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V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10월 19일 검찰은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체포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최측근이 대장동 일당에게 대선 경선 자금 명목으로 8억여 원을 수수한 혐의가 드러났습니다. 김 부원장에게 돈을 직접 건넨 인물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으로 지목됐습니다.
10월 20일 유 전 본부장은 구속기간 만료로 출소가 예정된 상황. 한국일보는 김 부원장의 뒷돈 수수 의혹 내막을 가장 잘 알고 있을 유 전 본부장과의 접촉을 시도했습니다. 남욱 변호사 등 대선자금 조성과 전달에 관여한 자들은 수감 중이거나 언론 연락을 피하거나 차단해 접촉이 어려웠습니다.
본지는 20일 0시 4분 유 전 본부장 출소 순간부터 서울구치소 등 현장에서 그의 얘기를 들으려 움직였습니다. 그가 심경 변화로 검찰 수사에 협조한다는 소식이 들렸기에, 그를 만나기 위해 여러 방식으로 취재를 시도하다가 결국 21일 밤 유 전 본부장과의 단독 인터뷰를 성사시켰습니다. 유 전 본부장은 한국일보 인터뷰 이후 지금까지 인터뷰를 한 적이 없습니다.
김 부원장 혐의 내용에 관한 단독 보도도 이어졌습니다. 김 부원장의 현금 수수 장소로 구속영장에 적시된 경기도청 인근 길가와 유 전 본부장 거주지였던 광교포레나 인근 길가, 유원홀딩스 사무실을 확인한 단독 보도, 검찰이 2014년 김 부원장이 유 전 본부장으로부터 대장동 일당의 돈 1억 원을 수수한 혐의로 수사 중이란 단독 보도 등이 잇따랐습니다. 검찰이 대장동 사업과 관련한 성남시 도시기본계획이 승인된 2005년과 이재명 대표가 성남시장에 출마한 2006년 정치 입문 시기부터 이 대표 측과 대장동 일당 간 관계를 추적하며 2010년 당시 이재명 성남시장의 득표율까지 살피는 수사 상황도 확인해 단독 보도했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 여하
유동규 실명 인터뷰 보도.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이해관계 전혀 없음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직접 취재한 사안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특이사항 없음.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유동규 전 본부장이 “내가 벌 받은 건 받고, 이재명이 명령으로 한 죗값은 이재명이 받아야 한다”고 밝힌 인터뷰 발언은 무게감이 달랐습니다. 유 전 본부장 스스로 인터뷰에서 “김용이 20억 달라고 해서 7억 정도, 6억 정도 갔다”며 직접 돈 전달을 인정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제 시작이다. 작은 돌 하나에 저렇게 안달이다. 큰 돌 날아가면 어떡하려고” 등의 추가 폭로를 예고했습니다. 한국일보가 단독 보도한 김 부원장 1억 원 수수 의혹에는 “그건 새 발의 피”라고, 정진상 당대표 정무조정실장 관련 유흥주점 술 접대 의혹에는 “100번을 마셨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급하게 갈 것 없다. 천천히 말려 죽일 것” “하나가 나오면 또 하나가 나올 것” “(이 대표가) 10원도 안 받았다? 검찰에 다 밝힐 것”이란 그의 작심 발언은 어떤 파장을 부를지 가늠하기도 어려울 정도입니다. 모든 언론이 한국일보 단독 인터뷰를 거의 그대로 받았습니다. 후속 수사 관련 단독 보도들도 대다수 매체가 인용했습니다.
▦유동규 “이재명, 10원 한 장 안 받았다? 검찰에 다 말할 것”(한겨레)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8/0002611382?sid=100
▦“이재명 천천히 말려 죽일 것”…유동규, 추가 폭로 예고(동아)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0/0003457985?sid=100
▦유동규 "이재명 모를리 없어…천천히 말려 죽일것" 폭로 예고(서울경제)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1/0004113725?sid=100
▦유동규 “이재명, 명령한 죗값 받아야”…검찰, 정진상도 조준(중앙)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5/0003232770?sid=102
▦유동규 “이재명에 쌓인 게 너무 많아…천천히 말려 죽일 것”(조선)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3/0003723918?sid=102
▦유동규 작심 폭로..."이재명, 김문기를 몰라?" "정진상·김용, 유흥주점서 접대"(뉴시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3/0011492141?sid=102
▦유동규 작심 발언 “회유? 협박? 웃기는 소리 마라. 내가 밝힐 거다. 구역질 난다”(세계)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2/0003746958?sid=102
▦이재명·유동규 진실공방…불법 대선자금 가능성은?(KBS)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56/0011360977?sid=102
▦유동규, 이재명·측근 폭로 예고… “내 죗값만 받을 것”(국민)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5/0001561156?sid=102
▦“작은 돌멩이 하나 던졌을뿐 시작에 불과”···이재명과 측근들 향해 대대적 폭로 예고한 유동규(경향)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32/0003181152?sid=102
▦대장동발 개발비리, 1년 만에 이재명 대선자금 수사로 확전(SBS)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6940635&plink=ORI&cooper=NAVER
▦“김용, 이재명 경선 앞두고 경기도청 길가서 돈 받아(TV조선)
http://news.tvchosun.com/site/data/html_dir/2022/10/29/2022102990068.html
5. 사회에 끼친 영향
한국일보 단독 인터뷰는 유 전 본부장과 민간사업자의 유착 비리로 그쳤던 대장동 비리가 대장동 일당과 이재명 대표 측의 유착 의혹으로 확산돼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 것임을 알린 신호탄이 됐습니다. 실제로 유 전 본부장의 태도 변화를 확인하면서 다른 대장동 일당도 수사에 협조하는 상황입니다. 유 전 본부장의 인터뷰 내용이 얼마나 사실에 부합하는지는 수사와 재판 과정을 지켜봐야겠지만, 폭로 자체만으로도 핫이슈가 됐으며, 폭로 내용은 정치권과 법조계에 상당한 파장을 불러왔습니다.
국민적 의혹도 해소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지난해 9월 유 전 본부장 주거지 압수수색이 임박한 때 김용 부원장과 정진상 실장이 유 전 본부장에게 접촉한 통화기록이 대선 정국에서 논란이 됐습니다. 유 전 본부장은 이 대표 측근들의 휴대폰 폐기 종용을 주장했습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자사(한국일보 기자 윤리강령) 및 국내외 언론윤리강령기준 등 모든 윤리 규정에 저촉되는 사항이 없음을 확인합니다.
7.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과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일련의 보도 관련 언론중재위원회의 피신청사항은 없었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86회 전체 총평
제386회 이달의 기자상(2022년 10월 보도)은 11개 부문 87편이 출품돼, 8%인 7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7편 중 3편은 지역 부문에서 수상해, 지역 기자들의 탁월한 현장 취재력이 확인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취재보도1부문은 20편이 출품됐다. 이 가운데 연합뉴스의 <조상준 국정원 기조실장 사의표명> 보도와 한겨레신문의 <감사원, 서해 사건 적법절차 위반> 보도 두 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조상준 국정원 기조실장 사의표명> 보도는 취재는 물론 접근조차 어려운 국정원을 상대로 폭넓은 취재력으로 정권 초기 인사 난맥상과 그 뒤에 숨은 권력내부 갈등을 드러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국정원 담당이 아닌 야당 출입기자들의 집요하고 탁월한 취재력이 빛났다는 대목에 심사위원들 대부분이 공감했다.
<감사원, 서해 사건 적법절차 위반> 보도는 감사위원회를 개최하지 않아 명백한 절차 위반임을 지적하여 표적감사 의혹을 팩트로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는 분석이다. 독립성과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하는 감사원에 경종을 울렸다는 평가도 나왔다.
모두 7편이 출품된 경제보도 부문에서는 디스패치의 <강종현 빗썸…(가짜) 회장님 실체 추적기> 보도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디스패치는 자타공인 연예전문 매체이다. 비트코인 기업 관계자의 열애설로 시작된 취재가 금융감독원 공시자료와 법원 판결문 취재로 전환된 뒤 숨겨진 회사의 지배구조를 밝히며 개미 투자자들의 보호를 위해 자본시장 감시 기사로 확대된 부분이 눈길을 끌었다. 전문 분야인 연예를 벗어나 경제 분야로 끈질긴 취재를 이어간 점이 돋보인다는 심사평도 있었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출품작 12개 중 세계일보의 <돌아오지 못한 北 억류자 6명> 보도가 최종 수상작으로 결정됐다. 북-중 국경에서 선교활동을 하다 북한에 억류된 한국인 6명의 존재는 사실상 방치돼 왔는데 세계일보의 이번 기획기사가 여론을 환기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프놈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북 억류자 석방’ 공동촉구 선언이 발표된 것도 해당 기사와의 인과관계를 어느 정도 인정받았다.
총 11편이 출품된 지역 취재보도 부문에서는 경인일보의 <평택 SPC 청년 노동자 사망사고> 보도가 수상의 영광을 차지했다. ‘소스배합기에 빠져 사망’ 1보를 단독 보도한 뒤에도, 사회부 기자가 평택 현장을 떠나지 않고 현장취재를 이어간 점이 돋보였다. 사고 발생 1주일 전에도 터진 손 끼임 사고, 연장업무 종용 등 열악한 근로조건과 구조 개선의 필요성 등을 연속보도해 기자정신이 살아있음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출품된 9개 후보 중 부산일보 디지털미디어부의 <산복빨래방-세탁비 대신 이야기를 받습니다> 보도가 최종관문을 통과했다. 1950년 한국전쟁 당시 피란민들이 모여 살던 산복마을의 한 폐가에 기자들이 빨래방을 열어 여섯 달 동안 주민들을 직접 만나 취재한 결과물이었다. 부산일보의 참여·관찰적 취재 시도는 심사위원들로부터 ‘상당히 창의적이고 획기적이다’ ‘독자와의 관계를 만드는 새로운 시도’라는 평가를 받았다.
여섯 편이 출품된 지역 기획보도 방송 부문에서는 G1의 3년차 기자가 주도한 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환경부가 아프리카돼지열병(ASF)에 걸린 멧돼지의 남하를 막겠다며 시작한 ASF 울타리사업에는 1700억원이 넘는 예산이 들어갔다. 울타리 계약은 모두 수의계약으로 불투명하게 진행됐고 심지어 울타리를 사유지에 설치해 철거하는 사업도 수의계약으로 이뤄졌음이 드러났다. ‘당연히 여기던 것을 새롭게 접근한 시각도 좋았지만 담당자들의 시인을 받아내며 취재 완성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통령 전용기 탑승 불허와 관련된 논란으로 언론계가 몹시 혼란스러운 시절이지만 현장을 발로 뛰며 끈질긴 기자정신이 돋보이는 작품들이 많았다. 최근 논란 속에 한 동아투위 선배께서 던진 질문이 떠오른다. ‘언론사 직원과 기자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출처: 한국기자협회(http://www.journalist.or.kr/news/article.html?no=526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