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② 단독기획(√),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지난 10월 마산만 앞바다에서 정어리가 떼죽음을 당한 채 올라왔습니다. 창원시는 해양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사체 수거를 진행한 뒤 명확한 원인 규명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경남신문은 지난 3월 물고기 폐사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이미 ‘물고기 폐사’와 관련된 기획기사, 물고기 매년 수천마리 죽는데…원인은 늘 ‘알 수 없음’ 및 ‘물고기 집단폐사 초동 대처가 실마리 풀 열쇠’라는 주제로 두 편의 기획보도를 통해 경남도에서 ‘어류 폐사 사고 발생 시 단계별 조치방안’을 제작 배포하는 데 기여한 바 있었습니다.
이번 마산만 정어리 폐사는 발생 위치가 도시와 붙은 연안이라는 근접성과 폐사체가 200t이 넘는다는 규모성에 있어 지역뿐만 아니라 전국적인 이슈로 떠올랐습니다.
이번 보도가 사건 발생부터 발생 전달에만 그치지 않길 바랐습니다. 취재진은 물고기 폐사와 관련된 여러 심층 취재를 통해 ‘폐사 미스테리’를 풀 실마리에 조금 더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또 발생 원인과 지역사회에 미치는 파장, 이번 사태를 겪으며 드러난 문제점 등을 보도하고자 했습니다.
특히, 국립수산과학원의 폐사 원인이 발표 났으나 진정한 ‘원인’에는 이르지 못했습니다. 물고기가 죽는 물가가 사람에게는 안전하다고 누가 얘기할 수 있을까요. 그렇기에 본지는 정어리가 산소부족으로 ‘왜’ 폐사했는지에 대한 취재를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물고기를 고립시킨 ‘빈산소수괴(산소부족 물덩어리)’에 집중했습니다. ‘빈산소수괴’를 유발하는 특성이 있다 생각했습니다. 그러던 중 어류·환경 전문가와 환경단체들이 입을 모으는 특이사항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마산만의 ‘폐쇄성’이었습니다. 마산만은 산업화로 이미 ‘죽음의 바다’라는 오명을 쓴 바 있습니다. 취재진은 물고기의 폐사가 마산만이 아직 ‘죽음의 바다’를 벗어나지 못했다는 신호로 받아들였습니다. 계속해서 개발과 매립이 진행되던 마산만의 환경은 ‘빈산소수괴’나 ‘용존산소’와 밀접한 관계가 있었습니다. 관련 기사들은 이 인과관계를 알리고 더 이상 마산만에 무분별한 개발과 매립 행위가 진행되지 않도록 근거를 만드는 데 그 의미가 있었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본지 보도를 통해 전국에서 유일하다시피 한 ‘물고기 폐사’와 관련된 전문가인 최재석 강원대학교 어류연구센터장이 여러 매체에 널리 알려졌습니다. 또 나머지 전문가인 취재원들은 주로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의 연구원, 명정구 박사와 같은 어류·해양학자와 교수 등입니다. 일부는 너무나 많은 인터뷰 요청으로 인해 실명 공개를 꺼리거나, 자신들의 가설을 공식화하는 데 부담으로 인해 익명 전문가로 보도된 경우가 있었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본지는 다른 언론사와 다르지 않게 10월 2일 마산만에서 발생한 대규모 폐사때부터 보도를 시작했습니다. 바로 다음날에는 정어리 사체로 인한 악취로 주민 피해가 심각하다는 보도는 본지에서 가장 먼저 다뤘고, 지역 일간지와 방송국에서도 유사한 내용의 보도를 했습니다.
아울러 기존에 ‘청어’라고 발표된 물고기가 ‘정어리’로 유추된다는 내용 또한 수과원 발표보다 한발 앞섰습니다. 다양한 근거를 제시해 정어리 폐사의 원인이 ‘용존산소 부족’일 가능성이 가장 농후한 것에 대해서는 ‘산소부족 질식사’라는 수과원 발표가 나기 12일 앞서 짚었으며 수과원의 연구 과정에 ‘빈산소수괴’가 특이사항으로 발견된 것에 대해서도 빠르게 보도해 이와 같은 내용들을 타 언론에서도 보도했습니다.
또한, 무려 100t이 넘는 마산만 정어리 폐사체가 악취나 비용 문제 등으로 재활용되지 못하고 소각시설에서 태워지고 있다는 사실을 단독보도해 재조명되었으며, 매립으로 매년 좁아진 마산만이 이번 사태의 근본적인 원인이라는 사실도 단독보도해 사회 경각심을 일깨웠습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마산만 정어리 폐사와 관련해서는 다른 언론에서도 여러 가설을 제기했습니다. 그러나 물고기 유기 등 다양한 의혹과 추론이 나온 상황에서 국내 전문가들과 인근 어민들, 창원해경 CCTV 분석 내용 등을 종합해 근거와 사실에 기반한 내용만 보도함으로서 수과원과 독자가 어류폐사 원인에 대해 직관적으로 다가갈 수 있게 했습니다. 특히 해경 CCTV 언급은 어류 유기의 가능성을 낮추는 결정적인 장면이어서 이후 타 언론사에서도 이를 다루기도 했습니다.
정어리가 연안으로 들어온 원인에 대해서도 ‘깊은 바다 속에 사는 갈치가 한 달 사이 연안에서 발견되고 있다’는 어민들의 증언과 그 사실을 처음으로 확보, 전문가들이 주장했던 ‘포식자로 인한 도피’ 가설에 힘을 싣기도 했습니다. 이와 같은 내용은 차후 수과원에서도 유력하게 주장하는 정어리 연안 유입의 가설로 거론이 됐으며 이 때문에 타 언론사에서도 ‘정어리 유입은 갈치 영향이 있을 수 있다’는 보도를 다루기도 했습니다.
심층 취재를 통해 주요 취재원인 최재석 어류연구센터장은 본지 보도 이후 수과원에서 연락해, 물고기 폐사체를 통한 원인 분석에 주요한 자문 역할을 맡아 사망원인을 도출하는 데 큰 기여를 했습니다. 더 나아가 매립이 상당수 진행된 마산만 자체가 다량의 물고기가 유입될 때 폐사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춘 바다이며 이에 대한 개선을 촉구했으며, 이 같은 노력에 대해 마산만특별관리해역민관산학협의회와 마창진환경연합 등이 긍정적으로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향후 마산만에 큰 영향을 주는 매립사업인 진해신항 건설이 더 추진될 때 매립 반대 활동을 진행할 근거로 사용될 수 있으며 본지 또한 관련 속보를 계속해서 이어나갈 예정입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지역의 큰 환경 이슈였던 ‘마산만 정어리 단체폐사’를 단순 사건 전달에만 그치지 않고 본질적인 문제 마산만 환경 개선을 위해 10여차례에 걸쳐 지속적으로 단독 심층 보도를 이어왔으며, 사건에 대한 면밀한 분석과 개선책을 요구해 지역 언론의 역할에 충실했다고 평가합니다.
7. 기타 고려사항
기타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86회 전체 총평
제386회 이달의 기자상(2022년 10월 보도)은 11개 부문 87편이 출품돼, 8%인 7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7편 중 3편은 지역 부문에서 수상해, 지역 기자들의 탁월한 현장 취재력이 확인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취재보도1부문은 20편이 출품됐다. 이 가운데 연합뉴스의 <조상준 국정원 기조실장 사의표명> 보도와 한겨레신문의 <감사원, 서해 사건 적법절차 위반> 보도 두 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조상준 국정원 기조실장 사의표명> 보도는 취재는 물론 접근조차 어려운 국정원을 상대로 폭넓은 취재력으로 정권 초기 인사 난맥상과 그 뒤에 숨은 권력내부 갈등을 드러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국정원 담당이 아닌 야당 출입기자들의 집요하고 탁월한 취재력이 빛났다는 대목에 심사위원들 대부분이 공감했다.
<감사원, 서해 사건 적법절차 위반> 보도는 감사위원회를 개최하지 않아 명백한 절차 위반임을 지적하여 표적감사 의혹을 팩트로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는 분석이다. 독립성과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하는 감사원에 경종을 울렸다는 평가도 나왔다.
모두 7편이 출품된 경제보도 부문에서는 디스패치의 <강종현 빗썸…(가짜) 회장님 실체 추적기> 보도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디스패치는 자타공인 연예전문 매체이다. 비트코인 기업 관계자의 열애설로 시작된 취재가 금융감독원 공시자료와 법원 판결문 취재로 전환된 뒤 숨겨진 회사의 지배구조를 밝히며 개미 투자자들의 보호를 위해 자본시장 감시 기사로 확대된 부분이 눈길을 끌었다. 전문 분야인 연예를 벗어나 경제 분야로 끈질긴 취재를 이어간 점이 돋보인다는 심사평도 있었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출품작 12개 중 세계일보의 <돌아오지 못한 北 억류자 6명> 보도가 최종 수상작으로 결정됐다. 북-중 국경에서 선교활동을 하다 북한에 억류된 한국인 6명의 존재는 사실상 방치돼 왔는데 세계일보의 이번 기획기사가 여론을 환기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프놈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북 억류자 석방’ 공동촉구 선언이 발표된 것도 해당 기사와의 인과관계를 어느 정도 인정받았다.
총 11편이 출품된 지역 취재보도 부문에서는 경인일보의 <평택 SPC 청년 노동자 사망사고> 보도가 수상의 영광을 차지했다. ‘소스배합기에 빠져 사망’ 1보를 단독 보도한 뒤에도, 사회부 기자가 평택 현장을 떠나지 않고 현장취재를 이어간 점이 돋보였다. 사고 발생 1주일 전에도 터진 손 끼임 사고, 연장업무 종용 등 열악한 근로조건과 구조 개선의 필요성 등을 연속보도해 기자정신이 살아있음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출품된 9개 후보 중 부산일보 디지털미디어부의 <산복빨래방-세탁비 대신 이야기를 받습니다> 보도가 최종관문을 통과했다. 1950년 한국전쟁 당시 피란민들이 모여 살던 산복마을의 한 폐가에 기자들이 빨래방을 열어 여섯 달 동안 주민들을 직접 만나 취재한 결과물이었다. 부산일보의 참여·관찰적 취재 시도는 심사위원들로부터 ‘상당히 창의적이고 획기적이다’ ‘독자와의 관계를 만드는 새로운 시도’라는 평가를 받았다.
여섯 편이 출품된 지역 기획보도 방송 부문에서는 G1의 3년차 기자가 주도한 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환경부가 아프리카돼지열병(ASF)에 걸린 멧돼지의 남하를 막겠다며 시작한 ASF 울타리사업에는 1700억원이 넘는 예산이 들어갔다. 울타리 계약은 모두 수의계약으로 불투명하게 진행됐고 심지어 울타리를 사유지에 설치해 철거하는 사업도 수의계약으로 이뤄졌음이 드러났다. ‘당연히 여기던 것을 새롭게 접근한 시각도 좋았지만 담당자들의 시인을 받아내며 취재 완성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통령 전용기 탑승 불허와 관련된 논란으로 언론계가 몹시 혼란스러운 시절이지만 현장을 발로 뛰며 끈질긴 기자정신이 돋보이는 작품들이 많았다. 최근 논란 속에 한 동아투위 선배께서 던진 질문이 떠오른다. ‘언론사 직원과 기자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출처: 한국기자협회(http://www.journalist.or.kr/news/article.html?no=526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