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0), ② 단독기획(0),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마약 실태를 적나라하게 보여주자는 취지에서 기획에 착수했습니다. 최소 일주일의 연속보도를 통해 국내 마약 문제의 심각성을 진단하고자 했습니다.
되도록 현장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기획 시리즈의 제목도 ‘현장르포 –마약-’으로 정했습니다.
사건의 크기보다는 저희가 보여줄 수 있는 현장을 전형적으로 담을 수 있는 사례를 발굴하기 위해 오랜 시간을 들였습니다. 8월 말 시작한 사건 취재는 10월 초가 돼서야 마무리됐습니다. 르포 취재는 단독으로 발굴한 2건의 유형별 사건에 맞게 진행됐습니다.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먼저 마약 문제를 유형별로 나눴습니다. 키워드는 클럽, 온라인, 해상 3가지로 정했습니다.
클럽 내 마약 투약 문제가 최근 화두로 떠올랐습니다. 투약사범 대부분은 온라인 접근성이 높은 20~30대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온라인을 통해 마약을 구매했고, 클럽에서 투약한 사건을 찾기로 했습니다. 마약 상책, 유통책 등 소위 이야기가 되는 사례가 아니더라도 되도록 조건에 맞는 사례를 찾기 위해 두 달이 지나갔습니다.
그 사이 클럽 잠입 취재를 병행했습니다. 서울 시내 5곳의 클럽을 연이어 방문해 마약의 흔적을 쫓았습니다. 9월30일에는 강남의 한 클럽에서는 마약이 담겼을 것으로 추정되는 봉지를 발견했습니다. 아쉽게도 실제 마약 여부는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첫 번째 사례의 피의자는 인터넷을 통해 마약을 구입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온라인 공간에서 얼마나 쉽게 마약을 접할 수 있는지, 직접 기자가 체험해보기로 했습니다. 다크웹과 텔레그램을 통해 마약 구입 직전 단계까지의 과정을 직접 수행해봤습니다. 모방범죄 우려에 리포트에서는 실제 적나라했던 취재 과정을 모두 보여주지 않았습니다.
세 번째 키워드는 해상입니다. 삼면이 바다, 북쪽은 휴전선으로 막힌 사실상 섬나라인 우리나라의 특성상 해상은 마약의 주요 밀수로입니다. 해상 마약 사건을 취재하는 동시에 과거 단속 사례를 찾아보고, 동시에 해상 마약 단속 훈련 르포 취재를 병행했습니다.
마지막은 당국의 대책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한 경찰의 의지와 대책, 실적을 소개하고, 치유와 회복 역시 단속만큼이나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하고자 했습니다. 마약 중독 경험이 있는 사례자를 찾아, 과거를 후회하는 내용의 인터뷰를 진행했고, 정부 차원의 실효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마지막으로 3번의 르포 기사를 작성한 취재기자의 취재 뒷이야기, 그리고 현업에 있는 경찰, 해양경찰 마약 수사관들의 이야기를 통해 마약이 우리 곁에 얼마나 가까이 와 있는지, 어떤 대책이 필요한지를 가감 없이 보여줬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기사에 등장하는 취재원은 모두 직접 취재했습니다. 마약 중독 경험이 있는 사례자 등 실명 노출이 부적절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일부 가명 처리하거나 음성변조했습니다.
10월21일에는 경찰과 해양경찰 현직 마약 수사관이 직접 스튜디오에 나와 현장에서 느끼는 마약의 실태와 심각성, 대책에 대해 대담했습니다. 마약 사범은 반드시 잡힌다는 메시지를 강력하게 전달해줄 것을 미리 부탁했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마약을 주제로 한 기획 시리즈는 많았지만 연합뉴스TV의 ‘현장르포 –마약-’처럼 10회 연속 보도를 통해 심도 있게 현실을 파고든 기획은 없었습니다. 특히 유형별 사례와 르포를 병행해 현장감을 극대화한 방송 기획은 그전에 시도되지 않았던 새로운 방식이었습니다.
다만, 케이스를 통한 사건 소개, 기자의 르포 취재, 대책과 예방책 촉구, 현장 수사관들의 대담까지 심층보도의 특성상 타 매체의 후속보도가 이뤄지기는 어려웠습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우리나라에서 마약 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정부는 물론 언론도 기회가 될 때마다 실태를 진단하고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저희 연합뉴스TV도 이번 기획을 통해 마약은 범죄이며, 반드시 잡힌다는 메시지, 그리고 비록 단 한 번 호기심으로라도 일단 마약을 접하는 순간 인생이 망가질 수 있다는 경고를 보내고자 했습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연합뉴스TV는 언론윤리강령을 준수했고, 사내 심의를 거쳐 취재‧보도했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보도 당사자의 반론신청 및 언론중재위원회의 피신청사항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86회 전체 총평
제386회 이달의 기자상(2022년 10월 보도)은 11개 부문 87편이 출품돼, 8%인 7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7편 중 3편은 지역 부문에서 수상해, 지역 기자들의 탁월한 현장 취재력이 확인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취재보도1부문은 20편이 출품됐다. 이 가운데 연합뉴스의 <조상준 국정원 기조실장 사의표명> 보도와 한겨레신문의 <감사원, 서해 사건 적법절차 위반> 보도 두 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조상준 국정원 기조실장 사의표명> 보도는 취재는 물론 접근조차 어려운 국정원을 상대로 폭넓은 취재력으로 정권 초기 인사 난맥상과 그 뒤에 숨은 권력내부 갈등을 드러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국정원 담당이 아닌 야당 출입기자들의 집요하고 탁월한 취재력이 빛났다는 대목에 심사위원들 대부분이 공감했다.
<감사원, 서해 사건 적법절차 위반> 보도는 감사위원회를 개최하지 않아 명백한 절차 위반임을 지적하여 표적감사 의혹을 팩트로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는 분석이다. 독립성과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하는 감사원에 경종을 울렸다는 평가도 나왔다.
모두 7편이 출품된 경제보도 부문에서는 디스패치의 <강종현 빗썸…(가짜) 회장님 실체 추적기> 보도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디스패치는 자타공인 연예전문 매체이다. 비트코인 기업 관계자의 열애설로 시작된 취재가 금융감독원 공시자료와 법원 판결문 취재로 전환된 뒤 숨겨진 회사의 지배구조를 밝히며 개미 투자자들의 보호를 위해 자본시장 감시 기사로 확대된 부분이 눈길을 끌었다. 전문 분야인 연예를 벗어나 경제 분야로 끈질긴 취재를 이어간 점이 돋보인다는 심사평도 있었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출품작 12개 중 세계일보의 <돌아오지 못한 北 억류자 6명> 보도가 최종 수상작으로 결정됐다. 북-중 국경에서 선교활동을 하다 북한에 억류된 한국인 6명의 존재는 사실상 방치돼 왔는데 세계일보의 이번 기획기사가 여론을 환기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프놈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북 억류자 석방’ 공동촉구 선언이 발표된 것도 해당 기사와의 인과관계를 어느 정도 인정받았다.
총 11편이 출품된 지역 취재보도 부문에서는 경인일보의 <평택 SPC 청년 노동자 사망사고> 보도가 수상의 영광을 차지했다. ‘소스배합기에 빠져 사망’ 1보를 단독 보도한 뒤에도, 사회부 기자가 평택 현장을 떠나지 않고 현장취재를 이어간 점이 돋보였다. 사고 발생 1주일 전에도 터진 손 끼임 사고, 연장업무 종용 등 열악한 근로조건과 구조 개선의 필요성 등을 연속보도해 기자정신이 살아있음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출품된 9개 후보 중 부산일보 디지털미디어부의 <산복빨래방-세탁비 대신 이야기를 받습니다> 보도가 최종관문을 통과했다. 1950년 한국전쟁 당시 피란민들이 모여 살던 산복마을의 한 폐가에 기자들이 빨래방을 열어 여섯 달 동안 주민들을 직접 만나 취재한 결과물이었다. 부산일보의 참여·관찰적 취재 시도는 심사위원들로부터 ‘상당히 창의적이고 획기적이다’ ‘독자와의 관계를 만드는 새로운 시도’라는 평가를 받았다.
여섯 편이 출품된 지역 기획보도 방송 부문에서는 G1의 3년차 기자가 주도한 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환경부가 아프리카돼지열병(ASF)에 걸린 멧돼지의 남하를 막겠다며 시작한 ASF 울타리사업에는 1700억원이 넘는 예산이 들어갔다. 울타리 계약은 모두 수의계약으로 불투명하게 진행됐고 심지어 울타리를 사유지에 설치해 철거하는 사업도 수의계약으로 이뤄졌음이 드러났다. ‘당연히 여기던 것을 새롭게 접근한 시각도 좋았지만 담당자들의 시인을 받아내며 취재 완성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통령 전용기 탑승 불허와 관련된 논란으로 언론계가 몹시 혼란스러운 시절이지만 현장을 발로 뛰며 끈질긴 기자정신이 돋보이는 작품들이 많았다. 최근 논란 속에 한 동아투위 선배께서 던진 질문이 떠오른다. ‘언론사 직원과 기자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출처: 한국기자협회(http://www.journalist.or.kr/news/article.html?no=526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