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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품 후보작 제384회 · 2022년 8월 지역 취재보도부문 출품 6-05

제주대병원 13개월 영아 사망사고

KBS제주 사회부

공적설명서

기자가 직접 쓴 취재 착수 경위와 제작 과정

1. 취재착수 ⑤ 기타(뉴스1 제주본부 및 JTBC 단독보도에 따른 후속보도 및 단독·연속보도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지난 4월 KBS제주총국 보도국에 제보가 접수됐습니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제주대병원에 입원한 영아가 의료사고로 숨졌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취재진은 곧바로 제보자에게 관련 내용을 문의했고, 제보자는 피해자 부모에게 동의를 구해 연락을 주겠다고 전해왔습니다. 그러던 중 지난 4월 27일 뉴스1 제주본부에서 경찰이 제주대병원에서 투약사고 정황을 확인하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내용의 단독 기사를 보도했습니다. 이후 JTBC에서 의료사고로 숨진 13개월 영아 유림이의 부모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의무 기록이 삭제된 정황 등을 보도하며 여러 언론이 비중 있게 이 사안을 보도했습니다. KBS 취재진도 당시부터 지금까지 해당 사건을 연속 보도하고 있습니다. 취재는 모든 과정에서 유림이 부모의 동의를 얻어 진행됐습니다. KBS는 당시 의무 기록 삭제와 관련한 간호사들의 면담 내용이 담긴 내부 보고서를 입수하고, ‘보상·국민청원과 언론 보도에 대한 대응’등이 담긴 병원 내부 회의록, CCTV 등을 입수해 후속 보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취재진은 지난 4월 경찰의 제주대병원 압수수색이후부터 후속보도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취재진은 사건 초기 의료진의 의무기록 삭제 정황을 비롯해, 유림이가 소아병동이나 소아 중환자실에 입원할 수 없었던 점 등 구조적인 문제를 취재해 보도했습니다. 이후 추가 취재를 통해 의무 기록 삭제 정황뿐만 아니라 당시 적어도 5명 이상의 간호사가 과다 투여 사실을 알고도 적극적인 보고와 환자안전 사고 보고를 하지 않은 점 등을 확인해 단독 보도했습니다. 또 투약사고와 관련한 간호사 면담보고서와 내부 회의록, 환자안전 보고학습시스템 보고사항 등을 입수해 담당 간호사와 약물을 주입한 간호사가 달랐던 점, 약물(에피네프린)이 담겨있던 주사기에는 사고 예방을 위한 전용캡과 스티커가 부착되지 않았던 점, 투약 오류 예방을 위한 기본 원칙이 지켜지지 않은 점 등을 보도했습니다. 여기에 간호사가 보호자인 유림이 부모에게 투약에 대한 설명과 투약 후 모니터링을 하지 않은 점, 담당 간호사가 과다 투약 사실을 인지하고도 환자안전사고보고시스템 (EMR)에 보고하지 않은 점 등도 내부 보고서를 입수해 단독 보도했습니다. 이미 지난해 의료기관평가인증원이 투약 오류가 빈번하게 발생해 기본 원칙을 지켜 달라며 환자안전주의경보까지 발령했지만, 현장에선 같은 문제가 반복되고 있던 겁니다. 이 외에도 유림이의 의무기록지 등을 분석해 사고가 나기 전 간호사가 작성한 유림이의 임상관찰기록지가 허위로 작성된 점, 간호사가 병동 입실동의서와 각종 안내문 등에 유림이 엄마의 서명을 위조한 점 등도 취재해 보도했습니다. ■ ‘42시간’…10대의 카메라에 담긴 기록 취재진은 유림이가 입원했을 당시 제주대병원 내부 CCTV를 입수해 사고 당시의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취재진은 24기가 바이트에 달하는 42시간 분량의 CCTV를 입수해 분석했습니다. 해당 파일에는 유림이가 응급실로 들어올 때부터 세상을 떠나 입관되는 장면까지 총 10대의 카메라에 찍힌 영상이 담겨있었습니다. 지금까지 유림이 사건은 기록과 문서만으로 알려져 있었습니다. 유림이 사건의 핵심은 의료진이 약물을 과다 투여했다는 점뿐만 아니라, 사건이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는 영상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취재진은 시간 순으로 당시 상황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기로 했습니다. 분석과 자료 정리보다는 시청자가 사고 전후를 직접 보고 판단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판단했습니다. 나흘간 CCTV 주요 장면을 정리했습니다. CCTV가 나온 시간과 실제 사건 발생 시간이 달라 파일마다 시간을 대조해 최대한 시간을 정확히 맞추고 중환자실에서 유림이 부모가 주저앉는 모습, 코로나 사망자에게 입히는 대형 포켓과 관을 비닐로 싸는 모습 등을 일일이 찾아 모았습니다. 이후 영상 시간대에 맞게 의료진의 보고 여부와 의무기록 작성, 삭제 상황 시간 등을 비교해 시간 대 별로 당시 상황을 편집해 보도했습니다. ■ 유림이의 마지막 모습을 보여드려야 했던 이유 취재 과정에서 고민도 작지 않았습니다. 내부에서도 많은 논의를 했던 내용은 유림이가 눈을 감을 때와 사망 후의 모습을 리포트에 담을지였습니다. 일반적으로 뉴스는 시신이나 인명 피해가 적나라하게 드러날 때의 영상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시청자가 충격을 받거나 불필요한 불안을 조 성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KBS 방송 제작 가이드라인은 "방송은 시청자에게 지나친 충격이나 불안감, 혐오감을 줄 수 있는 내용을 방송해서는 안 된다"라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르면 유림이의 심박 수가 뛰지 않는 장면이나 중환자실에서 유림이가 관에 담기는 장면은 방송하지 않아야 할 내용일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유림이의 마지막 모습을 보여드린 이유는 제주대병원의 사건 은폐가 없었다면 유림이의 장례 절차가 달라졌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유림이는 코로나19 장례절차에 따라 중환자실에서 입관한 뒤 바로 다음 날 화장됐습니다. 의료진이 약물 과다 투여를 병원에 알리지 않아 제주도 방역 당국도 유림이의 죽음을 '입원 치료 중 사망'으로 기록했습니다. 병원의 은폐로 부검조차 하지 못한 겁니다. 이 때문에 사건 5개월이 지난 지금도 유림이의 명확한 사인과 책임 소재는 드러나지 않고 있습니다. 의료진이 기준치의 50배에 달하는 약물을 주입했음에도 말입니다. 유림이의 마지막 모습은 제주대병원의 사건 은폐의 결과이자 진상규명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이유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었습니다. 유림이는 단순 의료사고 피해자가 아니라, 그 피해마저 인정받지 못한 채 부모님 곁을 떠날 뻔했습니다. 유림이의 마지막을 뉴스에 담은 이유입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보도 제작 경위에 설명한 것처럼, 지난 4월 27일 뉴스1 제주본부에서 경찰이 제주대병원에서 투약사고 정황을 확인하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내용의 단독 기사를 보도했습니다. 이후 JTBC에서 의료사고로 숨진 13개월 영아 유림이의 부모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의무 기록이 삭제된 정황 등을 보도하며 여러 언론이 비중 있게 이 사안을 보도했습니다. 취재진도 해당 보고 이후 후속 보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현재 경찰은 유족 측 고소에 따라 의사 2명과 간호사 9명 등 11명을 의료법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 등으로 입건해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경찰은 의료감정 결과가 나오는 대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취재진은 재판 결과가 나올 때까지 해당 사안을 연속보도할 예정입니다. 환자안전법 개정에 대한 논의도 시작됐습니다. 일정 규모 이상의 병원에는 환자 안전을 전담하는 인력을 둬야 하는데, 유림이 사망 사고가 난 제주대병원에 전담 인력이 있었지만 유명무실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국회와 정부가 관련법 개정에 나선 겁니다. 당시 제주대 병원에는 3명의 환자 안전 전담인력이 있었지만 초기에 사고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습니다. 유족에게 명확한 설명도 없었고, 사고 정보를 신속히 파악해 분석하는 역할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환자안전법에는 500병상 이상의 종합병원에는 2명 이상의 전담인력을 두고, 환자 안전사고에 대한 정보 수집과 재발 방지 교육을 하도록 하고 있는데 제 역할을 못한 겁니다. 보건복지부와 국회가 관련법 개정에 나선 이유입니다. 전담인력은 대부분 간호사 등으로 구성되고, 여러 업무를 함께 맡고 있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습니다. 개정안에는 환자 안전만 전담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또 업무 수행 내용을 기록·보관하고, 복지부 장관의 요청이 있을 때 이를 제출하는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사망 등 중대한 환자 안전사고가 나면, 관리·감독 기관이 병원을 점검할 수 있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강기윤 의원은 해당 내용 등을 담은 개정안을 발의할 계획입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이번 KBS제주총국의 연속 보도는 의료진의 은폐의혹과 허술한 보건 의료 시스템에 경종을 울리고, 사건의 진실을 밝히는 데 일조했습니다. 특히 이번 사고는 제주도민의 건강권과 의료 시스템에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끈질긴 보도로 관련법 개선의 계기를 만든 점 역시 높게 평가합니다. 취재가 어려운 의료사고를 내부 보고서 입수 등을 통해 심도 있게 취재하고, 취재 전 과정에서 유족의 동의를 구하는 등 한국기자협회 인권보도준칙을 준수한 점, 보도 내용과 배경 등을 디지털기사를 통해 충실히 반영한 점 등도 높이 평가합니다. 7. 기타 고려사항 - 해당 사항 없음

회차 심사평

제384회 전체 총평

제384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이영진 헌법재판관 골프 접대 의혹 추적’ 보도와 ‘다섯 개의 다이아몬드’ 보도 등 모두 7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전체 제출 작품 79개의 8.8%이다. 취재보도1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된 YTN ‘김순호 경찰국장 밀고 특채 의혹’ 보도는 초대 수장인 김순호 경찰국장 관련 이슈를 가장 먼저 보도한 점과 오랜 기간이 지난 사안임에도 구체적·객관적으로 검증했고 당사자 인터뷰를 통해 반론도 충실히 담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보도 후 정치권과 시민사회 등에서 김 국장 퇴진 등 후속 움직임이 일었는데, 출범 초기 윤석열 정부의 인사검증 부실에 경종을 울린 점도 주목됐다. JTBC의 ‘이영진 헌법재판관 골프 접대 의혹 추적’ 보도는 언론의 권력 감시 기능을 교과서적으로 수행한 모범적 보도라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 우리 사회 최상위 규범인 헌법을 다루는 직위에 있기에 그 누구보다 엄격한 도덕성이 기대되는 헌법재판관의 일탈을 폭로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 꼼꼼한 확인 취재를 통해 재판관 본인이 보도 내용을 시인하고 사과한 점은 기사의 완성도가 높다는 반증이다. KBS의 ‘엘 성착취물 범죄 추적’ 보도는 n번방 사건 이후에도 디지털공간에서 여전히 성범죄가 사라지지 않고 있다는 것을 자세히 보도했다. 특히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디지털성범죄가 심각하다는 점을 다시 일깨우는 한편 갈수록 범행수법이 교묘해지고 있는 디지털성범죄에 대한 정부와 사회 일반의 관심과 대책을 촉구하는 매우 좋은 기사라는 평가를 받았다. 엘의 실체를 파헤치는 데 추적단 불꽃 활동가와 합동취재를 한 점도 돋보였다. 취재보도2부문 수상작인 한겨레의 ‘세계 최대 김해 고인돌 훼손 사태’ 보도는 귀중한 문화재 파괴 현장을 지속적으로 낱낱이 고발해 큰 파장을 일으켰고 문화재청의 진상 조사와 경찰 수사로까지 이어지면서 그동안 무분별하게 이뤄진 문화재 훼손에 경각심을 일깨웠다고 평가됐다. 특히 지역에서 발생한 사안을 서울 소재 언론이 먼저 보도한 점도 호평을 받았다. 심사위원들 사이에선 이 기사가 1, 2면 등 종합면에 배치했으면 더 좋았을 것이란 의견도 나왔다. 신문의 면 배치와 관련해 귀담아들을 주장 아닌가 싶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13개 출품작 가운데 중앙일보의 ‘징벌인가 공정인가-대체복무리포트’ 보도와 한국일보의 ‘맹신과 후원, 폭주하는 유튜버’ 보도 2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중앙일보는 2018년 헌법재판소 판결로 양심적 병역거부가 허용됐고, 2020년 10월 첫 대체복무자 64명이 처음으로 시작한 ‘36개월 교도소 합숙 복무’를 따뜻하면서도 날카로운 시선으로 들여다봤다. 현상을 평면적으로 기술하는데 그치지 않고 해외 대체복무 제도와 비교하면서 사회 복지 사각지대에서 대체복무자들을 활용하면 안보와 인권, 사회적 이익이 조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는 대안까지 제시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한국일보의 ‘맹신과 후원, 폭주하는 유튜버’ 보도는 요즘 가장 쉽게 접하면서도 실체를 알기 어려운 ‘정치 유튜버’들의 세계를 생생하게 그려냈다. 구독에 따른 대가, 현장에서 받는 후원금, 계좌를 통해 받는 돈 등 많게는 일주일에 수백만원을 벌 수 있기 때문에 더 자극적인 방송을 할 수 밖에 없는 현상을 잘 짚어냈다. 이 기사는 ‘정치 유튜버’의 일상을 통해 ‘구독자의 팬덤화’를 공고히 하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는 점을 흥미롭게 풀어냈다. 단순한 비판 차원에서 벗어나 정치 유튜버들이 어떤 사람들일까 궁금했던 점을 잘 짚어줬다는 평가도 나왔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수상작인 울산MBC의 ‘다섯 개의 다이아몬드’ 보도는 심사위원회가 수상작으로 선정하는 데 이견이 없던 작품이었다. 울산 천전리와 대곡리 암각화를 세계에 소개하겠다는 포부도 멋졌으며, 이를 무리 없이 풀어낸 짜임새가 국내외 방송상을 휩쓴 전작 ‘고래’만큼이나 훌륭했다고 평가됐다. 지역방송의 제작 능력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에 심사위원 모두가 동의했다.

이 회차 수상작 2022년 8월

제384회(2022년 8월)에서 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취재보도1부문 · 3편
김순호 경찰국장 밀고 특채 의혹
1-02 YTN 이준엽·김세호·윤지원
이영진 헌법재판관 골프 접대 의혹 추적
1-06 JTBC 전영희·정종문·박지영·박사라·김지성
‘엘’ 성착취물 범죄 추적
1-12 KBS 김혜주·황현규·황다예·최재혁·이제우
취재보도2부문 · 1편
세계 최대 김해 고인돌 훼손 사태
2-03 한겨레신문 노형석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 2편
징벌인가 공정인가 - 대체복무리포트
4-01 중앙일보 여성국·이영근
맹신과 후원, 폭주하는 유튜버
4-13 한국일보 조소진·이정원·박서영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 1편
다섯 개의 다이아몬드
9-03 울산MBC 설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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