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국립대 음악과 교수 채용 공고와 관련한 최초 제보를 받았습니다. 음악이론 전공 교수 채용과 관련해, 내정자가 이미 정해진 것 아니냐는 의혹 제기였습니다. 세부 전공을 결정하는 것은 커리큘럼을 만드는 교수들의 전적인 재량이고, 아직 채용 절차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물증도 없이 섣불리 내정자에 대한 의혹 보도를 하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취재의 방향을 학생들의 학습권 문제로 바꾸었습니다. 음악이론 전공 학부생이 한 명도 없는 상황에서 음악이론 전공 교수를 뽑는 것도 의아했지만, 현악 전공 학부생이 25명이나 되는데 현악 전공 교수가 단 한 명도 없다는 사실이 의아했기 때문입니다.
취재를 하던 중 바이올린 전공 등 앞선 교수 채용 과정에서 두 차례나 ‘중도종결’이 있었고 학과 모 교수가 올해 초 채용 비리로 기소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지역의 국립대 교수가 자신의 제자에게 뇌물을 요구한 혐의로 구속된 사안이었지만, 지역에서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었습니다. 또 구속 기소된 교수 외에 일부 또 다른 교수들도 당시 수사선상에 올랐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수사기관을 통해 ‘무혐의’ 판단을 받았기 때문에, 추가 의혹을 제기하기 위해서는 물증 확보가 절실했습니다. 당시 피해자를 어렵게 접촉해, 뇌물 요구 정황이 담긴 녹취록을 단독 확보했습니다.
이 녹취록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면면을 확인한 결과, 국립대 채용 비리가 단지 교수 한 명의 일탈에 그치지 않는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음악계 관계자들과 녹취록에 등장하는 당사자들을 접촉했습니다. 이미 기소된 교수 외에 언론인과 전직 교수도 최근 구속 기소되었다는 사실을 단독으로 확인해 보도하게 되었습니다. 추후 녹취록을 공개해 교수채용 비리의 실태를 고발하고, 채용 중단에 따른 교수 지원자들과 학생들의 학습권 피해를 보도하게 되었습니다. 보도가 나간 뒤에는 최근 기소된 언론인과 전직 교수에 대한 첫 공판이 열렸습니다. 검찰은 전임 총장을 증인 채택했습니다. 취재 과정에서 증언을 확보했지만 보도로 이어지지 못했던 의혹 관련입니다. 이에 대한 추가 보도를 준비 중입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 특이 사항 없음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 선행 보도 없는 단독보도이며, 첫 보도 <[단독] 국립대 교수 채용 비리 잇따라 3명 구속…전·현직 교수, 신문사 임원까지>가 나간 뒤 연합뉴스 등 2개 통신사와, 세계일보 등 7개 일간지, KNN등 방송사 2곳에서 인용 보도했습니다. 뇌물 혐의로 구속된 교수의 뇌물 요구 녹취록 관련 보도가 나간 뒤 경남신문 등 지역 일간지 2곳이 <학내 ‘파벌·연줄’ 원인… 해법은 ‘처벌 강화·절차 투명’><“교수 시켜줄게” 반복되는 대학 채용비리><도내 대학, 교수 채용시 이해충돌 방지 '소극적'><또 불거진 대학교수 채용 불공정성, 관행 개선해야><사설/창원대 교수 채용비리 근절 획기적 대책 필요>국립대 교수 채용의 문제점에 대한 다수의 기획 보도를 이어갔습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보도가 나간 뒤 해당 대학 교수회는 두 차례에 걸쳐 총장에 진상 조사를 요구하는 질의서를 발송했습니다. 음악과 교수 채용이 적합하게 진행된 것인지에 대한 소명과 관련 자료 공개를 요청했고, 채용 관련 사건이 발생했을 때 학교 측이 윤리위를 소집하거나 자체 진상조사를 하지 않았던 이유에 대한 근거 자료를 요구했습니다. 대학 본부 역시 총장 주재로 긴급 참모회의와 교무회의를 열었고 그 결과 <교원채용 관련 창원KBS 보도와 관련하여 드리는 말씀>이라는 담화문을 발표했습니다. 교수채용 시스템의 제도적 보완책을 마련하고 이를 구성원들에게 알려 나가겠다고 약속했습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7. 기타 고려사항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84회 전체 총평
제384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이영진 헌법재판관 골프 접대 의혹 추적’ 보도와 ‘다섯 개의 다이아몬드’ 보도 등 모두 7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전체 제출 작품 79개의 8.8%이다.
취재보도1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된 YTN ‘김순호 경찰국장 밀고 특채 의혹’ 보도는 초대 수장인 김순호 경찰국장 관련 이슈를 가장 먼저 보도한 점과 오랜 기간이 지난 사안임에도 구체적·객관적으로 검증했고 당사자 인터뷰를 통해 반론도 충실히 담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보도 후 정치권과 시민사회 등에서 김 국장 퇴진 등 후속 움직임이 일었는데, 출범 초기 윤석열 정부의 인사검증 부실에 경종을 울린 점도 주목됐다.
JTBC의 ‘이영진 헌법재판관 골프 접대 의혹 추적’ 보도는 언론의 권력 감시 기능을 교과서적으로 수행한 모범적 보도라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 우리 사회 최상위 규범인 헌법을 다루는 직위에 있기에 그 누구보다 엄격한 도덕성이 기대되는 헌법재판관의 일탈을 폭로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 꼼꼼한 확인 취재를 통해 재판관 본인이 보도 내용을 시인하고 사과한 점은 기사의 완성도가 높다는 반증이다.
KBS의 ‘엘 성착취물 범죄 추적’ 보도는 n번방 사건 이후에도 디지털공간에서 여전히 성범죄가 사라지지 않고 있다는 것을 자세히 보도했다. 특히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디지털성범죄가 심각하다는 점을 다시 일깨우는 한편 갈수록 범행수법이 교묘해지고 있는 디지털성범죄에 대한 정부와 사회 일반의 관심과 대책을 촉구하는 매우 좋은 기사라는 평가를 받았다. 엘의 실체를 파헤치는 데 추적단 불꽃 활동가와 합동취재를 한 점도 돋보였다.
취재보도2부문 수상작인 한겨레의 ‘세계 최대 김해 고인돌 훼손 사태’ 보도는 귀중한 문화재 파괴 현장을 지속적으로 낱낱이 고발해 큰 파장을 일으켰고 문화재청의 진상 조사와 경찰 수사로까지 이어지면서 그동안 무분별하게 이뤄진 문화재 훼손에 경각심을 일깨웠다고 평가됐다. 특히 지역에서 발생한 사안을 서울 소재 언론이 먼저 보도한 점도 호평을 받았다. 심사위원들 사이에선 이 기사가 1, 2면 등 종합면에 배치했으면 더 좋았을 것이란 의견도 나왔다. 신문의 면 배치와 관련해 귀담아들을 주장 아닌가 싶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13개 출품작 가운데 중앙일보의 ‘징벌인가 공정인가-대체복무리포트’ 보도와 한국일보의 ‘맹신과 후원, 폭주하는 유튜버’ 보도 2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중앙일보는 2018년 헌법재판소 판결로 양심적 병역거부가 허용됐고, 2020년 10월 첫 대체복무자 64명이 처음으로 시작한 ‘36개월 교도소 합숙 복무’를 따뜻하면서도 날카로운 시선으로 들여다봤다. 현상을 평면적으로 기술하는데 그치지 않고 해외 대체복무 제도와 비교하면서 사회 복지 사각지대에서 대체복무자들을 활용하면 안보와 인권, 사회적 이익이 조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는 대안까지 제시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한국일보의 ‘맹신과 후원, 폭주하는 유튜버’ 보도는 요즘 가장 쉽게 접하면서도 실체를 알기 어려운 ‘정치 유튜버’들의 세계를 생생하게 그려냈다. 구독에 따른 대가, 현장에서 받는 후원금, 계좌를 통해 받는 돈 등 많게는 일주일에 수백만원을 벌 수 있기 때문에 더 자극적인 방송을 할 수 밖에 없는 현상을 잘 짚어냈다. 이 기사는 ‘정치 유튜버’의 일상을 통해 ‘구독자의 팬덤화’를 공고히 하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는 점을 흥미롭게 풀어냈다. 단순한 비판 차원에서 벗어나 정치 유튜버들이 어떤 사람들일까 궁금했던 점을 잘 짚어줬다는 평가도 나왔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수상작인 울산MBC의 ‘다섯 개의 다이아몬드’ 보도는 심사위원회가 수상작으로 선정하는 데 이견이 없던 작품이었다. 울산 천전리와 대곡리 암각화를 세계에 소개하겠다는 포부도 멋졌으며, 이를 무리 없이 풀어낸 짜임새가 국내외 방송상을 휩쓴 전작 ‘고래’만큼이나 훌륭했다고 평가됐다. 지역방송의 제작 능력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에 심사위원 모두가 동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