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O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제주도는 매년 괭생이모자반과 말 그대로 ‘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 그 전쟁은 매년 늦겨울에 시작돼 초여름까지 길게 이어집니다. 축구장 절반 크기의 괭생이모자반이 해안가로 밀려들어오고, 해상에서 수거하고, 해안가에서 치우고.. 어민과 해녀들은 피해를 호소합니다. 괭생이모자반에 걸려 선박이 잇따라 좌초되고, 인명 피해도 발생합니다. 매년 이러한 상황을 취재하는 기자에게도 괭생이모자반은 ‘피곤한’ 존재가 아닐 수 없습니다.
‘적을 알고 나를 알아야 백전백승’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매년 전쟁을 치르고 있는 이 괭생이모자반, 도대체 어떤 녀석인지 깊이 있게 들여다보고 싶었습니다.
기획보도의 제목과 부제목은 ‘괭생이모자반의 재발견 Re:Discovery’입니다. 이 제목처럼 괭생이모자반을 다른 시각, 여러 시각 다양하게 바라보고 싶었습니다. 크게 세 가지 시각을 기사에 풀어냈습니다.
우선 괭생이모자반의 기원지를 알고 싶었습니다. 어디에서 발생하는지, 어떻게 국내 연안까지 흘러들어오는지 궁금했습니다. 그동안 괭생이모자반의 기원지가 중국이라는 건 잘 알려져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그 기원지가 중국 보헤이만(발해만) 일대에서부터 산둥반도 일대까지 남북으로 길게 퍼져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매해 중국에서만 1,000만 톤에 달하는 괭생이모자반이 서식한다는 걸 이번 취재를 통해 알게 됐습니다. 1,000만 톤, 엄청난 양입니다. 동중국해에만 매년 200만 톤에 달하는 괭생이모자반이 떠밀려옵니다. 거대한 섬 하나가 만들어질 정도의 양입니다. 이렇게 중국에서 서식하는 개체들 중 일부가 제주를 포함한 국내 연안에 유입됩니다. 주로 계절풍을 따라 이동하는데, 제주도는 그 유입시기가 12월부터 이듬해 6월까지, 길게는 6개월에 달합니다.
두 번째, 중국에서 넘어온 괭생이모자반이 국내 해양 생태에 미치는 영향을 기사로 풀어냈습니다. 국내 일부 연안에도 괭생이모자반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중국발과 종은 같지만 유전적으로는 다릅니다. 취재를 하면서 만난 연구진들은 중국발 괭생이모자반이 자생종을 우점하는 건‘시간 문제’라고 답했습니다. 매년 엄청난 양의 중국발 괭생이모자반이 자생종을 몰살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또 중국에서 국내로 넘어오면서 동반 생물을 데리고 들어옵니다. 이번 취재에서는 국내에서 발견된 적 없는 미기록종이 함께 유입되고 있다는 내용을 처음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괭생이모자반의 활용 가능성에 대해서 집고 싶었습니다.그동안 괭생이모자반은 해안가에 떠밀려와 악취를 풍기고 미관을 해치는 해양쓰레기로 치부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취재를 하면서 만난 대부분은 연구원들은 괭생이모자반으로 충분히 부가가치를 창출해낼 수 있다는 낙관론에 의견을 모았습니다. 괭생이모자반에서 추출한 물질들에서 항암효과와 항산화효과 등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다양한 기업들에서 괭생이모자반을 천연 원료로 사용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고심하고 있습니다. 즉, 매년 자연이 공급해 주고 있는 괭생이모자반을 잘 수거한다면 제품 원료로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는 겁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 익명 취재원은 없습니다.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 제보자는 없습니다. 모두 기자가 직접 찾은 취재원들입니다.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 특이사항은 없습니다.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 기타 특이 사항은 없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그동안 괭생이모자반으로 발생하는 각종 사건사고와 부정적인 측면에 대한 보도물들은 많았습니다. 이번 기획보도에 담긴 중국발 괭생이모자반 동반 생물 유입과 미기록종 발견, 자생종 우점 가능성에 대해서는 첫 보도한 내용입니다. 표절한 내용은 없습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앞으로 괭생이모자반과 관련한 보도 다큐멘터리를 제작해보고 싶습니다.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중국발 괭생이모자반은 외래종입니다. 더 넓게는 외래종이 국내 환경에 미치는 영향도 다뤄보고 싶습니다. 또 더 나아가 기후위기로 인해 외래종이 자생종을 우점하는 등 변화하는 해양 생태계 문제에 대해서도 다뤄보고 싶습니다. 국내를 넘어 외국에 비슷한 사례를 찾아 현장 취재를 해볼 계획입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 확인 여부
취재 보도 과정에서 언론윤리강령기준을 준수했습니다. 괭생이모자반을 심도 있게 취재하고 기획보도로 다룬 건 JIBS제주방송이 처음입니다. 기존에 타 매체에서 다뤄왔던 괭생이모자반 보도 방식의 틀을 깼다는 자체 평가를 내립니다.
7. 기타 고려사항
이번 기획보도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취재 지원 공모에 당선돼 지원을 받아 제작됐습니다. 보도 당사자 또는 취재원의 반론 신청 및 언론중재위원회의 피신청은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84회 전체 총평
제384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이영진 헌법재판관 골프 접대 의혹 추적’ 보도와 ‘다섯 개의 다이아몬드’ 보도 등 모두 7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전체 제출 작품 79개의 8.8%이다.
취재보도1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된 YTN ‘김순호 경찰국장 밀고 특채 의혹’ 보도는 초대 수장인 김순호 경찰국장 관련 이슈를 가장 먼저 보도한 점과 오랜 기간이 지난 사안임에도 구체적·객관적으로 검증했고 당사자 인터뷰를 통해 반론도 충실히 담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보도 후 정치권과 시민사회 등에서 김 국장 퇴진 등 후속 움직임이 일었는데, 출범 초기 윤석열 정부의 인사검증 부실에 경종을 울린 점도 주목됐다.
JTBC의 ‘이영진 헌법재판관 골프 접대 의혹 추적’ 보도는 언론의 권력 감시 기능을 교과서적으로 수행한 모범적 보도라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 우리 사회 최상위 규범인 헌법을 다루는 직위에 있기에 그 누구보다 엄격한 도덕성이 기대되는 헌법재판관의 일탈을 폭로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 꼼꼼한 확인 취재를 통해 재판관 본인이 보도 내용을 시인하고 사과한 점은 기사의 완성도가 높다는 반증이다.
KBS의 ‘엘 성착취물 범죄 추적’ 보도는 n번방 사건 이후에도 디지털공간에서 여전히 성범죄가 사라지지 않고 있다는 것을 자세히 보도했다. 특히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디지털성범죄가 심각하다는 점을 다시 일깨우는 한편 갈수록 범행수법이 교묘해지고 있는 디지털성범죄에 대한 정부와 사회 일반의 관심과 대책을 촉구하는 매우 좋은 기사라는 평가를 받았다. 엘의 실체를 파헤치는 데 추적단 불꽃 활동가와 합동취재를 한 점도 돋보였다.
취재보도2부문 수상작인 한겨레의 ‘세계 최대 김해 고인돌 훼손 사태’ 보도는 귀중한 문화재 파괴 현장을 지속적으로 낱낱이 고발해 큰 파장을 일으켰고 문화재청의 진상 조사와 경찰 수사로까지 이어지면서 그동안 무분별하게 이뤄진 문화재 훼손에 경각심을 일깨웠다고 평가됐다. 특히 지역에서 발생한 사안을 서울 소재 언론이 먼저 보도한 점도 호평을 받았다. 심사위원들 사이에선 이 기사가 1, 2면 등 종합면에 배치했으면 더 좋았을 것이란 의견도 나왔다. 신문의 면 배치와 관련해 귀담아들을 주장 아닌가 싶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13개 출품작 가운데 중앙일보의 ‘징벌인가 공정인가-대체복무리포트’ 보도와 한국일보의 ‘맹신과 후원, 폭주하는 유튜버’ 보도 2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중앙일보는 2018년 헌법재판소 판결로 양심적 병역거부가 허용됐고, 2020년 10월 첫 대체복무자 64명이 처음으로 시작한 ‘36개월 교도소 합숙 복무’를 따뜻하면서도 날카로운 시선으로 들여다봤다. 현상을 평면적으로 기술하는데 그치지 않고 해외 대체복무 제도와 비교하면서 사회 복지 사각지대에서 대체복무자들을 활용하면 안보와 인권, 사회적 이익이 조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는 대안까지 제시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한국일보의 ‘맹신과 후원, 폭주하는 유튜버’ 보도는 요즘 가장 쉽게 접하면서도 실체를 알기 어려운 ‘정치 유튜버’들의 세계를 생생하게 그려냈다. 구독에 따른 대가, 현장에서 받는 후원금, 계좌를 통해 받는 돈 등 많게는 일주일에 수백만원을 벌 수 있기 때문에 더 자극적인 방송을 할 수 밖에 없는 현상을 잘 짚어냈다. 이 기사는 ‘정치 유튜버’의 일상을 통해 ‘구독자의 팬덤화’를 공고히 하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는 점을 흥미롭게 풀어냈다. 단순한 비판 차원에서 벗어나 정치 유튜버들이 어떤 사람들일까 궁금했던 점을 잘 짚어줬다는 평가도 나왔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수상작인 울산MBC의 ‘다섯 개의 다이아몬드’ 보도는 심사위원회가 수상작으로 선정하는 데 이견이 없던 작품이었다. 울산 천전리와 대곡리 암각화를 세계에 소개하겠다는 포부도 멋졌으며, 이를 무리 없이 풀어낸 짜임새가 국내외 방송상을 휩쓴 전작 ‘고래’만큼이나 훌륭했다고 평가됐다. 지역방송의 제작 능력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에 심사위원 모두가 동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