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이투데이 특별기획 ‘대한민국 베이비 슬럼프 극복 프로젝트-아기발자국을 늘려라’는 정부가 학령인구 감소·병력자원 감소·지역소멸 등의 근본 원인인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수백조 원을 쏟아붓고도 해결책을 찾지 못하는 이유와 현실적 해법을 찾아가는 긴 여정이었습니다.
우리는 ‘출산 그 자체’에만 초점이 맞춰진 우리나라 기존 저출산 대책에 문제가 있다, 낳는 일보다는 이미 세상에 나온 아이들을 잘 돌보는 게 저출산 문제 해결의 첫걸음이라고 봤습니다.
어린 자녀에게 모든 걸 다해주고 있으면서 항상 같이 있어 주지 못한다는 점 때문에 늘 미안해하고 불안해하는 우리의 동료, 더 나아가 우리나라 모든 맞벌이 부부들의 안타까운 현실에 주목한 것이죠.
아이들을 믿고 맡길 수 있는 ‘질 좋은 돌봄’이 절실하고, 이 문제가 해결되어야 ‘출산 그 자체’로 자연스럽게 연결될 테니까요. 특별취재팀 8명도 대부분 어린 자녀를 둔 워킹맘과 워킹대디로 구성했습니다. ‘질 좋은 돌봄’의 필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입니다.
우선, 라이프스타일 변화와 시대상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우리나라 기존 저출산‧보육 대책은 덮어놓았습니다. 대신에 살인적인 집값과 높은 사교육비, 치열한 경쟁, 개인주의 등을 감당하며 현재를 살아가는 자녀 양육자들의 ‘현실 육아’에 대한 공감대를 이끌어내고자 했습니다. 그리고나서 한국의 저출산 문제와 그동안의 대책을 객관적으로 뜯어보고 현실적 해법을 모색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많은 국내외 취재원을 만났습니다. 생계와 육아 사이에서 고민하는 부부, 산부인과가 없어서 멀리 타지역으로 진료를 보러 다니는 지방의 임산부, 북유럽으로 삶의 터전을 옮겨 육아 고통에서 해방된 한국인 가족, 새로운 보육 지원 프로그램으로 성공 사례를 만들어가는 지자체 공무원들, 국내 저출산 문제 해결에 팔을 걷어붙인 팔순의 중소기업 회장님과 기업 관계자.
그리고 17시간을 날아간 북유럽에서는 교육 현장의 주역인 보육 교사들과 정부 보육 정책에 만족해하는 부모들, 덴마크 보육 정책 성공 비결을 책으로 낸 베스트셀러 작가, 현지 정부 관계자들, 현지 주재 한국 대사, 인구정책 전문가 등을 취재했습니다.
기획에서 취재, 보도까지 장장 4개월에 걸쳐 총 34건의 보도를 한 8명의 취재팀이 얻은 결론은, 우리나라 저출산 정책은 이미 선진국만큼 충분하지만, 철학과 가치관이 결여되다 보니 있는 정책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환경과 문화가 엄연히 다른데, 저출산 및 보육 정책 선진국인 북유럽의 모델을 무분별하게 도입하다 보니 제대로 효과가 발휘되지 않는다는 것이었죠.
이제 더는 출산율 수치에만 집착할 것이 아니라 사회적 합의를 토대로 기존 정책의 현실성을 검토할 때가 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최종 의견이기도 했고요.
이번 이투데이의 ‘대한민국 베이비 슬럼프 극복 프로젝트-아기발자국을 늘려라’ 기획은 인구절벽 위기 앞에서 저출산 대책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진단을 내렸다는 점에서 주효한 이정표가 될 것임을 자부합니다.
또 이투데이 회사 차원에서도 자체적으로 저출산 문제 극복을 위한 지원의 중요성을 높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대한민국 모든 부모가 마음 놓고 아이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그날이 오기를 희망합니다.
다음은 회차별 주요 내용을 요약한 것입니다.
-1부에서는, 저출산 문제로 고민하는 작금의 현실을 ‘베이비 슬럼프 시대’라 규정하고, 이에 따른 교육과 의료 현장, 기업 인재 쟁탈전과 지방경제의 위기 등 각종 폐해 사례를 짚었습니다.
‘결혼과 출산의 조건’을 주제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생계와 육아 사이에서 갈등하는 청년층의 현실적 고민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아울러 어린 자녀를 둔 한 가정의 사례를 일과표로 정리해, 한국에서의 혹독한 육아 현실을 대변하였습니다.
-2부에서는 보육 선진국이자 전 세계 저출산 대책의 롤모델로 꼽히는 북유럽 4개국(스웨덴, 핀란드, 덴마크, 노르웨이)을 직접 다녀와 현장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들려줬습니다. 유치원과 보육교사, 엄마, 아빠, 정부 관계자 등을 만나 일상과 현지의 보육 정책, 그 성공 비결 등을 자세히 소개해 한국 부모들의 일상과 대비되는 현실을 보여줬습니다.
-3부에서는 ‘육아의 조건’을 주제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통해 부모들 사이에서 ‘돌봄 서비스’가 자녀 양육의 최우선 순위라는 인식을 도출했습니다. 아울러 북유럽으로 이민 간 한국인 가족 인터뷰를 통해 한국과 북유럽에서의 자녀 양육과 돌봄 서비스에 대한 차이를 소개하고, 우리나라 저출산 정책을 분석해 문제점과 보완점을 날카롭게 지적했습니다.
-마지막 4부에서는 지자체와 기업, 개인의 저출산 대응 노력을 소개하고, 이들의 ‘트라이앵글 밸런스’가 저출산 해결의 핵심이 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였습니다. 아울러 인구정책 전문가 등과의 인터뷰를 통해 해외에서 본 한국의 저출산 대책 진단과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였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기사에 등장하는 취재원은 전부 실명을 사용하였고, 기자와의 개인적 친분은 전혀 없으며, 북유럽 4개국은 2명의 기자가 2개국씩 약 열흘 간 머물며 일일이 찾아가 인터뷰한 것입니다. 북유럽의 여름휴가 기간이 워낙 길다 보니 취재처, 취재원과의 만남을 잡기가 쉽지 않았으나 우리나라 저출산 문제의 심각성을 누구보다 잘 아는, 두 아이를 둔 엄마 기자의 끈기와 열정으로 취재를 성사시킬 수 있었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저출산 문제는 워낙 국내에서 절박하고 시급한 사안이라 다양한 매체에서 주요 이슈로 종종 다루고는 있으나, 이번 이투데이 기획처럼 전방위적으로 저출산 문제의 현상을 짚고 설문조사까지 대대적으로 실시한 사례는 드물다고 생각합니다. 또 보육 선진국 북유럽 4개국을 직접 찾아가 유치원생과 보육교사, 학부모와 인터뷰하거나 현지 이민자와의 대화를 통해 한국과 현지 보육 현실을 비교한 사례, 또 국내 저출산 문제의 관점을 ‘출산 그 자체’보다 ‘돌봄 서비스’에 맞춘 사례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됩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한국 합계출산율 0.8명’. ‘사상 최저치이자 OECD 회원국 중 1명 이하인 유일한 나라. 2100년이면 한국 인구 반 토막’.
저출산 문제는 남의 일이 아닙니다. 장차 한국의 노동 및 소비, 인구 감소, 더 나아가 국방과 국가 경쟁력을 약화하는 최대 요인입니다. 그런데도 20대 대선 캠페인 중 대선 후보들이 구체적 대안을 제시하지 못한 유일한 분야였습니다. 출산과 육아 외에 부동산과 교육, 고용, 보건의료, 복지 등 많은 이슈가 맞물린 복잡한 사안이기 때문입니다.
이투데이는 이번 기획을 통해 현실과 동떨어진 한국 저출산 정책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저출산 해결’보다 ‘질 좋은 돌봄’이 더 중요하다는 인식을 공론화하였고, 그런 점에서 독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해당 기획은 2021년 보도한 ‘탄소발자국 지우기 2050’에 이은 이투데이의 두 번째 ‘발자국’ 시리즈입니다.
건전한 여론 형성, 공공복지의 증진, 국민의 기본권을 수호하는 이투데이는 올해에는 ‘저출산’이라는 국가적 현안에 부응해 이번 취재를 기획하였고, 아울러 회사 차원에서 저출산 문제 해소를 위한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이투데이는 편집국 전체 인력의 약 45%가 기혼자이며 대부분이 자녀를 두고 있는데, 특히 어린 자녀를 둔 기자를 대상으로 시차 출퇴근제와 재택근무제를 시행해 육아에서 가장 중요한 ‘돌봄’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출산 축하금과 자녀 첫 생일 축하금, 유치원생과 대학생 자녀 학자금도 지원합니다.
7. 기타 고려사항
본 기획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후원을 일부 받았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86회 전체 총평
제386회 이달의 기자상(2022년 10월 보도)은 11개 부문 87편이 출품돼, 8%인 7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7편 중 3편은 지역 부문에서 수상해, 지역 기자들의 탁월한 현장 취재력이 확인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취재보도1부문은 20편이 출품됐다. 이 가운데 연합뉴스의 <조상준 국정원 기조실장 사의표명> 보도와 한겨레신문의 <감사원, 서해 사건 적법절차 위반> 보도 두 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조상준 국정원 기조실장 사의표명> 보도는 취재는 물론 접근조차 어려운 국정원을 상대로 폭넓은 취재력으로 정권 초기 인사 난맥상과 그 뒤에 숨은 권력내부 갈등을 드러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국정원 담당이 아닌 야당 출입기자들의 집요하고 탁월한 취재력이 빛났다는 대목에 심사위원들 대부분이 공감했다.
<감사원, 서해 사건 적법절차 위반> 보도는 감사위원회를 개최하지 않아 명백한 절차 위반임을 지적하여 표적감사 의혹을 팩트로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는 분석이다. 독립성과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하는 감사원에 경종을 울렸다는 평가도 나왔다.
모두 7편이 출품된 경제보도 부문에서는 디스패치의 <강종현 빗썸…(가짜) 회장님 실체 추적기> 보도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디스패치는 자타공인 연예전문 매체이다. 비트코인 기업 관계자의 열애설로 시작된 취재가 금융감독원 공시자료와 법원 판결문 취재로 전환된 뒤 숨겨진 회사의 지배구조를 밝히며 개미 투자자들의 보호를 위해 자본시장 감시 기사로 확대된 부분이 눈길을 끌었다. 전문 분야인 연예를 벗어나 경제 분야로 끈질긴 취재를 이어간 점이 돋보인다는 심사평도 있었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출품작 12개 중 세계일보의 <돌아오지 못한 北 억류자 6명> 보도가 최종 수상작으로 결정됐다. 북-중 국경에서 선교활동을 하다 북한에 억류된 한국인 6명의 존재는 사실상 방치돼 왔는데 세계일보의 이번 기획기사가 여론을 환기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프놈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북 억류자 석방’ 공동촉구 선언이 발표된 것도 해당 기사와의 인과관계를 어느 정도 인정받았다.
총 11편이 출품된 지역 취재보도 부문에서는 경인일보의 <평택 SPC 청년 노동자 사망사고> 보도가 수상의 영광을 차지했다. ‘소스배합기에 빠져 사망’ 1보를 단독 보도한 뒤에도, 사회부 기자가 평택 현장을 떠나지 않고 현장취재를 이어간 점이 돋보였다. 사고 발생 1주일 전에도 터진 손 끼임 사고, 연장업무 종용 등 열악한 근로조건과 구조 개선의 필요성 등을 연속보도해 기자정신이 살아있음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출품된 9개 후보 중 부산일보 디지털미디어부의 <산복빨래방-세탁비 대신 이야기를 받습니다> 보도가 최종관문을 통과했다. 1950년 한국전쟁 당시 피란민들이 모여 살던 산복마을의 한 폐가에 기자들이 빨래방을 열어 여섯 달 동안 주민들을 직접 만나 취재한 결과물이었다. 부산일보의 참여·관찰적 취재 시도는 심사위원들로부터 ‘상당히 창의적이고 획기적이다’ ‘독자와의 관계를 만드는 새로운 시도’라는 평가를 받았다.
여섯 편이 출품된 지역 기획보도 방송 부문에서는 G1의 3년차 기자가 주도한 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환경부가 아프리카돼지열병(ASF)에 걸린 멧돼지의 남하를 막겠다며 시작한 ASF 울타리사업에는 1700억원이 넘는 예산이 들어갔다. 울타리 계약은 모두 수의계약으로 불투명하게 진행됐고 심지어 울타리를 사유지에 설치해 철거하는 사업도 수의계약으로 이뤄졌음이 드러났다. ‘당연히 여기던 것을 새롭게 접근한 시각도 좋았지만 담당자들의 시인을 받아내며 취재 완성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통령 전용기 탑승 불허와 관련된 논란으로 언론계가 몹시 혼란스러운 시절이지만 현장을 발로 뛰며 끈질긴 기자정신이 돋보이는 작품들이 많았다. 최근 논란 속에 한 동아투위 선배께서 던진 질문이 떠오른다. ‘언론사 직원과 기자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출처: 한국기자협회(http://www.journalist.or.kr/news/article.html?no=526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