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ᜠ),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이준석, 박지현으로 대표되던 청년정치는 6.1지방선거가 끝난 뒤 신기루처럼 사라졌다. 개개인의 역량도 문제였지만, 정치권에서 청년을 그저 이미지로 소비하고 버리는 경향이 반복됐다는 지적 또한 남았다. 지방선거 이후, 모두의 관심이 사라진 청년정치에 새로운 방식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었다. 과연 청년을 위한 정치란 무엇일까? 청년면접은 이 질문에서 시작한다. 바라보는 위치를 바꿔보기로 했다. ‘청년이 단체장을 면접한다.’그것만으로도 청년이 원하는 답을 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
MBC충북이 처음 시도한 시사예능 형식의 보도 ‘청년면접’은 60분 분량의 2편짜리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었다. 기획과 구성면에서 신선하게 보이기 위해 명확한 콘셉트를 잡았다. 지방자치단체장, 충북도지사와 교육감, 청주‧충주시장이 지원자로, 청년들이 면접관으로 나섰다. 면접관 자격을 얻은 청년은 ‘을’의 입장에서 벗어나 당당하게 질문한다.
MZ세대로 묶이는 청년들, 그렇다고 다 같은 청년이 아니다. 지방선거에 출마했다 낙선한 페미니스트, 선천적 장애를 타고 난 휠체어 장애인, 수많은 오디션 끝에 영화 <기생충>에 출연한 단역 배우, 중학교 학생회장, 동네 슈퍼를 운영하는 네 아이의 아빠, 청년 창업가 등 우리 주변에 있는 청년들의 모습은 다양하다. 이들을 면접관으로 이끌어, 저마다 지닌 생각을 얘기하도록 했다. 청년들은 자신들이 처한 현실과 어려움을 질문에 담아 던진다. ‘이런 삶도 있다’는 청년의 질문에 그동안 준비된 자리에서만 청년들을 만나온 단체장들은 알지 못했던 청년의 세계를 알게 된다.
시사예능 형식인 만큼 정확한 ‘팩트체크’와 재미를 모두 놓치지 않았다. 낙선한 페미니스트는 출마 경험을 살려 단체장의 정책을 수치를 통해 검증하고, 학생 면접관은 ‘밸런스게임’을 제안한다. 야심 차게 추진했지만 반발에 부딪힌 도지사의 ‘차 없는 도청’은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지 검토하고, 학생 행복과 성적 향상이라는 해묵은 논제는 신임 교육감의 역점 사업인 학력 신장과 결부시켜 선택하게 한다. 무거운 질문을 유쾌하게 던지는 것, 청년 면접관이기에 할 수 있는 일이다.
청년 면접관으로 나서지 못한 청년들의 이야기는 별도의 코너로 제작했다. 여전히 소외된, 작은 목소리까지 놓치지 않기 위해‘소수의견, 소소하고 수수한 청년들의 이야기’코너를 만들었다. 만 18세가 되면 양육시설에서 내몰리는 자립준비청년, 일상생활에서 어려움을 겪지만 장애 등급을 받지 못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경계선지능인의 부모, 적응하기에 앞서 차별부터 마주하는 중도입국청소년 등 우리가 함께 살아가고 있는 이웃이지만 관심을 두지 않았던 청년들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당사자가 풀어내는 삶은 담담하지만 호소력이 짙고, 현장에서 면접관으로 나선 청년들이 이야기를 뒷받침하며 공감을 끌어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소수의견’에 등장하는 자립준비청년의 경우, 얼굴이 드러나는 걸 원치 않아 동의 하에 대역 재연을 하였음. 목소리와 이름은 밝히길 원해 그대로 활용하였음.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없음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프로그램의 모든 코너는 자체 구상하였고, 정책 검증에 활용한 수치와 사실관계는 취재를 통해 직접 확인하였음.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프로그램 중간중간 활용한 뉴스와 영상 자료의 경우 출처를 밝히고 사용하였음.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청년이 면접관으로, 지역 단체장이 지원자로 나서는 형식의 보도와 프로그램은 전례가 없었다. 새로운 형식 아래 평가를 받게 된 단체장은 누구보다 청년들의 질문과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그 자리에서 개선을 약속하고, 실제 정책으로 반영해 추진하고 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청년들에게 직접 민주주의의 기회를 제공했다. 자신의 이야기가 정책으로 연결되는 경험으로 정치 효능감을 체감하게끔 만들었다. 무엇보다 보도국 기자들이 직접 연출하고 취재해 정확한 수치를 기반으로 정책을 검증한 결과, 지자체가 제도를 점검하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실제로 후속 정책도 이어졌다. 충북도지사의 역점 사업인 레이크파크 르네상스 공약은 청년 연극배우의 조언을 안건으로 접수했고, 청주시는 부족한 연극시설을 보완하고 순수예술을 지원하기 위해 내년부터 희곡 공모전을 시행하기로 했다. 자립준비청년 지원 조례는 충북도의회에서 검토해 제정했고, 충청북도 또한 지원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경계선지능인 지원 조례 또한 충청북도가 논의하고 있고, 청년 창업, 장애인 이동권 등 현장에서 나온 이야기를 두고 다각적인 검토가 진행되고 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청년이 면접관이 되고, 단체장이 지원자가 되는 새로운 형식의 시사 예능으로 예민한 주제를 다양한 게임 형식의 코너로 풀어내 검증하고, 세대 간 소통과 이해를 높였다. 프로그램 속 모든 내용은 취재기자들의 검증을 거쳐 사실을 확인했고, 취재 과정에서 보도윤리 또한 준수했다. 청년들의 질문에 대한 단체장의 반론은 모두 보장하였다.
7. 기타 고려사항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제작 지원을 받아 제작하였음.
회차 심사평
제386회 전체 총평
제386회 이달의 기자상(2022년 10월 보도)은 11개 부문 87편이 출품돼, 8%인 7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7편 중 3편은 지역 부문에서 수상해, 지역 기자들의 탁월한 현장 취재력이 확인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취재보도1부문은 20편이 출품됐다. 이 가운데 연합뉴스의 <조상준 국정원 기조실장 사의표명> 보도와 한겨레신문의 <감사원, 서해 사건 적법절차 위반> 보도 두 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조상준 국정원 기조실장 사의표명> 보도는 취재는 물론 접근조차 어려운 국정원을 상대로 폭넓은 취재력으로 정권 초기 인사 난맥상과 그 뒤에 숨은 권력내부 갈등을 드러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국정원 담당이 아닌 야당 출입기자들의 집요하고 탁월한 취재력이 빛났다는 대목에 심사위원들 대부분이 공감했다.
<감사원, 서해 사건 적법절차 위반> 보도는 감사위원회를 개최하지 않아 명백한 절차 위반임을 지적하여 표적감사 의혹을 팩트로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는 분석이다. 독립성과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하는 감사원에 경종을 울렸다는 평가도 나왔다.
모두 7편이 출품된 경제보도 부문에서는 디스패치의 <강종현 빗썸…(가짜) 회장님 실체 추적기> 보도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디스패치는 자타공인 연예전문 매체이다. 비트코인 기업 관계자의 열애설로 시작된 취재가 금융감독원 공시자료와 법원 판결문 취재로 전환된 뒤 숨겨진 회사의 지배구조를 밝히며 개미 투자자들의 보호를 위해 자본시장 감시 기사로 확대된 부분이 눈길을 끌었다. 전문 분야인 연예를 벗어나 경제 분야로 끈질긴 취재를 이어간 점이 돋보인다는 심사평도 있었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출품작 12개 중 세계일보의 <돌아오지 못한 北 억류자 6명> 보도가 최종 수상작으로 결정됐다. 북-중 국경에서 선교활동을 하다 북한에 억류된 한국인 6명의 존재는 사실상 방치돼 왔는데 세계일보의 이번 기획기사가 여론을 환기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프놈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북 억류자 석방’ 공동촉구 선언이 발표된 것도 해당 기사와의 인과관계를 어느 정도 인정받았다.
총 11편이 출품된 지역 취재보도 부문에서는 경인일보의 <평택 SPC 청년 노동자 사망사고> 보도가 수상의 영광을 차지했다. ‘소스배합기에 빠져 사망’ 1보를 단독 보도한 뒤에도, 사회부 기자가 평택 현장을 떠나지 않고 현장취재를 이어간 점이 돋보였다. 사고 발생 1주일 전에도 터진 손 끼임 사고, 연장업무 종용 등 열악한 근로조건과 구조 개선의 필요성 등을 연속보도해 기자정신이 살아있음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출품된 9개 후보 중 부산일보 디지털미디어부의 <산복빨래방-세탁비 대신 이야기를 받습니다> 보도가 최종관문을 통과했다. 1950년 한국전쟁 당시 피란민들이 모여 살던 산복마을의 한 폐가에 기자들이 빨래방을 열어 여섯 달 동안 주민들을 직접 만나 취재한 결과물이었다. 부산일보의 참여·관찰적 취재 시도는 심사위원들로부터 ‘상당히 창의적이고 획기적이다’ ‘독자와의 관계를 만드는 새로운 시도’라는 평가를 받았다.
여섯 편이 출품된 지역 기획보도 방송 부문에서는 G1의 3년차 기자가 주도한 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환경부가 아프리카돼지열병(ASF)에 걸린 멧돼지의 남하를 막겠다며 시작한 ASF 울타리사업에는 1700억원이 넘는 예산이 들어갔다. 울타리 계약은 모두 수의계약으로 불투명하게 진행됐고 심지어 울타리를 사유지에 설치해 철거하는 사업도 수의계약으로 이뤄졌음이 드러났다. ‘당연히 여기던 것을 새롭게 접근한 시각도 좋았지만 담당자들의 시인을 받아내며 취재 완성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통령 전용기 탑승 불허와 관련된 논란으로 언론계가 몹시 혼란스러운 시절이지만 현장을 발로 뛰며 끈질긴 기자정신이 돋보이는 작품들이 많았다. 최근 논란 속에 한 동아투위 선배께서 던진 질문이 떠오른다. ‘언론사 직원과 기자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출처: 한국기자협회(http://www.journalist.or.kr/news/article.html?no=526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