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〇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안동을 중심으로 한 경북 북부 지역의 현대사는 천주교 그리고 두봉 주교를 빼놓고는 이야기할
수 없을 정도로 두봉 주교가 지역 사회와 한국 사회에 미친 영향은 큽니다.
지난 1969년 천주교 안동교구가 설립되고 제1대 주교로 임명된 프랑스인 두봉 주교는 20년간
경북 북부지역의 농촌, 교육, 문화예술, 복지, 인권, 종교 등에서 전례 없던 사업과 역할, 교류를
통해 전국에서 가장 낙후된 지역의 주민, 공동체의 수준을 끌어올리며 새로운 역사를 일궈 왔습니다. 스스로 자원해 교구장에서 물러난 이후에도 성당이 없는 지역을 찾아다니며 하나님의 사랑을 전해 왔고, 지금도 95살의 고령에 각종 강연, 힘들고 소외된 이들의 멘토 역할을 하며 70년 동안 한결같이 한국민을 위해 헌신적인 삶을 살고 있습니다.
사제로서 한국에서 지내 온 두봉 주교의 70년 삶은 한국 현대사 그 자체이기도 합니다. 농민 사 목을 하다 1979년 박정희 정권으로부터 추방령을 당하는 등 어두운 현대사의 격랑을 온몸으로 맞아왔고, 전국농민회의 탄생과 친환경 농업 정착에도 선구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평생 ‘기쁘고 떳떳하게’를 실천해왔다고 자신 있게 말하고 있지만, 여전히 가난한 삶도 고집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지역 방송사에서 30년 가까이 언론인으로 일해오면서 ‘두봉 주교’를 기록하는 작업은 마지막까지 반드시 해야 할 숙제, 책임이라는 인식을 가슴 속 깊이 가지고 있었고, 가톨릭 그리고 지역 사회에서도 ‘두봉 주교와 지역의 역사를 안동MBC가 기록으로 남겨야 한다’는 요구를 적지 않게 받아왔습니다. 특히 안동MBC는 ‘천주교 안동교구 설립과 두봉 주교 임명 이듬해 개국하면서 역사를 함께 해 왔습니다. 보도 책임자의 보직을 마치고 난 이후 마지막 작업이 될지도 모를 그 ’책임’을 완수해야 할 시점이라고 판단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제작 준비에 나섰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 1978년 박정희 정권 말기에 벌어진, 대표적인 한국 천주교와 정부 사이의 충돌 사건인 ‘안동교구 가톨릭농민회 사건 ‘이른바 ‘오원춘 사건’의 주인공 오원춘 씨가 46년 만에 처음으로 언론에 나와, 당시의 참혹했던 상황을 생생히 증언했습니다. 아직도 당시의 고통을 고스란히 안고 사는 오원춘 씨 부부의 모습을 통해 유신정권의 반인권적인 고문과 폭행 그 잔인함을 전했습니다.오원춘 씨의 납치, 고문을 세상에 알렸던 천주교 사제들은 이 방송을 통해 당시 ‘납치 자작극 혐의로 재판을 받던 오원춘 씨가 “법정에서 늘 겁에 질려 떨었고, 왜 진실을 말하지 못했는지 그 ’약물 주사‘ 때문이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알게 됐다.”라는 소회를 밝혀오기도 했습니다.
- 한국과 일본, 베트남 등 동아시아에 가톨릭 전파를 담당했던 360여 년 전통의 프랑스 파리외방 전교회와 여기에서 파견된 수많은 선교사가 순교한 초기 한국 가톨릭의 역사를 소개했습니다. 또 이례적으로 파리외방전교회 본부의 내부 영상을 카메라에 담았고, 외방전교회 총장 신부를 인터뷰했습니다. 두봉 주교는 프랑스 가톨릭에서도 독보적 위상을 갖고 파리외방전교회의 모델 이 되는 인물입니다.
- 대전의 문화이자 상징이 된 빵집 ‘성심당’의 잘 알려진 이웃사랑의 계기가 두봉 주교로부터 비롯 됐다는 사실, 1928년 명맥이 끊어졌던 유네스코 세계인류무형유산 ‘하회별신굿탈놀이’ 복원의 계기를 두봉 주교가 마련했다는 사실, 아동작가 고 권정생 선생과의 정신적인 연대와 교류 등을 처음으로 방송을 통해 소개했습니다. 또 이중국적을 허용 받고 국내에서 유일한 ‘봉양 두 씨’의 시조가 된 사연, 두봉 주교가 직접 작성한 유언장도 이번 다큐멘터리에서 처음으로 공개했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 KBS 다큐 ‘세상 끝의 집 - 카르투시오 봉쇄수도원’(2011.11),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2022.1) 등 두봉 주교가 출연한 다큐, 교양, 오락 프로그램은 다수 있었지만, 두봉 주교가 태어난 1929년부터 현재까지 96년 동안의 삶 전체를 기록한 프로그램은 처음입니다.
- 표절은 없습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 두봉 주교 사후 언제가 될지 모르는 교황청의 복자, 성인품 추진에 대비해 자료 확보를 위해 천주교 안동교구는 이번에 촬영된 모든 영상을 기록으로 보관할 수 있도록 공유를 요청해 왔습니다.
- 2024. 10. 24. 밤 9시 안동MBC 경북 북부지역 가시청권 방송 이후 전국에서 그리고 프랑스 등에서도 유튜브 ‘다시 보기’를 통해 많은 이들이 시청했습니다. 방송 2주일 째인 현재(11.7) 숏-클립이 아닌 1시간 분량의 전체 프로그램 조회 수가 지역 방송에서는 이례적으로 2만 3천회를 넘어섰습니다.
- 무엇보다 ‘가슴이 먹먹하다.’, ‘눈물이 줄줄 흐른다’ 등 욕심을 버리는 가난한 삶, 남에게 기쁨을 주는 삶, 사랑하고 사랑받는 두봉 주교의 삶에 감동받았고 그러한 삶을 살도록 노력하겠다는 시청자의 소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 확인 여부
- 두봉 주교는 누구보다도 강인한 지도자로, 누구보다도 따뜻한 성직자로, 누구보다도 존경받는어른으로 많은 한국인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안동MBC는 1년 동안 폭넓은 국내, 외 취재를 통해 ‘작은 예수님’이라고 불리는 두봉 레나도 주교의 삶을 있는 그대로 담담하게 전했습니다.
100살을 바라보는 노사제의 삶을 통해 힘겹게 오늘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과연 행복한 삶이 무엇인지’ 그 지표를 제시했다고 평가합니다.
- 재방 요청에 따라 오는 11월 30일 토요일 오전 10시 30분에 재방송을 결정했고, 연말 즈음
서울 MBC를 통해 전국 방송도 협의 중에 있습니다.
- 취재 내내 언론윤리강령을 성실히 준수했고, 이는 취재 대상자들로부터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두봉 주교는 한국 정부로부터 이중국적을 허용 받은 한국인이자 프랑스인이고, 여전히 파리외방전교회 소속의 선교사입니다. 국내 인권상 등 크고 작은 각종 상을 비롯해 프랑스 최고 훈장인 나폴레옹 훈장도 받았습니다.
제작진은 이번 ‘한국인 두봉 주교’ 다큐멘터리를 프랑스 기독교방송에서도 송출할 수 있도록 추진 하고 있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410회 전체 총평
제410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올해 들어 가장 많은 12개 부문 85편이 출품됐다. 정치·사회적인 이슈도 많았던 데다 연말을 앞두고 언론사별 중장기 기획들이 마무리되면서 출품작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그만큼 심사위원들은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 꼼꼼하게 들여다볼 수밖에 없었다. 그 결과 8편의 수상작이 나왔다. 늘어난 출품작만큼 좋은 기사들이 많았고, 수상작 역시 올해 들어 가장 많이 나왔다.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국민일보의 <사상 첫 대리 입영 적발>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이 기사는 국방이 ‘국민의 의무’로 되어있는 우리나라에서 국가 병역 관리시스템의 허술함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1970년 병무청 창설 이래 최초로 벌어진 이 사건에 대해 국민일보는 병무청·육군의 신원확인 절차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하고 공소장을 입수해 범행의 구체적 내용까지 밝혀냈다. 사회적으로 상당한 파장을 일으킨 기사였다는 점에서 심사위원들로부터도 호평이 이어졌다.
취재보도2부문에서 수상작으로 선정된 KBS의 <“자다가 잡혀갔다”...중국 ‘반간첩법’ 우리 국민 첫 구속> 보도는 비교적 높은 점수를 받았을 정도로 의미 있는 보도였다. 일단 중국이라는 폐쇄적인 국가에 우리 국민이 반간첩죄로 구속되어 있다는 그 사실 자체가 충격을 줬다. 여기에 기자의 신변조차 위협적인 상황 속에서도 5개월 동안 끈질기게 취재를 이어간 점, 구속 당사자와 그 가족의 안전까지 고려해가면서 기사를 만들어 낸 점 등은 사안에 접근하는 기자가 어떠해야 하는지를 되돌아보게 하는 보도였다.
경제보도부문에서는 한국경제신문의 <스테이블 코인의 공습> 보도가 수상작에 이름을 올렸다. 이 기사는 가상 자산인 스테이블 코인이 국내 무역 결제용으로 활용되고 있을 정도로 그 규모가 확대되고 있지만, 관리 부실로 한국 거시경제 정책에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음을 날카롭게 지적했다. 특히 일반인에게는 낯선 암호화폐 관련한 기사임에도 읽어보는 사람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기사를 풀어낸 것도 높은 점수를 받은 요인으로 꼽혔다.
세계일보의 <망상, 가족을 삼키다> 보도는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 가장 완성도 높은 기사로 평가됐다. 10년간 존속살해·존속살해미수 혐의로 재판받은 823건의 판결문 분석과 피해 가족에 대한 현장 취재는 정신질환자의 ‘망상 증세’로 인한 가족들의 아픔을 공감하기에 충분했다는 평을 받았다. 또 정신질환자를 가족으로 둔 다섯 가정의 사건을 분석, 네러티브 형식으로 풀어 쓴 방식 역시 이 기사를 한층 더 빛나게 했다는 심사위원들의 공감대가 있었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서 수작(秀作)으로 꼽힌 부산일보의 <시민은 예매 전쟁, 공공기관은 특혜 예매-지역 이전 공공기관 KTX 표 사재기> 보도는 국민의 공분을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시민들은 구하기 어려운 KTX 표를 공공기관에서는 코레일과 별도 계약을 통해 사재기를 해왔다는 것은 그야말로 특혜였다. 결국 이 보도로 코레일에서 공공기관에 주는 선 예매는 중단됐다. 부산일보 보도의 힘이었다. 시민들의 일상과 밀접한 기사였다는 점도 가산점을 받는 데 한몫했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경기일보의 <발암물질 위의 아이들> 보도가 호평을 받았다. 경기일보 보도 후 경기교육청 자체 조사에서 79%의 어린이놀이터에서 발암물질이 나왔다는 점이 국정감사에서 공개됐고, 지역사회 파장이 상당했다. 또 이를 개선하기 위한 예산이 별도 확보되는 등 기관·단체의 대책 마련까지 끌어내 좋은 평가를 받았다.
경인일보의 <북한 오물풍선 사이로 이륙하는 비행기> 보도는 사진보도부문에서 수상작으로 손색이 없었다. 김포국제공항에서 취재 중인 기자가 북한이 남쪽으로 보낸 오물풍선을 목격하고, 비행기 이착륙에 지장을 줄 수 있겠다는 판단으로 카메라 앵글에 오물풍선과 여객기를 함께 담았다. 순발력과 감각이 돋보인 사진이다. 여기에 국정감사에서 오물풍선으로 인한 여객기 순항 차질이 거론될 정도로, 뉴스로서의 영향력이 컸다는 점도 사진을 한 번 더 보게 만들었다.
전문보도부문에서 수상작으로 선정된 매일경제신문의 <2024 노벨문학상 수상 한강 인터뷰> 보도는 ‘특종은 준비된 기자만이 할 수 있다’라는 말을 다시 한번 되새기게 하는 보도 사례였다. 2018년부터 세 차례에 걸쳐 시도했던 한강 작가와의 인터뷰가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자 발표 전날 성사됐고, 그래서 이 ‘기막힌 우연’은 그야말로 세계적인 특종이 되고 말았다. 그러나 운(運)으로만 치부하기에는 기자의 노력이 너무나 뜨거웠다. 한강 작가의 전(全) 작품을 다시 읽었고 그와의 인터뷰를 준비했던 모든 시간이 치열했음을 확인하면서 수상작으로 선정하는 데 이견이 없었다. 사족 하나, 공적서를 읽고 감동받았다는 평가는 이번이 처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