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o),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집에 모르는 사람이 들어와 있어요.” 10월 11일 새벽 4시 30분, 일상적인 사건 확인 차 소방서에 전화를 걸다 파악한 신고였습니다. 늦은 밤, 전남 무안군의 한 주택에서 50대 여성이 신고한 사건이었습니다. 강도나 성폭력 사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직접 무안경찰서로 향했습니다.
새벽 5시 30분, 경찰서에 출입하기 위해 출입 요청용 인터폰을 들었지만 전원이 꺼져 있었습니다. 직원을 부르기 위해 입구에 적힌 전화번호로 전화도 걸었지만, 인근 성당으로 연결됐습니다. 정문 초소는 불이 꺼졌고 여러 차례 문을 두드려도 아무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휴대폰 카메라로 현장 취재를 시작했습니다. 야간 근무 중일 경찰을 찾아 청사 안으로 들어갔지만 단 한 명의 경찰관도 만날 수 없었습니다. 경찰서 건물은 리모델링 공사로 인해 1층 출입구를 비롯해 내부 사무실까지도 개방돼 있던 상태였습니다. 심지어 상황실, 기계실, 유치장 등 경찰서 내부를 살펴보는 동안 제지하는 경찰관은 단 한 명도 없는 등 무안경찰서 청사 보안에 허점이 드러났습니다.
무안경찰서는 청사를 개방해 놓은 문제에 대해 내부 시설 공사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조치였다고 해명했습니다. 성당으로 연결되는 경찰 신고 안내판에 대해 즉각적 시정조치를 약속했지만, 제대로 이행되지 않았습니다.
전남경찰청은 보도 이후 무안경찰에 대한 진상 조사와 감찰 활동에 착수했습니다. 또 허술한 야간 보안상황 관리에 대한 지적과 관련해 전남 21개 모든 경찰서를 대상으로 한 근무 상태 점검이 이뤄졌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특이사항 없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선행 보도가 없습니다. 목포MBC 단독 보도 다음 날, 다수 언론사에서 목포MBC 기사와 경찰의 대응 등을 토대로 인용 보도했습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취재 이후 무안경찰서 당직 근무자와 관리자들에 대한 감찰 조사가 시작됐습니다. 당직자가 근무시간에 잠을 자고 있었는지 여부와 근무지 이탈 여부에 대한 심층 조사가 진행됐고, 실제 상황근무자가 취침 중이었던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전남경찰청은 상황실 정위치 근무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경찰관들을 시민감찰위원회에 회부할 예정입니다.
MBC 보도 이후 전남지역 21개 경찰서와 전남경찰청 전체 부서에 대한 근무실태 점검도 진행됐습니다. 전남경찰청 감찰, 경무부서가 불시에 일선 경찰서를 방문해 청사 보안, 근무 상태 등을 점검했습니다. 점검 결과 민원인 출입 시설이 미흡한 경찰서가 10곳, 경찰서 전화번호에 오류가 있는 경찰서 1곳, 출입 시설 등 보안이 허술한 경찰서 6곳이 나왔고 시정 조치가 내려졌습니다.
또 전남경찰청은 당직근무 규정을 강화해 전남 모든 경찰서에 이행하도록 지시했습니다. 권고 형태의 당직근무 방식이 전남경찰청 표준지침으로 명확해졌습니다. 당직근무 15분 전, 최소 1차례 이상 모든 근무 경찰관에 대해 집합 교육을 실시하도록 규정하는 등 보도를 통해 드러난 경찰관의 ‘근무 태만’ 행위를 방지할 대책이 신설됐습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취재와 보도 과정에서 언론윤리강령기준을 준수했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특이사항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86회 전체 총평
제386회 이달의 기자상(2022년 10월 보도)은 11개 부문 87편이 출품돼, 8%인 7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7편 중 3편은 지역 부문에서 수상해, 지역 기자들의 탁월한 현장 취재력이 확인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취재보도1부문은 20편이 출품됐다. 이 가운데 연합뉴스의 <조상준 국정원 기조실장 사의표명> 보도와 한겨레신문의 <감사원, 서해 사건 적법절차 위반> 보도 두 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조상준 국정원 기조실장 사의표명> 보도는 취재는 물론 접근조차 어려운 국정원을 상대로 폭넓은 취재력으로 정권 초기 인사 난맥상과 그 뒤에 숨은 권력내부 갈등을 드러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국정원 담당이 아닌 야당 출입기자들의 집요하고 탁월한 취재력이 빛났다는 대목에 심사위원들 대부분이 공감했다.
<감사원, 서해 사건 적법절차 위반> 보도는 감사위원회를 개최하지 않아 명백한 절차 위반임을 지적하여 표적감사 의혹을 팩트로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는 분석이다. 독립성과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하는 감사원에 경종을 울렸다는 평가도 나왔다.
모두 7편이 출품된 경제보도 부문에서는 디스패치의 <강종현 빗썸…(가짜) 회장님 실체 추적기> 보도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디스패치는 자타공인 연예전문 매체이다. 비트코인 기업 관계자의 열애설로 시작된 취재가 금융감독원 공시자료와 법원 판결문 취재로 전환된 뒤 숨겨진 회사의 지배구조를 밝히며 개미 투자자들의 보호를 위해 자본시장 감시 기사로 확대된 부분이 눈길을 끌었다. 전문 분야인 연예를 벗어나 경제 분야로 끈질긴 취재를 이어간 점이 돋보인다는 심사평도 있었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출품작 12개 중 세계일보의 <돌아오지 못한 北 억류자 6명> 보도가 최종 수상작으로 결정됐다. 북-중 국경에서 선교활동을 하다 북한에 억류된 한국인 6명의 존재는 사실상 방치돼 왔는데 세계일보의 이번 기획기사가 여론을 환기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프놈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북 억류자 석방’ 공동촉구 선언이 발표된 것도 해당 기사와의 인과관계를 어느 정도 인정받았다.
총 11편이 출품된 지역 취재보도 부문에서는 경인일보의 <평택 SPC 청년 노동자 사망사고> 보도가 수상의 영광을 차지했다. ‘소스배합기에 빠져 사망’ 1보를 단독 보도한 뒤에도, 사회부 기자가 평택 현장을 떠나지 않고 현장취재를 이어간 점이 돋보였다. 사고 발생 1주일 전에도 터진 손 끼임 사고, 연장업무 종용 등 열악한 근로조건과 구조 개선의 필요성 등을 연속보도해 기자정신이 살아있음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출품된 9개 후보 중 부산일보 디지털미디어부의 <산복빨래방-세탁비 대신 이야기를 받습니다> 보도가 최종관문을 통과했다. 1950년 한국전쟁 당시 피란민들이 모여 살던 산복마을의 한 폐가에 기자들이 빨래방을 열어 여섯 달 동안 주민들을 직접 만나 취재한 결과물이었다. 부산일보의 참여·관찰적 취재 시도는 심사위원들로부터 ‘상당히 창의적이고 획기적이다’ ‘독자와의 관계를 만드는 새로운 시도’라는 평가를 받았다.
여섯 편이 출품된 지역 기획보도 방송 부문에서는 G1의 3년차 기자가 주도한 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환경부가 아프리카돼지열병(ASF)에 걸린 멧돼지의 남하를 막겠다며 시작한 ASF 울타리사업에는 1700억원이 넘는 예산이 들어갔다. 울타리 계약은 모두 수의계약으로 불투명하게 진행됐고 심지어 울타리를 사유지에 설치해 철거하는 사업도 수의계약으로 이뤄졌음이 드러났다. ‘당연히 여기던 것을 새롭게 접근한 시각도 좋았지만 담당자들의 시인을 받아내며 취재 완성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통령 전용기 탑승 불허와 관련된 논란으로 언론계가 몹시 혼란스러운 시절이지만 현장을 발로 뛰며 끈질긴 기자정신이 돋보이는 작품들이 많았다. 최근 논란 속에 한 동아투위 선배께서 던진 질문이 떠오른다. ‘언론사 직원과 기자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출처: 한국기자협회(http://www.journalist.or.kr/news/article.html?no=526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