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O),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O),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지난 9월 29일 강원도 춘천 레고랜드 개발사업 자금조달을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회사(SPC)인 아이원제일차가 205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유동화증권(ABCP) 차환에 실패했다는 소식을 다음날인 30일 오후 증권업계 한 관계자로부터 전달받았습니다. 강원도 같은 지방자치단체가 지급보증한 회사채가 디폴트(채무불이행) 처리된 경우는 유례가 없으며 지자체 PF사업에 투자된 자금이 상당한 규모여서 후속 파장을 크게 우려하는 모습이었습니다. 통상 지자체 보증채는 국채 신용등급에 준하기 때문입니다. 결과적으로 레고랜드ABCP의 신용등급은 최고등급인 ‘A1’에서 곧바로 ‘D'로 강등되었고, 증권업계의 연쇄적 사업 및 자금 여력 악화, PF시장 자금경색 문제가 본격적으로 표면화했습니다.
- 지난 9월은 지속된 금리 인상과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부동산PF 대출 부실화는 물론 금융시장 전반에 유동성 경색 위기감이 급증하던 시점이었습니다. 10월 개천절 연휴 전후에는 관련 업계가 레고랜드ABCP 디폴트 상황을 쉬쉬하며 그 파장에 전전긍긍할 뿐이었습니다. 10월 4일 증시 개장 이후 지자체 보증채의 디폴트 사실은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 충격으로 받아들여졌고 소리 없이 전파됐습니다. 하지만 당시만 해도 이번 사태는 강원도만의 문제로 여겨져 시장 이슈화되지 않았습니다. 산불이 번지고 있는데 아무도 “산불이 났다”고 소리치지 않는 상황에서 메트로신문은 가장 먼저 “채권시장에 큰불이 났다”고 경고하기 시작했습니다.
- 각 증권사들과 강원도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이번 디폴트사태의 배경과 PF 및 자본시장 영향, 향후 파장 등을 취재해 10월 5일 16시22분(본지 10월6일자) 1차로 ‘레고랜드 상환 실패…부동산 PF 위기 도화선되나’를 취재 보도했습니다. 이후 “‘레고랜드 PF 디폴트’를 계기로 지자체 보증 채권을 어떻게 믿고 투자할 수 있냐”는 시장의 우려가 본격적으로 표면화됐습니다. 이에 다음날 관련 내용으로 ‘레고랜드 사태…지자체 보증 채권도 못 믿는다’(10월6일 15시23분/본지 10월7일자)를 보도했습니다. 해당 기사를 취재하는 과정에서 강원중도개발공사(GJC)의 조직 운영 투명성 논란과 이에 따른 사업 불확실성이 이미 예고된 상태였음을 알게 됐습니다.
시장에서는 레고랜드 PF 디폴트건이 단기 자금조달 시장을 악화시킨 주요 도화선이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신문사, 방송사, 인터넷 언론 등 모든 언론이 레고랜드 PF 관련 보도를 이어갔고 금융감독원도 해당 ABCP건에 대한 진상 파악에 나섰습니다. 이어 국내 대형 증권사들도 레고랜드 ABCP를 매입했다는 것을 취재 과정에서 알게 되어 ‘레고랜드 미상환 파장…개인투자자 피해 불가피’(10월12일 10시36분) 기사를 추가 보도했습니다.
- 여러 언론사들의 후속 보도를 살펴보니 현재 부동산 PF의 위험성을 다루는 등 일회성 기사가 주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이에 본지는 ‘[레고랜드發 PF 위기-상] 처음부터 무리수였나…PF 시장 불신 기폭제’, ‘[레고랜드發 PF 위기-중] '제2저축은행 사태' 재현되나…말라가는 유동성’, ‘[레고랜드發 PF 위기-하] '50조+α' 유동성 공급…"채권시장 신뢰회복 미지수"’ 기획 시리즈물을 취재 보도했습니다. 자금 조달 시장에서 레고랜드 PF 디폴트건이 어떤 이유로 불신의 기폭제가 되었는지, 채권시장의 신뢰 회복을 위해 필요한 선결과제가 무엇인지 등을 주요 내용으로 구성했습니다.
[상]편에서는 레고랜드의 사업 진행 과정에서의 여러 문제점에 대해 지적했습니다. [중]편을 취재하던 중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보증채무 상환계획을 밝혔고, 뒤이어 금융당국이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50조원+α 규모의 유동성 공급프로그램 가동한다고 밝히는 등 상황이 급진전되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따라 중편에서는 해당 유동성 공급프로그램의 한계점과 현재 시장이 우려하는 부분에 대해 되짚어봤습니다. [하]편에서는 자본시장 신뢰 회복의 중요성과 레고랜드 PF 디폴트건으로 인한 기업들의 자금조달 우려에 대해 취재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전문가의 입을 통해 현재의 자본시장을 진단하는 기사 ‘[레고랜드發 PF 위기] 전문가 진단 "전 세계 침체 가능성↑…꼼꼼한 정책 필요"’를 보도했습니다. 레고랜드 PF 위기가 남긴 시장의 교훈, 금융당국의 50조원+α 자금 조달의 효과와 미비점, 채권시장에 남은 과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발 국내 금융시장 혼란이 재현될지 등 독자가 궁금해할 만한 주제를 모아 증권사 리서치센터장, 대학교수,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등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를 섭외했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 부동산 PF 관련 부서에서 일하는 취재원의 경우 익명으로 기사를 출고했습니다. 홍보팀의 정제된 표현이 아닌 현장 분위기를 구체적으로 알고 싶어 현직에 있는 분들을 위주로 취재했습니다. 그 외 신용평가사 연구원이나 증권사 리서치센터장, 대학교수,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등의 전문가들은 실명을 밝혔습니다.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 없습니다.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바이라인 기자의 직접취재, 현장취재입니다.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없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10월 6일자 ‘레고랜드 사태…지자체 보증 채권도 못 믿는다’ 보도 이후 금융감독원이 레고랜드 ABCP 관련 진상 파악에 나서자 후속 보도가 이어졌습니다.
- 이코노미스트 “못 갚아주겠다”…레고랜드 대출 부도 사태에 지자체 개발사업 빨간불( 2022.10.08 10:00)
- 연합뉴스 '제2레고랜드 우려'…1조 넘는 지자체보증 증권시장 신뢰 '흔들’(2022.10.10 07:00 )
- 이투데이 강원도 레고랜드 PF ‘디폴트’ 사태, 채권시장 태풍의 눈 되나(2022.10.10 14:47)
- 강원도민일보 “강원도 포함 1조원 지자체 보증 못 믿겠다” PF 사업 적신호(2022.10.11)
- 뉴시스 '디폴트' 선언 레고랜드 PF...증권가, 지자체 사업 '비상’(2022.10.11. 05:52:09)
이후 방송사들도 레고랜드 PF 관련 건을 대거 보도했고, 금융당국의 유동성 공급 조치가 이뤄졌습니다. 당국의 조치가 아직 현재 진행형으로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 가동과 효과에 대해 시장의 관심이 쏠려있는 상태입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취재 초반 금융당국 관계자는 레고랜드 PF 디폴트 건이 자본시장 전체의 문제로 크게 번질 우려는 없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나 메트로신문은 신뢰를 기반으로 작동하는 자금시장 및 채권시장이 큰 혼란에 빠질 것을 한발 앞서 지적했습니다. 이후 여러 매체에서 후속 보도가 쏟아지고, 금융당국의 발 빠른 대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금감원이 진상 파악에 나서면서 후속 조치의 급진전이 이뤄졌습니다.
1) 금융당국이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회사채와 단기채 시장 불안 확산 방지를 위해 50조원+α 규모의 시장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을 확대했습니다.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 규모 확대, 회사채·기업어음(CP) 매입, 유동성 부족 증권사 지원 등의 내용을 담은 자금시장 안정책을 내놨습니다.
2) 행정안전부가 전국 지자체의 보증채무 이행 의사를 확인했습니다. 보증채무를 부담하고 있는
전국 13개 지자체가 해당 보증채무를 충실히 이행하겠다는 의사를 직접 밝혀 PF 금융시장 불안 해소에 나섰습니다.
3)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10월24일)에서 레고랜드 PF 디폴트 사태에 대해 금융위원회가
미숙한 대응을 인정했습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레고랜드 등 최근 자금시장 경색에 대한 우리 대응이 부실하고 늦었다는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초기에 이를 어느 정도 안심시키지 않으면 더 큰 문제로 번질 수 있어 일요일에 조치(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 후 50조원+α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 실시)를 강하게 냈다”고 답했습니다.
4) 강원도가 관련 보증채무 2050억원을 오는 12월 15일까지 모두 갚겠다고 밝혔습니다. 당초 내년 1월 29일까지라고 밝혔던 변제일을 한 달 이상 앞당겼습니다.
5) 지방정부의 ‘지급보증 이행 거절’이라는 유례없는 사태에 맞서 메트로신문은 한발 앞선 보도와 깊이 있는 심층 기획으로 이번 사태가 ‘저축은행 사태’처럼 더 큰 파국을 맞지 않도록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자부합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 윤리 강령을 모두 준수했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해당 사항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86회 전체 총평
제386회 이달의 기자상(2022년 10월 보도)은 11개 부문 87편이 출품돼, 8%인 7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7편 중 3편은 지역 부문에서 수상해, 지역 기자들의 탁월한 현장 취재력이 확인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취재보도1부문은 20편이 출품됐다. 이 가운데 연합뉴스의 <조상준 국정원 기조실장 사의표명> 보도와 한겨레신문의 <감사원, 서해 사건 적법절차 위반> 보도 두 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조상준 국정원 기조실장 사의표명> 보도는 취재는 물론 접근조차 어려운 국정원을 상대로 폭넓은 취재력으로 정권 초기 인사 난맥상과 그 뒤에 숨은 권력내부 갈등을 드러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국정원 담당이 아닌 야당 출입기자들의 집요하고 탁월한 취재력이 빛났다는 대목에 심사위원들 대부분이 공감했다.
<감사원, 서해 사건 적법절차 위반> 보도는 감사위원회를 개최하지 않아 명백한 절차 위반임을 지적하여 표적감사 의혹을 팩트로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는 분석이다. 독립성과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하는 감사원에 경종을 울렸다는 평가도 나왔다.
모두 7편이 출품된 경제보도 부문에서는 디스패치의 <강종현 빗썸…(가짜) 회장님 실체 추적기> 보도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디스패치는 자타공인 연예전문 매체이다. 비트코인 기업 관계자의 열애설로 시작된 취재가 금융감독원 공시자료와 법원 판결문 취재로 전환된 뒤 숨겨진 회사의 지배구조를 밝히며 개미 투자자들의 보호를 위해 자본시장 감시 기사로 확대된 부분이 눈길을 끌었다. 전문 분야인 연예를 벗어나 경제 분야로 끈질긴 취재를 이어간 점이 돋보인다는 심사평도 있었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출품작 12개 중 세계일보의 <돌아오지 못한 北 억류자 6명> 보도가 최종 수상작으로 결정됐다. 북-중 국경에서 선교활동을 하다 북한에 억류된 한국인 6명의 존재는 사실상 방치돼 왔는데 세계일보의 이번 기획기사가 여론을 환기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프놈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북 억류자 석방’ 공동촉구 선언이 발표된 것도 해당 기사와의 인과관계를 어느 정도 인정받았다.
총 11편이 출품된 지역 취재보도 부문에서는 경인일보의 <평택 SPC 청년 노동자 사망사고> 보도가 수상의 영광을 차지했다. ‘소스배합기에 빠져 사망’ 1보를 단독 보도한 뒤에도, 사회부 기자가 평택 현장을 떠나지 않고 현장취재를 이어간 점이 돋보였다. 사고 발생 1주일 전에도 터진 손 끼임 사고, 연장업무 종용 등 열악한 근로조건과 구조 개선의 필요성 등을 연속보도해 기자정신이 살아있음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출품된 9개 후보 중 부산일보 디지털미디어부의 <산복빨래방-세탁비 대신 이야기를 받습니다> 보도가 최종관문을 통과했다. 1950년 한국전쟁 당시 피란민들이 모여 살던 산복마을의 한 폐가에 기자들이 빨래방을 열어 여섯 달 동안 주민들을 직접 만나 취재한 결과물이었다. 부산일보의 참여·관찰적 취재 시도는 심사위원들로부터 ‘상당히 창의적이고 획기적이다’ ‘독자와의 관계를 만드는 새로운 시도’라는 평가를 받았다.
여섯 편이 출품된 지역 기획보도 방송 부문에서는 G1의 3년차 기자가 주도한 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환경부가 아프리카돼지열병(ASF)에 걸린 멧돼지의 남하를 막겠다며 시작한 ASF 울타리사업에는 1700억원이 넘는 예산이 들어갔다. 울타리 계약은 모두 수의계약으로 불투명하게 진행됐고 심지어 울타리를 사유지에 설치해 철거하는 사업도 수의계약으로 이뤄졌음이 드러났다. ‘당연히 여기던 것을 새롭게 접근한 시각도 좋았지만 담당자들의 시인을 받아내며 취재 완성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통령 전용기 탑승 불허와 관련된 논란으로 언론계가 몹시 혼란스러운 시절이지만 현장을 발로 뛰며 끈질긴 기자정신이 돋보이는 작품들이 많았다. 최근 논란 속에 한 동아투위 선배께서 던진 질문이 떠오른다. ‘언론사 직원과 기자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출처: 한국기자협회(http://www.journalist.or.kr/news/article.html?no=526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