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ㅇ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은 2021년 9월 불거진 이후 대장동 민간사업자인 천화동인 5호 소유주 정영학 회계사가 검찰에 일명 ‘정영학 녹취록’을 제출한 뒤 대대적인 검찰의 수사가 진행됐음에도 여러 의혹이 여전히 남아 있어 2022년 11월 현재도 검찰이 수사를 하고 있는 사건입니다. 검찰의 지난 1년여 간의 수사 결과는 성남도시개발공사에서 대장동 업무를 담당했던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 정민용 변호사가 민간사업자인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 천화동인 5호 소유주 정영학 회계사와 결탁해 성남도개공에 손해를 끼친 배임과 뇌물 등 일부 혐의에 불과했습니다. 한국 사회를 들썩이게 했던 의혹에 비해 초라한 결과였습니다.
지난해 9월부터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추적 보도를 이어 온 동아일보 취재팀은 이슈의 주목도에 상관없이 풀리지 않는 대장동 사건의 실체를 계속해서 파헤치기로 했습니다. 동아일보 취재팀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대장동 공판에 주목했습니다. 모든 증거와 진술이 공개돼야 하는 법정에 빠짐없이 들어가 증인들의 증언, 피고인들의 표정과 몸짓, 그동안 공개되지 않던 검찰의 중요 증거물들에 대한 분석을 매주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물이 올해 1월 15일부터 현재까지 연재 중인 [법조 Zoom In/대장동 따라잡기] 제작물입니다. 대한민국 언론 중 단 한 번도 대장동 재판을 놓치지 않고, 빠짐없이 역사에 기록을 남겨둔 곳은 동아일보가 유일합니다.
매주 동아일보가 공들인 연재물은 10월이 지나면서 30회를 넘어섰습니다. 그 가운데 기존에 불거진 의혹과는 사뭇 결이 다른 정황들이 포착됐습니다. 올해 8월 12일 열린 재판이었습니다. 검찰이 유동규 씨와 사실혼 관계인 박모 씨를 증인으로 블러 “지난해 7월 이재명 의원에게 30만 원의 후원금을 내고, 민주당 대통령후보 선거인단에 가입한 경위가 무엇이냐”고 신문한 것이었습니다. 동아일보는 이를 8월 13일 ‘대장동 따라잡기’ 25화에 기록했습니다. 또 9월 23일 재판에서 증인으로 나온 정영학 회계사가 “당시 김만배, 유동규, 정진상, 김용 사이 대장동 개발사업 논의가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수용 방식으로 사업을 하더라도 사업자로 선정될 기회를 김만배가 만들어왔다”고 증언한 점 역시 눈에 띄었습니다. 그동안 대장동 사업에서는 언급되지 않던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역할이 새롭게 조명됐기 때문입니다. 동아일보는 9월 24일 ‘대장동 따라잡기’ 28화에 이 내용을 기록했습니다.
‘대선’ ‘김용’. 동아일보는 올해 8월부터 새롭게 부각된 이 키워드에 주목했습니다. 올해 7월부터 검찰 인사가 이뤄진 뒤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대장동 사건에 대한 전면적인 재조사를 시작하기도 했습니다. 동아일보는 대장동 사업에 참여했던 사업자들을 두루 접촉하고, 사건 관계인의 변호인 등을 통해 수사 당국의 수사 동향 등에 대한 여러 정보를 지속적으로 입수했습니다.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유동규 씨의 진술이 180도 달라졌다.”
10월 초 비교적 구체적인 첩보가 입수됐습니다. 그냥 흘러 들을 정보가 아니라 신속하게 취재해 구체적인 내용을 파악해야겠다고 마음 먹었습니다. 실제로 유동규 씨가 10월부터 변호인 없이 검찰에 조사를 받고 있다는 정보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 직후 남욱 변호사, 천화동인 4호 이사인 이몽주 씨, 그리고 정영학 회계사가 연달아 검찰의 조사를 받는다는 사실을 검찰 주변에서 일일이 체크하며 알 수 있었습니다. 관련자들이 잇달아 조사를 받은 후 대장동 사업에 참여했던 여러 관계자들에게 이들의 진술 내용 등을 조각조각 모으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그 결과 검찰이 이들을 불러 모두 같은 내용을 조사하고 있고, 이들 4명으로부터 일관된 진술과 물증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바로 “지난해 4~8월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에게 대선자금 명목의 돈을 건넸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동안 전혀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사실이었습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이자 지난해 상반기 당시 이재명 대선후보의 예비경선 캠프에서 조직 업무 등을 담당한 김 부원장이 대장동 사업자들로부터 거액을 받았다는 점에서 파급력이 큰 사안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10월 19일 아침이었습니다. “김용 부원장이 체포됐고,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이 진행 중”이라는 정보까지 얻었습니다. 형사소송법상 검찰이 체포 및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할 때는 반드시 영장 사본을 교부하는 등의 절차가 필요합니다. 이에 해당 사실을 알고 있는 여러 관계자들로부터 체포 및 압수수색 정보를 입수할 수 있었습니다. 또 해당 영장에 대선자금 명목이라고 구체적으로 적시된 점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에 동아일보는 10월 19일 온라인에서 [“‘이재명 최측근’ 김용, 대선자금 8억 받아…유동규에 20억 요구”] 제하의 보도를 내보냈습니다. 동아일보는 이 기사로 그동안 전혀 알려지지 않은 대장동 사업자들로부터 민주당 대선 경선 과정에 불법적인 자금이 흘러갔다는 의혹을 처음으로 밝혔습니다. 동아일보는 해당 기사에서 2021년 2월 김용 부원장이 유동규 씨에게 대선자금 명목으로 20억 원을 요구했고, 이후 2021년 4월부터 8월까지 4차례에 걸쳐 8억여 원이 전달됐다는 금액과 과정 등 구체적인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8억여 원이 남욱 변호사 -> 이몽주 씨 -> 정민용 변호사 -> 유동규 씨 -> 김용 부원장으로 흘러갔다는 전달 경로까지 정확하게 취재해 보도했습니다. 동아일보가 10월 19일 오후 2시 40분경 보도한 기사는 10월 20일자 대한민국 조간 종합일간지 대부분이 1면 톱기사 혹은 1면 사이드 톱기사로 다뤘습니다.
심도 깊은 취재를 이어갔습니다. 취재팀이 가장 궁금한 것은 도대체 4~8월 사이 어떤 방식으로 어떻게 8억여 원이라는 거액이 넘어갈 수 있는지 여부였습니다. 취재 결과 지난해 4월 1억 원을 시작으로 5억 원, 1억 원, 8월에는 1억4700만 원까지 각기 다른 액수로 4차례에 걸쳐 돈이 건너간 점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더군다나 5만 원짜리 현금 2000장을 채우면 정확히 1억 원이 들어맞는 종이박스가 전달 매개체로 사용됐고, 남욱 변호사가 지난해 8월에는 1만 원권을 조달한 경우가 있어 1억 원이 딱 떨어지지 않고, 4700만 원이 조성된 점 역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동아일보는 10월 22일자 1면 [“김용, 유동규에 ‘1억 - 5억 - 1억 - 1억4700만원’ 4차례 걸쳐 받아”] 제하의 단독 보도를 이어갔습니다.
동아일보가 일련의 단독 보도를 이어간 시점을 전후해 10월 20일 0시 석방된 유동규 씨가 여러 언론을 통해 폭로성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그 중에서도 “정진상이 나하고 술을 100번, 1000번을 마셨다. 유흥주점에서 술을 한 100번 먹었는데 술값 한 번 낸 적이 없다”는 발언이 불현듯 의미심장하게 들렸습니다. 올해 9월 26일 검찰이 위례신도시 개발사업 특혜 의혹으로 유동규 씨 등을 기소했는데 이후 국회를 통해 공개된 공소장에는 유동규 씨와 남욱 변호사가 ‘성남시 고위관계자’ ‘성남시의원’ 에게 유흥주점에서 접대했다는 내용이 적시돼 있었기 때문입니다. 취재 결과 공소장에 언급된 고위관계자와 시의원이 바로 정진상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과 김용 부원장이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실체를 파악하기 어려웠던 대장동 사업자들과 성남시 핵심관계자들의 다양한 유착관계가 새롭게 확인된 것입니다. 동아일보는 10월 24일자 1면 [유동규-남욱 “강남 유흥주점서 정진상-김용 접대”] 제하의 단독 보도를 내보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대장동 사업자들과 성남시 핵심관계자들의 유착이 단순히 김용 부원장-유동규 씨에 그치는 것이 않는다는 점을 직감할 수 있었습니다. 이에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실장의 역할에 주목했습니다. 그러던 중 대장동 개발사업의 분양대행업무를 독점한 분양대행업체 대표 이기성 씨가 2014년 남욱 변호사에게 건넨 불법 자금이, 다시 김만배 씨와 유동규 씨를 거쳐 김용 부원장에게 1억 원, 정진상 실장에게 5000만 원 씩 각각 건너갔다는 진술이 확보됐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동아일보는 10월 26일자 1면 [“김용-정진상에 간 1억5000만원, 대장동 분양대행사에서 나왔다”] 제하의 단독 보도를 이어갔습니다.
취재팀은 유동규 씨와 정진상 실장의 유착 의혹이 8년 전인 2014년에 국한되긴 힘들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이 후에도 추가적인 금품 수수 관계가 이어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대장동 사업에 정통한 관계자들을 두루 접촉했고, 그 결과 유동규 씨가 석방 이후 진행한 검찰 조사에서 “2020년에도 정진상 실장에게 수천만원을 건넸고, 명절 등에 고가의 금품을 건넸다는 진술을 했다”는 정보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동아일보는 이에 10월 27일자 6면 [유동규 “정진상에 2020년에도 돈 줘… 명절마다 고가 선물”] 제하의 단독 보도를 선보였습니다. 이후 11월 4일 일부 언론에서 유동규 씨가 정진상 실장에게 2020년 건넨 수천만 원의 액수가 4000만 원이라고 특정하는 보도를 이어가는 등 관련 의혹이 계속해서 확산되고 있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특이사항 없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동아일보는 10월 19일 오전 9시경 김용 부원장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이 진행 중이라는 정보를 얻어 먼저 온라인에 출고했습니다. 이어 10월 19일 오후 2시 40분경 동아일보의 ‘김용 부원장의 20억 요구 후 8억 수수’ 보도 이전에는 구체적인 불법 대선자금 의혹을 보도한 곳이 없었습니다. 일부 언론에서 위례신도시 개발 의혹으로 5억여 원을 받아갔다는 보도를 한 곳도 있었지만 이는 사실과 달랐습니다. 타 보도를 표절한 바도 없습니다.
동아일보 보도 이후 연합뉴스, 뉴스1 등 통신사를 비롯해 KBS MBC SBS 등 지상파 채널의 저녁 메인뉴스, 채널A JTBC 등 종합편성채널의 저녁 메인뉴스 등 대부분 방송사들이 첫 번째 뉴스로 다뤘습니다. 또 다음날 조선일보 중앙일보 한국일보 경향신문 한겨레 국민일보가 1면 기사로 동아일보 보도를 인용했습니다.
이와 관련된 8억4600만 원의 구체적인 전달 과정, 2013년 술접대 의혹, 2020년 정진상에 수천만 원 전달 등 내용도 모두 동아일보 취재팀의 첫 보도 이후에 타사에서 인용하며 후속 취재를 이어간 내용입니다. (자료 별첨)
5. 사회에 끼친 영향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2002년 16대 대선과정에서 이른바 ‘차떼기’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정치권의 암묵적인 관행으로 여겨져왔던 불법 대선자금의 실체가 드러난 사건이었습니다. 이후 선거제도의 다양한 개혁이 이뤄졌습니다. 돈 먹는 하마로 불린 지구당 폐지, 사실상 선거공영제 준하는 선거지원금 제도 확립 등이 그 결과물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선거 과정에서 투명한 정치자금 관리에서 빗겨나는 사각지대가 존재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리고 이를 감시하고, 견제해 사회변화를 이끌어내는 것이 언론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 정치에 일부 남아있는 불투명한 선거자금 문화에 경종을 울리는 데 일조했다고 봅니다. 그리고 여전히 많은 과제를 안고 있는 검찰 수사에도 긴장감을 불어넣은 보도라고 자평합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취재 및 보도 전 과정에서 언론윤리강령기준을 엄격하게 준수했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반론 신청은 없었습니다. 김용 부원장은 검찰 조사에서 진술거부권을 유지하고, 언론에는 돈을 받은 사실이 결코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다만 자금 전달 경로에 있는 정민용 변호사의 변호인이 10월 21일 대장동 재판을 끝나고 취재진에 “만든 사람, 갖다 준 사람, 전달한 사람, 세 사람이 똑같은 얘기 하는데 왜 부인하고 있냐. 지금 이런 상황인 것이죠”라는 말을 되새겨 봐야할 것 같습니다.
언론중재위원회의 제소, 정정보도 청구 일절 없었습니다. 취재 과정에서 확인된 당사자의 입장과 해명을 충실하고, 균형있게 반영했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86회 전체 총평
제386회 이달의 기자상(2022년 10월 보도)은 11개 부문 87편이 출품돼, 8%인 7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7편 중 3편은 지역 부문에서 수상해, 지역 기자들의 탁월한 현장 취재력이 확인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취재보도1부문은 20편이 출품됐다. 이 가운데 연합뉴스의 <조상준 국정원 기조실장 사의표명> 보도와 한겨레신문의 <감사원, 서해 사건 적법절차 위반> 보도 두 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조상준 국정원 기조실장 사의표명> 보도는 취재는 물론 접근조차 어려운 국정원을 상대로 폭넓은 취재력으로 정권 초기 인사 난맥상과 그 뒤에 숨은 권력내부 갈등을 드러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국정원 담당이 아닌 야당 출입기자들의 집요하고 탁월한 취재력이 빛났다는 대목에 심사위원들 대부분이 공감했다.
<감사원, 서해 사건 적법절차 위반> 보도는 감사위원회를 개최하지 않아 명백한 절차 위반임을 지적하여 표적감사 의혹을 팩트로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는 분석이다. 독립성과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하는 감사원에 경종을 울렸다는 평가도 나왔다.
모두 7편이 출품된 경제보도 부문에서는 디스패치의 <강종현 빗썸…(가짜) 회장님 실체 추적기> 보도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디스패치는 자타공인 연예전문 매체이다. 비트코인 기업 관계자의 열애설로 시작된 취재가 금융감독원 공시자료와 법원 판결문 취재로 전환된 뒤 숨겨진 회사의 지배구조를 밝히며 개미 투자자들의 보호를 위해 자본시장 감시 기사로 확대된 부분이 눈길을 끌었다. 전문 분야인 연예를 벗어나 경제 분야로 끈질긴 취재를 이어간 점이 돋보인다는 심사평도 있었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출품작 12개 중 세계일보의 <돌아오지 못한 北 억류자 6명> 보도가 최종 수상작으로 결정됐다. 북-중 국경에서 선교활동을 하다 북한에 억류된 한국인 6명의 존재는 사실상 방치돼 왔는데 세계일보의 이번 기획기사가 여론을 환기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프놈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북 억류자 석방’ 공동촉구 선언이 발표된 것도 해당 기사와의 인과관계를 어느 정도 인정받았다.
총 11편이 출품된 지역 취재보도 부문에서는 경인일보의 <평택 SPC 청년 노동자 사망사고> 보도가 수상의 영광을 차지했다. ‘소스배합기에 빠져 사망’ 1보를 단독 보도한 뒤에도, 사회부 기자가 평택 현장을 떠나지 않고 현장취재를 이어간 점이 돋보였다. 사고 발생 1주일 전에도 터진 손 끼임 사고, 연장업무 종용 등 열악한 근로조건과 구조 개선의 필요성 등을 연속보도해 기자정신이 살아있음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출품된 9개 후보 중 부산일보 디지털미디어부의 <산복빨래방-세탁비 대신 이야기를 받습니다> 보도가 최종관문을 통과했다. 1950년 한국전쟁 당시 피란민들이 모여 살던 산복마을의 한 폐가에 기자들이 빨래방을 열어 여섯 달 동안 주민들을 직접 만나 취재한 결과물이었다. 부산일보의 참여·관찰적 취재 시도는 심사위원들로부터 ‘상당히 창의적이고 획기적이다’ ‘독자와의 관계를 만드는 새로운 시도’라는 평가를 받았다.
여섯 편이 출품된 지역 기획보도 방송 부문에서는 G1의 3년차 기자가 주도한 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환경부가 아프리카돼지열병(ASF)에 걸린 멧돼지의 남하를 막겠다며 시작한 ASF 울타리사업에는 1700억원이 넘는 예산이 들어갔다. 울타리 계약은 모두 수의계약으로 불투명하게 진행됐고 심지어 울타리를 사유지에 설치해 철거하는 사업도 수의계약으로 이뤄졌음이 드러났다. ‘당연히 여기던 것을 새롭게 접근한 시각도 좋았지만 담당자들의 시인을 받아내며 취재 완성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통령 전용기 탑승 불허와 관련된 논란으로 언론계가 몹시 혼란스러운 시절이지만 현장을 발로 뛰며 끈질긴 기자정신이 돋보이는 작품들이 많았다. 최근 논란 속에 한 동아투위 선배께서 던진 질문이 떠오른다. ‘언론사 직원과 기자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출처: 한국기자협회(http://www.journalist.or.kr/news/article.html?no=526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