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O),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동아일보 히어로콘텐츠팀 5기는 연재 형식의 논픽션 내러티브 기사 ‘산화, 그리고 남겨진 사람들’과 디지털 특화 콘텐츠 ‘그들은 가족이었습니다’, ‘당신이 119를 누르는 순간’ 등 총 3건을 보도했습니다.
[취재 계기]
사회적 참사, 재난재해 등 특수한 상황에서 다른 이를 구하려다 세상을 떠난 사람들이 있습니다. 소방관, 경찰관, 군인 등 공동체를 위해 공적 업무를 수행하다가 순직한 이들이 대표적입니다. 공동체를 위해 헌신하다가 목숨을 잃는 사건은 매년 발생하고 있습니다. 사건이 발생하면 우리 사회는 ‘의로운 죽음’에 주목합니다. 고인을 조명하며 ‘영웅’으로 치켜세웁니다. 영결식에서 유가족 등이 눈물 흘리며 떠나간 고인의 사연을 추억하는 보도가 이어집니다. 그렇게 고인을 떠나 보낸 뒤 조명이 꺼지면 의로운 죽음도 조금씩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희미해집니다. 고인의 가족, 지인, 동료 등 이른바 ‘남겨진 사람들’의 진짜 아픔은 이때부터 시작입니다.
의로운 죽음 이후, 남겨진 사람들을 우리 사회는 어떻게 보듬고 있는가. 히어로팀은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시작해 주제를 확정했습니다. 그동안 국회와 정부는 유가족을 위한 금전적인 보상 체계를 강화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고, 언론은 고인과 유가족의 ‘슬픈 사연’을 전하는 역할에 그쳤습니다. 남겨진 사람들이 일상으로 회복하기 위해 구체적으로 무엇이 필요한지 깊숙하게 다룬 맞춤형 정책이나 보도는 없었습니다. 히어로팀은 유가족과 일반 독자들이 이러한 문제의식에 공감할 수 있도록 새로운 취재, 기사 구성 방식으로 접근했습니다.
[차별점]
1. 연재 형식의 논픽션 내러티브 기사
히어로팀은 8월 8일부터 13일까지 총 6회 시리즈로 ‘산화’ 기사를 보도했습니다. 순직 소방관 아내를 중심으로 스토리가 이어지는 본편 기사는 1~4회입니다. 히어로팀은 기초 취재를 위해 10여 명의 유가족을 만났습니다. 이들은 고인을 떠나보낸 뒤 다양한 감정 변화와 신체적 고통(질병 등)을 경험한 상태였습니다. 기초 취재 내용을 바탕으로 히어로팀은 하나의 원칙을 세웠습니다. 유가족의 시선에서 기사를 풀어가되, 일반 독자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몰입해서 읽을 수 있는 방식으로 보도하자는 것입니다. 유가족 몇 명의 사연과 전문가의 제언, 의견을 담아 제시하는 형태의 기획 기사로는 유가족의 아픔과 슬픔을 또 한 번 소비하는 것에서 그칠 수 있다는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모든 것을 새롭게 시도했니다. 이를 위해 1명의 유가족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면서, 그의 시선에서 문제의식을 확장하는 형태의 구성을 채택했습니다. 독자들이 자연스럽게 유가족의 이야기에 공감하고 문제 해결 방안을 함께 고민할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한 장치였습니다.
이번 ‘산화’ 시리즈에서 주인공 격으로 등장한 순직 소방관의 아내 박현숙 씨가 인터뷰 참여를 결정한 것은 취재에 착수한 지 40여 일만이었습니다. 6년 전 소방관 남편을 잃고 생후 100일 된 딸을 홀로 키운 박현숙 씨는 자신이 그동안 느낀 좌절, 분노, 슬픔, 희망, 기쁨 등의 다양한 감정을 솔직하게 전했습니다. 자신의 마음을 회복하기 위해 애쓰면서도 다른 유가족에게 도움이 될 일을 찾고 있었습니다. 히어로팀은 5월부터 8월 초까지 박현숙 씨를 매주 1, 2차례 만나 몇 시간씩 대화를 나누며 관찰했습니다. 갈수록 접점을 넓혔습니다. 그녀의 딸, 시가 식구, 친구, 남편의 소방관 동료, 소방청 직원, 다른 유가족 등 그녀를 둘러싼 20여 명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박현숙 씨와 다른 유가족의 삶을 더 깊고 입체적으로 들여다보려 했습니다.
히어로팀은 새로운 문체로 기사를 작성하면서 회차마다 스토리가 이어지는 연재 형식에 도전했습니다. 일간지에서 보기 드문 시도였습니다. 박현숙 씨의 시선과 감정 변화를 따라 1회부터 4회까지 ‘기승전결’ 구조가 이어지도록 구성했습니다. 소설 형식에 가까운 문체였지만, 모든 내용은 인터뷰이에게서 직접 듣고 재차 확인하거나 교차 검증한 ‘팩트’로만 구성했습니다. 독자들이 기사를 허구로 받아들이지 않도록 사건 정보나 관련 데이터는 그래픽으로 배치하면서 기사 본문에도 충실히 담았습니다. 연재 형식의 기사인 만큼 ‘지난 이야기’나 ‘등장인물 소개’를 그래픽으로 넣어 중간부터 기사를 접한 독자도 쉽게 몰입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박현숙 씨를 통해 문제의식을 드러낸 뒤, 개선 방안도 끝까지 그녀의 시각에서 풀어갔습니다. 기자와 전문가의 관점에서 섣불리 대안을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박현숙 씨의 치유 과정을 자세히 보여줬습니다. 독자들도 유가족을 위해 어떤 변화와 개선 방안이 필요한지 자연스럽게 고민하고 생각해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1) 1회 참아냈다, 남편이 죽어도 울지 못했다: 소방관 남편이 순직한 뒤 아내 박현숙 씨가 홀로 생후 100일 된 딸을 키우며 괜찮은 척 살아가려 노력하는 모습을 담았습니다. 아프고 힘들어 누군가에게 의지하고 싶지만, 동정받지 않으려 애쓰는 양가적 감정과 굴레를 보여주려 했습니다.
2) 2회 무너졌다, 흐르지 못한 눈물이 곪았다: 유가족을 도울 방법을 찾아 헤매고 고민하는 소방청 조인담 주임과 아무렇지 않은 듯 살아가려 하다가 참아온 슬픔이 터진 박현숙 씨의 시선을 오가며, 유가족의 치유와 회복을 위해 진정으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드러내려 했습니다.
3) 3회 이어지다, 우리는 서로를 알아봤다: ‘연결’이라는 열쇳말로 기사를 끌어갔습니다. 세상으로부터 받은 상처 탓에 외부와 단절한 채 살아갈 수밖에 없는 강릉 석란정 화재 소방관 유가족 2명의 사연과, 다른 유가족을 만나 처음으로 동질감을 느끼기 시작하는 박현숙 씨의 이야기를 자연스러운 시선 전환을 통해 구성했습니다.
4) 4회 살아간다, 완성된 퍼즐 조각: 유가족 모임을 통해 사람들과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실마리를 찾아 나가는 박현숙 씨의 변화를 드러내고자 했습니다. 또 아픔을 가진 그녀가 더 아픈 유가족을 돕고자 구체적으로 어떤 고민과 생각을 했는지 담아냈습니다.
5) 프롤로그 및 에필로그: 한국의 순직 공무원 유가족 예우, 돌봄 체계의 미흡한 점을 드러내고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미국의 사례를 현장 취재와 새로운 팩트로 보여줬습니다.
2. 제한된 지면 공간에서 완전히 벗어난 디지털 콘텐츠(*URL은 별도 .txt 파일 통해 전달)
히어로팀은 지면 기사와 디지털 콘텐츠를 완전히 분리해 제작했습니다. 국내 주요 언론은 그동안 웹 페이지에 기사와 사진, 영상, 각종 인터랙션(상호작용) 효과를 삽입하는 형태의 디지털 콘텐츠를 주로 선보였습니다. 독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했지만, 지면에서 기사를 옮겨온 듯한 느낌을 지우긴 어려웠습니다. 히어로팀은 이러한 한계에서 벗어나 새로운 기술과 전달 방식을 활용한 ‘디지털 오리지널 콘텐츠’ 2건을 제작했습니다.
1) 그들은 가족이었습니다: 기존 보도물과 차별화한 오비추어리(부고 기사)를 지향하며 제작한 디지털 콘텐츠입니다. 의로운 죽음을 선택한 소방관, 경찰관, 군인의 이야기를 그들이 남긴 물건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식입니다. 고인의 사연을 단순히 ‘영웅적인 미담’으로 만드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들이 ‘사랑하는 가족’으로서 기억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히어로팀은 서울 대구 강원 충남 전남 경남 등 전국에서 11명의 유가족을 만나 고인의 유품을 촬영하고, 유가족이 전하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유가족에게 의로운 죽음을 선택한 고인은 ‘영웅’이 아니라 사랑하는 소중한 ‘가족’이었습니다. 유품 사진과, 사건 경위, 그리고 유가족이 전한 이야기를 독자들이 쉽게 몰입할 수 있는 방식으로 웹 페이지에 구현했습니다. 우리 사회가 오래도록 고인과 남겨진 사람들을 기억할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2) 당신이 119를 누르는 순간: 업무 특성상 순직 사건이 자주 발생하는 현직 소방관의 고충을 다룬 기사나 영상 다큐멘터리는 많았습니다. 그럼에도 소방관이 구체적으로 어떤 어려움을 겪는지 직관적으로 쉽게 전달하는 형식의 보도는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히어로팀은 이러한 상황을 고려해 웹 페이지에서 구현 가능한 모든 멀티미디어 기술을 집약해 콘텐츠를 제작했습니다. 독자들이 쉽게 내용을 이해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특히 국내 언론사 중 최초로 사물이나 공간을 3차원(3D) 모델로 구현하는 ‘포토그래머트리’ 기술을 활용했습니다. 소방관 장비를 3D 모델로 구현해, 소방관들이 화재 현장 등에서 짊어지는 무게를 독자들이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 외에도 소방 차량이 출동하는 장면은 영상으로, 화재나 구조 현장에서의 어려움은 음성 인터뷰로 각각 전달해 독자들이 긴급한 상황을 최대한 느낄 수 있도록 했습니다. 전국 소방서에 2.6초마다 쉬지 않고 119 신고가 들어온다는 내용은, 새로운 자바스크립트 라이브러리를 사용해 웹 페이지 위에서 아래로 2.6초마다 수화기 모양 그래픽이 떨어지는 것으로 표현했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지면 기사와 디지털 콘텐츠에 참여한 인터뷰이는 모두 실명 취재를 진행했습니다. 미취학 아동의 경우 부모의 동의를 받아 실명 보도를 진행했습니다. 취재에 참여한 유가족 등과 이해관계는 없으며 제보 없이 직접 인터뷰 요청을 했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1) 유가족 등을 심층 보도한 취재 주제의 특성상 같은 내용의 타 매체 선행보도는 없었으며, 표절도 해당 없습니다.
2) 마찬가지로 주제 특성상 타 매체의 추종 보도는 없었습니다. 미디어 전문가 등이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을 통해 공개적으로 히어로팀의 기사와 디지털 콘텐츠를 평가했습니다.
“히어로팀의 이번 시리즈는 내러티브 스토리텔링과 서사 콘텐츠의 새로운 모델을 보여줍니다. 좋은 기사를 만드는 것과 그 기사를 끝까지 따라가게 만들어 공감, 연대를 끌어내고 변화를 만드는 건 또 다른 문제입니다.”(이정환 미디어오늘 대표)
“기획 시리즈 기사가 재밌기 힘들고, 1회보다 2회가 재밌기 힘들고, 2회보다 3회가 재밌기 힘든데 ‘와’라고 생각하며 읽었다. 취재 방식, 스토리텔링, 사진과 그래픽의 배치가 독특했고 그 안에 담긴 사람 얘기가 울림이 컸다.”(조선일보 출신 김수혜 국무총리비서실 공보실장)
미디어오늘 등 미디어, 언론 분야 전문 매체와 소방공무원 노동조합 등도 취재, 기사 작성, 제작 및 운영 방식을 듣기 위해 히어로팀에 인터뷰를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소방청장은 히어로팀의 보도 직후 순직 소방관 예우(추모식 등)와 유가족의 돌봄, 복지 업무 강화를 위한 정책 개발을 해당 부서와 전국 지역 소방본부에 지시했습니다. 소방청장 지시에 따라 관련 부서의 인력 증원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국가보훈처는 히어로팀이 기사가 보도되던 중 이뤄진 대통령 업무보고를 통해 소방관, 경찰관, 군인 등 순직한 이들의 예우를 강화하고, 고인의 의로운 죽음이 잊히지 않도록 널리 알릴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보훈처 담당 부서에서 히어로팀에 조언을 구했고, 개선 방안을 함께 논의하고 있습니다.
민간 기업 중에선 소방관 유가족을 체계적으로 장기간 지원하기 위한 비영리 민간단체를 설립하고 싶다는 의사를 표시해, 현재 유가족 측과 소방청 관계자 등이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스토리가 이어지는 연재 형식의 기사로 중간부터 읽은 독자의 경우 내용을 파악하기 어렵다는 한계에도 회당 평균 페이지뷰(PV)는 53만(8월 31일 기준)을 기록했습니다. 독자들은 댓글로 단순히 유가족과 고인을 동정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필요한 해결 방안은 무엇인지, 우리 사회가 이들을 어떻게 보듬으면 좋을지를 제안하는 발전적인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무엇보다도 기사에 참여한 소방관 유가족 박현숙 씨는 동아일보에 장문의 손편지를 써 보내며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이 내용은 동아일보 사내 소식지에도 구체적으로 소개됐습니다. 박현숙 씨는 다른 소방관, 경찰관, 군인 등 의로운 선택으로 세상을 떠난 고인의 유가족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하기 위해 소방청 관계자들과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본인이 누구보다 아픔을 갖고 살아왔지만, 더 아픈 사람들에게 힘이 되기 위해서입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을 준수해 취재했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모든 취재, 제작은 동아일보 히어로팀이 진행했으며 정부 기관을 포함해 외부 지원은 받지 않았습니다. 보도 당사자의 반론 신청, 언론중재위원회를 통한 피신청사항도 해당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84회 전체 총평
제384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이영진 헌법재판관 골프 접대 의혹 추적’ 보도와 ‘다섯 개의 다이아몬드’ 보도 등 모두 7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전체 제출 작품 79개의 8.8%이다.
취재보도1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된 YTN ‘김순호 경찰국장 밀고 특채 의혹’ 보도는 초대 수장인 김순호 경찰국장 관련 이슈를 가장 먼저 보도한 점과 오랜 기간이 지난 사안임에도 구체적·객관적으로 검증했고 당사자 인터뷰를 통해 반론도 충실히 담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보도 후 정치권과 시민사회 등에서 김 국장 퇴진 등 후속 움직임이 일었는데, 출범 초기 윤석열 정부의 인사검증 부실에 경종을 울린 점도 주목됐다.
JTBC의 ‘이영진 헌법재판관 골프 접대 의혹 추적’ 보도는 언론의 권력 감시 기능을 교과서적으로 수행한 모범적 보도라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 우리 사회 최상위 규범인 헌법을 다루는 직위에 있기에 그 누구보다 엄격한 도덕성이 기대되는 헌법재판관의 일탈을 폭로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 꼼꼼한 확인 취재를 통해 재판관 본인이 보도 내용을 시인하고 사과한 점은 기사의 완성도가 높다는 반증이다.
KBS의 ‘엘 성착취물 범죄 추적’ 보도는 n번방 사건 이후에도 디지털공간에서 여전히 성범죄가 사라지지 않고 있다는 것을 자세히 보도했다. 특히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디지털성범죄가 심각하다는 점을 다시 일깨우는 한편 갈수록 범행수법이 교묘해지고 있는 디지털성범죄에 대한 정부와 사회 일반의 관심과 대책을 촉구하는 매우 좋은 기사라는 평가를 받았다. 엘의 실체를 파헤치는 데 추적단 불꽃 활동가와 합동취재를 한 점도 돋보였다.
취재보도2부문 수상작인 한겨레의 ‘세계 최대 김해 고인돌 훼손 사태’ 보도는 귀중한 문화재 파괴 현장을 지속적으로 낱낱이 고발해 큰 파장을 일으켰고 문화재청의 진상 조사와 경찰 수사로까지 이어지면서 그동안 무분별하게 이뤄진 문화재 훼손에 경각심을 일깨웠다고 평가됐다. 특히 지역에서 발생한 사안을 서울 소재 언론이 먼저 보도한 점도 호평을 받았다. 심사위원들 사이에선 이 기사가 1, 2면 등 종합면에 배치했으면 더 좋았을 것이란 의견도 나왔다. 신문의 면 배치와 관련해 귀담아들을 주장 아닌가 싶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13개 출품작 가운데 중앙일보의 ‘징벌인가 공정인가-대체복무리포트’ 보도와 한국일보의 ‘맹신과 후원, 폭주하는 유튜버’ 보도 2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중앙일보는 2018년 헌법재판소 판결로 양심적 병역거부가 허용됐고, 2020년 10월 첫 대체복무자 64명이 처음으로 시작한 ‘36개월 교도소 합숙 복무’를 따뜻하면서도 날카로운 시선으로 들여다봤다. 현상을 평면적으로 기술하는데 그치지 않고 해외 대체복무 제도와 비교하면서 사회 복지 사각지대에서 대체복무자들을 활용하면 안보와 인권, 사회적 이익이 조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는 대안까지 제시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한국일보의 ‘맹신과 후원, 폭주하는 유튜버’ 보도는 요즘 가장 쉽게 접하면서도 실체를 알기 어려운 ‘정치 유튜버’들의 세계를 생생하게 그려냈다. 구독에 따른 대가, 현장에서 받는 후원금, 계좌를 통해 받는 돈 등 많게는 일주일에 수백만원을 벌 수 있기 때문에 더 자극적인 방송을 할 수 밖에 없는 현상을 잘 짚어냈다. 이 기사는 ‘정치 유튜버’의 일상을 통해 ‘구독자의 팬덤화’를 공고히 하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는 점을 흥미롭게 풀어냈다. 단순한 비판 차원에서 벗어나 정치 유튜버들이 어떤 사람들일까 궁금했던 점을 잘 짚어줬다는 평가도 나왔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수상작인 울산MBC의 ‘다섯 개의 다이아몬드’ 보도는 심사위원회가 수상작으로 선정하는 데 이견이 없던 작품이었다. 울산 천전리와 대곡리 암각화를 세계에 소개하겠다는 포부도 멋졌으며, 이를 무리 없이 풀어낸 짜임새가 국내외 방송상을 휩쓴 전작 ‘고래’만큼이나 훌륭했다고 평가됐다. 지역방송의 제작 능력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에 심사위원 모두가 동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