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O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 제작 경위
북한은 올해 5월부터 현재까지 남한을 향해 무차별적으로 오물풍선을 살포하고 있습니다. 우리 국민의 심리적 불안감과 공포감을 조성하고, 화재 발생 등 직접적 피해를 주려는 도발 행위입니다.
기자는 취재 중 북한이 부양한 오물풍선을 목격했습니다. 오물풍선을 따라가며 촬영하던 중 마침 김포국제공항에서 이륙한 여객기를 발견했습니다. 북한이 날려 보낸 오물풍선이 여객기 이착륙에 지장을 준다는 사실을 알기에, 카메라 앵글에 오물풍선과 여객기가 함께 담기는 순간을 포착했습니다.
3. 취재 및 보도 과정 특이사항 여부
‘북한 오물풍선 사이로 이륙하는 비행기’ 사진은 단독으로 촬영, 보도했습니다. 기관·타인에게 사진을 제공받았거나 여러 장의 사진을 합성하지 않았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타 매체 선행 보도는 없었습니다. 오물풍선만 촬영해 보도하거나 공항 또는 여객기 사진에 오물풍선 사진을 넣어 만든 이미지 자료는 있었어도, 카메라 앵글에 오물풍선과 여객기를 함께 담은 건 경인일보가 처음입니다. 경인일보 단독 사진이기에 타 매체에서는 게재하지 않았습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올해 6월부터 10월까지 북한이 부양한 오물풍선으로 인해 여객기 이착륙이 중단된 사례는 20여 차례나 됩니다. 오물풍선 탓에 인천공항으로 오던 여객기가 기체를 돌려 청주공항에 착륙한 사례도 있습니다. 이 같은 문제점이 계속 발생하자, 지난 국정감사에서는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오물풍선에 대한 자체 대응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경인일보가 보도한 사진은 독자 등 시민들에게 오물풍선의 심각성 및 경각심을 환기시켰다고 자평합니다.
6. 자체 평가 및 소속사 확인 여부
‘북한 오물풍선 사이로 이륙하는 비행기’ 사진은 사내에서 호평을 받았습니다. 홍정표 대표이사 사장은 10월 확대간부회의 자리에서 ‘특종’이라는 표현까지 썼습니다. 타 매체 선후배 사진기자들도 칭찬과 격려의 말씀을 주셨습니다.
언론윤리 강령 기준을 준수했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특이사항 없습니다.
취재후기
(410회)북한 오물풍선 사이로 이륙하는 비행기/경인일보
북한 오물풍선 사이로 이륙하는 비행기
경인일보 조재현 기자
우연히 본 오물풍선에 우연히 지나가던 여객기, 솔직히 운이 좋았습니다. 하지만 멍하니 눈으로만 볼 일은 아니었습니다.
저는 사진기자입니다. 공간을 함축하고 이미지에 메시지를 담는 일을 하는게 제 일 중에 하나입니다.
머리로 계산하기에는 오물풍선의 이동방향은 불분명했고 여객기의 속도는 빨랐습니다.
감을 믿고 장망원 렌즈를 장착해 촬영을 했습니다.
셔터가 작동중인 카메라 뷰파인더에 순간적으로 여러개의 오물풍선이 모이고 그 사이로 여객기가 지나갔습니다. 그때의 짜릿했던 전율은 아직도 손가락에 남아있습니다.
북한의 도발은 지금도 현재 진행형입니다. 수상의 영광은 기쁘지만 한편으로는 제가 봤던 오물풍선이 어딘가에서 누군가에게 어떤 피해를 입혔을지 모릅니다.
하다 못해 오물풍선 목격 전까지 취재했던 강화도 대남 스피커 피해 주민들은 아직도 고통 속에 살고 있습니다.
축하의 기쁨은 뒤로 하고 더욱 분발하라는 채찍이라는 생각으로 아스팔트 위에 서야겠다는 다짐을 하며 마지막으로 지금도 궂은 현장에서 땀흘려 현업에 종사하고 계신 분들께, 특히 우리 경인일보 선후배님들께 영광을 돌립니다.
회차 심사평
제410회 전체 총평
제410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올해 들어 가장 많은 12개 부문 85편이 출품됐다. 정치·사회적인 이슈도 많았던 데다 연말을 앞두고 언론사별 중장기 기획들이 마무리되면서 출품작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그만큼 심사위원들은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 꼼꼼하게 들여다볼 수밖에 없었다. 그 결과 8편의 수상작이 나왔다. 늘어난 출품작만큼 좋은 기사들이 많았고, 수상작 역시 올해 들어 가장 많이 나왔다.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국민일보의 <사상 첫 대리 입영 적발>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이 기사는 국방이 ‘국민의 의무’로 되어있는 우리나라에서 국가 병역 관리시스템의 허술함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1970년 병무청 창설 이래 최초로 벌어진 이 사건에 대해 국민일보는 병무청·육군의 신원확인 절차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하고 공소장을 입수해 범행의 구체적 내용까지 밝혀냈다. 사회적으로 상당한 파장을 일으킨 기사였다는 점에서 심사위원들로부터도 호평이 이어졌다.
취재보도2부문에서 수상작으로 선정된 KBS의 <“자다가 잡혀갔다”...중국 ‘반간첩법’ 우리 국민 첫 구속> 보도는 비교적 높은 점수를 받았을 정도로 의미 있는 보도였다. 일단 중국이라는 폐쇄적인 국가에 우리 국민이 반간첩죄로 구속되어 있다는 그 사실 자체가 충격을 줬다. 여기에 기자의 신변조차 위협적인 상황 속에서도 5개월 동안 끈질기게 취재를 이어간 점, 구속 당사자와 그 가족의 안전까지 고려해가면서 기사를 만들어 낸 점 등은 사안에 접근하는 기자가 어떠해야 하는지를 되돌아보게 하는 보도였다.
경제보도부문에서는 한국경제신문의 <스테이블 코인의 공습> 보도가 수상작에 이름을 올렸다. 이 기사는 가상 자산인 스테이블 코인이 국내 무역 결제용으로 활용되고 있을 정도로 그 규모가 확대되고 있지만, 관리 부실로 한국 거시경제 정책에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음을 날카롭게 지적했다. 특히 일반인에게는 낯선 암호화폐 관련한 기사임에도 읽어보는 사람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기사를 풀어낸 것도 높은 점수를 받은 요인으로 꼽혔다.
세계일보의 <망상, 가족을 삼키다> 보도는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 가장 완성도 높은 기사로 평가됐다. 10년간 존속살해·존속살해미수 혐의로 재판받은 823건의 판결문 분석과 피해 가족에 대한 현장 취재는 정신질환자의 ‘망상 증세’로 인한 가족들의 아픔을 공감하기에 충분했다는 평을 받았다. 또 정신질환자를 가족으로 둔 다섯 가정의 사건을 분석, 네러티브 형식으로 풀어 쓴 방식 역시 이 기사를 한층 더 빛나게 했다는 심사위원들의 공감대가 있었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서 수작(秀作)으로 꼽힌 부산일보의 <시민은 예매 전쟁, 공공기관은 특혜 예매-지역 이전 공공기관 KTX 표 사재기> 보도는 국민의 공분을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시민들은 구하기 어려운 KTX 표를 공공기관에서는 코레일과 별도 계약을 통해 사재기를 해왔다는 것은 그야말로 특혜였다. 결국 이 보도로 코레일에서 공공기관에 주는 선 예매는 중단됐다. 부산일보 보도의 힘이었다. 시민들의 일상과 밀접한 기사였다는 점도 가산점을 받는 데 한몫했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경기일보의 <발암물질 위의 아이들> 보도가 호평을 받았다. 경기일보 보도 후 경기교육청 자체 조사에서 79%의 어린이놀이터에서 발암물질이 나왔다는 점이 국정감사에서 공개됐고, 지역사회 파장이 상당했다. 또 이를 개선하기 위한 예산이 별도 확보되는 등 기관·단체의 대책 마련까지 끌어내 좋은 평가를 받았다.
경인일보의 <북한 오물풍선 사이로 이륙하는 비행기> 보도는 사진보도부문에서 수상작으로 손색이 없었다. 김포국제공항에서 취재 중인 기자가 북한이 남쪽으로 보낸 오물풍선을 목격하고, 비행기 이착륙에 지장을 줄 수 있겠다는 판단으로 카메라 앵글에 오물풍선과 여객기를 함께 담았다. 순발력과 감각이 돋보인 사진이다. 여기에 국정감사에서 오물풍선으로 인한 여객기 순항 차질이 거론될 정도로, 뉴스로서의 영향력이 컸다는 점도 사진을 한 번 더 보게 만들었다.
전문보도부문에서 수상작으로 선정된 매일경제신문의 <2024 노벨문학상 수상 한강 인터뷰> 보도는 ‘특종은 준비된 기자만이 할 수 있다’라는 말을 다시 한번 되새기게 하는 보도 사례였다. 2018년부터 세 차례에 걸쳐 시도했던 한강 작가와의 인터뷰가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자 발표 전날 성사됐고, 그래서 이 ‘기막힌 우연’은 그야말로 세계적인 특종이 되고 말았다. 그러나 운(運)으로만 치부하기에는 기자의 노력이 너무나 뜨거웠다. 한강 작가의 전(全) 작품을 다시 읽었고 그와의 인터뷰를 준비했던 모든 시간이 치열했음을 확인하면서 수상작으로 선정하는 데 이견이 없었다. 사족 하나, 공적서를 읽고 감동받았다는 평가는 이번이 처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