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미성년자 노래방 협회장’ 등 조직폭력배 14명 구속
=JTBC 취재 결과, 대전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가 6월부터 8월까지 석 달간 대전 월평동 노래방을 집중 수사한 끝에 14살에서 19살 미성년자를 노래방에 불법 알선한 혐의(청소년보호법 위반)로 조직폭력배 14명을 검거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이들은 대전 시내 노래방에 미성년자 수백 명을 독점한 뒤 불법으로 일하게 하면서 최근 단 몇 달간 3억 5천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습니다. 수사 이후 현장은 어떻게 바뀌었을까. 잠입취재를 해봐야겠다고 판단한 첫 단서였습니다.
○열흘간 추적 끝에 찾아낸 ‘미성년자 집합소’
=무작정 현장으로 갔습니다. 노래방을 직접 찾아가 손님인 척 정보를 모았습니다. 이 중 한 곳에서 미성년자 여러 명을 만날 수 있었고 이 아이들로부터 성폭력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처음에 21살, 22살이라고 말하던 아이들은 취재진 설득 끝에 사실은 17살, 18살이라고 털어놨습니다. 아이들이 일하면서 겪은 어른들의 모습은 충격적이었습니다. 이른바 손진상, 말진상, 로맨스진상. 성추행부터 성희롱까지, 성폭력은 일상이었습니다.
○미성년자 알선은 벌금형? 처벌 약한 점 노린 조직범죄
=아이들은 시간당 5만원을 받으면 이 중 1만 5천원은 알선 사업소 업주에게 건네고 3만 5천원을 가져갔습니다. 가족이 없거나 돈이 없는 아이들은 더 많이 불법 현장에 내몰렸습니다. 노래방 주인을 만나봤습니다. 미성년자인 줄 몰랐다고 부인하다 결국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처벌이 약하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성매매는 실형을 받을 수 있지만 알선은 집행유예, 벌금형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는 판례까지 잘 알고 있었습니다.
○노래방에서 성폭력당한 15살 아이
=8월 17일 새벽 2시 대전 월평동의 한 노래방에서 15살 아이가 탈출했습니다. 지난달 친구 소개로 알게 된 지인에 의해 노래방에서 보름간 도우미로 일하다 극적으로 빠져나온 겁니다. 아이는 알선 사업소 업주 32살 남성 등 2명에게 수차례 성폭행당한 걸로 JTBC 취재 결과 드러났습니다. 아이와 부모는 더 이상 같은 피해가 일어나는 걸 막기 위해 보도에 동의했습니다. 지금 아이는 해바라기센터 조사를 두 번 받고 정신과 치료 중에 있습니다.
○“아이가 미성숙해서”
=아이를 상대로 성폭력을 저지른 남성을 만났습니다. 남성은 취재진에게 아이가 먼저 호감을 보였고 아이와 성관계를 한 적이 없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취재진이 확보한 진술 등을 토대로 다시 묻자 성폭력 사실을 모두 인정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남성은 아이 탓을 했습니다. 아이가 미성숙해서 벌어진 아이의 잘못이라는 겁니다. 경찰은 남성을 미성년자의제강간과 청소년보호법위반 등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곧 남성을 구속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현장 잠입취재를 통해 만난 미성년자들에게 기자임을 분명히 밝힌 뒤 충분한 설득과 동의 끝에 이뤄진 보도입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대전 유흥가 미성년자 고용 등 혐의 14명 구속 (연합뉴스/2022.08.29.)
-불법 보도업체 및 노래방 업주들 강력단속 요구 (중도일보/2022.08.29.)
-대전 유흥가서 미성년자 고용 ‘보도방’ 운영...조폭 일당 14명 구속 (대전일보/2022.08.29.)
-“청소년 보도천국 대전...미성년 성착취 근절 대안 마련해야” (굿모닝충청/2022.08.29.)
-[사설]조직폭력 범죄, 서민과 약자 일상 위협 (중도일보/2022.09.01.)
-[세상보기]유흥접객원 조항, 이제 삭제하자 (중도일보/2022.09.01.)
5. 사회에 끼친 영향
=JTBC 보도 이후 아동청소년지원센터는 보도자료를 냈습니다. 성매매 청소년의 지위를 이용하여 불법적인 수익을 벌어들이고 있는 불법 사업소와 노래방 업주들을 강력하게 단속해달라는 내용입니다. 센터는 “대전은 가출한 청소년들이 많이 모여드는 대표적 도시이며 이미 2016년에도 가출한 여성 청소년을 대상으로 노래방 도우미를 모집하여 보호비와 소개비 명목으로 수십억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조직폭력배 일당이 검거된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당시 경찰은 해당 사건 수사과정에서 노래방 도우미로 유입된 청소년에 대한 보호조치를 전혀 하지 않아 위기청소년지원단체들이 이에 대한 문제제기와 재발방지 요청을 한 바 있는데도 수년이 지난 지금 다시 유사한 사건이 발생한 것은 재발방지에 대한 예방적 대안이 전무하고 궁박한 처지의 청소년들에 대한 성매매 유인과 착취 폭력에 대해 사회적 대안을 마련하고 있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특이사항 없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특이사항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84회 전체 총평
제384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이영진 헌법재판관 골프 접대 의혹 추적’ 보도와 ‘다섯 개의 다이아몬드’ 보도 등 모두 7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전체 제출 작품 79개의 8.8%이다.
취재보도1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된 YTN ‘김순호 경찰국장 밀고 특채 의혹’ 보도는 초대 수장인 김순호 경찰국장 관련 이슈를 가장 먼저 보도한 점과 오랜 기간이 지난 사안임에도 구체적·객관적으로 검증했고 당사자 인터뷰를 통해 반론도 충실히 담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보도 후 정치권과 시민사회 등에서 김 국장 퇴진 등 후속 움직임이 일었는데, 출범 초기 윤석열 정부의 인사검증 부실에 경종을 울린 점도 주목됐다.
JTBC의 ‘이영진 헌법재판관 골프 접대 의혹 추적’ 보도는 언론의 권력 감시 기능을 교과서적으로 수행한 모범적 보도라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 우리 사회 최상위 규범인 헌법을 다루는 직위에 있기에 그 누구보다 엄격한 도덕성이 기대되는 헌법재판관의 일탈을 폭로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 꼼꼼한 확인 취재를 통해 재판관 본인이 보도 내용을 시인하고 사과한 점은 기사의 완성도가 높다는 반증이다.
KBS의 ‘엘 성착취물 범죄 추적’ 보도는 n번방 사건 이후에도 디지털공간에서 여전히 성범죄가 사라지지 않고 있다는 것을 자세히 보도했다. 특히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디지털성범죄가 심각하다는 점을 다시 일깨우는 한편 갈수록 범행수법이 교묘해지고 있는 디지털성범죄에 대한 정부와 사회 일반의 관심과 대책을 촉구하는 매우 좋은 기사라는 평가를 받았다. 엘의 실체를 파헤치는 데 추적단 불꽃 활동가와 합동취재를 한 점도 돋보였다.
취재보도2부문 수상작인 한겨레의 ‘세계 최대 김해 고인돌 훼손 사태’ 보도는 귀중한 문화재 파괴 현장을 지속적으로 낱낱이 고발해 큰 파장을 일으켰고 문화재청의 진상 조사와 경찰 수사로까지 이어지면서 그동안 무분별하게 이뤄진 문화재 훼손에 경각심을 일깨웠다고 평가됐다. 특히 지역에서 발생한 사안을 서울 소재 언론이 먼저 보도한 점도 호평을 받았다. 심사위원들 사이에선 이 기사가 1, 2면 등 종합면에 배치했으면 더 좋았을 것이란 의견도 나왔다. 신문의 면 배치와 관련해 귀담아들을 주장 아닌가 싶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13개 출품작 가운데 중앙일보의 ‘징벌인가 공정인가-대체복무리포트’ 보도와 한국일보의 ‘맹신과 후원, 폭주하는 유튜버’ 보도 2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중앙일보는 2018년 헌법재판소 판결로 양심적 병역거부가 허용됐고, 2020년 10월 첫 대체복무자 64명이 처음으로 시작한 ‘36개월 교도소 합숙 복무’를 따뜻하면서도 날카로운 시선으로 들여다봤다. 현상을 평면적으로 기술하는데 그치지 않고 해외 대체복무 제도와 비교하면서 사회 복지 사각지대에서 대체복무자들을 활용하면 안보와 인권, 사회적 이익이 조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는 대안까지 제시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한국일보의 ‘맹신과 후원, 폭주하는 유튜버’ 보도는 요즘 가장 쉽게 접하면서도 실체를 알기 어려운 ‘정치 유튜버’들의 세계를 생생하게 그려냈다. 구독에 따른 대가, 현장에서 받는 후원금, 계좌를 통해 받는 돈 등 많게는 일주일에 수백만원을 벌 수 있기 때문에 더 자극적인 방송을 할 수 밖에 없는 현상을 잘 짚어냈다. 이 기사는 ‘정치 유튜버’의 일상을 통해 ‘구독자의 팬덤화’를 공고히 하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는 점을 흥미롭게 풀어냈다. 단순한 비판 차원에서 벗어나 정치 유튜버들이 어떤 사람들일까 궁금했던 점을 잘 짚어줬다는 평가도 나왔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수상작인 울산MBC의 ‘다섯 개의 다이아몬드’ 보도는 심사위원회가 수상작으로 선정하는 데 이견이 없던 작품이었다. 울산 천전리와 대곡리 암각화를 세계에 소개하겠다는 포부도 멋졌으며, 이를 무리 없이 풀어낸 짜임새가 국내외 방송상을 휩쓴 전작 ‘고래’만큼이나 훌륭했다고 평가됐다. 지역방송의 제작 능력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에 심사위원 모두가 동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