강대강’ 대치 속에 한국 언론 최초로 강원 고성 동해안에서 포착된 북한의 개방된 해안포 포문 모습은 당시의 긴장감을 전해주는데 충분했습니다.
동해안의 북한 해안포 진지는 강원 고성 통일전망대까지 불과 8km 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서 북한 서해안 황해도 강령군 개머리해안의 해안포 진지보다 더 가깝게 있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타 매체의 선행보도는 없었습니다. 사진기자의 카메라에 최초로 포착된 개방된 북한 동해안 해안포 포문 모습은 지면과 동아닷컴을 통해 상세히 보도돼 많은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인터넷 사이트>
https://n.news.naver.com/article/020/0003594177
[단독]北 동해안 해안포 포문 개방…본보 카메라에 포착[청계천 옆 사진관]
5. 사회에 끼친 영향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남한에서 8km거리에 있는 북한의 동해안 해안포 개방은 한반도 긴장감을 조성하고 남북한 간 군사적 갈등을 불러 올 수 있는 실제적인 위협입니다. 아울러 우크라이나 전쟁 참전에서 나타난 북한의 호전성을 개방된 해안포의 모습을 통해 알게 합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北, 동해안 해안포 포문 개방’ 사진취재는 언론윤리강령기준을 철저하게 준수하였으며, 누구의 도움이나 제보 없이 현장에서 사진기자만의 뛰어난 감각과 끈질긴 관찰력으로 얻어 낸 특종임을 인정했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①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② 기존 출품작을 다시 출품하시는 경우, 출품 이유와 보완 내용을 아래 적어주시기 바라며 정당한 사유 없이 출품부문을 변경하여 다시 출품하시는 경우 감점이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해당사항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410회 전체 총평
제410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올해 들어 가장 많은 12개 부문 85편이 출품됐다. 정치·사회적인 이슈도 많았던 데다 연말을 앞두고 언론사별 중장기 기획들이 마무리되면서 출품작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그만큼 심사위원들은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 꼼꼼하게 들여다볼 수밖에 없었다. 그 결과 8편의 수상작이 나왔다. 늘어난 출품작만큼 좋은 기사들이 많았고, 수상작 역시 올해 들어 가장 많이 나왔다.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국민일보의 <사상 첫 대리 입영 적발>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이 기사는 국방이 ‘국민의 의무’로 되어있는 우리나라에서 국가 병역 관리시스템의 허술함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1970년 병무청 창설 이래 최초로 벌어진 이 사건에 대해 국민일보는 병무청·육군의 신원확인 절차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하고 공소장을 입수해 범행의 구체적 내용까지 밝혀냈다. 사회적으로 상당한 파장을 일으킨 기사였다는 점에서 심사위원들로부터도 호평이 이어졌다.
취재보도2부문에서 수상작으로 선정된 KBS의 <“자다가 잡혀갔다”...중국 ‘반간첩법’ 우리 국민 첫 구속> 보도는 비교적 높은 점수를 받았을 정도로 의미 있는 보도였다. 일단 중국이라는 폐쇄적인 국가에 우리 국민이 반간첩죄로 구속되어 있다는 그 사실 자체가 충격을 줬다. 여기에 기자의 신변조차 위협적인 상황 속에서도 5개월 동안 끈질기게 취재를 이어간 점, 구속 당사자와 그 가족의 안전까지 고려해가면서 기사를 만들어 낸 점 등은 사안에 접근하는 기자가 어떠해야 하는지를 되돌아보게 하는 보도였다.
경제보도부문에서는 한국경제신문의 <스테이블 코인의 공습> 보도가 수상작에 이름을 올렸다. 이 기사는 가상 자산인 스테이블 코인이 국내 무역 결제용으로 활용되고 있을 정도로 그 규모가 확대되고 있지만, 관리 부실로 한국 거시경제 정책에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음을 날카롭게 지적했다. 특히 일반인에게는 낯선 암호화폐 관련한 기사임에도 읽어보는 사람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기사를 풀어낸 것도 높은 점수를 받은 요인으로 꼽혔다.
세계일보의 <망상, 가족을 삼키다> 보도는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 가장 완성도 높은 기사로 평가됐다. 10년간 존속살해·존속살해미수 혐의로 재판받은 823건의 판결문 분석과 피해 가족에 대한 현장 취재는 정신질환자의 ‘망상 증세’로 인한 가족들의 아픔을 공감하기에 충분했다는 평을 받았다. 또 정신질환자를 가족으로 둔 다섯 가정의 사건을 분석, 네러티브 형식으로 풀어 쓴 방식 역시 이 기사를 한층 더 빛나게 했다는 심사위원들의 공감대가 있었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서 수작(秀作)으로 꼽힌 부산일보의 <시민은 예매 전쟁, 공공기관은 특혜 예매-지역 이전 공공기관 KTX 표 사재기> 보도는 국민의 공분을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시민들은 구하기 어려운 KTX 표를 공공기관에서는 코레일과 별도 계약을 통해 사재기를 해왔다는 것은 그야말로 특혜였다. 결국 이 보도로 코레일에서 공공기관에 주는 선 예매는 중단됐다. 부산일보 보도의 힘이었다. 시민들의 일상과 밀접한 기사였다는 점도 가산점을 받는 데 한몫했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경기일보의 <발암물질 위의 아이들> 보도가 호평을 받았다. 경기일보 보도 후 경기교육청 자체 조사에서 79%의 어린이놀이터에서 발암물질이 나왔다는 점이 국정감사에서 공개됐고, 지역사회 파장이 상당했다. 또 이를 개선하기 위한 예산이 별도 확보되는 등 기관·단체의 대책 마련까지 끌어내 좋은 평가를 받았다.
경인일보의 <북한 오물풍선 사이로 이륙하는 비행기> 보도는 사진보도부문에서 수상작으로 손색이 없었다. 김포국제공항에서 취재 중인 기자가 북한이 남쪽으로 보낸 오물풍선을 목격하고, 비행기 이착륙에 지장을 줄 수 있겠다는 판단으로 카메라 앵글에 오물풍선과 여객기를 함께 담았다. 순발력과 감각이 돋보인 사진이다. 여기에 국정감사에서 오물풍선으로 인한 여객기 순항 차질이 거론될 정도로, 뉴스로서의 영향력이 컸다는 점도 사진을 한 번 더 보게 만들었다.
전문보도부문에서 수상작으로 선정된 매일경제신문의 <2024 노벨문학상 수상 한강 인터뷰> 보도는 ‘특종은 준비된 기자만이 할 수 있다’라는 말을 다시 한번 되새기게 하는 보도 사례였다. 2018년부터 세 차례에 걸쳐 시도했던 한강 작가와의 인터뷰가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자 발표 전날 성사됐고, 그래서 이 ‘기막힌 우연’은 그야말로 세계적인 특종이 되고 말았다. 그러나 운(運)으로만 치부하기에는 기자의 노력이 너무나 뜨거웠다. 한강 작가의 전(全) 작품을 다시 읽었고 그와의 인터뷰를 준비했던 모든 시간이 치열했음을 확인하면서 수상작으로 선정하는 데 이견이 없었다. 사족 하나, 공적서를 읽고 감동받았다는 평가는 이번이 처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