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ㅇ),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ㅇ), ④ 제보( ), ⑤ 기타( )
산업통상자원부의 ‘6월 및 상반기 수출입 동향자료’ 발표를 앞두고 대중 무역 부문에 초점을 맞춰 사전 취재를 시작했습니다. 앞서 5월 대중 무역적자가 28년 만에 발생한 가운데 두 달 연속 마이너스 실적이 나오는 것은 적자 만성화의 단초가 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5월만 해도 대중무역 적자는 중국의 코로나19 봉쇄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는 평가가 우세했습니다. 하지만 매일경제는 보다 근본적인 변화로 해석할 필요성이 크다고 봤습니다. 그간 한중 경제관계 변화나 중국의 산업·기술 발전, 여기에 미중 무역갈등과 같은 구조적 변화 요인이 상당히 축적돼 있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이 시기는 8월 한중수교 30주년을 앞두고 양국의 경제적 관계를 보다 깊이 있게 분석할 필요성이 컸습니다. 이에 타 매체들이 상반기 무역적자 역대 최대규모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을 때, 대중 무역을 조명하는 방향으로 사전에 기획을 준비했습니다.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한중 무역의 변화를 가늠하기 위한 비교 지표를 만들기 위해 중국은 물론 미국, 유럽 아세안 등 주요 국가별, 권역별 수출액과 무역수지 연간 변화 수치를 모두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우리 무역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감소하고 있다는 점을 시계열 통계에 근거한 명확한 숫자로 확인해 기사에 반영하였습니다. 이와 함께 별도로 입수한 정부의 한중 FTA 이행상황 평가보고서를 분석해 대중무역의 세부적인 변화 흐름을 함께 짚었습니다.
이후 11일자 기사는 2018~2022년 무역통계를 권역별·국가별 등 다양한 항목으로 자체 분석하면서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중국 대신 미국과 유럽으로 무게중심을 옮겨가는 우리나라 무역비중 현황을 단독 보도했습니다. 미국·서방선진국 진영과 중국 간의 마찰로 세계경제의 블록화가 심화하는 흐름을 감안해 한국 역시 중국에 대한 교역 의존도가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줄고 있다는 것을 숫자로 입증하려 노력했습니다.
여기에 산업부 보고서를 별도로 입수해 앞으로의 무역정책에 대한 방향성도 제시했습니다. 상품수출 위주의 한국 교역을 서비스 무역 중심으로 확장하고, ICT를 비롯한 한국의 우세분야에 집중 투자해야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이번 취재와 관련한 익명 취재원과 제보자는 없었습니다. 모든 취재는 정부 발표와 수출입무역통계로 공개된 숫자에 기초했으며, 외부 기관 등의 도움 없이 취재기자들이 직접 현상 분석을 진행했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매경 보도 전까지는 통신, 온라인 기사나 당일 가판 등에서 상반기 무역적자에 초점을 둔 보도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매경 보도 이후인 6시를 전후로 통신 기사들이 수정됐고, 한국경제가 1면 기사를 개판해 대중 무역적자 내용을 반영하는 등 보도 흐름에 확연한 변화가 나타났습니다. 조선일보 등 종합지 일부도 대중무역 적자에 대해 비중있게 다뤘습니다.
이후 후속보도를 이어간 가운데 한동안 산업부·관세청의 무역실적 발표가 나올 때마다 대부분 매체에서 대중적자에 주목하는 내용을 비슷한 구성의 기사로 보도했고, 관련 기획도 이어졌습니다. 특히 8월 들어서는 한중 수교 30주년까지 겹치면서 대중 무역적자와 관련한 기획들이 다수 나왔습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보도 초기만 해도 대중 무역적자를 근본적·구조적 문제로 보지 않는다던 정부는 최근 입장을 바꿔 우리나라 무역적자 해소 대책의 핵심 과제로 대중적자 문제를 꼽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31일 대통령 주재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발표한 ‘수출 경쟁력 강화 전략’에 이같은 내용이 담겼습니다. 대중 수출 활력을 회복하기 위해 ICT 융복합, 첨단 소재·부품·장비산업, 서비스 분야 등 양국이 전략적으로 육성하는 분야의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중국의 탄소중립 2060 정책에 맞춰 스마트시티·재생에너지 등 전략 그린사업 수출도 지원키로 했습니다.
나아가 한중 수교 30주년을 계기로 올 하반기 산업-통상장관회의를 개최하고, 한중 경제장관회의를 정례화해 우리 기업의 대 중국 수출을 돕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을 위반한 사실이 없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특이사항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84회 전체 총평
제384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이영진 헌법재판관 골프 접대 의혹 추적’ 보도와 ‘다섯 개의 다이아몬드’ 보도 등 모두 7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전체 제출 작품 79개의 8.8%이다.
취재보도1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된 YTN ‘김순호 경찰국장 밀고 특채 의혹’ 보도는 초대 수장인 김순호 경찰국장 관련 이슈를 가장 먼저 보도한 점과 오랜 기간이 지난 사안임에도 구체적·객관적으로 검증했고 당사자 인터뷰를 통해 반론도 충실히 담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보도 후 정치권과 시민사회 등에서 김 국장 퇴진 등 후속 움직임이 일었는데, 출범 초기 윤석열 정부의 인사검증 부실에 경종을 울린 점도 주목됐다.
JTBC의 ‘이영진 헌법재판관 골프 접대 의혹 추적’ 보도는 언론의 권력 감시 기능을 교과서적으로 수행한 모범적 보도라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 우리 사회 최상위 규범인 헌법을 다루는 직위에 있기에 그 누구보다 엄격한 도덕성이 기대되는 헌법재판관의 일탈을 폭로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 꼼꼼한 확인 취재를 통해 재판관 본인이 보도 내용을 시인하고 사과한 점은 기사의 완성도가 높다는 반증이다.
KBS의 ‘엘 성착취물 범죄 추적’ 보도는 n번방 사건 이후에도 디지털공간에서 여전히 성범죄가 사라지지 않고 있다는 것을 자세히 보도했다. 특히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디지털성범죄가 심각하다는 점을 다시 일깨우는 한편 갈수록 범행수법이 교묘해지고 있는 디지털성범죄에 대한 정부와 사회 일반의 관심과 대책을 촉구하는 매우 좋은 기사라는 평가를 받았다. 엘의 실체를 파헤치는 데 추적단 불꽃 활동가와 합동취재를 한 점도 돋보였다.
취재보도2부문 수상작인 한겨레의 ‘세계 최대 김해 고인돌 훼손 사태’ 보도는 귀중한 문화재 파괴 현장을 지속적으로 낱낱이 고발해 큰 파장을 일으켰고 문화재청의 진상 조사와 경찰 수사로까지 이어지면서 그동안 무분별하게 이뤄진 문화재 훼손에 경각심을 일깨웠다고 평가됐다. 특히 지역에서 발생한 사안을 서울 소재 언론이 먼저 보도한 점도 호평을 받았다. 심사위원들 사이에선 이 기사가 1, 2면 등 종합면에 배치했으면 더 좋았을 것이란 의견도 나왔다. 신문의 면 배치와 관련해 귀담아들을 주장 아닌가 싶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13개 출품작 가운데 중앙일보의 ‘징벌인가 공정인가-대체복무리포트’ 보도와 한국일보의 ‘맹신과 후원, 폭주하는 유튜버’ 보도 2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중앙일보는 2018년 헌법재판소 판결로 양심적 병역거부가 허용됐고, 2020년 10월 첫 대체복무자 64명이 처음으로 시작한 ‘36개월 교도소 합숙 복무’를 따뜻하면서도 날카로운 시선으로 들여다봤다. 현상을 평면적으로 기술하는데 그치지 않고 해외 대체복무 제도와 비교하면서 사회 복지 사각지대에서 대체복무자들을 활용하면 안보와 인권, 사회적 이익이 조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는 대안까지 제시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한국일보의 ‘맹신과 후원, 폭주하는 유튜버’ 보도는 요즘 가장 쉽게 접하면서도 실체를 알기 어려운 ‘정치 유튜버’들의 세계를 생생하게 그려냈다. 구독에 따른 대가, 현장에서 받는 후원금, 계좌를 통해 받는 돈 등 많게는 일주일에 수백만원을 벌 수 있기 때문에 더 자극적인 방송을 할 수 밖에 없는 현상을 잘 짚어냈다. 이 기사는 ‘정치 유튜버’의 일상을 통해 ‘구독자의 팬덤화’를 공고히 하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는 점을 흥미롭게 풀어냈다. 단순한 비판 차원에서 벗어나 정치 유튜버들이 어떤 사람들일까 궁금했던 점을 잘 짚어줬다는 평가도 나왔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수상작인 울산MBC의 ‘다섯 개의 다이아몬드’ 보도는 심사위원회가 수상작으로 선정하는 데 이견이 없던 작품이었다. 울산 천전리와 대곡리 암각화를 세계에 소개하겠다는 포부도 멋졌으며, 이를 무리 없이 풀어낸 짜임새가 국내외 방송상을 휩쓴 전작 ‘고래’만큼이나 훌륭했다고 평가됐다. 지역방송의 제작 능력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에 심사위원 모두가 동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