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 지난 8월, 검찰이 청주공항 상업시설 입점 업체 4곳을 매출액 조작과 임대료 편취 등 혐의로
압수수색 했습니다. 검찰발 또는 한국공항공사 등 출입처에서 제공한 내용을 바탕으로
단순 사건 보도에 그칠 수도 있었지만, KBS 취재진은 7년 전에도 청주공항에서 수십억 원대
임대료 체납 사건이 있던 것을 떠올렸습니다. 한 공항에서 반복된 비슷한 사건. 취재진은
이면에 감춰진 문제점을 파헤치기 위해 심층 취재에 착수했고, 7년 동안 축적해 온
취재 자료 등을 다시 찾아 확인한 결과 두 사건 모두 특정 인물이 다른 사람 명의를 내세우고,
실제 범행을 주도했다는 사실을 단독 보도했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 해당 없습니다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 제보에 의존하지 않은 단독 취재 결과물입니다.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 기자가 직접 현장 및 심층 취재했습니다.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 출입처 발표나 특정인의 제보에 의존하지 않고 다년간 축적해 온 취재 자료를 바탕으로
단독 취재한 보도입니다.
검찰이 매출액 조작 및 임대료 편취 의혹이 불거진 업체를 압수수색 한 사실이 알려진 뒤,
심층 취재를 통해 단순 발생 보도가 아닌 문제 업체 4곳의 연관성, 실소유주(실제 운영자)
의혹, 7년 전 임대료 수십억 원 체납 사건과 동일 인물 가능성 등을 단독 보도했습니다.
특히 7년 전 취재한 자료부터 새로 수집한 업체 관련 정보, 다수의 사건 관련자들을 통한
교차 확인 등 여러 취재기법을 동원해 가장 먼저 ‘특정 인물의 공항 상업시설 과점 운영과
임대료 체납·편취 반복’의 문제점을 공론화했습니다.
검찰의 압수수색 관련 보도에서, 모든 언론은 청주공항 입점 업체 4곳을 수사 중이라는
단순 사실만 전달하고, 한동안 후속 보도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KBS는 이때부터 7년 전 임대료 체납 업체와의 연관성을 의심해, 심층 취재에 착수했고
정확한 업체명과 법인명 등을 확인해 관련 기록 등을 확보했습니다.
이를 통해 법인 2곳에서 매장 4개를 나눠 운영한다는 사실은 물론, 이 법인 2곳마저
임원진이 중복되는 등 사실상 ‘동일 업체’라는 내용을 최초 보도했습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2개 법인에 대표이사로 이름을 올렸던 인물이 2000년생 남성이고,
이 남성이 7년 전 청주공항에서 임대료 수십억 원을 체납했던 인물과 가족관계로 추정돼
실제 운영자가 따로 있을 것이라는 의혹도 단독 보도했습니다.
이런 일련의 단독 후속보도는, 검찰의 압수수색 발생 보도 이틀 만에 다 이뤄진 것입니다.
이 같은 보도를 통해 단순히 청주공항 일부 매장이 매출액을 누락한 사건이 아니라,
특정 인물이 10년 가까이 청주공항 상업시설 운영을 과점하고, 아들 명의까지 내세워
수십억 원의 임대료를 체납·편취한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국가 재산의 허술한 임대차 운영 실태가 드러난 것입니다.
KBS의 단독 보도 이후 2개월이 지난 시점에야 검찰은 실제 운영자를 구속하고
재판에 넘겼습니다.
검찰의 수사 결과 공보가 이뤄지기 전까지, 단순한 ‘매출액 조작 사건’이 아닌
그 이면에 있는 심층적인 문제를 먼저 확인하고 제기한 것은 KBS가 유일했습니다.
이런 보도는 7년 전 임대료 체납 사건 때부터 공항공사 발표 자료를 그대로 옮기지 않고
세부적인 내용을 취재한 것이 바탕이 되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출입처 관계자 등의 전언 및 제공 자료를 가공한 보도가 아니라는 점에서
‘심층 취재’의 중요성이 드러난 보도였다고 생각합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 매체 특성상 출고 시간이 늦은 검찰의 압수수색 발생 보도를 제외하고,
구체적인 문제점과 실제 운영자 의혹 등을 다룬 후속 기사는 모두 단독 보도입니다.
KBS가 제기한 실소유주 의혹이 검찰 수사 결과 사실로 확인돼 기소된 뒤,
충북지역 신문, 방송, 통신은 물론 전국일간지 등도 그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 한국공항공사는 이런 임대료 고의 체납·편취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재산관리 규정을 정비하고, 매출 증빙 방식 개선에 착수한 상태입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 취재 및 보도 과정에서 언론윤리강령을 준수했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①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② 기존 출품작을 다시 출품하시는 경우, 출품 이유와 보완 내용을 아래 적어주시기 바라며 정당한 사유 없이 출품부문을 변경하여 다시 출품하시는 경우 감점이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 해당 사항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410회 전체 총평
제410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올해 들어 가장 많은 12개 부문 85편이 출품됐다. 정치·사회적인 이슈도 많았던 데다 연말을 앞두고 언론사별 중장기 기획들이 마무리되면서 출품작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그만큼 심사위원들은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 꼼꼼하게 들여다볼 수밖에 없었다. 그 결과 8편의 수상작이 나왔다. 늘어난 출품작만큼 좋은 기사들이 많았고, 수상작 역시 올해 들어 가장 많이 나왔다.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국민일보의 <사상 첫 대리 입영 적발>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이 기사는 국방이 ‘국민의 의무’로 되어있는 우리나라에서 국가 병역 관리시스템의 허술함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1970년 병무청 창설 이래 최초로 벌어진 이 사건에 대해 국민일보는 병무청·육군의 신원확인 절차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하고 공소장을 입수해 범행의 구체적 내용까지 밝혀냈다. 사회적으로 상당한 파장을 일으킨 기사였다는 점에서 심사위원들로부터도 호평이 이어졌다.
취재보도2부문에서 수상작으로 선정된 KBS의 <“자다가 잡혀갔다”...중국 ‘반간첩법’ 우리 국민 첫 구속> 보도는 비교적 높은 점수를 받았을 정도로 의미 있는 보도였다. 일단 중국이라는 폐쇄적인 국가에 우리 국민이 반간첩죄로 구속되어 있다는 그 사실 자체가 충격을 줬다. 여기에 기자의 신변조차 위협적인 상황 속에서도 5개월 동안 끈질기게 취재를 이어간 점, 구속 당사자와 그 가족의 안전까지 고려해가면서 기사를 만들어 낸 점 등은 사안에 접근하는 기자가 어떠해야 하는지를 되돌아보게 하는 보도였다.
경제보도부문에서는 한국경제신문의 <스테이블 코인의 공습> 보도가 수상작에 이름을 올렸다. 이 기사는 가상 자산인 스테이블 코인이 국내 무역 결제용으로 활용되고 있을 정도로 그 규모가 확대되고 있지만, 관리 부실로 한국 거시경제 정책에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음을 날카롭게 지적했다. 특히 일반인에게는 낯선 암호화폐 관련한 기사임에도 읽어보는 사람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기사를 풀어낸 것도 높은 점수를 받은 요인으로 꼽혔다.
세계일보의 <망상, 가족을 삼키다> 보도는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 가장 완성도 높은 기사로 평가됐다. 10년간 존속살해·존속살해미수 혐의로 재판받은 823건의 판결문 분석과 피해 가족에 대한 현장 취재는 정신질환자의 ‘망상 증세’로 인한 가족들의 아픔을 공감하기에 충분했다는 평을 받았다. 또 정신질환자를 가족으로 둔 다섯 가정의 사건을 분석, 네러티브 형식으로 풀어 쓴 방식 역시 이 기사를 한층 더 빛나게 했다는 심사위원들의 공감대가 있었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서 수작(秀作)으로 꼽힌 부산일보의 <시민은 예매 전쟁, 공공기관은 특혜 예매-지역 이전 공공기관 KTX 표 사재기> 보도는 국민의 공분을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시민들은 구하기 어려운 KTX 표를 공공기관에서는 코레일과 별도 계약을 통해 사재기를 해왔다는 것은 그야말로 특혜였다. 결국 이 보도로 코레일에서 공공기관에 주는 선 예매는 중단됐다. 부산일보 보도의 힘이었다. 시민들의 일상과 밀접한 기사였다는 점도 가산점을 받는 데 한몫했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경기일보의 <발암물질 위의 아이들> 보도가 호평을 받았다. 경기일보 보도 후 경기교육청 자체 조사에서 79%의 어린이놀이터에서 발암물질이 나왔다는 점이 국정감사에서 공개됐고, 지역사회 파장이 상당했다. 또 이를 개선하기 위한 예산이 별도 확보되는 등 기관·단체의 대책 마련까지 끌어내 좋은 평가를 받았다.
경인일보의 <북한 오물풍선 사이로 이륙하는 비행기> 보도는 사진보도부문에서 수상작으로 손색이 없었다. 김포국제공항에서 취재 중인 기자가 북한이 남쪽으로 보낸 오물풍선을 목격하고, 비행기 이착륙에 지장을 줄 수 있겠다는 판단으로 카메라 앵글에 오물풍선과 여객기를 함께 담았다. 순발력과 감각이 돋보인 사진이다. 여기에 국정감사에서 오물풍선으로 인한 여객기 순항 차질이 거론될 정도로, 뉴스로서의 영향력이 컸다는 점도 사진을 한 번 더 보게 만들었다.
전문보도부문에서 수상작으로 선정된 매일경제신문의 <2024 노벨문학상 수상 한강 인터뷰> 보도는 ‘특종은 준비된 기자만이 할 수 있다’라는 말을 다시 한번 되새기게 하는 보도 사례였다. 2018년부터 세 차례에 걸쳐 시도했던 한강 작가와의 인터뷰가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자 발표 전날 성사됐고, 그래서 이 ‘기막힌 우연’은 그야말로 세계적인 특종이 되고 말았다. 그러나 운(運)으로만 치부하기에는 기자의 노력이 너무나 뜨거웠다. 한강 작가의 전(全) 작품을 다시 읽었고 그와의 인터뷰를 준비했던 모든 시간이 치열했음을 확인하면서 수상작으로 선정하는 데 이견이 없었다. 사족 하나, 공적서를 읽고 감동받았다는 평가는 이번이 처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