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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품 후보작 제410회 · 2024년 10월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출품 4-03

난임상경기

공적설명서

기자가 직접 쓴 취재 착수 경위와 제작 과정

1. 취재착수 - 단독기획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아시아경제 기획기사 ‘난임상경기’는 서울역 앞 한 대형 난임 병원에서 여행용 가방을 끌고 2시간 이상 대기 중이던 난임 부부를 목격하며 취재가 시작됐습니다. 가방을 곁에 세워두고 피곤이 가득한 표정으로 소파에 앉아 초조하게 대기 중이던 이들은 지방 난임 부부였습니다. 치료가 끝나면 집으로 가느라 수 시간을 차로 내달려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들의 말과 표정에서 수도권에 쏠린 병원으로 원정 치료를 받아야 하는 지방 난임 부부의 고통이 여실히 느껴졌습니다. 만혼이 일상화한 지금, '난임(難妊)'은 우리 사회가 감당해야 할 대표적인 어려움 중 하나입니다. 합계 출산율 0.72명, 동서고금 유례없는 저출산 시대라지만, 서울의 유명 난임 병원 앞엔 대기 줄이 길게 늘어섰습니다. 난임 병원의 모습은 아이러니하게 느껴졌습니다. 서울 난임 병원의 모습이 이해된 건 데이터를 확인한 뒤였습니다. 보건복지부가 지정한 난임 병원 269개 중 서울과 경기에만 42%, 체외수정(시험관) 시술이 가능한 곳은 50%가 수도권(서울·경기·인천)에 몰려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렇게 난임 시술 환자는 수도권으로 향합니다. '아이를 갖고 싶다'는 꿈이 거주 지역이라는 한계에 발목 잡히는 현실을 알리고자 기획을 시작했습니다. 각종 난임 정책이 쏟아지는 지금 우리 사회가 함께 고민해야 할 때라고 봤기 때문입니다. 난임상경기는 총 10회에 걸쳐 기사를 보도했습니다. 지방 난임 부부의 고통을 내 일처럼 느낄 수 있도록 수일에 걸쳐 심층 취재해 생생한 스토리를 전달하고자 노력했습니다. 동시에 제각각 흩어져 보기 힘든 지방자치단체의 난임 정책 관련 데이터를 확보, 최초 보도하고자 정부, 17개 광역 시·도, 국회까지 각종 기관과 소통하며 발품을 팔았습니다. 회차별 보도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화에서는 '제2의 도시'로 불리는 부산에서 수도 서울로 이동하는 차은화 씨의 원정 치료 사례를 다뤘습니다. 고령에 난소 기능이 극도로 떨어진 '극난저'라는 위기 상황으로 인해 서울로 향할 수밖에 없었던 사연을 통해 지방 난임 부부의 고민과 치료 과정에서의 어려움을 상세하게 전하고자 했습니다. 은화 씨는 5~10분 진료를 위해 하루 6시간을 들여 400㎞ 거리의 서울을 오갔습니다. 체력·정신·경제적으로 힘든 과정이라고 했습니다. 이를 통해 ▲교통수단을 확보하는 것 자체가 어려워 기차표, 비행기표 확보전에 뛰어들어야 하는 현실 ▲한 달 교통비로 80만원을 내고 중요한 치료 일정이 잡히면 하루 전 상경해 숙박비까지 쏟는 비용 문제 등을 전했습니다. 2화에서는 늦은 사회 진출과 만혼으로 우리 사회가 '난임 만드는 사회'로 접어들고 있는 현황을 소개했습니다. 전국 부부 7쌍 중 1쌍이 난임으로 고통 받고 있습니다. 난임 시술을 받은 환자 수는 6년새 16% 증가했으며 난임 시술 환자의 95%는 여성에 집중해 있었습니다. 신생아 10명 중 1명은 난임 치료로 탄생하고 있었습니다. 앞으로 나이 많은 부부가 늘 수밖에 없는 만큼 체계적인 난임 정책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3화에서는 거주 지역의 난임 병원을 떠나 수도권으로 전원 해야만 했던 두 지방 난임 부부의 사례를 통해 ‘병원 뺑뺑이’를 돌아야 하는 현실을 들여다봤습니다. 동네인 강원도 원주에서 난임 치료를 시작했으나 기술력 문제로 지방 난임 전문의가 직접 서울행을 추천한 오승현 씨의 일화는 지방 난임 병원의 한계를 보여줬습니다. 전라도 무안에서 치료에 어려움을 겪다가 수도권으로 전원하자마자 임신에 성공한 경험을 바탕으로 서울, 경기, 대구 등 전국 곳곳의 병원을 전전할 수밖에 없었던 탁은애 씨의 사례도 소개했습니다. 4화에서는 의료 현장에서 지방 난임 부부를 대면하는 난임 전문의 3인을 통해 치료 과정에서 발생하는 애로사항을 파악했습니다. 제주 등에서 서울로 난임 치료를 다니는 환자들이 태풍으로 비행기가 결항되면 갑작스럽게 병원을 찾지 못해 치료시기를 놓치는 일이 일어나곤 한다고 했습니다. 이들은 가급적 환자가 내원하는 빈도를 줄이는 과정에서 몸 상태를 예측해 처방하거나 차선책을 선택하곤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렇게 지방 난임 부부의 원정 치료는 치료 성과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음을 전문가를 통해 확인했습니다. 5화에서는 지방 난임 부부들이 집 앞에 난임 병원이 있어도 수도권으로 향하는 현상이 왜 발생하는지 분석, 보도했습니다. 어디에도 공개되지 않은 임신 성공률이 인지도 높은 이른바 '메이저 병원에서 높다'는 인식 때문에 수도권 병원을 선호하는 현상이 두드러졌습니다. 난임 환자 10명 중 9명이 처음 난임 시술 의료기관을 선택할 때 온라인이나 지인을 통해 정보를 얻는 행태가 지방 난임 부부의 수도권 쏠림을 더욱 강화하고 있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6화에서는 정부가 실시하는 난임 시술 의료기관 평가가 환자의 병원 선택권을 제대로 보장하지 못하는 실상을 비판했습니다. 정부가 2018년 시작해 두 차례 실시한 난임 병원 평가는 환자들이 원하는 임신 성공률 등 원하는 정보가 부족해 외면 받고 있었습니다. 또 난임 병원 10곳 중 4곳 이상이 자료를 제출하지 않아 평가 대상에서 제외되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부실한 정부 평가가 지방 난임 부부의 정보권을 지원하지 못하고, 고통을 가중하고 있음을 지적했습니다. 7화에서는 대표적인 난임 정책인 난임 시술비 지원이 지방자치단체마다 차별적으로 이뤄지는 현황과 이를 담은 통계조차 정부가 보유, 관리하지 않은 실태를 단독 고발했습니다. 정책 결정의 기반이 되는 통계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향후 정책 수립의 근거로 활용이 어렵습니다. 저출산이 심각한 상황에서 정부가 막대한 예산 투입과 관련한 통계조차 보유하지 않은 것입니다. 또 지자체별로 제각각 이뤄지는 지원은 지방 난임 부부가 느끼는 불평등을 극대화하고 있어 이를 통합, 관리할 필요성이 컸습니다. 지자체의 난임 시술비 지원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8화에서 관련 데이터를 단독 확보해 분석, 보도했습니다. 지자체의 최근 3개년 난임 시술비 지원이 얼마나 이뤄졌는지를 들여다본 결과 지난해 17개 광역 시·도를 거쳐 지원한 난임 시술비 규모는 1000억원을 넘겼습니다. 지자체별로 시술비 최대인 경기도와 최소액인 세종시가 30배 가까운 차이가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난임 시술이 임신으로 이어지는 비율도 지자체별로 파악했습니다. 9화에서는 지방 난임부부들의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책을 고민하고자 했습니다. 난임 지원 정책을 고민해온 김동식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정여진 제주여성가족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김명희 한국난임가족연합회 회장과 난임 전문의의 견해를 청취한 이유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정부가 난임 정책의 컨트롤타워가 돼 통합 관리하고 ▲지역간 난임 의료기관의 서비스를 표준화 해야 하며 ▲대학병원의 난임 서비스 강화 ▲응급 처치 위한 병원 협진 체계 마련 등이 필요하다고 대안으로 제시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기자수첩을 통해 윤석열 정부가 후보 시절 '난임 부부 지원'을 10대 공약으로 내놓았지만, 결국 체계적인 난임 정책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가 주축이 돼 난임 치료 인프라를 정교하게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저출산 대책이라며 쏟아내고 있는 난임 지원 정책 사이에 빈틈을 메우지 못하면 그만큼 '시간이 금'인 난임 부부들은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다음은 이번 기획 보도 ‘난임상경기’의 특징입니다. 1) 지방 난임 부부에 초점 맞춘 유일한 기획 보도 '난임상경기'는 지방 난임 부부가 겪는 어려움을 심층 취재한 유일한 기획 보도입니다. 그동안 지방 난임 부부의 어려움을 다루는 기사는 전체 난임 기획 보도의 일부로, 단 건 보도에 그쳤습니다.난임상경기는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난임 치료를 다니는 전국 각 지역 난임 환자 5명의 사례를 생생하게 전달하고자 했습니다. 새벽 일찍 출발해 밤늦게 귀가할 때까지 치료일의 하루를 구체적으로 묘사했고, 이들의 고민이 담긴 말을 기사 곳곳에 그대로 녹였습니다. 난임 의료 인프라가 서울로 집중된 현실 속에서 의료 불평등이 '아이를 갖겠다'는 꿈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면면을 들여다보고자 했습니다. 2) 지자체 난임 시술비 지원 데이터 최초 확보 ‘난임상경기’는 곳곳에 흩어져 있는 난임 치료 및 정책 데이터를 확보, 보도하고자 공을 들였습니다. 우선 17개 광역 시·도의 난임 시술비 지원 데이터를 확보, 최초 보도했습니다. 그동안 건강보험공단 등을 통해 전국 단위의 난임 시술비 지원 규모는 공개된 바 있으나, 지자체에서 집행하는 난임 시술비 지원 데이터를 모두 파악해 보도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중앙 정부 부처인 보건복지부에서도 "2022년부터 지방이양으로 기관이 보유·관리하지 않는 정보"라며 '정보 부존재'를 알려온 정보입니다. 난임 부부가 늘어 향후 지자체의 지원도 확대될 것이라 예상하는 만큼 관련 데이터를 확보, 최초 보도한 것은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고 자부합니다. 17개 광역 시·도가 현재 실시 중인 난임 정책도 전수조사 했습니다. 이를 통해 지자체별로 난임 시술비 지원 과정에서 어떠한 차이가 있는지, 한방 난임 치료를 지원하는 지자체는 어디인지 등을 구분해 그래픽으로 제작, 독자들이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 난임 부부 교통비 지원을 실시하는 지자체의 현황, 보건복지부와 지자체가 주고받은 난임 관련 사회보장제도 협의 요청 자료와 같이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데이터를 정보공개청구, 의원실 요청 등 다양한 루트로 확보해 보도했습니다. 데이터를 취합하는 데만 한 달가량 소요됐습니다. 아울러 정부가 실시한 난임 시술 의료기관 평가도 상세히 분석해 보도했습니다. 환자가 평가 내용을 한눈으로 살펴보기 어렵다고 판단해 필요한 정보와 함의를 전달하고자 함이었습니다. 지난해 발표한 2차 평가 대상 의료기관 233곳의 ▲지역별 등급 현황과 ▲평가 제외 대상 의료기관 수 ▲시술별(인공수정, 시험관 시술) 연간 100건 이상 실시 병원 수 ▲난임 병원 소속 산부인과 의사 수 등을 일일이 파악해 기사로 전했습니다. 3) 수도권 집중 현상을 현실적으로 보완할 방법 모색 ‘난임상경기‘는 지방 난임 부부의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안을 모색하는 것에 집중했습니다. 모든 의료 인프라가 수도권에 집중한 대한민국 현실에서 곧바로 ’지방에 난임 병원을 짓자’고 비현실적인 제안을 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상황을 보완할 수 있는 정책, 구조적 방안을 확보하고자 했습니다. 이를 위해 난임 환자 외에 난임 전문의, 정책 전문가, 지방 연구원 위원, 시민단체 관계자까지 다양한 주체를 만나 의견을 청취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중앙 정부가 컨트롤타워로 관련 데이터를 먼저 관리하고 ▲현존하는 병원 평가 제도를 강화하며 ▲대학병원이나 지역 병원과 연계해 응급처치 만이라도 대응할 수 있는 협진 체계를 만들자는 전문가의 제언을 담았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실명 보도를 원칙으로 했습니다. 난임 시술 경험을 솔직하게 공유하려면 익명을 전제로 하겠다는 취재원의 요청이 있는 경우에만 익명을 사용했습니다. 익명 취재원을 포함해 전 취재원의 실체성을 확보하기 위해 거주지역과 치료중인 병원, 치료 내용 등을 확인했으며 경험을 구체적으로 취재, 보도했습니다. 모든 취재원은 기자와 특별한 이해관계가 없으며, 직접 취재했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난임상경기' 보도 이후 타 언론의 후속 보도(KBS ‘제주 난임 부부가 처한 현실’(10월 17일), 쿠키뉴스의 ’병원 앞 텐트 치고 집 옮기고…난임 치료도 ‘뺑뺑이’‘(10월 27일) 등)가 이어졌습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보도 이후 기사를 읽은 많은 독자의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난임 환자의 고통을 기사에 고스란히 녹여 읽는 내내 눈물을 흘렸고, 이러한 현실을 다른 사람들도 알 수 있도록 해서 고마웠다’는 독자의 연락이 있었습니다. 기존 난임 기획 보도와 달리 입체적이었다는 평가도 들었습니다. 지방 난임 부부의 현실을 깊이 볼 수 있는 보도였다는 평가도 받았습니다. 현직 정책 전문가로 활동중인 김동식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난임상경기 기획기사에 대해 "몰랐던 부분, 특히 지방 사정을 확인할 수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됐다"며 "기사를 검토하며 연구 주제를 찾아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혀왔습니다. 이러한 큰 관심과 함께 이번 보도가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지는 물꼬를 트기도 했습니다. 아시아경제의 난임 시술 의료기관 평가의 정보 제공 미흡 지적에 대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측은 "난임 시술 의료기관 평가위원회에서 공개 방법 등을 결정하며 향후 3차 평가 결과 시 기관별 제외 사유에 대해 공개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알려왔습니다. 내년에 진행될 예정인 3차 평가에서 이러한 변화가 반영되면 환자의 알 권리를 한층 개선될 것이라 봅니다. 보도 이후 정부의 난임 관련 정책 발표가 이어졌습니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지난달 30일 임신·출산 가구 지원과 일·가정 양립을 위한 보완 대책의 일환으로 난임 부부에 대한 의료비 지원 확대 내용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난자 채취 실패로 난임 시술이 중단된 경우 지자체에서 지급하는 시술 지원금 반환이 이뤄지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정부의 발표가 나온 뒤 이를 반영해 발표하는 지자체도 나왔습니다. 서울시와 경기도 등이 이달부터 난임 시술비의 건강보험 급여 적용 기준이 달라진 것을 반영해 기존 난임 부부당 25회에서 출산아당 25회로 조정했고, 난자 채취 실패로 시술이 중단돼도 의료비를 지원한다고 밝혔습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본 기사는 언론윤리강령을 철저히 준수하며 작성됐습니다. 또 11월 사내 콘텐츠상 부문에 출품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특이사항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410회 전체 총평

제410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올해 들어 가장 많은 12개 부문 85편이 출품됐다. 정치·사회적인 이슈도 많았던 데다 연말을 앞두고 언론사별 중장기 기획들이 마무리되면서 출품작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그만큼 심사위원들은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 꼼꼼하게 들여다볼 수밖에 없었다. 그 결과 8편의 수상작이 나왔다. 늘어난 출품작만큼 좋은 기사들이 많았고, 수상작 역시 올해 들어 가장 많이 나왔다.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국민일보의 <사상 첫 대리 입영 적발>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이 기사는 국방이 ‘국민의 의무’로 되어있는 우리나라에서 국가 병역 관리시스템의 허술함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1970년 병무청 창설 이래 최초로 벌어진 이 사건에 대해 국민일보는 병무청·육군의 신원확인 절차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하고 공소장을 입수해 범행의 구체적 내용까지 밝혀냈다. 사회적으로 상당한 파장을 일으킨 기사였다는 점에서 심사위원들로부터도 호평이 이어졌다. 취재보도2부문에서 수상작으로 선정된 KBS의 <“자다가 잡혀갔다”...중국 ‘반간첩법’ 우리 국민 첫 구속> 보도는 비교적 높은 점수를 받았을 정도로 의미 있는 보도였다. 일단 중국이라는 폐쇄적인 국가에 우리 국민이 반간첩죄로 구속되어 있다는 그 사실 자체가 충격을 줬다. 여기에 기자의 신변조차 위협적인 상황 속에서도 5개월 동안 끈질기게 취재를 이어간 점, 구속 당사자와 그 가족의 안전까지 고려해가면서 기사를 만들어 낸 점 등은 사안에 접근하는 기자가 어떠해야 하는지를 되돌아보게 하는 보도였다. 경제보도부문에서는 한국경제신문의 <스테이블 코인의 공습> 보도가 수상작에 이름을 올렸다. 이 기사는 가상 자산인 스테이블 코인이 국내 무역 결제용으로 활용되고 있을 정도로 그 규모가 확대되고 있지만, 관리 부실로 한국 거시경제 정책에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음을 날카롭게 지적했다. 특히 일반인에게는 낯선 암호화폐 관련한 기사임에도 읽어보는 사람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기사를 풀어낸 것도 높은 점수를 받은 요인으로 꼽혔다. 세계일보의 <망상, 가족을 삼키다> 보도는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 가장 완성도 높은 기사로 평가됐다. 10년간 존속살해·존속살해미수 혐의로 재판받은 823건의 판결문 분석과 피해 가족에 대한 현장 취재는 정신질환자의 ‘망상 증세’로 인한 가족들의 아픔을 공감하기에 충분했다는 평을 받았다. 또 정신질환자를 가족으로 둔 다섯 가정의 사건을 분석, 네러티브 형식으로 풀어 쓴 방식 역시 이 기사를 한층 더 빛나게 했다는 심사위원들의 공감대가 있었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서 수작(秀作)으로 꼽힌 부산일보의 <시민은 예매 전쟁, 공공기관은 특혜 예매-지역 이전 공공기관 KTX 표 사재기> 보도는 국민의 공분을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시민들은 구하기 어려운 KTX 표를 공공기관에서는 코레일과 별도 계약을 통해 사재기를 해왔다는 것은 그야말로 특혜였다. 결국 이 보도로 코레일에서 공공기관에 주는 선 예매는 중단됐다. 부산일보 보도의 힘이었다. 시민들의 일상과 밀접한 기사였다는 점도 가산점을 받는 데 한몫했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경기일보의 <발암물질 위의 아이들> 보도가 호평을 받았다. 경기일보 보도 후 경기교육청 자체 조사에서 79%의 어린이놀이터에서 발암물질이 나왔다는 점이 국정감사에서 공개됐고, 지역사회 파장이 상당했다. 또 이를 개선하기 위한 예산이 별도 확보되는 등 기관·단체의 대책 마련까지 끌어내 좋은 평가를 받았다. 경인일보의 <북한 오물풍선 사이로 이륙하는 비행기> 보도는 사진보도부문에서 수상작으로 손색이 없었다. 김포국제공항에서 취재 중인 기자가 북한이 남쪽으로 보낸 오물풍선을 목격하고, 비행기 이착륙에 지장을 줄 수 있겠다는 판단으로 카메라 앵글에 오물풍선과 여객기를 함께 담았다. 순발력과 감각이 돋보인 사진이다. 여기에 국정감사에서 오물풍선으로 인한 여객기 순항 차질이 거론될 정도로, 뉴스로서의 영향력이 컸다는 점도 사진을 한 번 더 보게 만들었다. 전문보도부문에서 수상작으로 선정된 매일경제신문의 <2024 노벨문학상 수상 한강 인터뷰> 보도는 ‘특종은 준비된 기자만이 할 수 있다’라는 말을 다시 한번 되새기게 하는 보도 사례였다. 2018년부터 세 차례에 걸쳐 시도했던 한강 작가와의 인터뷰가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자 발표 전날 성사됐고, 그래서 이 ‘기막힌 우연’은 그야말로 세계적인 특종이 되고 말았다. 그러나 운(運)으로만 치부하기에는 기자의 노력이 너무나 뜨거웠다. 한강 작가의 전(全) 작품을 다시 읽었고 그와의 인터뷰를 준비했던 모든 시간이 치열했음을 확인하면서 수상작으로 선정하는 데 이견이 없었다. 사족 하나, 공적서를 읽고 감동받았다는 평가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이 회차 수상작 2024년 10월

제410회(2024년 10월)에서 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취재보도1부문 · 1편
사상 첫 대리 입영 적발
1-05 국민일보 박재현·신지호
취재보도2부문 · 1편
“자다가 잡혀갔다”...중국 ‘반간첩법’ 우리 국민 첫 구속
2-01 KBS 김효신·김민정·안용습
경제보도부문 · 1편
스테이블 코인의 공습
3-03 한국경제신문 조미현·강현우·최한종·서형교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 1편
망상, 가족을 삼키다
4-09 세계일보 조희연·김나현·윤준호
지역 취재보도부문 · 1편
시민은 예매 전쟁, 공공기관은 특혜 예매-지역 이전 공공기관 KTX 표 사재기
6-02 부산일보 김준용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 1편
발암물질 위의 아이들
8-03 경기일보 이호준·황호영·이지민·금유진·곽민규·민경찬
사진보도부문 · 1편
북한 오물풍선 사이로 이륙하는 비행기
10-02 경인일보 조재현
전문보도보문 · 1편
2024 노벨문학상 수상 한강 인터뷰 (문화부문)
12-01 매일경제신문 김유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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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 기획보도 방송부문 KBS
오세훈표 ‘한강버스-한강선착장’ 프로젝트의 실체
후보 기획보도 방송부문 MBC
후세 다쓰지와 그 후예들 [매듭&맺음(結び)]
후보 기획보도 방송부문 MBN
백지 입양기록
후보 기획보도 방송부문 뉴스타파
미쓰 김, 김 대표
후보 기획보도 방송부문 KBS
멋진 신세계 AI, 유토피아인가 디스토피아인가
후보 기획보도 방송부문 SBS
400억 전투원 무전기 ‘먹통’ 방사청장 총체적 부실 시인
후보 지역 취재보도부문 G1방송
시민은 예매 전쟁, 공공기관은 특혜 예매-지역 이전 공공기관 KTX 표 사재기
수상 지역 취재보도부문 부산일보
청주공항 상업시설 ‘검은 손’...7년의 추적
후보 지역 취재보도부문 KBS청주
‘짓밟힌 인권’ 대전교도소 재소자 폭행·은폐의혹
후보 지역 취재보도부문 대전MBC
악몽이 된 내 집 마련, 협동조합 임대주택
후보 지역 취재보도부문 매일신문
성폭력·뇌물수수 의혹 양양군수
후보 지역 취재보도부문 KBS강릉
‘천차만별’ CCTV 관리 사각지대
후보 지역 취재보도부문 KNN
‘이 학교는 이제 제 겁니다!’ 행정실장 갑질·특혜·세습 의혹
후보 지역 취재보도부문 KBS전주
"들킬까 봐 화장실도 못 갔다".. 막지 못한 교제살인 – 부산 연제구 교제살인
후보 지역 취재보도부문 부산MBC
‘지방권력 은폐 축소’ 의혹 성남 초등학교 집단 학폭
후보 지역 취재보도부문 인천일보
서울법원과 광주법원 기준 달라 5·18유공자 위자료 최대 4배 차이…형평성 논란
후보 지역 취재보도부문 광주일보
2년 전 이태원 잊었나…경찰이 막은 ‘충장 참사’
후보 지역 취재보도부문 전남일보
수십억 들인 공공캠핑장 불법 실태
후보 지역 취재보도부문 TBC
법조계 초유의 공탁금 48억 횡령 사건
후보 지역 취재보도부문 국제신문
‘향토기업’ 위장한 부산 교통카드...‘시민편익’ 뒷전
후보 지역 경제보도부문 KNN
77번 버스가 간다
후보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국제신문
나는 오늘도 호미를 든다, 경남 여성농민 실태
후보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경남신문
발암물질 위의 아이들
수상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경기일보
기후 재난 시리즈
후보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매일신문
잃어버린 명예
후보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인천일보
부산 ‘빈집 SOS 지수’-지역 소멸의 구조 신호를 듣다
후보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부산일보
태화강 바지락 추적기
후보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울산매일신문
14년만의 변화 이끌어낸 ‘애들 밥값은 누가 내야할까’
후보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경인일보
폐광 그 후 - 다시 찾은 미래
후보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강원도민일보
소년병-기록되지 않은 기억
후보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TBC
에어포트TK
후보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안동MBC
지키는 Mom, 지켜주는 맘
후보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TJB대전방송
열여덟, 다시 거리에 서다
후보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KBS광주
장밋빛 거짓말 – 대규모 관광개발사업 전수조사
후보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제주MBC
방치 논란 올림픽 경기장 “퍼즐 찾았다”
후보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G1방송
다시 숨 쉬는 학교, 폐교의 혁신
후보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G1방송
한국인 두봉 주교
후보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안동MBC
신뢰 잃은 부전-마산 복선전철
후보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부산MBC
北, 동해안 해안포 포문 개방
후보 사진보도부문 동아일보
북한 오물풍선 사이로 이륙하는 비행기
수상 사진보도부문 경인일보
급식대가 '빠른 손' 뒤엔... 뜨겁고 숨 막히는 급식실
후보 사진보도부문 한국일보
대통령실 청사로 떨어진 '대남 전단'
후보 사진보도부문 세계일보
신의 이름을 판 굿, 지옥문 연 구속
후보 신문편집부문 한국일보
2024 노벨문학상 수상 한강 인터뷰 (문화부문)
수상 전문보도보문 매일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