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O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통계청이 매년 ‘농가 및 어가경제조사’ 결과를 발표할 때마다 경남지역 언론에는 ‘농가소득 전국 꼴찌.’ 기사가 되풀이됩니다. 10여 년 전 경남도는 2020년까지 경남의 농가소득을 전국 1위로 끌어올리겠다며 대책을 마련했지만,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작년에는 경남도가 2026년까지 농가소득을 전국 4위까지 끌어올리겠다며 종합 대책을 발표했지만, 기존 대책 확대 수준에 그쳤습니다.
그러는 사이 누군가는 낮은 소득을 메꾸기 위해 저임금 일자리로 내몰리고 있었습니다. 현장의 목소리와 각종 통계는 여성농민을 가리켰습니다. 경남지역 여성농민은 농사부터 가사노동, 돌봄 노동에 더해 겸업까지 도맡으면서 각종 골병에 시달리는 실정이었습니다. 하지만 ‘농가’를 중심으로 수립된 농업정책, 현실에 동떨어진 대책으로 여성농민은 각종 지원에서 배제되고 있었습니다. 이에 <경남신문>은 농가소득 ‘만년 꼴찌’ 경남에 사는 여성농민의 삶을 깊숙이 들여다보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과제를 살펴보기 위해 이번 기획을 준비했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이번 보도는 경상남도, 농촌진흥청, 농림축산식품부 등 정부 기관 및 지방자치단체와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농민정책연구소 녀름, 한국농촌사회학회, 경남연구원 등 관련 연구기관 및 단체를 직접 취재했습니다. 현장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전하기 위해 경남 창원시, 고성군과 함안군, 남해군, 의령군 등 도내 시군을 직접 찾아 다수의 여성농민을 인터뷰했습니다. 취재원들과 아무런 이해관계가 없습니다. 기타 특이사항도 없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나는 오늘도 호미를 든다, 경남 여성농민 실태] 기획은 <경남신문> 단독으로 기획한 것입니다. <경남신문>의 기획 보도 이후 <MBC경남>이 ‘뉴스파다 시즌2’ 프로그램을 통해 ‘경남에서 여성농민으로 산다는 것은?’을 주제로 경남 여성농민 실태를 다뤘습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본지 기획 보도 이후 경상남도는 경남지역 여성농민을 위한 정책 개선에 나섰습니다. 특히, 경남지역 여성농업인 특수건강검진 수검률을 높이기 위해 ‘여성농업인 특수건강검진’ 사업 명칭 변경과 검진 의료기관 확대를 농림축산식품부에 건의했습니다.
또, 경남지역 농업인 대상 양성평등 교육을 확대하기 위해 도내 여성농업인지원센터를 심의하고 선정하는 과정에 양성평등 교육 활성화 방안 등을 중점적으로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정부에서 육성한 농촌특화형 성평등 전문강사들이 희망하면 도내에서 강의를 할 수 있도록 대책도 마련합니다. 이 외에도 농작업 중 온열질환 발생 예방을 위한 기존 대책 강화 및 신규 사업 발굴에 나섰습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경남신문>은 11월 5일자 15면 사설을 통해 “여성농민은 오랜 기간 농업의 주역으로 농업^농촌 발전과 농촌공동체 유지에 큰 역할을 해왔으나 정당한 권리와 지위를 인정받지 못해 왔다”며 “이에 경남도가 도내 여성농민 특수건강검진 수검률을 높이기 위한 대책을 농림축산식품부에 건의하고 농업인 대상 양성평등 교육을 확대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등 경남지역 여성농민을 위한 정책 개선에 나섰다고 하니 기대가 크다. 특히 도의 이번 조치는 경남신문이 지난 10월 7일부터 6회에 걸쳐 경남지역 여성농민 실태를 다룬 ‘나는 오늘도 호미를 든다’ 기획보도에 따른 것이라 하니 더 큰 의미로 다가 온다”고 평가했습니다.
본 취재진은 이번 ‘나는 오늘도 호미를 든다’ 기획보도를 통해 경남도의 여성농민 정책을 전반적으로 짚고 대안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경남신문>은 이번 기획 보도를 하며 언론윤리강령기준을 준수했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이번 보도는 경상남도 지역신문발전지원사업 보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보조금은 현장 취재 제반 비용으로 사용됐습니다. 이번 보도에 대해 반론신청 및 언론중재위원회의 피신청사항 등은 없었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410회 전체 총평
제410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올해 들어 가장 많은 12개 부문 85편이 출품됐다. 정치·사회적인 이슈도 많았던 데다 연말을 앞두고 언론사별 중장기 기획들이 마무리되면서 출품작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그만큼 심사위원들은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 꼼꼼하게 들여다볼 수밖에 없었다. 그 결과 8편의 수상작이 나왔다. 늘어난 출품작만큼 좋은 기사들이 많았고, 수상작 역시 올해 들어 가장 많이 나왔다.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국민일보의 <사상 첫 대리 입영 적발>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이 기사는 국방이 ‘국민의 의무’로 되어있는 우리나라에서 국가 병역 관리시스템의 허술함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1970년 병무청 창설 이래 최초로 벌어진 이 사건에 대해 국민일보는 병무청·육군의 신원확인 절차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하고 공소장을 입수해 범행의 구체적 내용까지 밝혀냈다. 사회적으로 상당한 파장을 일으킨 기사였다는 점에서 심사위원들로부터도 호평이 이어졌다.
취재보도2부문에서 수상작으로 선정된 KBS의 <“자다가 잡혀갔다”...중국 ‘반간첩법’ 우리 국민 첫 구속> 보도는 비교적 높은 점수를 받았을 정도로 의미 있는 보도였다. 일단 중국이라는 폐쇄적인 국가에 우리 국민이 반간첩죄로 구속되어 있다는 그 사실 자체가 충격을 줬다. 여기에 기자의 신변조차 위협적인 상황 속에서도 5개월 동안 끈질기게 취재를 이어간 점, 구속 당사자와 그 가족의 안전까지 고려해가면서 기사를 만들어 낸 점 등은 사안에 접근하는 기자가 어떠해야 하는지를 되돌아보게 하는 보도였다.
경제보도부문에서는 한국경제신문의 <스테이블 코인의 공습> 보도가 수상작에 이름을 올렸다. 이 기사는 가상 자산인 스테이블 코인이 국내 무역 결제용으로 활용되고 있을 정도로 그 규모가 확대되고 있지만, 관리 부실로 한국 거시경제 정책에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음을 날카롭게 지적했다. 특히 일반인에게는 낯선 암호화폐 관련한 기사임에도 읽어보는 사람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기사를 풀어낸 것도 높은 점수를 받은 요인으로 꼽혔다.
세계일보의 <망상, 가족을 삼키다> 보도는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 가장 완성도 높은 기사로 평가됐다. 10년간 존속살해·존속살해미수 혐의로 재판받은 823건의 판결문 분석과 피해 가족에 대한 현장 취재는 정신질환자의 ‘망상 증세’로 인한 가족들의 아픔을 공감하기에 충분했다는 평을 받았다. 또 정신질환자를 가족으로 둔 다섯 가정의 사건을 분석, 네러티브 형식으로 풀어 쓴 방식 역시 이 기사를 한층 더 빛나게 했다는 심사위원들의 공감대가 있었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서 수작(秀作)으로 꼽힌 부산일보의 <시민은 예매 전쟁, 공공기관은 특혜 예매-지역 이전 공공기관 KTX 표 사재기> 보도는 국민의 공분을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시민들은 구하기 어려운 KTX 표를 공공기관에서는 코레일과 별도 계약을 통해 사재기를 해왔다는 것은 그야말로 특혜였다. 결국 이 보도로 코레일에서 공공기관에 주는 선 예매는 중단됐다. 부산일보 보도의 힘이었다. 시민들의 일상과 밀접한 기사였다는 점도 가산점을 받는 데 한몫했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경기일보의 <발암물질 위의 아이들> 보도가 호평을 받았다. 경기일보 보도 후 경기교육청 자체 조사에서 79%의 어린이놀이터에서 발암물질이 나왔다는 점이 국정감사에서 공개됐고, 지역사회 파장이 상당했다. 또 이를 개선하기 위한 예산이 별도 확보되는 등 기관·단체의 대책 마련까지 끌어내 좋은 평가를 받았다.
경인일보의 <북한 오물풍선 사이로 이륙하는 비행기> 보도는 사진보도부문에서 수상작으로 손색이 없었다. 김포국제공항에서 취재 중인 기자가 북한이 남쪽으로 보낸 오물풍선을 목격하고, 비행기 이착륙에 지장을 줄 수 있겠다는 판단으로 카메라 앵글에 오물풍선과 여객기를 함께 담았다. 순발력과 감각이 돋보인 사진이다. 여기에 국정감사에서 오물풍선으로 인한 여객기 순항 차질이 거론될 정도로, 뉴스로서의 영향력이 컸다는 점도 사진을 한 번 더 보게 만들었다.
전문보도부문에서 수상작으로 선정된 매일경제신문의 <2024 노벨문학상 수상 한강 인터뷰> 보도는 ‘특종은 준비된 기자만이 할 수 있다’라는 말을 다시 한번 되새기게 하는 보도 사례였다. 2018년부터 세 차례에 걸쳐 시도했던 한강 작가와의 인터뷰가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자 발표 전날 성사됐고, 그래서 이 ‘기막힌 우연’은 그야말로 세계적인 특종이 되고 말았다. 그러나 운(運)으로만 치부하기에는 기자의 노력이 너무나 뜨거웠다. 한강 작가의 전(全) 작품을 다시 읽었고 그와의 인터뷰를 준비했던 모든 시간이 치열했음을 확인하면서 수상작으로 선정하는 데 이견이 없었다. 사족 하나, 공적서를 읽고 감동받았다는 평가는 이번이 처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