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0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이후 행정안전부가 경찰국을 신설하면서 경찰 장악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정부가 임명한 초대 경찰국장에 대해 고위공직자로서 인사검증 차원에서 다방면으로 관련 자료 수집에 나섰습니다. 이 과정에서 김순호 경찰국장이 과거 학생운동 및 노동운동 전력이 있으며, 그 당시 이른바 ‘프락치’로 활동했다는 의혹과 관련된 자료를 입수했습니다. 이 같은 내용은 고위공직자로서 부적절한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8월 5일 김순호 국장 본인과의 인터뷰를 통해 반론을 확인하는 절차를 거쳐 의혹 내용을 담아 첫 리포트를 보도했습니다.(8월5일 뉴스데스크 <“밀고 공로로 경찰 특채” 김순호 “사실무근”>)
이러한 최초 문제 제기에 그치지 않고 과거 민주화운동 관련 여러 단체 등에 대한 취재와 자료 수집을 계속해 김순호 국장의 경찰 대공요원 특채를 주도한 인물이 다름아닌 ‘탁하고 치니 억하고 죽었다’는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최초보고서를 작성한 치안본부 홍승상 전 경감이라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8월7일 뉴스데스크 <김순호 경찰국장 대공특채는 누가?>)
여론의 큰 반향과 함께 여러 언론사들의 후속보도가 이어졌음에도 결정적인 증거가 나오지 않으면서 당사자인 김순호 국장은 관련 사실을 부인으로 일관하는 가운데, 취재진은 김순호 국장이 학생운동 당시 보안사 ‘녹화공작’에 편입돼 공안당국에 각종 학내 동향을 상세히 보고한 내용이 담긴 ‘보안사 문건’을 단독으로 입수했고 이를 최초로 보도했습니다.(8월12일 뉴스데스크 <술마신 것만 보고했다더니.. 김순호 문건 입수>) 취재진이 공개한 보안사 문건은 대외비 문건인데다, 김순호 국장과 주변 인물 개개인의 과거 행적에 관한 내용이 포함돼있어 보도 여부를 고심했지만, 복수의 법률단체의 자문을 거친 끝에 고위공직자에 관한 검증이라는 점에서 공익성이 매우 높고, 국민의 알권리 차원에서 보도 가치가 크다는 판단에 따라 공개를 결정하였고, 이를 취재기자 출연을 통해 시청자들에게도 상세히 설명했습니다.(8월12일 뉴스데스크 <고위공직자 검증, 공익적 가치 검토해 문건 공개>)
그리고 같은 날 김순호 국장이 군에서 제대한 뒤에 학교에 복학하지 않고 ‘김봉진’이라는 가명을 사용하며 부천지역 노동운동에 뛰어들었으며, 이후 ‘인노회(인천부천지역 민주노동자회)’라는 노동운동단체에 가입해 부천지역 책임자까지 지냈지만, 1989년 경찰을 찾아가 노동운동 관련 사실을 밀고했다는 의혹을 당시 경찰의 수사, 임용 자료와 인노회 회원 및 본인의 증언과 인터뷰를 통해 함께 보도했습니다.(8월12일 뉴스데스크 (<가명 ‘김봉진’.. 제대 후에도 밀정이었나?>)
더 나아가 취재진은 확보한 문건의 진위 여부에 대한 확인과 함께 문건 내용의 사실성을 확인하기 위해 문건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찾아내 직접 인터뷰했으며, 이 내용은 다음날 후속 보도를 통해 전달했습니다.(8월13일 뉴스데스크 <“믿고 따랐던 선배였는데..” 문건 속 인물들의 증언>)
김순호 국장이 보안사의 ‘녹화공작’ 대상자로 학내 동향을 밀고했다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서, 군사정권 시절 공안당국이 학생운동과 노동운동을 탄압하기 위해 자행했던 ‘녹화공작’이 여론의 주목을 받게 됐습니다. 이에 취재진은 김순호 국장과 비슷한 시기에 ‘녹화공작’에 편입된 여러 대상자의 문건을 입수해 당사자들의 인터뷰와 함께 보도함으로써 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를 재조명했습니다. (8월18일 뉴스데스크 <“나도 프락치였다” ‘제대 후에도 밀정 활동’ 증언 잇따라)
이어 김순호 국장과 함께 노동운동을 했던 동지들을 비롯해, 김 국장과 최장 9년 동안 함께 활동했던 가장 가까운 동문, 동료들의 인터뷰와 관련 자료 분석을 통해 김순호 국장의 ‘밀정’ 의혹을 추가로 제기했으며, 민주화운동 단체와 성균관대 동문들의 잇따른 기자회견 등 연속보도에 따른 반향을 함께 전달했습니다. (8월18일 뉴스데스크 <“집안에 전단지 모아뒀다” 밀정 의심 증언 잇따라>, 8월19일 뉴스데스크 <“그때부터 의심스러웠다” 노동운동 동지의 증언>) 연이어 김순호 국장이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한 해명에 나선 상황과 여전히 남아있는 의혹들에 관한 분석과 해설을 취재기자 출연을 통해 상세히 정리했으며, 관련 취재를 계속 이어가고 있습니다.(8월19일 뉴스데스크 <김순호 국장 ‘밀고’ 특채 츼혹.. 남겨진 숙제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이번 연속보도는 공개 자료에 대한 탐색과 비공개 자료에 대한 끈질긴 확보 시도, 그리고 30여년전 기록물과 과거 관련 인물들의 증언들에 대한 종합적인 분석을 통해 가능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일부 기사에 익명의 취재원이 등장하는데, 이는 익명성이 보장되지 않을 경우 상당한 불이익을 받을 우려가 있다는 본인의 요구에 따른 것입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첫 보도일인 8월5일에 MBC와 달리 메인뉴스 시간이 고정돼있지 않고, 상시보도 체제인 YTN이 약 2시간 정도 앞서 보도했지만, 첫날 보도부터 본사 취재진이 미리 준비한 더 많은 취재 내용을 취합해 보도했으며, 이어진 연속보도에서 총 7개의 단독 보도를 포함한 10개 기사를 통해 김순호 국장 밀정활동 의혹과 관련한 이슈를 줄곧 선행적으로 이끌었습니다. 첫 보도 이후 많은 언론사들이 MBC 뉴스데스크 보도를 인용하거나, 이를 근거로 추론, 추가 취재하는 방식 등으로 관련 후속 보도들이 이어졌습니다.
타매체 보도
- 8월5일 연합뉴스 <경찰국장 경찰특채 경위 논란…"의혹 밝혀야" vs "소설 같은 말">
- 8월8일 SBS <김순호 경찰국장, 노동운동 동료 밀고 의혹 '파문'>
- 8월10일 중앙일보 <김순호 초대 경찰국장 ‘밀고 입직’ 논란>
- 8월12일 동아일보 <김순호 경찰국장, 군 복무 중 대학 이념서클 활동 보고 정황 담긴 문건 공개>
- 8월12일 조선일보 <‘프락치 의혹’ 휘말린 김순호 초대 경찰국장>
이 밖에 KBS, YTN, JTBC, 한국일보, 세계일보 등 다수 매체
5. 사회에 끼친 영향
연속 보도는 여론의 큰 관심과 반향을 불러일으켰으며, 8월 1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업무보고 등에서 보도 내용과 관련한 질의가 잇따라 나왔으며, 민주화운동 단체 및 성균관대 동문 등 관련 단체들이 기자회견과 서명운동, 문화제 등을 통해 김순호 국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움직임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또한 새 정부의 경찰국 신설 이슈에 대한 관심도 제고와 함께 보안사의 ‘녹화공작’을 재조명함으로써 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를 환기시켰습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 확인 여부
취재 과정에서 언론윤리강령 기준을 준수하는 등 문제점은 없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취재 보도 과정에서 외부 지원은 없었으며, 보도 후 당사자의 반론 신청과 언론중재위원회에 의한 피신청 사항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84회 전체 총평
제384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이영진 헌법재판관 골프 접대 의혹 추적’ 보도와 ‘다섯 개의 다이아몬드’ 보도 등 모두 7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전체 제출 작품 79개의 8.8%이다.
취재보도1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된 YTN ‘김순호 경찰국장 밀고 특채 의혹’ 보도는 초대 수장인 김순호 경찰국장 관련 이슈를 가장 먼저 보도한 점과 오랜 기간이 지난 사안임에도 구체적·객관적으로 검증했고 당사자 인터뷰를 통해 반론도 충실히 담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보도 후 정치권과 시민사회 등에서 김 국장 퇴진 등 후속 움직임이 일었는데, 출범 초기 윤석열 정부의 인사검증 부실에 경종을 울린 점도 주목됐다.
JTBC의 ‘이영진 헌법재판관 골프 접대 의혹 추적’ 보도는 언론의 권력 감시 기능을 교과서적으로 수행한 모범적 보도라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 우리 사회 최상위 규범인 헌법을 다루는 직위에 있기에 그 누구보다 엄격한 도덕성이 기대되는 헌법재판관의 일탈을 폭로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 꼼꼼한 확인 취재를 통해 재판관 본인이 보도 내용을 시인하고 사과한 점은 기사의 완성도가 높다는 반증이다.
KBS의 ‘엘 성착취물 범죄 추적’ 보도는 n번방 사건 이후에도 디지털공간에서 여전히 성범죄가 사라지지 않고 있다는 것을 자세히 보도했다. 특히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디지털성범죄가 심각하다는 점을 다시 일깨우는 한편 갈수록 범행수법이 교묘해지고 있는 디지털성범죄에 대한 정부와 사회 일반의 관심과 대책을 촉구하는 매우 좋은 기사라는 평가를 받았다. 엘의 실체를 파헤치는 데 추적단 불꽃 활동가와 합동취재를 한 점도 돋보였다.
취재보도2부문 수상작인 한겨레의 ‘세계 최대 김해 고인돌 훼손 사태’ 보도는 귀중한 문화재 파괴 현장을 지속적으로 낱낱이 고발해 큰 파장을 일으켰고 문화재청의 진상 조사와 경찰 수사로까지 이어지면서 그동안 무분별하게 이뤄진 문화재 훼손에 경각심을 일깨웠다고 평가됐다. 특히 지역에서 발생한 사안을 서울 소재 언론이 먼저 보도한 점도 호평을 받았다. 심사위원들 사이에선 이 기사가 1, 2면 등 종합면에 배치했으면 더 좋았을 것이란 의견도 나왔다. 신문의 면 배치와 관련해 귀담아들을 주장 아닌가 싶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13개 출품작 가운데 중앙일보의 ‘징벌인가 공정인가-대체복무리포트’ 보도와 한국일보의 ‘맹신과 후원, 폭주하는 유튜버’ 보도 2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중앙일보는 2018년 헌법재판소 판결로 양심적 병역거부가 허용됐고, 2020년 10월 첫 대체복무자 64명이 처음으로 시작한 ‘36개월 교도소 합숙 복무’를 따뜻하면서도 날카로운 시선으로 들여다봤다. 현상을 평면적으로 기술하는데 그치지 않고 해외 대체복무 제도와 비교하면서 사회 복지 사각지대에서 대체복무자들을 활용하면 안보와 인권, 사회적 이익이 조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는 대안까지 제시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한국일보의 ‘맹신과 후원, 폭주하는 유튜버’ 보도는 요즘 가장 쉽게 접하면서도 실체를 알기 어려운 ‘정치 유튜버’들의 세계를 생생하게 그려냈다. 구독에 따른 대가, 현장에서 받는 후원금, 계좌를 통해 받는 돈 등 많게는 일주일에 수백만원을 벌 수 있기 때문에 더 자극적인 방송을 할 수 밖에 없는 현상을 잘 짚어냈다. 이 기사는 ‘정치 유튜버’의 일상을 통해 ‘구독자의 팬덤화’를 공고히 하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는 점을 흥미롭게 풀어냈다. 단순한 비판 차원에서 벗어나 정치 유튜버들이 어떤 사람들일까 궁금했던 점을 잘 짚어줬다는 평가도 나왔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수상작인 울산MBC의 ‘다섯 개의 다이아몬드’ 보도는 심사위원회가 수상작으로 선정하는 데 이견이 없던 작품이었다. 울산 천전리와 대곡리 암각화를 세계에 소개하겠다는 포부도 멋졌으며, 이를 무리 없이 풀어낸 짜임새가 국내외 방송상을 휩쓴 전작 ‘고래’만큼이나 훌륭했다고 평가됐다. 지역방송의 제작 능력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에 심사위원 모두가 동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