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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6회 (2022년 10월)

수상작 7편 · 출품 후보작 8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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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작 7편

심사평

제386회 이달의 기자상(2022년 10월 보도)은 11개 부문 87편이 출품돼, 8%인 7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7편 중 3편은 지역 부문에서 수상해, 지역 기자들의 탁월한 현장 취재력이 확인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취재보도1부문은 20편이 출품됐다. 이 가운데 연합뉴스의 <조상준 국정원 기조실장 사의표명> 보도와 한겨레신문의 <감사원, 서해 사건 적법절차 위반> 보도 두 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조상준 국정원 기조실장 사의표명> 보도는 취재는 물론 접근조차 어려운 국정원을 상대로 폭넓은 취재력으로 정권 초기 인사 난맥상과 그 뒤에 숨은 권력내부 갈등을 드러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국정원 담당이 아닌 야당 출입기자들의 집요하고 탁월한 취재력이 빛났다는 대목에 심사위원들 대부분이 공감했다. <감사원, 서해 사건 적법절차 위반> 보도는 감사위원회를 개최하지 않아 명백한 절차 위반임을 지적하여 표적감사 의혹을 팩트로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는 분석이다. 독립성과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하는 감사원에 경종을 울렸다는 평가도 나왔다. 모두 7편이 출품된 경제보도 부문에서는 디스패치의 <강종현 빗썸…(가짜) 회장님 실체 추적기> 보도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디스패치는 자타공인 연예전문 매체이다. 비트코인 기업 관계자의 열애설로 시작된 취재가 금융감독원 공시자료와 법원 판결문 취재로 전환된 뒤 숨겨진 회사의 지배구조를 밝히며 개미 투자자들의 보호를 위해 자본시장 감시 기사로 확대된 부분이 눈길을 끌었다. 전문 분야인 연예를 벗어나 경제 분야로 끈질긴 취재를 이어간 점이 돋보인다는 심사평도 있었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출품작 12개 중 세계일보의 <돌아오지 못한 北 억류자 6명> 보도가 최종 수상작으로 결정됐다. 북-중 국경에서 선교활동을 하다 북한에 억류된 한국인 6명의 존재는 사실상 방치돼 왔는데 세계일보의 이번 기획기사가 여론을 환기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프놈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북 억류자 석방’ 공동촉구 선언이 발표된 것도 해당 기사와의 인과관계를 어느 정도 인정받았다. 총 11편이 출품된 지역 취재보도 부문에서는 경인일보의 <평택 SPC 청년 노동자 사망사고> 보도가 수상의 영광을 차지했다. ‘소스배합기에 빠져 사망’ 1보를 단독 보도한 뒤에도, 사회부 기자가 평택 현장을 떠나지 않고 현장취재를 이어간 점이 돋보였다. 사고 발생 1주일 전에도 터진 손 끼임 사고, 연장업무 종용 등 열악한 근로조건과 구조 개선의 필요성 등을 연속보도해 기자정신이 살아있음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출품된 9개 후보 중 부산일보 디지털미디어부의 <산복빨래방-세탁비 대신 이야기를 받습니다> 보도가 최종관문을 통과했다. 1950년 한국전쟁 당시 피란민들이 모여 살던 산복마을의 한 폐가에 기자들이 빨래방을 열어 여섯 달 동안 주민들을 직접 만나 취재한 결과물이었다. 부산일보의 참여·관찰적 취재 시도는 심사위원들로부터 ‘상당히 창의적이고 획기적이다’ ‘독자와의 관계를 만드는 새로운 시도’라는 평가를 받았다. 여섯 편이 출품된 지역 기획보도 방송 부문에서는 G1의 3년차 기자가 주도한 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환경부가 아프리카돼지열병(ASF)에 걸린 멧돼지의 남하를 막겠다며 시작한 ASF 울타리사업에는 1700억원이 넘는 예산이 들어갔다. 울타리 계약은 모두 수의계약으로 불투명하게 진행됐고 심지어 울타리를 사유지에 설치해 철거하는 사업도 수의계약으로 이뤄졌음이 드러났다. ‘당연히 여기던 것을 새롭게 접근한 시각도 좋았지만 담당자들의 시인을 받아내며 취재 완성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통령 전용기 탑승 불허와 관련된 논란으로 언론계가 몹시 혼란스러운 시절이지만 현장을 발로 뛰며 끈질긴 기자정신이 돋보이는 작품들이 많았다. 최근 논란 속에 한 동아투위 선배께서 던진 질문이 떠오른다. ‘언론사 직원과 기자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출처: 한국기자협회(http://www.journalist.or.kr/news/article.html?no=52676)

출품 후보작

수상하지 못한 작품까지. 원본 사이트에서는 따로 찾아 들어가야 보입니다.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의 대통령실 문자 보고
후보 10-01 사진보도부문 뉴스1 사진부 박지혜*
“빛이 쏟아진다”…밤하늘 수 놓은 빛기둥
후보 10-02 사진보도부문 제주일보 사진부 고봉수
세상에 나쁜 견생은 없다
후보 10-03 사진보도부문 뉴스핌 사진부 최상수*
이정근 10억원 수수
후보 1-02 취재보도1부문 시사저널 사회탐사팀 조해수*·공성윤·김현지*
육군 조재윤 하사 익사 의혹
후보 1-03 취재보도1부문 SBS 사회부 박찬근·홍영재*·안희재
지방경찰청장 등 3명, 농지법 위반 '가짜 농부' 의혹
후보 1-04 취재보도1부문 더팩트 주현웅
쌍방울-아태협 북한 그림 밀반입 및 코인 등 대북송금 의혹
후보 1-05 취재보도1부문 JTBC 정치부 이지혜*·김태형*·김지성*·박현주*
10만명 몰린 이태원 ‘핼러윈 파티’…인파에 짓눌려 수십명 실신
후보 1-06 취재보도1부문 이데일리 사회부 조민정*·이용성*
이주호 부총리, 에듀테크 업체 유착 의혹
후보 1-07 취재보도1부문 이투데이 사회경제부 손현경
이태원 참사 불법 증축
후보 1-08 취재보도1부문 JTBC 사회2부 김필준·김안수·박지영*·조소희*·최승훈*
SPC 끼임사고
후보 1-09 취재보도1부문 JTBC 사회2부 김필준·이가람·유요한·윤정주·권민재
수입 오토바이 배출가스 조작 의혹
후보 1-10 취재보도1부문 매일경제신문 사회부 안정훈*
세방여행 수상한 수의계약
후보 1-11 취재보도1부문 YTN 사회1부 김철희·이준엽·윤지원*
구멍 ‘숭숭’ 조선소 E-7 비자
후보 1-12 취재보도1부문 매일노동뉴스 편집국 강예슬*
불법 대선자금 수수 의혹 추적
후보 1-13 취재보도1부문 동아일보 사회부 유원모·고도예·김태성*
대장동 유동규 단독 인터뷰 등
후보 1-14 취재보도1부문 한국일보 사회부 김도형*·문재연*·손현성·이상무·이유지
가정폭력이 살인으로…'접근금지'도 막지 못한 비극
후보 1-16 취재보도1부문 JTBC 사회1부 정영재·백희연*·이우재*·이지혜*
밤에 치킨 시켰는데, 김근식이 배달왔다면 …
후보 1-17 취재보도1부문 한국경제신문 사회부 권용훈
“제주돼지농장이 통째로 땅속에” 불법매립
후보 1-18 취재보도1부문 JTBC 보도국 이상엽*·임인수
SPC 평택공장 산재사망
후보 1-19 취재보도1부문 한겨레신문 사회정책부 장현은·전종휘·박태우*
민간인 정보 수집 등 감사원 표적감사 의혹
후보 1-20 취재보도1부문 MBC 정치팀 김건휘
영상기획 / DEEP] 공간의 기록 (방송영상 부문)
후보 12-01 전문보도부문 KBS 보도영상국 최연송
레코드 부산 (온라인 부문)
후보 12-02 전문보도부문 부산일보 디지털미디어부 장병진·남형욱·서유리
대통령실이 ‘공개 거부’한 직원 명단, 이미 관보에 공개된 자료였다 외 1건 (온라인 부문)
후보 12-03 전문보도부문 경향신문 데이터저널리즘팀 김원진*
미완의 해방일지 (온라인 부문)
후보 12-04 전문보도부문 국민일보 타사팀 강창욱·이동환*·정진영*·박장군
<탐사보고서 기록> 로스트 미얀마 2부작
후보 2-01 취재보도2부문 YTN 기획탐사팀 고한석
왜곡 가르치는 하버드
후보 2-02 취재보도2부문 JTBC 국제외교안보부 정제윤·홍지용·이지은*·김재현*
2022 팔레스타인 보건인권 리포트
후보 2-03 취재보도2부문 지디넷코리아 헬스케어팀 김양균
최정우 향한 ‘포스코 자사주 매입’ 의혹, 중앙지검 반부패3부에서 재수사 착수 外
후보 3-01 경제보도부문 시사저널 사회탐사팀 공성윤·조해수*·김현지*
돈줄 쥔 손보사 ‘두 얼굴’
후보 3-02 경제보도부문 아주경제 금융시장부 신병근*
레고랜드PF 디폴트발 신용경색
후보 3-03 경제보도부문 메트로미디어 자본시장부 박미경*·이영석*·원관희·나유리
삼성전자 이사회, 이재용 회장 선임 논의
후보 3-04 경제보도부문 서울경제신문 산업부 윤경환
애경산업 ‘불닭치약’ 시리즈
후보 3-05 경제보도부문 디지털타임스 산업부 김수연*
코인 시세조종
후보 3-06 경제보도부문 아이뉴스24 금융부 이재용*
박민영 열애로 세상에 드러난 강종현 빗썸…(가짜) 회장님의 실체 추적기
후보 3-07 경제보도부문 디스패치 사회연예부 김지호*·박혜진*·정태윤
대한민국 베이비 슬럼프 극복 프로젝트 - 아기발자국을 늘려라
후보 4-01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이투데이 이투데이 아기발자국 특별취재팀
지방활성화 마중물 ‘고향사랑기부제’
후보 4-02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농민신문 농민신문 도농상생 고향사랑기부제 특별취재팀
웹툰공장2022
후보 4-03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중앙일보 사회2팀 위문희·이병준·함민정*
1,071명 발달장애를 답하다
후보 4-04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한국일보 어젠다기획부 전혼잎·최은서·박인혜*
스토커 파일
후보 4-05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뉴스핌 사회부 김기락·김신영*·김현구*·이성화·배정원
지방이 다시 뛴다
후보 4-06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조선비즈 조선비즈 사회부 기동팀
투명장벽의 도시
후보 4-08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경향신문 경향신문 투명장벽의 도시 특별취재팀
인구절벽
후보 4-09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뉴시스 뉴시스 인구절벽 특별취재팀
친환경 전기차의 역설
후보 4-10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비즈니스워치 산업부 김동훈*·백유진·곽정혁
모바일 세탁서비스업체 취업기
후보 4-11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매일노동뉴스 편집국 홍준표*
마약, 0.03g의 굴레
후보 4-12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경향신문 사회부 유경선·김송이·신주영·이령·이소영
대우조선해양 잔혹사
후보 5-01 기획보도 방송부문 뉴스타파 뉴스타파 대우조선해양 특별취재팀
‘수원 세 모녀’ 그들만이 아니었다
후보 5-02 기획보도 방송부문 KBS 사회부 이지은*·이도윤*·이제우·서다은
구청장들의 마지막 한 달, 업무추진비 대해부
후보 5-03 기획보도 방송부문 KBS 문화복지부 김민철*·윤아림·김한빈·김형준*
현장르포 –마약-
후보 5-04 기획보도 방송부문 연합뉴스TV 사회부 홍정원·소재형·한채희
촉법소년 범행 실태 및 정책 관련
후보 5-05 기획보도 방송부문 SBS 사회부 손기준*·신용식*·김민준*
아동성범죄자 ‘출소 공포’ 기획
후보 5-06 기획보도 방송부문 KBS 사회부 최혜림·정해주·이도윤*·하정현·김현민
‘반지하의 비극’…인구주택총조사 첫 전수분석·서울시 탁상행정
후보 5-07 기획보도 방송부문 KBS 경제부 고아름·계현우·안용습·김상민*·조은경
엄마가 섬으로 떠났다...노동자 부당 인사
후보 5-08 기획보도 방송부문 SBS 사회부 박찬범*·김보미*
수학도, 당신도 문제 아니다
후보 5-09 기획보도 방송부문 TBS 과학재난팀 백창은
디지털 인류, 영생을 선택하다
후보 5-10 기획보도 방송부문 KBS 시사제작2부 김진희*·이재섭
응급의료체계 허점
후보 6-01 지역 취재보도부문 JTV전주방송 사회부 변한영·이정민*
대통령 풍자 카툰 ‘윤석열차’
후보 6-02 지역 취재보도부문 경기신문 문화부 유연석*·정경아·김한별*·강현수*
오산시, '환매권' 통지 안 해 100억원대 손해배상 '위기'
후보 6-03 지역 취재보도부문 연합뉴스 경기취재본부 최해민*
<바람은 누구의 것인가?>대규모 해상풍력 논란
후보 6-04 지역 취재보도부문 KBS제주 보도국 강재윤·김가람·신익환*·조창훈*·고아람*
허술한 경찰 야간 당직체계
후보 6-05 지역 취재보도부문 목포MBC 보도부 양정은·노영일
일가족 3명 숨진 해운대 초고층 아파트 화재 참사, 화재경보기 안 울렸다
후보 6-06 지역 취재보도부문 부산일보 사회부 이대성*·김성현*
부산신항보안공사 입찰 특혜, 부실 보안
후보 6-07 지역 취재보도부문 KBS부산 KBS부 강예슬*·윤동욱
마산만 정어리 떼죽음
후보 6-08 지역 취재보도부문 경남신문 자치사회부 어태희·김재경*·김용락·박준혁
법 위의 의원님 징계, 전북의회 꼼수 징계
후보 6-09 지역 취재보도부문 전주MBC 보도국 강동엽·서정희*
비극의 현장 ‘선감학원’ 그 후
후보 6-11 지역 취재보도부문 인천일보 문화체육부 박혜림*·최인규*·김철빈
레고랜드 발 금융쇼크 지자체 강타
후보 6-12 지역 취재보도부문 강원도민일보 사회부 오세현
WTO 지원 종료, 비극의 카운트다운
후보 7-01 지역 경제보도부문 경기일보 경제부 이호준*·이연우·이은진*·한수진
걸어서 역사속으로
후보 8-01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전북도민일보 제2사회부 이방희·임용묵·김충근
인간과 환경 시즌3
후보 8-03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경남신문 기획취재팀 도영진·김재경*·김용락·박준혁·어태희
낙동강 하류, 최악의 녹조와 수질
후보 8-04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부산일보 사회부 김백상·탁경륜·나웅기
구도 인천
후보 8-05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인천일보 탐사보도부 이은경*·이순민·이아진*·김도현*·최대환
대구 시월, 봉인된 역사를 풀다
후보 8-06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매일신문 매일신문 특별취재팀
노인은 오늘도 폐지를 줍는다
후보 8-07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충청투데이 취재2부 김성준*
5·18 정신적 손해배상 시리즈 45편
후보 8-08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뉴스1 광주전남취재본부 박준배·이수민*
알려지지 않은 가야유적 32부작
후보 8-09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경남도민일보 문화체육부 최석환*
기후위기, 종자가 사라진다
후보 9-01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KNN 경남본부 정기형·안명환
사북, 검은 눈물의 기록
후보 9-02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G1 영서지사·이락춘*·이광수*·최돈희*·박성준*·윤수진*
신(新/辛) 수학방정식 - 수학공화국의 빛과 그늘
후보 9-03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KBS전주 보도국 오중호·신재복
여순의 또 다른 진실, 지리산 킬링필드
후보 9-05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전남CBS 보도제작국 유대용*·송승민
청년면접
후보 9-06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MBC충북 보도국 김대웅·이지현*·김현섭*

취재후기

수상 기자가 직접 쓴 1인칭 기록 7편

조상준 국정원 기조실장 사의표명 연합뉴스
조상준 국정원 기조실장 사의표명 연합뉴스 박경준 기자 이 기사를 쓸 수 있도록 취재에 도움을 주신 다수의 취재원에게 먼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국가정보원은 보안의 장벽이 높은 탓에 여러모로 취재가 여의치 않은 곳입니다. 내부인이든 외부인이든, 그 안의 실상을 전하는 데 적잖은 부담이 따릅니다. 이를 감수하고 기자들을 믿어준 취재원들이 없었다면 이번 기사는 빛을 보지 못했을 것입니다. 조상준 전 기획조정실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평가받는 인사였습니다. ‘일신상의 사유’로 물러났다는 대통령실의 설명도, 국정감사 하루 전이라는 사직 시점도 잘 납득이 가지 않는 이유입니다. 사의 표명을 두고 분분한 해석이 있었습니다. 진실이 무엇이든 대통령과 가까웠던 인사가 정보기관 2인자의 자리에서 돌연 사퇴한 것은 권력 내부의 이상신호라는 데 이견이 없어 보입니다. 언론의 역할 중 하나인 ‘권력에 대한 견제와 감시’를 새삼 떠올리게 됩니다. 기자가 되고 난 후 ‘세상을 조금이라도 더 나은 방향으로 바꾸는 데 일조하자’며 품었던 초심도 되새겨봅니다. 1년차 시절부터 복잡한 국회 기자실에서 함께했던 김연정, 홍지인 선배와 함께 이룬 성과여서 더욱 뜻 깊습니다. 조채희 편집총국장, 심인성 부국장을 비롯해 동명이인인 김남권 정치부장 및 김남권 야당팀장, 홍정규 여당팀장 등 솔선수범하는 모습으로 게을러지는 저를 반성하게 만드는 연합뉴스 선후배, 동료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감사원, 서해 사건 적법절차 위반 한겨레신문
감사원, 서해 사건 적법절차 위반 한겨레신문 이우연 기자 감사원은 4대 사정기관으로 꼽힙니다. 직전 정권이 추진해온 주요 정책에 대한 감사가 곧바로 검찰 수사로 이어지는 것만 봐도 감사원이 지닌 막강한 권력을 알 수 있습니다. 이번 정권에서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며 전 정권과 관련된 감사가 동시다발로 이뤄졌습니다. 특히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감사의 경우 해경이 ‘월북 시도가 있었다’는 문재인 정부의 수사 결과를 뒤집은 바로 다음 날 착수됐습니다. 전 정권을 상대로 한 공개를 해오던 유병호 사무총장이 취임하고 이틀 뒤 전격적으로 이뤄진 감사라는 점도 의구심을 키웠습니다. 의심에서 그치지 않고 검증하는 것은 기자들의 몫이었습니다.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감사가 시작된 지난 6월부터 지속해온 감사원 내부 취재를 꾸준히 해왔습니다. 그 결과 몇몇 감사위원이 최근 몇 달 사이 감사가 적법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는 문제제기를 했다는 사실을 전해 들었습니다. 이러한 위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재해 감사원장 지시로 TF팀을 구성했으며, 감사원 내부망에도 TF팀 구성이 공지됐다는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의원실과의 발 빠른 협업으로 감사위에서 서해 사건 등이 심의되지 않았다는 증거도 확보했습니다. 한겨레 보도로 감사원의 표적 감사 정황이 명확하게 드러났습니다.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이 한겨레 보도를 두고 이관섭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사진은 감사원이 독립성에서 멀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스스로 드러내는 장면이었습니다. 사회부장을 비롯한 사회부 동료들의 고민과 노력이 담긴 보도였고, 한겨레 편집국 선배들의 격려와 토론으로 완성된 보도였습니다. 많은 이들의 도움으로 수상소감을 대표할 과분한 기회를 얻었습니다. “신문 없는 정부보다 정부 없는 신문을 택하겠다(토머스 제퍼슨 미국 3대 대통령)”는 말 앞에 부끄럽지 않도록, 앞으로도 권력 감시에 충실한 기자가 되겠습니다. 출처: 한국기자협회(http://www.journalist.or.kr/news/article.html?no=52671)
강종현 빗썸…(가짜) 회장님의 실체 추적기 디스패…
강종현 빗썸…(가짜) 회장님의 실체 추적기 디스패치 박혜진 기자 ‘디스패치’는 알다시피 연예매체입니다. 그동안 수많은 사건 사고를 취재했지만, 그래도 연예계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번 취재의 출발점도 연예뉴스였습니다. 박민영과의 열애설을 시작으로 강종현, 버킷스튜디오, 인바이오젠, 비덴트, 빗썸까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취재를 진행했습니다. 사실 작정하고 숨은 자의 흔적을 찾는 건 쉽지 않았습니다. 100일이 넘는 시간 동안 수많은 사람을 만나고, 자료를 확보하고, 숫자를 분석했습니다. 상장사 3곳의 8개년도 공시도 전수 확인했습니다. 3개월 동안 어려운 용어와 복잡한 숫자들을 따라가며 머니게임의 실체에 한 발 더 다가설 수 있었습니다. 강종현은 상장사 3곳을 이용해 2년 동안 약 8000억원이 넘는 CB와 BW를 남발했습니다. ‘디스패치’는 강종현의 시세조종 및 사기적 부정거래에 대한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현재 서울남부지검은 강종현이 차명으로 숨어서 진행한 주식시장과 코인시장, 즉 자본시장 교란 과정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강종현이 하룻밤에 마시는 수천만원의 술값은 결국 개미들의 눈물이었습니다. 강종현의 실체가 드러나지 않았다면, 그는 여전히 자신을 숨긴 채 시장을 농락하지 않았을까요. 취재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지금도 제보가 쏟아지고 있고, 확인 과정에 있습니다. 유의미한 증거가 확보될 때 후속 보도를 이어가겠습니다. 출처: 한국기자협회(http://www.journalist.or.kr/news/article.html?no=52674)
돌아오지 못한 北 억류자 6명 세계일보
돌아오지 못한 北 억류자 6명 세계일보 김병관 기자 한국 정치에서 북한은 ‘마법 카드’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떤 이슈든 북한과 관련되기만 하면 여론이 두 쪽으로 쩍 갈라지기 때문입니다. 정치권은 난관에 부닥칠 때마다 ‘종북’, ‘친일’과 같은 색깔론을 ‘치트키’처럼 활용해왔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어떤 문제들 앞에선 진영과 상관없이 힘을 모아야 합니다. 사람 목숨이 달린 문제가 그렇습니다. 북한에 우리 국민 6명이 10년 가까이 억류돼있는 문제도 마찬가지입니다. 정부는 이들의 생사마저 파악하지 못하고 있고, 억류자 가족들은 숨죽인 채 살고 있습니다. 기사를 준비하는 내내 무력감과 싸워야 했습니다. 우리 사회는 그동안 이 문제에 너무나 무관심했습니다. 정권에 따라 억류자 문제는 정책의 뒷순위로 밀렸습니다. 언론 보도도 소극적이었습니다. 저 역시 ‘괜히 긁어 부스럼 만드는 것 아닌가’ 하는 고민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억류자 가족들이 지난 10년 동안 느꼈을 무력감은 헤아릴 수조차 없습니다. 이 문제는 진영의 문제도, 손쓸 수 없는 사건도 아닙니다. 사람 목숨이 달린 문제입니다. 어떤 정권이 들어서든, 남북관계가 어떻든 억류자 송환은 가장 시급한 과제로 다뤄져야 합니다. 억류자 가족분들께 연대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김정욱 선교사의 친형 김정삼 대표께서 용기 내주시지 않았다면, 이 기사는 나올 수 없었을 것입니다. 갈피를 못 잡을 때마다 이끌어주신 조병욱 선배께 감사드립니다. 함께 고민을 나눠 준 김선영 선배와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님, 나윤재 비서관께도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출처: 한국기자협회(http://www.journalist.or.kr/news/article.html?no=52670)
평택 SPC 청년 노동자 사망사고 경인일보
평택 SPC 청년 노동자 사망사고 경인일보 김산 기자 산업재해 현장에는 몇 줄 기사에 담기지 않는 여러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평소 작업장은 어떻게 운영됐는지, 직원들 처우는 어땠는지, 피해자는 어떤 사정으로 사고 현장에 나와야 했는지 등입니다. 그래서 안타까운 소식을 접할 때면 되도록 현장을 찾아 이 이야기들을 입체적으로 전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평택 SPC 계열사 청년 노동자 사망사고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처음 듣는 이야기는 없었습니다. 미흡한 안전 조치, 격무에 시달렸던 노동 환경, ‘덮기’에 급급했던 사측의 대처. 비극의 현장에서 들리는 이야기는 항상 비슷합니다. 그럼에도 유사한 사고는 수년째 반복되었고, 여론은 또다시 공분했습니다. 괴롭습니다. 더 이상 누군가의 비극을 입방아에 올리고 싶지 않습니다. 하지만 다음 비극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달리 방도가 없습니다. 계속 취재해야 합니다. ‘현재 진행형’인 사고 관련 조사와 책임 소재 규명 과정은 물론, 제도권이 약속한 방지책들이 제대로 지켜지는지 점검하겠습니다. 어딘가 말 못할 이야기를 품고 살아가는 노동자들을 먼저 찾아 그들의 창구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공적에 대한 평가보다는 모두의 지속적인 관심을 환기하는 의미로 수상작에 선정됐다고 생각합니다. 노동 현장의 뿌리 깊은 안전 불감 문제가 해소되도록, 취재 열기가 오랫동안 이어지길 기원합니다. 아울러 막내 기자로서 외압과 딜레마를 마주할 출처: 한국기자협회(http://www.journalist.or.kr/news/article.html?no=52669)
<산복빨래방> - 세탁비 대신 이야기를 받습니다 부…
<산복빨래방> - 세탁비 대신 이야기를 받습니다 부산일보 이상배 기자 산복도로는 부산의 굽이친 역사를 닮았습니다. 한국전쟁 때, 살던 곳을 등지고 부산에 내려온 사람들은 산자락에 터를 잡았습니다. 부산항에 뱃고동 소리가 가득했던 1970년대, 하역 노동자와 고무공장 여공에게 산복도로는 값진 보금자리였습니다. 오늘날 산복도로는 사람이 떠나고 빈집만 남아 생활에 필요한 시설조차 낡았습니다. 정부가 2010년대부터 도시재생이라는 거창한 이름으로 수백억원의 돈을 쏟아부었지만 여전합니다. 그사이 가장 ‘부산스러운’ 이야기는 날마다 흩어지고 사라졌습니다. “산복도로에 빨래방을 차리고 세탁비 대신 이야기를 받자”고 2030팀은 뜻을 모았습니다. 그렇게 문을 연 ‘산복빨래방’은 두 계절을 보내고 10월31일에 여정을 마쳤습니다. 주민들이 빨랫감과 함께 이고 온 이야기는 24꼭지 기사와 38편의 영상이 되었습니다. “기자인데요, 산복도로를 취재하러 왔습니다”고 해서는 들을 수 없었던 진짜 이야기를 톺았다고 자신합니다. 산복빨래방을 통해 지역의 이야기를 가장 가까이서 듣고 전하겠다는 우리의 초심을 이루고자 했습니다. 반년 동안 우리는 기자가 아니라 산복도로 주민이 됐습니다. 회삿돈 2000만원을 쓰겠다는 젊은 기자의 발칙함을 응원해 준 데스크에게 감사를 전합니다. 아울러 빨래방 운영을 오롯이 책임지고 헌신한 김준용 팀장님, 뛰어난 촬영과 편집 실력으로 영상의 매력을 더한 김보경, 이재화 PD님도 정말 고맙습니다. 출처: 한국기자협회(http://www.journalist.or.kr/news/article.html?no=52673)
ASF 울타리 복마전: 2천억은 어디로 갔나 G1방송
ASF 울타리 복마전: 2천억은 어디로 갔나 G1방송 원석진 기자 국가 예산은 ‘남의 돈’이 아니라 ‘우리 돈’입니다. 하지만 현실에서 ‘피 같은’ 예산은, 꼭지만 돌리면 나오는 수돗물 취급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제가 2년 넘게 의문을 품었던 환경부의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울타리 설치사업이 그랬습니다.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받은 환경부의 한 장짜리 자료. ASF 울타리는 전국 22개 시군에 걸쳐 2693.2km 설치됐고, 예산 1770억원이 투입됐습니다. 환경부는 ASF가 ‘비상재해’라고 해석해 전량 수의계약을 택했습니다. 1년 차, 2년 차, 3년 차까지도 모두 수의계약이었습니다. 그러자 복마전이 펼쳐졌습니다. 업체들은 법인을 급조했고, 환경부 산하기관 관계자들을 만나 수의계약을 부탁했습니다. 날림 시공과 불법 하도급은 기본이었습니다. 그럼에도 환경부는 소수 업체에 수의계약을 척척 내줬습니다. 기획보도 이후 국회 국정감사에서 환경부 장관은 ASF 울타리 사업에 대한 실태조사를 약속했고, 얼마 뒤 환경부는 자체조사에 착수했습니다. 하지만 두고 볼 일입니다. 국가 예산을 졸속 집행하고도 아무런 반성이 없는 환경부가 제 머리를 깎을 수 있을지 심히 의심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기자가 해야 할 일은 간명합니다. 끝까지 의심하고 감시하겠습니다. 출처: 한국기자협회(http://www.journalist.or.kr/news/article.html?no=526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