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경기일보 사회부는 2022년 8월 21일 오후 익명의 정보원을 통해 수원시 권선구 권선1동 한 연립주택에서 60대 후반의 여성을 비롯해 그의 딸들로 추정되는 여성 두 명의 시신이 발견됐다는 첩보를 입수했습니다.
경찰 확인 결과, 이는 모두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유서 내용에 생활고 등이 적혀 있는 만큼 경찰은 망자에 대한 배려를 부탁해 경기일보 사회부는 발생 경위 등 최소한 사실만을 보도했습니다.
2022년 8월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한 ‘수원 세 모녀’ 사건은 경기일보의 300자 분량의 기사로 세상에 처음 알려지게 됐습니다.
최초 보도 이후 경기일보 사회부는 양휘모 차장을 필두로 이정민‧김정규 기자를 포함한 특별취재팀을 구성했습니다. 사회적 관심이 크기에 인터넷으로 발 빠른 보도를 하는 동시에 지면을 통해 기사의 내실화를 기했습니다.
먼 친척이 시신을 인계받으려다 돌연 취소하자 오갈 데 없어진 세 모녀에 대해 수원시가 공영장례를 결정하는 과정을 단독 및 실시간으로 보도한 것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2016년 325명에서 지난해 827명 등 세 모녀처럼 경기지역 무연고 사망자가 증가한다는 경기도의 통계를 기반으로 사회 취약 계층을 향한 관심을 지면 보도로 환기했습니다.
여기에 멈추지 않고 경기일보 사회부는 <스토리가 있는 뉴스, 세상에 묻힐 뻔한 수원 세 모녀>라는 연속 기획보도를 통해 세 모녀 사건의 숨어있는 이면과 현행 복지제도 문제점을 지적해 우리 사회가 풀어야 할 숙제를 진단했습니다.
세 모녀가 유일하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 사람이 먼 친척이라는 점을 확인한 것을 기반으로 사회 취약 계층에 대한 도움을 강조했습니다.
또 남편의 사업 실패로 빚더미에 오른 세 모녀가 그의 사망신고를 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취재한 경기일보 사회부는 취약계층의 금융 복지서비스를 되짚었습니다. 특히 경기도 서민금융복지센터의 경우 법적 한계로 피상담자의 복지 수급 이력을 조회할 권한을 갖고 있지 않은 등 제도의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여기에 복지 공무원 한 명당 20여명의 위기가구를 발굴해야 하는 등 인력 확충 없인 ‘제2의 세 모녀 사건’의 재발을 방지할 수 없다는 점 역시 꼬집었습니다.
아울러 정부와 수원시가 통장을 활용해 복지 사각지대를 발굴한다고 공언한 만큼 이들의 활동 어려움을 들었습니다. 더욱이 경기지역 전체 통장 정원의 10%가 공석이기에 이들의 사기 진작 방안 마련에 대한 여론을 조성했습니다.
이와 함께 세 모녀가 살던 곳의 주민 등 남겨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뤘습니다. 극단적 선택 사건으로 트라우마를 겪는 이웃들에 대한 맞춤형 관리와 특수청소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보도 일시(인터넷 및 지면) 기사 제목
1 2022년8월21일(오후6시58분) [단독]수원 연립주택서'세 모녀'추정 여성 시신3구 발견
2 2022년8월22일(6면) 수원 연립주택서 시신3구 발견
3 2022년8월23일(7면) ‘극단선택 추정’수원 세 모녀…난치병‧생활고 시달렸다
4 2022년8월24일(1면) ‘수원 세 모녀 비극’尹대통령도 나섰다
5 2022년8월24일(6면) [단독]‘세 모녀 시신’먼 친척 품으로
6 2022년8월24일(오전8시2분) [단독]‘수원 세 모녀’시신 인수 예정자 돌연 취소 결정,무연고 변사 처리 가능성
7 2022년8월24일(오전10시29분) 무연고 사망 처리 가능성 생긴 수원‘세 모녀’…지자체 공영장례검토 중
8 2022년8월24일(오후2시35분) [단독]수원 세 모녀 공영장례 최종 결정…수원중앙병원서 마지막 길 배웅
9 2022년8월25일(1면) ‘세 모녀’외롭지 않게…수원 시민들이 마지막 배웅
10 2022년8월25일(6면) 무관심 속 외로운 죽음…도내‘무연고’사망자 급증
11 2022년8월25일(6면) 경기도 지자체‘복지 사각지대’바로 잡는다
12 2022년8월26일(1면) [현장,그곳&]먼길 떠난‘수원 세 모녀’시민들 함께 울었다
13 2022년8월26일(4면) 수원 모든 주민 전수조사‘위기가구 발굴’
14 2022년8월29일(6면) [스토리가 있는 뉴스]벼랑 끝‘세 모녀’…유일하게 의지했던 사람은 먼 친척뿐
15 2022년8월30일(6면) [스토리가 있는 뉴스]남편이 남긴 빚더미…‘세 모녀’끝까지 고통의 삶
16 2022년8월31일(1면) [단독]휴대폰 포렌식해보니‘세 모녀’철저히 고립
17 2022년8월31일(6면) [스토리가 있는 뉴스]휴대폰 초기화 가능성 없어…지독히 외로웠던‘세 모녀’
18 2022년9월1일(6면) [스토리가 있는 뉴스]또 다른‘세 모녀’막겠다지만…인력 확충 없인‘공염불’
19 2022년9월2일(4면) [스토리가 있는 뉴스]지자체마다 통장 구인난에…촘촘한 복지망‘구멍’
20 2022년9월2일(4면) ‘세 모녀 사건’재발 방지…수원시,복지부에 건의문 전달
21 2022년9월5일(6면) [스토리가 있는 뉴스]‘세 모녀’떠난 동네…트라우마 고통,사후관리 시급
22 2022년9월5일(6면) [우리가 바꾸는 세상]수원‘통장 제도’활용 복지사각지대 발굴
22 2022년9월5일(6면) [스토리가 있는 뉴스]‘가난이 죄’사회인식 개선…복지 사각지대 해소 첫걸음
23 2022년9월6일(6면) [기자수첩]사건에 경중은 없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경기일보 사회부는 경기남부경찰청, 수원남부경찰서, 경기도, 수원시, 화성시, 부산시 영도구 등을 상대로 취재를 진행했습니다. 또 세 모녀가 살던 곳의 주변 이웃들뿐만 아니라 통장들을 대상으로 심층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이와 함께 한국보건사회연구원, 경기복지재단의 자료를 활용하는 한편, 강남대·수원여대 교수 및 경기도사회복지협의회 등 전문가 자문도 받았습니다.
경기일보 사회부는 세 모녀와 아무런 관련이 없으며 언론윤리강령을 준수했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2022년 8월 21일 최초 보도 이후 지방지, 중앙지, 방송매체 가릴 것 없이 최소 30여곳의 매체에서 뒤따라 이를 보도했습니다.
또 8월 23일과 다음 날 세 모녀의 시신이 먼 친척에 인계되려다가 돌연 취소됐다는 경기일보 사회부의 단독보도 역시 중앙지, 방송매체 최소 10곳이 이를 참고했습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경기일보 사회부의 최초 보도로 세상에 알려진 세 모녀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은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이런 일들이 또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살피겠다”며 특단의 대책 마련을 약속했습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 역시 도지사 핫라인 구축으로 취약계층을 돌보겠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핫라인 개설 13일 만에 236명의 도민이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보건복지부는 전문가 간담회를 통해 대책 마련에 나섰으며 여야 정치권 역시 한 목소리로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촉구했습니다.
수원시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모든 주민을 대상으로 전수조사에 나섰습니다. 아울러 통장 등으로 주민들의 생활 실태를 파악한 뒤 도움이 필요할 경우 행정복지센터 담당자와의 연계를 공언했습니다. 이외의 전국 지자체들도 앞다퉈 위기 가정 발굴에 나섰습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경기일보 논설위원실은 경기일보 사회부에 적극적인 지지를 보냈습니다.
논설위원실은 8월25일자 19면 사설을 통해 “행정 당국이 적극적으로 이들의 행방과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8월26일(15면)자 사설로 무연고 사망자의 공영장례에 대한 제도 개선을 촉구하는 한편, 반상회 등 민간 자원으로 복지 사각지대를 발굴해야 한다는 주장도 피력했습니다.
이번 취재로 경기일보 사회부 기자들은 사소하게 여길 수 있는 변사 사건이 사회적 파장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점과 사회 소외 계층에 대한 우리 사회의 따뜻한 관심의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이번 보도에 대해 외부 지원 등은 없었으며 반론신청 및 언론중재위원회 피신청사항 등도 없었음을 밝힙니다.
회차 심사평
제384회 전체 총평
제384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이영진 헌법재판관 골프 접대 의혹 추적’ 보도와 ‘다섯 개의 다이아몬드’ 보도 등 모두 7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전체 제출 작품 79개의 8.8%이다.
취재보도1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된 YTN ‘김순호 경찰국장 밀고 특채 의혹’ 보도는 초대 수장인 김순호 경찰국장 관련 이슈를 가장 먼저 보도한 점과 오랜 기간이 지난 사안임에도 구체적·객관적으로 검증했고 당사자 인터뷰를 통해 반론도 충실히 담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보도 후 정치권과 시민사회 등에서 김 국장 퇴진 등 후속 움직임이 일었는데, 출범 초기 윤석열 정부의 인사검증 부실에 경종을 울린 점도 주목됐다.
JTBC의 ‘이영진 헌법재판관 골프 접대 의혹 추적’ 보도는 언론의 권력 감시 기능을 교과서적으로 수행한 모범적 보도라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 우리 사회 최상위 규범인 헌법을 다루는 직위에 있기에 그 누구보다 엄격한 도덕성이 기대되는 헌법재판관의 일탈을 폭로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 꼼꼼한 확인 취재를 통해 재판관 본인이 보도 내용을 시인하고 사과한 점은 기사의 완성도가 높다는 반증이다.
KBS의 ‘엘 성착취물 범죄 추적’ 보도는 n번방 사건 이후에도 디지털공간에서 여전히 성범죄가 사라지지 않고 있다는 것을 자세히 보도했다. 특히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디지털성범죄가 심각하다는 점을 다시 일깨우는 한편 갈수록 범행수법이 교묘해지고 있는 디지털성범죄에 대한 정부와 사회 일반의 관심과 대책을 촉구하는 매우 좋은 기사라는 평가를 받았다. 엘의 실체를 파헤치는 데 추적단 불꽃 활동가와 합동취재를 한 점도 돋보였다.
취재보도2부문 수상작인 한겨레의 ‘세계 최대 김해 고인돌 훼손 사태’ 보도는 귀중한 문화재 파괴 현장을 지속적으로 낱낱이 고발해 큰 파장을 일으켰고 문화재청의 진상 조사와 경찰 수사로까지 이어지면서 그동안 무분별하게 이뤄진 문화재 훼손에 경각심을 일깨웠다고 평가됐다. 특히 지역에서 발생한 사안을 서울 소재 언론이 먼저 보도한 점도 호평을 받았다. 심사위원들 사이에선 이 기사가 1, 2면 등 종합면에 배치했으면 더 좋았을 것이란 의견도 나왔다. 신문의 면 배치와 관련해 귀담아들을 주장 아닌가 싶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13개 출품작 가운데 중앙일보의 ‘징벌인가 공정인가-대체복무리포트’ 보도와 한국일보의 ‘맹신과 후원, 폭주하는 유튜버’ 보도 2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중앙일보는 2018년 헌법재판소 판결로 양심적 병역거부가 허용됐고, 2020년 10월 첫 대체복무자 64명이 처음으로 시작한 ‘36개월 교도소 합숙 복무’를 따뜻하면서도 날카로운 시선으로 들여다봤다. 현상을 평면적으로 기술하는데 그치지 않고 해외 대체복무 제도와 비교하면서 사회 복지 사각지대에서 대체복무자들을 활용하면 안보와 인권, 사회적 이익이 조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는 대안까지 제시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한국일보의 ‘맹신과 후원, 폭주하는 유튜버’ 보도는 요즘 가장 쉽게 접하면서도 실체를 알기 어려운 ‘정치 유튜버’들의 세계를 생생하게 그려냈다. 구독에 따른 대가, 현장에서 받는 후원금, 계좌를 통해 받는 돈 등 많게는 일주일에 수백만원을 벌 수 있기 때문에 더 자극적인 방송을 할 수 밖에 없는 현상을 잘 짚어냈다. 이 기사는 ‘정치 유튜버’의 일상을 통해 ‘구독자의 팬덤화’를 공고히 하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는 점을 흥미롭게 풀어냈다. 단순한 비판 차원에서 벗어나 정치 유튜버들이 어떤 사람들일까 궁금했던 점을 잘 짚어줬다는 평가도 나왔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수상작인 울산MBC의 ‘다섯 개의 다이아몬드’ 보도는 심사위원회가 수상작으로 선정하는 데 이견이 없던 작품이었다. 울산 천전리와 대곡리 암각화를 세계에 소개하겠다는 포부도 멋졌으며, 이를 무리 없이 풀어낸 짜임새가 국내외 방송상을 휩쓴 전작 ‘고래’만큼이나 훌륭했다고 평가됐다. 지역방송의 제작 능력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에 심사위원 모두가 동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