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O ), ② 단독기획( O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개요]
1. 기획 배경
‘중동의 화약고’로 불리는 팔레스타인에서는 이스라엘이 1948년 무력 점령을 한 이후 현재까지 지속적인 충돌이 발생되어 왔습니다. 특히 올해 들어 서안지구에서 유혈충돌이 격화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2022 팔레스타인 보건인권 리포트’는 외신에 의존한 보도 일색에서 탈피하여 현지 취재를 통해 생생한 현장성을 바탕으로 충실한 취재와 보도가 이루어졌습니다.
지난 2020년 현지 취재가 추진되었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이스라엘 입국이 어려워지면서 기약 없이 미뤄져 왔습니다. 올해 들어 하늘 길이 열리면서 기획은 다시 급진전되었습니다.
김양균 기자는 팔레스타인 내 다양한 인프라와 정보력을 보유한 국내인권단체 ‘사단법인 아디’와 협업해 논의를 거쳐 취재 동선 등을 최종 확정하였습니다. 또한 서안지구 나블루스를 거점으로 취재가 이뤄진 바 현지 파트너로 지역 NGO인 ‘탄위르’가 참여, 현지 인터뷰이 섭외 등 취재 일정이 짜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김양균 기자는 취재 경비를 기자 개인의 자비로 충당하였으며, 출장 일정도 기자 개인의 연차를 사용하였습니다. 이는 보도의 독립성을 지키기 위함과 동시에 본 기획에 대한 기자의 열정이 어느정도인지를 간접적으로 보여준 부분이라 보여집니다. 이러한 준비 과정을 거쳐 김양균 기자는 지난 10월 5일 출국해 17일 팔레스타인 서안지구에 대한 취재를 마치고 17일 귀국하였습니다.
2. 보도 개요
‘2022 팔레스타인 보건인권 리포트’는 올해 10월 5일~17일 기간 동안 팔레스타인 서안지구의 남부 헤브론 마사퍼 야타와 나블루스 등 인도주의 위기 지역에 대한 보건의료 및 복지 실상을 생생하게 드러냄으로써 이스라엘 점령 하의 분쟁지역의 인도주의 위기를 조명한 기획 취재물입니다.
특히 이스라엘군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간 충돌이 격화되어 국제사회의 우려가 쏟아지고 있던 서안지구 나블루스의 현지 취재를 통해 외신으로만 접했던 현지 실정을 독자들에게 생생하게 전달했다는 점은 의미가 적지 않다고 판단합니다.
이 과정에서 위험한 상황도 적지 않았습니다. 나블루스 인근 지역인 데이르 샤라프에서 이스라엘 군은 취재 중인 김양균 기자에게 최루탄을 발사, 위협을 가하는 일이 발생했으며, 지역 내 충돌이 커지면서 이스라엘 군에 의해 실시된 이동 제한으로 발이 묶일 위험도 있었습니다. 김양균 기자는 이스라엘 군이 도로에 모래 더미를 쌓아 통행을 차단해 하마터면 발이 묶일 뻔 한 상황에서 택시 기사의 기지로 현장을 탈출할 수 있었습니다.
서안지구의 헤브론 남부에 위치한 마사퍼 야타 지역의 취재도 국내 언론으로는 처음 실시되었습니다. 뉴욕타임스를 비롯해 전 세계 유력 언론들은 현지에서 자행되고 있는 이스라엘 군의 원 거주민의 인권 유린에 대해 우려와 함께 다양한 실상을 보도하고 있습니다. 우리 언론도 현지 상황에 대한 보도를 하고는 있지만, 대부분 외신에 의존해 현장의 실상을 입체적으로 보여주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김양균 기자는 우리 언론으로는 처음으로 해당 지역을 취재해 그들의 주거 복지 침해 및 사실상 무방비 상태에 놓여있는 보건의료 현황을 전해 마사퍼 야타 거주민의 인권 보호를 촉구하였습니다.
‘2022 팔레스타인 보건인권 리포트’는 보건의료 및 복지의 시선으로 분쟁을 바라보았다는 점에서 기존 국내·외 국제보도와는 차별성을 갖습니다. 의학 분야를 담당해온 김양균 기자는 본인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서안지구에 거주하는 팔레스타인인의 건강권과 의료접근권, 주거 복지 문제를 파고들어 이스라엘의 점령 정책이 이러한 부분에서 어떤 문제를 발생시켰는지를 입증코자 했습니다.
특히 그간 국내언론은 단 한 번도 거론한 적 없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국가건강보험에 대해 김양균 기자는 건강보험의 낮은 보장성이 보통의 팔레스타인인에게 치료 자부담을 야기, 현지의 보건의료 서비스가 결국 재력을 보유한 소수에게만 제공되고 있다는 점을 다양한 현지 취재와 문헌 연구로 드러냈습니다. 이를 통해 현지의 열악한 보건의료 실정이 이스라엘 점령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무능에 기인했다는 사실을 입체적으로 보여주었다는 점은 본 기획물의 백미라 할 수 있겠습니다.
아울러 정신건강의 문제를 겪는 5인의 현지 여성들을 인터뷰해 이스라엘 점령폭력이 젠더폭력을 부채질하고, 이는 트라우마 등 정신건강의 문제를 야기한다는 사실을 실제 피해당사자에 대한 인터뷰를 통해 드러낸 점도 해당 기획이 강점이라 감히 자부합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기사에 포함된 내용 가운데 유엔 등의 통계 자료는 인용 출처를 밝혔으며, 기타 인터뷰 등은 모두 김양균 기자의 직접 취재 및 현장 취재로 이뤄졌습니다. 인터뷰에는 2차 피해가 예상되는 5인의 현지 여성에 대한 가명을 사용하였고, 현지 대학병원 관계자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에 대한 비판에 대한 불이익을 고려하여 ‘고위 관계자’로 익명 처리하였습니다. 그 외 나머지 인터뷰는 모두 실명 처리하였습니다.
기타 특이사항은 없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마사퍼 야타 및 나블루스 내 충돌 상황을 보도한 언론은 통신사 등 일부 있었으나 직접 현지 취재를 통한 보도는 김양균 기자의 기사외에는 없었습니다. 보건복지 관점의 보도도 김 기자의 보도를 제외하면 전무하였습니다. 기사에 사용된 통계는 유엔과 연구결과(논문) 등 공신력 있는 자료를 인용하였으며, 그 출처를 모두 밝혔습니다. 표절 내용은 전무합니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을 다룬 국내 국제보도는 많지만 보건의료 및 복지 관점에서 현지의 인도주의 위기를 조명한 보도는 극히 드뭅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할 때 타사가 받기란 현실적으로 어려운 점이 있었다고 보여집니다. 그럼에도 국내 언론의 분쟁에 대한 새로운 관점 제시 시도는 저널리즘적으로 그 가치가 충분하다고 판단합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점령은 1948년 이후 변화가 없으며, 김양균 기자의 보도로 인해 현지 제도 개선 등을 기대한다는 것은 사실상 무리일 것입니다. 그럼에도 본 기획물의 가치를 평가한다면, 우리에게 생소한 팔레스타인 현지의 실상을 전했다는 점, 우리나라가 도움을 받는 국가에서 도움을 주는 국가로써 팔레스타인에 대한 인도주의 지원 강화를 단초 제공, 국내 독자들의 현지 실정에 대한 보다 다양한 정보 및 관점 제공일 것입니다. 아울러 보건의료 및 복지의 관점에서 분쟁지역의 인도주의 위기를 조명했다는 시도는 저널리즘 자체로써 인정받아야 한다고 판단합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취재 윤리를 준수하여 보도가 이루어졌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7일 기준 외부 지원,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 등은 해당 사항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86회 전체 총평
제386회 이달의 기자상(2022년 10월 보도)은 11개 부문 87편이 출품돼, 8%인 7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7편 중 3편은 지역 부문에서 수상해, 지역 기자들의 탁월한 현장 취재력이 확인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취재보도1부문은 20편이 출품됐다. 이 가운데 연합뉴스의 <조상준 국정원 기조실장 사의표명> 보도와 한겨레신문의 <감사원, 서해 사건 적법절차 위반> 보도 두 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조상준 국정원 기조실장 사의표명> 보도는 취재는 물론 접근조차 어려운 국정원을 상대로 폭넓은 취재력으로 정권 초기 인사 난맥상과 그 뒤에 숨은 권력내부 갈등을 드러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국정원 담당이 아닌 야당 출입기자들의 집요하고 탁월한 취재력이 빛났다는 대목에 심사위원들 대부분이 공감했다.
<감사원, 서해 사건 적법절차 위반> 보도는 감사위원회를 개최하지 않아 명백한 절차 위반임을 지적하여 표적감사 의혹을 팩트로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는 분석이다. 독립성과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하는 감사원에 경종을 울렸다는 평가도 나왔다.
모두 7편이 출품된 경제보도 부문에서는 디스패치의 <강종현 빗썸…(가짜) 회장님 실체 추적기> 보도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디스패치는 자타공인 연예전문 매체이다. 비트코인 기업 관계자의 열애설로 시작된 취재가 금융감독원 공시자료와 법원 판결문 취재로 전환된 뒤 숨겨진 회사의 지배구조를 밝히며 개미 투자자들의 보호를 위해 자본시장 감시 기사로 확대된 부분이 눈길을 끌었다. 전문 분야인 연예를 벗어나 경제 분야로 끈질긴 취재를 이어간 점이 돋보인다는 심사평도 있었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출품작 12개 중 세계일보의 <돌아오지 못한 北 억류자 6명> 보도가 최종 수상작으로 결정됐다. 북-중 국경에서 선교활동을 하다 북한에 억류된 한국인 6명의 존재는 사실상 방치돼 왔는데 세계일보의 이번 기획기사가 여론을 환기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프놈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북 억류자 석방’ 공동촉구 선언이 발표된 것도 해당 기사와의 인과관계를 어느 정도 인정받았다.
총 11편이 출품된 지역 취재보도 부문에서는 경인일보의 <평택 SPC 청년 노동자 사망사고> 보도가 수상의 영광을 차지했다. ‘소스배합기에 빠져 사망’ 1보를 단독 보도한 뒤에도, 사회부 기자가 평택 현장을 떠나지 않고 현장취재를 이어간 점이 돋보였다. 사고 발생 1주일 전에도 터진 손 끼임 사고, 연장업무 종용 등 열악한 근로조건과 구조 개선의 필요성 등을 연속보도해 기자정신이 살아있음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출품된 9개 후보 중 부산일보 디지털미디어부의 <산복빨래방-세탁비 대신 이야기를 받습니다> 보도가 최종관문을 통과했다. 1950년 한국전쟁 당시 피란민들이 모여 살던 산복마을의 한 폐가에 기자들이 빨래방을 열어 여섯 달 동안 주민들을 직접 만나 취재한 결과물이었다. 부산일보의 참여·관찰적 취재 시도는 심사위원들로부터 ‘상당히 창의적이고 획기적이다’ ‘독자와의 관계를 만드는 새로운 시도’라는 평가를 받았다.
여섯 편이 출품된 지역 기획보도 방송 부문에서는 G1의 3년차 기자가 주도한 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환경부가 아프리카돼지열병(ASF)에 걸린 멧돼지의 남하를 막겠다며 시작한 ASF 울타리사업에는 1700억원이 넘는 예산이 들어갔다. 울타리 계약은 모두 수의계약으로 불투명하게 진행됐고 심지어 울타리를 사유지에 설치해 철거하는 사업도 수의계약으로 이뤄졌음이 드러났다. ‘당연히 여기던 것을 새롭게 접근한 시각도 좋았지만 담당자들의 시인을 받아내며 취재 완성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통령 전용기 탑승 불허와 관련된 논란으로 언론계가 몹시 혼란스러운 시절이지만 현장을 발로 뛰며 끈질긴 기자정신이 돋보이는 작품들이 많았다. 최근 논란 속에 한 동아투위 선배께서 던진 질문이 떠오른다. ‘언론사 직원과 기자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출처: 한국기자협회(http://www.journalist.or.kr/news/article.html?no=526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