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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품 후보작 제384회 · 2022년 8월 지역 취재보도부문 출품 6-03

72만 유튜버의 '음식값 사기극' 2편

KBS춘천 보도국

공적설명서

기자가 직접 쓴 취재 착수 경위와 제작 과정

1. 취재착수: 단독취재(O), 제보(O) “유명 유튜버가 식당을 두 번이나 방문해 음식을 먹고, 머리카락이 나왔다며 거짓말을 한 뒤 환불을 해 갔다”라는 제보 전화가 왔습니다.제보자는 “CCTV를 보니 해당 유튜버는 담요에서 떼낸 머리카락을 냅킨에 올리고 환불을 요구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수만에서 수십만에 이르는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들이 소상공인에게 피해를 입히는 사례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취재진은 이런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취재에 착수했습니다. 2. 보도제작경위 ▶ 우선, 머리카락을 담요에서 떼내 냅킨에 올려둔 행위가 사실인지 판단해야 했습니다. 취재진은 제보자로부터 식당의 CCTV 영상을 제공받아 확인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유일한 증거는 가게에 설치된 CCTV 뿐이었기 때문에, 더 꼼꼼하게 취재했습니다. 악의적 편집 가능성을 확인하고, 진술 신빙성을 확보하며, 억울한 피해자가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서였습니다. ▶ 제보 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 CCTV는 모두 3대였는데, 이 3대의 CCTV영상을 모두 넘겨받았습니다. 영상 1개당 분량은 30분 정도였습니다. 각 영상을 30회 씩 반복해 보다보니, 영상 분석을 끝내는 데 든 시간은 최소 45시간, 일수로는 닷새가 걸렸습니다. ▶ 영상 분석은 세 단계에 걸쳐 진행했습니다. 첫 번째로는 영상을 처음부터 끝까지 보면서 조작 가능성이 있는지 확인했습니다. 이 과정에선 전문가의 검증을 받았습니다. 두 번째로는 제보자가 언급한 행위가 실제로 담겨 있는지 살폈습니다. 그 결과, 제보 내용과 일치하는 장면이 1차례 나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그런 뒤엔, 마지막으로 영상을 1프레임(30분의 1초) 단위로 넘겨 가며 다시 한 번 확인했습니다. 추가로 의심스러운 정황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 결과, 제보에 신빙성이 있다고 확신했습니다. ▶ 한편, 취재진은 이 식당을 찾았던 유튜버와도 접촉을 시도했습니다. 이 유튜버는 자신이 운영하는 SNS 계정 어느 곳에서도 연락처를 적시하지 않았습니다.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메시지를 보내는 게 유일한 방법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취재진은 이 유튜버에게 메시지를 보냈지만, 일주일 가까이 답장이 오지 않았습니다. 이후 인스타그램 영상 통화 기능이 있는 것을 확인하고, 영상통화도 시도해 봤지만 연결되지 않았습니다. ▶ 이후에는 강원도 춘천경찰서에선 이 사건에 대해‘피의자 불상의 사기 사건으로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CCTV라는 명확한 증거가 있고, 의혹을 제기할 만한 상당한 근거가 있다고 판단해 첫 번째 보도를 하게 됐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 식당 사장은 KBS와의 인터뷰에서 실제 제보를 하기까지 수차례 고민했다고 털어놨습니다. “구독자가 70만 명이 넘다보니, 이 내용을 제보한 뒤 가게를 운영하는 데 있어 피해를 입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영업자들이 자신과 같은 일을 겪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 제보했다고도 밝혔습니다. 이 때문에, 첫 번째 보도에서는 부득이하게 식당 사장, 직원의 인터뷰는 음성 변조처리를 했고, 얼굴이 나오지 않도록 처리했습니다. ▶ 첫 번째 보도가 나간 뒤, 해당 유튜버가 직접 당사로 연락을 해왔습니다. 변론의 기회를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두 번째 보도에선 유튜버의 반론을 충실하게 담고자 했습니다. 하지만 유튜버는 인터뷰 과정에서 취재진이 구체적인 질문을 했음에도, ‘억울하다’거나 ‘자세한 내용은 수사 과정에서 밝혀질 것’이라는 말만 반복했습니다. 구체적인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대해, 식당 주인은 분노를 표하면서 본인의 이름과 얼굴을 모두 공개하고 실명 인터뷰를 했습니다. 두 번째 보도는 앞서 언급한 양 측의 주장을 모두 담아 내보냈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타 매체 반향 리스트 참고) 조회수 정확히 몇회? ▶ KBS의 첫 번째 보도는, 보도 당일에만 당사의 유튜브 채널에서 조회수 220만 회를 넘겼습니다. 해당 유튜버의 반론을 담은 두 번째 보도 역시, 보도 당일 조회수 78만 회를 넘겼습니다. ▶ 두 번의 보도가 나가는 동안, 전국과 지역의 주요 일간지와 방송사들이 일제히 당사가 보도한 내용을 다뤘습니다. 사흘 동안 14개사가 20건에 달하는 보도를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피해를 입은 식당 주인을 가장 먼저 인터뷰한 것은 KBS였고, 해당 유튜버와 직접 통화를 하고 반론을 들은 곳도 KBS가 유일했습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 최근 10만 이상의 구독자를 거느린 대형 유튜버들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이들의 사회적인 입지는 상당히 강해졌습니다. 하지만, 이런 입지를 유리하게 이용하면서도 타인에게 피해를 입히는 유튜버들 또한 적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 본 보도는 이런 유튜버들의 행태를 상세히 다룸으로써 소상공인들이 피해를 입는 일을 막고자 하는 공익적 목적을 달성했습니다. ▶ 본 보도를 본 많은 시청자들이 이 사태에 대해 분노를 표하는 한편, 피해를 입은 식당 사장들에게 공감한다는 반응을 쏟아냈습니다. 제보를 한 식당 사장에게 응원과 격려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 대형 유튜버의 악의적 행위 단독 보도: 제보 이후 발빠른 대응으로 단독 보도를 했다는 점이 돋보이는 기사였습니다. 또, 제보 이후 취재에 실제로 나설지 고민하던 취재원을 지속적으로 설득해 실제 보도에 이르게 한 취재력 또한 돋보였습니다. ▶ 철저한 증거 수집과 분석: 식당 내부에 설치된 CCTV 3개에 담긴 유튜버의 식사 장면을 모두 확보해, 다양한 각도에서 일어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 철저히 분석했습니다. 또, 해당 유튜버의 개인 정보가 아무것도 없는 상황에서 끈질긴 취재를 통해 연락이 닿을 수 있는 유튜버의 SNS 계정을 확보해 연락을 수차례 시도한 점도 돋보입니다.

회차 심사평

제384회 전체 총평

제384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이영진 헌법재판관 골프 접대 의혹 추적’ 보도와 ‘다섯 개의 다이아몬드’ 보도 등 모두 7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전체 제출 작품 79개의 8.8%이다. 취재보도1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된 YTN ‘김순호 경찰국장 밀고 특채 의혹’ 보도는 초대 수장인 김순호 경찰국장 관련 이슈를 가장 먼저 보도한 점과 오랜 기간이 지난 사안임에도 구체적·객관적으로 검증했고 당사자 인터뷰를 통해 반론도 충실히 담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보도 후 정치권과 시민사회 등에서 김 국장 퇴진 등 후속 움직임이 일었는데, 출범 초기 윤석열 정부의 인사검증 부실에 경종을 울린 점도 주목됐다. JTBC의 ‘이영진 헌법재판관 골프 접대 의혹 추적’ 보도는 언론의 권력 감시 기능을 교과서적으로 수행한 모범적 보도라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 우리 사회 최상위 규범인 헌법을 다루는 직위에 있기에 그 누구보다 엄격한 도덕성이 기대되는 헌법재판관의 일탈을 폭로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 꼼꼼한 확인 취재를 통해 재판관 본인이 보도 내용을 시인하고 사과한 점은 기사의 완성도가 높다는 반증이다. KBS의 ‘엘 성착취물 범죄 추적’ 보도는 n번방 사건 이후에도 디지털공간에서 여전히 성범죄가 사라지지 않고 있다는 것을 자세히 보도했다. 특히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디지털성범죄가 심각하다는 점을 다시 일깨우는 한편 갈수록 범행수법이 교묘해지고 있는 디지털성범죄에 대한 정부와 사회 일반의 관심과 대책을 촉구하는 매우 좋은 기사라는 평가를 받았다. 엘의 실체를 파헤치는 데 추적단 불꽃 활동가와 합동취재를 한 점도 돋보였다. 취재보도2부문 수상작인 한겨레의 ‘세계 최대 김해 고인돌 훼손 사태’ 보도는 귀중한 문화재 파괴 현장을 지속적으로 낱낱이 고발해 큰 파장을 일으켰고 문화재청의 진상 조사와 경찰 수사로까지 이어지면서 그동안 무분별하게 이뤄진 문화재 훼손에 경각심을 일깨웠다고 평가됐다. 특히 지역에서 발생한 사안을 서울 소재 언론이 먼저 보도한 점도 호평을 받았다. 심사위원들 사이에선 이 기사가 1, 2면 등 종합면에 배치했으면 더 좋았을 것이란 의견도 나왔다. 신문의 면 배치와 관련해 귀담아들을 주장 아닌가 싶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13개 출품작 가운데 중앙일보의 ‘징벌인가 공정인가-대체복무리포트’ 보도와 한국일보의 ‘맹신과 후원, 폭주하는 유튜버’ 보도 2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중앙일보는 2018년 헌법재판소 판결로 양심적 병역거부가 허용됐고, 2020년 10월 첫 대체복무자 64명이 처음으로 시작한 ‘36개월 교도소 합숙 복무’를 따뜻하면서도 날카로운 시선으로 들여다봤다. 현상을 평면적으로 기술하는데 그치지 않고 해외 대체복무 제도와 비교하면서 사회 복지 사각지대에서 대체복무자들을 활용하면 안보와 인권, 사회적 이익이 조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는 대안까지 제시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한국일보의 ‘맹신과 후원, 폭주하는 유튜버’ 보도는 요즘 가장 쉽게 접하면서도 실체를 알기 어려운 ‘정치 유튜버’들의 세계를 생생하게 그려냈다. 구독에 따른 대가, 현장에서 받는 후원금, 계좌를 통해 받는 돈 등 많게는 일주일에 수백만원을 벌 수 있기 때문에 더 자극적인 방송을 할 수 밖에 없는 현상을 잘 짚어냈다. 이 기사는 ‘정치 유튜버’의 일상을 통해 ‘구독자의 팬덤화’를 공고히 하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는 점을 흥미롭게 풀어냈다. 단순한 비판 차원에서 벗어나 정치 유튜버들이 어떤 사람들일까 궁금했던 점을 잘 짚어줬다는 평가도 나왔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수상작인 울산MBC의 ‘다섯 개의 다이아몬드’ 보도는 심사위원회가 수상작으로 선정하는 데 이견이 없던 작품이었다. 울산 천전리와 대곡리 암각화를 세계에 소개하겠다는 포부도 멋졌으며, 이를 무리 없이 풀어낸 짜임새가 국내외 방송상을 휩쓴 전작 ‘고래’만큼이나 훌륭했다고 평가됐다. 지역방송의 제작 능력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에 심사위원 모두가 동의했다.

이 회차 수상작 2022년 8월

제384회(2022년 8월)에서 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취재보도1부문 · 3편
김순호 경찰국장 밀고 특채 의혹
1-02 YTN 이준엽·김세호·윤지원
이영진 헌법재판관 골프 접대 의혹 추적
1-06 JTBC 전영희·정종문·박지영·박사라·김지성
‘엘’ 성착취물 범죄 추적
1-12 KBS 김혜주·황현규·황다예·최재혁·이제우
취재보도2부문 · 1편
세계 최대 김해 고인돌 훼손 사태
2-03 한겨레신문 노형석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 2편
징벌인가 공정인가 - 대체복무리포트
4-01 중앙일보 여성국·이영근
맹신과 후원, 폭주하는 유튜버
4-13 한국일보 조소진·이정원·박서영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 1편
다섯 개의 다이아몬드
9-03 울산MBC 설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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