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올해 대만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19년 만에 한국을 역전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이는 반도체 생태계의 정점에서 반도체 설계 표준을 이끌고 있는 TSMC 때문입니다. 전 세계에서 가장 압도적인 반도체 기업이 된 TSMC의 비결은 무엇인지, 삼성이 쫓아가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방송하고자 했습니다.
TSMC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철저한 비밀주의입니다. TSMC는 한 번도 국내 언론과 인터뷰를 한 적 없습니다. 이 때문에 국내 전문가들을 비롯해 반도체 업계에서도 TSMC의 실체를 잘 모르고 있었습니다. TSMC가 어떤 기업인지 국내에 아는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시사멘터리 추적 취재진은 TSMC를 경험했던 사람을 찾아서 TSMC의 내부 조직 문화와 분위기, 목표, 운영 방식 등에 대해서 취재하고 방송하고자 했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 삼성 전 직원 2명이 익명으로 등장합니다. 해당 직원들은 계속 반도체 업계에서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삼성의 문제점을 공개적으로 언급하기 어려웠습니다. 해당 직원들의 요청에 따라 익명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 제보자는 없습니다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 삼성과 TSMC의 반도체 공장 일부 화면은 자료화면으로 활용했지만 샌프란시스코를 비롯해, 구마모토, 타이베이 등 대부분 현장 취재를 통해 촬영한 영상입니다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 없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삼성과 TSMC의 영업이익이나 매출, 3나노 기술 경쟁 등 외부에서 분석할 수 있는 수치적인 선행보도는 많았습니다. 하지만 내부자들을 통해 두 회사의 조직 문화와 조직 분위기, 기술력, 양산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선행보도는 뉴스와 다큐멘터리 두 분야 모두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TSMC의 내부자를 찾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입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시사멘터리 추적 ‘신뢰게임’의 시청률은 전국 2.5%, 수도권 2.7%이었습니다. 주말드라마 시간대(밤 8시)에 방송된다는 한계에도 선전했습니다. 시사멘터리 추적의 평균 시청률은 2.3%이고, 직전 주에 방송됐던 회차의 경우 수도권 1.7%를 기록했습니다. ‘신뢰게임’은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TSMC의 실체와 삼성전자의 문제점을 과감하게 보도했다는 점에서 시청자들의 큰 관심을 끈 것으로 보입니다.
유튜브 조회수는 방송 7일차 기준 7만 회를 기록했습니다. 시사멘터리 추적 콘텐츠의 평균 유튜브 조회수는 1만회가 채 되지 않는 상황입니다. 본편 동영상에 달린 댓글은 3백여 개 정도로, 프로그램 수준과 반도체 산업을 바라보는 객관적인 시각에 대한 칭찬 댓글이 많은 편입니다.
“수신료의 가치를 입증하는 품격있는 프로그램”, “반도체를 좋아하고 일류라고 자부하는 삼성에 제일 가고싶었던 공학도로서 너무나 냉정한 현실을 느끼고 마음이 복잡하네요. 현재 우리나라 반도체 실체를 객관적으로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영상을 보니 반도체라는 거대한 숲을 이해한 느낌입니다.”, “삼성과 TSMC의 실상을 제대로 보여줘서 감사합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TSMC가 망했다느니, TSMC를 삼성이 인수한다느니, 고객이 삼성에 몰리고 있다느니 가짜뉴스를 퍼트리는 국뽕 유튜브가 넘쳐나고, 좋아요와 댓글이 쏟아지는 걸보면 씁쓸합니다.” 등의 댓글이 달렸습니다. 특히 유튜브가 따라할 수 없는 깊이 있는 취재와 분석이 돋보였다는 의견이 많은 공감을 받았습니다.
반도체 전공 학생들이나 관계자들이 네이버 등 포탈 블로그에 ‘신뢰게임’을 주제로 삼아 공개로 글 작성을 한 사례가 10개 이상 검색되는 등 전문가 그룹을 중심으로도 의미 있는 반향이 있었습니다. 이들의 추천으로 인해 지속적으로 유튜브 조회수가 올라가는 중입니다.
방송 이후 삼성 내부 의견을 들을 기회도 있었습니다.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삼성 임원진들 대부분 ‘신뢰게임’을 시청했고, 참고할 만한 내용이 많았다는 평가가 나왔다고 들었습니다. 특히 고객 커뮤니케이션 철학에 대한 고민, 파운드리 부서 직원들의 사기 문제 해결에 대한 진지한 검토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시사멘터리 추적> 신뢰게임 편은 다큐멘터리 완성도가 매우 높다는 내부 심의 평가를 받았습니다. TSMC와 삼성전자와 같은 반도체 회사는 내부 취재가 어렵기 때문에 내밀한 소식을 알기가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성과 TSMC에서 일했던 사람들을 다수 섭외해 인터뷰한 부분이 매우 유익했고, 특히 TSMC와 삼성에서 모두 근무한 적이 있는 사람의 인터뷰는 두 회사를 비교할 수 있어 인상적이었다는 반응이었습니다.
실제로 베일에 쌓여있던 TSMC의 조직문화를 심층 보도한 건 국내 최초였습니다. TSMC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국내 언론과 공식 인터뷰를 한 적 없습니다. TSMC 기술자들은 대부분 대만인이고, 퇴사 이후에도 비밀주의를 철저하게 지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번에도 역시 TSMC는 공식 인터뷰를 거절했고, 취재진이 접촉한 TSMC 출신 대만인들 역시 전부 인터뷰를 거부했습니다. 심지어 대만 정부 부처와 대만 대학교 등도 한국 언론과 인터뷰를 하는 건 부담스럽다는 이유로 인터뷰를 거부했습니다. 극소수였던 TSMC 출신 한국인 설계 기술자를 섭외해 인터뷰를 성사시킨 건 기적같은 일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 기술자에 따르면 삼성과 TSMC를 모두 경험한 한국인 직원은 10명도 채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또한, 삼성 파운드리 반도체 칩을 연구한 전직 연구자를 섭외해서 삼성의 기술력과 양산 능력 문제를 지적한 부분도 좋은 취재였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올해 초 갤럭시 22에 들어갈 엑시노스 칩 납기 실패 사태 당시 삼성은 양산 능력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니라고 해명했었는데 내부 직원 인터뷰를 통해 그 해명이 거짓이라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취재진은 이러한 취재 과정에서 언론윤리강령기준을 준수했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외부 지원 없었습니다.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이나 언론중재위원회 피신청사항도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84회 전체 총평
제384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이영진 헌법재판관 골프 접대 의혹 추적’ 보도와 ‘다섯 개의 다이아몬드’ 보도 등 모두 7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전체 제출 작품 79개의 8.8%이다.
취재보도1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된 YTN ‘김순호 경찰국장 밀고 특채 의혹’ 보도는 초대 수장인 김순호 경찰국장 관련 이슈를 가장 먼저 보도한 점과 오랜 기간이 지난 사안임에도 구체적·객관적으로 검증했고 당사자 인터뷰를 통해 반론도 충실히 담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보도 후 정치권과 시민사회 등에서 김 국장 퇴진 등 후속 움직임이 일었는데, 출범 초기 윤석열 정부의 인사검증 부실에 경종을 울린 점도 주목됐다.
JTBC의 ‘이영진 헌법재판관 골프 접대 의혹 추적’ 보도는 언론의 권력 감시 기능을 교과서적으로 수행한 모범적 보도라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 우리 사회 최상위 규범인 헌법을 다루는 직위에 있기에 그 누구보다 엄격한 도덕성이 기대되는 헌법재판관의 일탈을 폭로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 꼼꼼한 확인 취재를 통해 재판관 본인이 보도 내용을 시인하고 사과한 점은 기사의 완성도가 높다는 반증이다.
KBS의 ‘엘 성착취물 범죄 추적’ 보도는 n번방 사건 이후에도 디지털공간에서 여전히 성범죄가 사라지지 않고 있다는 것을 자세히 보도했다. 특히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디지털성범죄가 심각하다는 점을 다시 일깨우는 한편 갈수록 범행수법이 교묘해지고 있는 디지털성범죄에 대한 정부와 사회 일반의 관심과 대책을 촉구하는 매우 좋은 기사라는 평가를 받았다. 엘의 실체를 파헤치는 데 추적단 불꽃 활동가와 합동취재를 한 점도 돋보였다.
취재보도2부문 수상작인 한겨레의 ‘세계 최대 김해 고인돌 훼손 사태’ 보도는 귀중한 문화재 파괴 현장을 지속적으로 낱낱이 고발해 큰 파장을 일으켰고 문화재청의 진상 조사와 경찰 수사로까지 이어지면서 그동안 무분별하게 이뤄진 문화재 훼손에 경각심을 일깨웠다고 평가됐다. 특히 지역에서 발생한 사안을 서울 소재 언론이 먼저 보도한 점도 호평을 받았다. 심사위원들 사이에선 이 기사가 1, 2면 등 종합면에 배치했으면 더 좋았을 것이란 의견도 나왔다. 신문의 면 배치와 관련해 귀담아들을 주장 아닌가 싶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13개 출품작 가운데 중앙일보의 ‘징벌인가 공정인가-대체복무리포트’ 보도와 한국일보의 ‘맹신과 후원, 폭주하는 유튜버’ 보도 2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중앙일보는 2018년 헌법재판소 판결로 양심적 병역거부가 허용됐고, 2020년 10월 첫 대체복무자 64명이 처음으로 시작한 ‘36개월 교도소 합숙 복무’를 따뜻하면서도 날카로운 시선으로 들여다봤다. 현상을 평면적으로 기술하는데 그치지 않고 해외 대체복무 제도와 비교하면서 사회 복지 사각지대에서 대체복무자들을 활용하면 안보와 인권, 사회적 이익이 조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는 대안까지 제시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한국일보의 ‘맹신과 후원, 폭주하는 유튜버’ 보도는 요즘 가장 쉽게 접하면서도 실체를 알기 어려운 ‘정치 유튜버’들의 세계를 생생하게 그려냈다. 구독에 따른 대가, 현장에서 받는 후원금, 계좌를 통해 받는 돈 등 많게는 일주일에 수백만원을 벌 수 있기 때문에 더 자극적인 방송을 할 수 밖에 없는 현상을 잘 짚어냈다. 이 기사는 ‘정치 유튜버’의 일상을 통해 ‘구독자의 팬덤화’를 공고히 하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는 점을 흥미롭게 풀어냈다. 단순한 비판 차원에서 벗어나 정치 유튜버들이 어떤 사람들일까 궁금했던 점을 잘 짚어줬다는 평가도 나왔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수상작인 울산MBC의 ‘다섯 개의 다이아몬드’ 보도는 심사위원회가 수상작으로 선정하는 데 이견이 없던 작품이었다. 울산 천전리와 대곡리 암각화를 세계에 소개하겠다는 포부도 멋졌으며, 이를 무리 없이 풀어낸 짜임새가 국내외 방송상을 휩쓴 전작 ‘고래’만큼이나 훌륭했다고 평가됐다. 지역방송의 제작 능력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에 심사위원 모두가 동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