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사북사건이 아닌 사북민주항쟁으로의 역사 규명”
-1980년 정선 사북 동원탄좌에서 발생한 사북항쟁 당시 무기고 파손 혐의로 유죄 선고를 받고 복역했던 강윤호 씨가 42년 만에 재심 청구를 통해 무죄를 입증받았다는 소식을 접했다. 당시 전차공으로 근무했던 강씨는 합동수사단에 불법 연행돼 계엄군에 끌려가 모진 고문을 당했고, 평생을 범법자로 살아왔다는 사실에 취재팀의 취재는 시작됐다.
-42년이라는 시간 동안 강씨의 삶은 피폐했다. 고문으로 인한 후유증으로 제대로 된 직장은커녕 가족과의 불화 등 피해는 지속됐다. 취재팀은 강씨와 같은 피해자가 더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사북항쟁 동지회를 통해 피해자 명단을 입수한 취재팀은 피해자 사례 발굴에 나서기 시작했고, 대면 인터뷰를 통해 사건의 내막과 과정 등을 듣게 됐다.
-취재 결과 사북 항쟁이 단순한 광부들의 소요 사태가 아닌 민주노동운동의 시초가 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정확한 실태 조사를 위해 국내 언론 최초로 전문기관에 의뢰해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사북항쟁 진실 규명을 위한 자료 수집”
-42년 전 역사에 접근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구체적이고 실증적인 자료 수집이 선행되어야 했다. 사북항쟁 피해자들의 모임인 사북항쟁동지회에 의뢰해 당시 사건 발단과 배경, 과정 등을 입증할 수 있는 기록과 사진, 영상 등을 확보했고, 철저한 검증 과정을 거쳐 보도에 활용했다. 자료 수집 과정만 무려 한 달여 이상이 소요됐다.
“숨겨진 피해자 발굴과 대면 인터뷰 방식”
-사북항쟁 이후 전국 각지로 흩어진 피해자들을 발굴하고 취재 협조를 요청하는 게 관건이었다. 사북항쟁에 대한 정확한 실태 조사가 42년 동안 이뤄지지 못하면서 피해자 인적 사항은 물론 연락처도 확보할 수 없을 정도였다. 다행히 사북항쟁동지회가 피해자들의 명단을 일부 확보하고 있어 이를 바탕으로 추가 피해자 발굴에 나설 수 있었다. 취재팀은 피해자 모두가 역사의 산 증인이라는 점에서 대면 방식을 통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전국 언론 최초 사북항쟁 피해자 실태 조사”
-언론사 최초로 사북항쟁 피해자 명단을 확보한 취재팀은 사북항쟁 당시 국가가 자행한 고문과 폭력 등 진위 여부를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보다 전문적인 설면조사가 될 수 있도록 정선지역사회연구소에 의뢰했으며 전국 각지에 흩어진 피해자들을 직접 만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특히,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사북항쟁 인식 실태 조사도 함께 병행했고 그 결과를 보도했다. 설문조사 과정과 결과는 G1 방송과 정선군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국내·국외 국가폭력 사례 대응 방안 취재”
-취재팀은 제주4·3 사건과 광주 5·18 민주화 운동의 사례 취재를 위해 제주도와 광주를 방문했고, 트라우마 센터 설립 과정과 운영 상황 등 전반에 걸쳐 보도했다. 특히, 트라우마 치료 프로그램이 잘 운영되고 있는 독일의 콘스탄츠 대학을 방문해 심리 치료 방식과 매뉴얼, 전문가 인터뷰 등을 진행했고, 국가폭력 재발 방지를 위해 정부의 재원이 투입되고 있는 베를린 토포 그라피 데스 테러를 방문해 재단 운영 방식과 설립 역사에 대해서도 보도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단순 취재 아닌 심층 취재 접근”
-기존 사북항쟁 관련 기사는 강원도 지역 언론에서도 여러 차례 보도된 적은 있다. 하지만 주로 사북항쟁과 관련된 단체나 지자체의 행사 소식 정도에 그칠 뿐이었다. 사북항쟁 피해자들이 어떻게 폭도가 됐고, 현재 어떻게 살고 있으며, 고문과 폭력으로 인한 후유증은 얼마나 심각하고, 이들을 위한 트라우마 센터 건립이 필요하다는 보도는 G1 방송이 유일하고, 보도 이후 정선군 의회의 사북항쟁 특별법 제정 촉구 결의안 채택과 조례제정 소식은 수많은 언론에서 보도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사북항쟁 특별법 제정 촉구 결의안 채택과 조례 제정”
-두 달여 동안 14차례에 걸친 보도 이후 정선군의회는 사북항쟁 피해자에 대한 진상 규명과 피해 배상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의원들의 만장일치로 결의안은 통과됐고 국회와 청와대 등에 결의안이 전달됐다. 특히, 군 의회는 사북항쟁 이후 직장을 잃게 된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재취업과 생활정착 등을 돕는 포괄적인 광산 실질근로자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사북항쟁 피해자들을 돕기 위한 첫 단추가 된 것이다. 사북항쟁동지회는 오는 12월 국회의원들을 대상으로 사북항쟁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관련 공청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사북항쟁 특별법 제정 단초 마련”
-G1 방송이 실시한 사북항쟁 피해자 실태 조사와 국민 인식 실태 조사 결과는 향후 사북항쟁에 대한 기초 연구 자료로 활용될 수 있도록 민주 관련 단체와 대학, 관련 기관에 활용하도록 했다. 일부 피해자 명단은 향후 진실 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가 열릴 경우 관련 자료로 제출할 예정이다. 현재 강원도의회 차원에서도 사북항쟁 실태 조사 필요성을 위한 결의문 채택과 관련 조례 검토도 추진되고 있다. 향후 국회 차원의 특별법 제정 과정도 지속적으로 보도할 예정이다.
7. 기타 고려사항
“보다 심층적인 취재, 예산 확보 주력”
-전국 각지에 흩어진 피해자들을 만나 취재하고, 전문 기관의 설문조사, 국내와 국외의 국가폭력 사례를 취재하기 위해선 취재원의 열정도 중요했지만, 무엇보다 지원 예산이 절실했다. 마침, 한국언론진흥재단에서 진행한 방송영상 기획취재 지원 사업에 응모해 선정됐고, 두 달여에 걸쳐 ‘사북, 검은 눈물의 기록’을 주제로, 보다 탄탄하고 심층적인 취재가 가능했다.
“다양한 취재기관과 취재원 활용”
-‘사북, 검은 눈물의 기록’을 보도하기 위한 준비 과정만 한 달, 기초 자료 수집만 한 달, 피해자 실태 조사와 설문 등 취재 과정만 두 달, 14차례의 보도와 SBS 전국 방송을 통한 2차례의 보도. 아울러, 해당 지역인 정선군과 정선군의회, 예산을 지원한 한국언론진흥재단, 취재에 협조한 사북항쟁동지회와 각종 민주 관련 단체들, 연구에 도움을 준 강원연구원, 독일 콘스탄츠 대학 등 다방면의 취재기관 및 취재원들의 협조가 있었기에 본 취재가 가능했던 부분이다.
회차 심사평
제386회 전체 총평
제386회 이달의 기자상(2022년 10월 보도)은 11개 부문 87편이 출품돼, 8%인 7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7편 중 3편은 지역 부문에서 수상해, 지역 기자들의 탁월한 현장 취재력이 확인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취재보도1부문은 20편이 출품됐다. 이 가운데 연합뉴스의 <조상준 국정원 기조실장 사의표명> 보도와 한겨레신문의 <감사원, 서해 사건 적법절차 위반> 보도 두 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조상준 국정원 기조실장 사의표명> 보도는 취재는 물론 접근조차 어려운 국정원을 상대로 폭넓은 취재력으로 정권 초기 인사 난맥상과 그 뒤에 숨은 권력내부 갈등을 드러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국정원 담당이 아닌 야당 출입기자들의 집요하고 탁월한 취재력이 빛났다는 대목에 심사위원들 대부분이 공감했다.
<감사원, 서해 사건 적법절차 위반> 보도는 감사위원회를 개최하지 않아 명백한 절차 위반임을 지적하여 표적감사 의혹을 팩트로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는 분석이다. 독립성과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하는 감사원에 경종을 울렸다는 평가도 나왔다.
모두 7편이 출품된 경제보도 부문에서는 디스패치의 <강종현 빗썸…(가짜) 회장님 실체 추적기> 보도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디스패치는 자타공인 연예전문 매체이다. 비트코인 기업 관계자의 열애설로 시작된 취재가 금융감독원 공시자료와 법원 판결문 취재로 전환된 뒤 숨겨진 회사의 지배구조를 밝히며 개미 투자자들의 보호를 위해 자본시장 감시 기사로 확대된 부분이 눈길을 끌었다. 전문 분야인 연예를 벗어나 경제 분야로 끈질긴 취재를 이어간 점이 돋보인다는 심사평도 있었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출품작 12개 중 세계일보의 <돌아오지 못한 北 억류자 6명> 보도가 최종 수상작으로 결정됐다. 북-중 국경에서 선교활동을 하다 북한에 억류된 한국인 6명의 존재는 사실상 방치돼 왔는데 세계일보의 이번 기획기사가 여론을 환기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프놈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북 억류자 석방’ 공동촉구 선언이 발표된 것도 해당 기사와의 인과관계를 어느 정도 인정받았다.
총 11편이 출품된 지역 취재보도 부문에서는 경인일보의 <평택 SPC 청년 노동자 사망사고> 보도가 수상의 영광을 차지했다. ‘소스배합기에 빠져 사망’ 1보를 단독 보도한 뒤에도, 사회부 기자가 평택 현장을 떠나지 않고 현장취재를 이어간 점이 돋보였다. 사고 발생 1주일 전에도 터진 손 끼임 사고, 연장업무 종용 등 열악한 근로조건과 구조 개선의 필요성 등을 연속보도해 기자정신이 살아있음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출품된 9개 후보 중 부산일보 디지털미디어부의 <산복빨래방-세탁비 대신 이야기를 받습니다> 보도가 최종관문을 통과했다. 1950년 한국전쟁 당시 피란민들이 모여 살던 산복마을의 한 폐가에 기자들이 빨래방을 열어 여섯 달 동안 주민들을 직접 만나 취재한 결과물이었다. 부산일보의 참여·관찰적 취재 시도는 심사위원들로부터 ‘상당히 창의적이고 획기적이다’ ‘독자와의 관계를 만드는 새로운 시도’라는 평가를 받았다.
여섯 편이 출품된 지역 기획보도 방송 부문에서는 G1의 3년차 기자가 주도한 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환경부가 아프리카돼지열병(ASF)에 걸린 멧돼지의 남하를 막겠다며 시작한 ASF 울타리사업에는 1700억원이 넘는 예산이 들어갔다. 울타리 계약은 모두 수의계약으로 불투명하게 진행됐고 심지어 울타리를 사유지에 설치해 철거하는 사업도 수의계약으로 이뤄졌음이 드러났다. ‘당연히 여기던 것을 새롭게 접근한 시각도 좋았지만 담당자들의 시인을 받아내며 취재 완성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통령 전용기 탑승 불허와 관련된 논란으로 언론계가 몹시 혼란스러운 시절이지만 현장을 발로 뛰며 끈질긴 기자정신이 돋보이는 작품들이 많았다. 최근 논란 속에 한 동아투위 선배께서 던진 질문이 떠오른다. ‘언론사 직원과 기자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출처: 한국기자협회(http://www.journalist.or.kr/news/article.html?no=526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