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O),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출품 보도물 목록(최초 보도부터 순서대로 3건까지 기재)
번호 보도일시 보도 제목
1 2025년12월17일,19시48분 [단독]"열심히 일한 증거 남기지 마"…쿠팡 김범석,사망 노동자 은폐 지시 의혹
2 2025년12월17일,19시50분 [단독]책임 피하려 한국 법인 탈출..메신저로 김범석‘대타’논의
3 2025년12월17일,19시53분 [단독]공정위 조사 앞두고“문제성 파일,메일 모두 지워라”조직적 은폐
3.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장덕준 씨 죽음과 관련해) 열심히 일했다는 기록을 남기지 말라”
“(장덕준 씨가) 왜 열심히 일 했겠나. 그는 시간제 근무자이다”
SBS가 지난해 12월 17일 단독으로 보도한 쿠팡 김범석 의장의 시그널 메시지입니다. 김범석 의장은 고 장덕준 씨의 죽음을 축소하려는 직원들의 보고를 받고, 오히려 질책하며 아예 은폐를 사실상 지시했습니다. 이 시그널 메시지는 쿠팡이란 회사가 어떤 회사인지, 쿠팡의 의사결정은 어떤 식으로 이뤄지는지 압축적으로 보여줍니다.
쿠팡은 노동자 사망, 입점 업체 갑질과 같은 사회적 문제가 불거지는 상황에서도 뚜렷한 해결이나 사과 없이 상황을 모면하는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쿠팡의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베일에 가려져 있던 쿠팡과 김범석 의장의 의사 결정 구조를 드러내야 한다는 판단이 SBS 내 쿠팡 특별취재팀이 꾸려진 계기였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김범석 의장과 일했고 쿠팡 내부 구조를 잘 알고 증명해줄 수 있는 내부 인사를 찾아야 했습니다. 쿠팡 기록을 뒤져가면서 쿠팡이 직원에게 제공했던 아파트 주소를 추적하고 법조계 인사들을 수소문해 쿠팡 관련 소송에 연결된 모든 흔적과 인물들을 찾았습니다. 한 사건에 수백 페이지가 넘는 쿠팡 관련 공정위 회의록과 의결서를 분석하고 비공개 돼있는 쿠팡 판결문들의 흔적을 연결한 끝에 쿠팡 전직 최고책임자 중 한 명을 찾아냈습니다. 김범석 의장이 한국 쿠팡 대표로 있었던 지난 2021년 이전, 김 의장이 직접 현업에 지시했던 내용을 접하고 목격하고 증언할 수 있는 인물이었습니다.
쿠팡과 소송 중이었던 쿠팡 전 최고책임자 접촉은 쉽지 않았습니다. 외국인이라 쿠팡에서 해고된 뒤 현재 외국에서 거주하고 있는데다, 자신의 신원이 드러나길 두려워했습니다. 다행히 그를 변호하는 한국인 변호인을 찾아내 사무실과 국회 일정을 쫓아다녔고 보도계획안을 만들어 설득했습니다. 2주간의 설득 끝에 당사자와 변호인은 SBS에 자료를 건네며 당시 김범석 의장의 행적들을 증언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건네 받은 자료는 상상 이상이었습니다. 쿠팡 김범석 의장의 왕국을 눈으로 목격하는 듯 했습니다. 김범석 의장을 보호하고, 노조의 힘을 빼고, 또 산업재해를 당한 피해자들 사건을 은폐하기 위해 쿠팡 내부에서 어떤 작업과 회의를 했는지 낱낱이 드러나는 증거들이었습니다. SBS 내부적으로 이 자료가 얼마나 신빙성이 있는지 검증도 해봤습니다. 자료 대부분이 재판에서 다뤄졌던 증거들인데 공판이 진행될 때 쿠팡 측 변호인이 한번도 증거 자체를 부정한 적이 없어 조작의 의혹도 없었습니다. 그렇게 자칫 세상에 공개되지 못할 수 있었던 김 의장의 시그널 메시지와 각종 조사 은폐 의혹, 유착 의혹들이 SBS를 통해 보도됐습니다. 법적인 리스크로부터 김범석 의장을 분리하기 위해 김 의장을 미국 법인 의장으로 앉히는 방안을 오래 전부터 준비했다는 것도 SBS 보도로 세상에 공개됐습니다. 후에 한겨레도 변호사에 접촉해 기사를 함께 이어갔습니다.
SBS 쿠팡 취재팀은 폐쇄된 구조 속에 가려져 있던 유통 대기업의 내부의 실체를 최초로 조명해 쿠팡의 변화에 초석을 놓았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자평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가려질 뻔한 고 장덕준 씨 사망 당시의 실체를 5년 만에 밝혀냈고 이에 대한 진실을 밝히는 과정이 시작된 것에 큰 의미를 느끼고 있습니다. 쿠팡의 투명한 정보 공개, 책임 있는 반성을 요구하는 사회적 목소리에 힘을 보탰고, 해외 본사를 둔 대기업의 비밀스런 내부 구조와 의사결정 과정을 낱낱이 드러내 고발했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다고 평가합니다.
4.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쿠팡 내부 자료를 제공하고 상황을 증언한 전 임직원(최고책임자급)은 당사자 요청에 따라 익명으로 표시했습니다. 전 임직원과 특별한 이해관계는 없습니다.
5.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타사 선행보도는 없었습니다. 주요 방송사들은 일제히 다음날 메인뉴스에서 해당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매체명 보도시기 제목
KBS 12월18일 김범석,쿠팡 노동자 사망에“열심히 일한 기록 남기지 마”
MBC 12월18일 쿠팡 김범석"열심히 일한 기록 없어야"‥과로사 축소·은폐 지시?
JTBC 12월18일 "기록 어디에도 남지 않게"…조직적이었던 쿠팡'산재 은폐'
채널에이 12월18일 쿠팡 노동자 사망 은폐 의혹…“김범석 처벌하라”
MBN 12월18일 장례식장 지키고 억대 위로금 주고…"김범석 의장이 산재 은폐 지시“
6. 사회에 끼친 영향
SBS 쿠팡 취재팀의 보도가 나간 다음날, 당사자의 변호인은 “세상의 모든 언론사에서 전화를 받았다”고 했습니다. 심지어 KBS, MBC, JTBC 등 대부분의 방송들과 중앙일보, 경향신문 등 상당수 지면 매체는 SBS의 내용을 그대로 받아 보도했고, 타사에도 ‘쿠팡 취재팀’이 꾸려졌습니다. 사그라들 것 같던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은 큰 전환점을 맞았습니다. SBS의 보도는 지난해 12월 30일부터 시작된 쿠팡 연석청문회의 주요 질문으로 활용됐고, 이후 경찰 수사로 이어져 서울경찰청은 SBS 보도 관련 사망 노동자 은폐 의혹 수사에 나섰습니다. 노동부도 14명 규모의 쿠팡의 산업재해 은폐 의혹에 대한 전담팀을 구성해 과거 사망노동자 관련 은폐, 조사 방해 행위가 있었는지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7.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취재 및 보도 과정에서 언론윤리강령기준을 준수했습니다.
8. 기타 고려사항
①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② 기존 출품작을 다시 출품하시는 경우, 출품 이유와 보완 내용을 아래 적어주시기 바라며 정당한 사유 없이 출품부문을 변경하여 다시 출품하시는 경우 감점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외부 지원, 보도당사자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 제소는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424회 전체 총평
제424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11개 부문에서 79편이 경쟁했다. 특히 김병기-강선우 공천헌금 논란과 통일교 금품 후원 파문, 쿠팡 사태 관련 보도가 다수 출품됐다. 관련 출품작은 취재보도1부문과 경제보도부문에서 총 17편으로 전체 출품작의 21.5%였다. 이번 달 수상작은 총 8편이다.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세 편의 수상작이 선정됐다. MBC <더불어민주당 강선우-김병기 의원 ‘공천헌금 1억원’ 금품 수수> 보도는 ‘국정원 자녀 취업 청탁 의혹’ 등 지난해 6월부터 핵심 이슈를 주도적으로 이어 온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2022년 지방선거 공천 과정에서 공천헌금의 결정적인 증거인 두 의원 간의 대화록이 공개됨으로써 사태는 정점에 달했다. 이로써 집권 여당 원내대표의 사퇴와 관련 의원들의 탈당·사퇴에 이어 수사가 본격화되는 등 큰 반향을 일으킨 수작이었다.
중앙일보의 <통일교의 정치권 금품 후원 파문> 보도는 통일교 핵심 관계자의 진술을 확보해 20대 대선에서 통일교가 국민의힘뿐 아니라 더불어민주당 인사들과도 관계를 형성하고 쪼개기 후원이 이뤄진 정황을 밝혀냈다. 특히 특검팀이 관련 진술과 증거를 확보하고도 발표하지 않은 점을 집요하게 추적해 ‘편파수사’의혹을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뉴스타파 김병기 취재팀의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 비위> 보도는 지난해 9월 김병기 의원 차남의 대학 편입 의혹부터 빗썸의 수상한 채용 과정, 배우자의 동작구의회 법인카드 사적 유용 문제 등을 수개월에 걸쳐 심도 있게 파헤쳤다. 여야를 막론하고 국회의원의 권력 오남용에 경종을 울리며 사회의 감시자라는 언론 본연의 사명에 충실했다.
지역 취재보도부문 수상작인 부산일보 <그래도 되는 죽음은 없다-부산구치소 ‘집단 폭행 살인’> 보도는 20대 재소자의 사망을 단독 보도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구체적인 원인과 배경을 추적했다. 은밀하고 폐쇄적인 구치소 내에서의 지속적인 폭행, 부실한 관리 감독, 수사과정을 낱낱이 밝혀냈다. 보도 이후 법무부의 전국 교정시설 실태 점검과 예방대책 마련을 이끌어냈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두 편이 선정됐다. 먼저 세계일보의 <당신이 잠든 사이> 보도는 내러티브 기법을 활용해 환경미화원의 삶과 죽음을 조명했다. 석 달간 환경미화원과 공무원, 시민단체, 학계, 청소차 업체 등 84명의 다양한 목소리를 담아냈다. 환경미화원 3명을 대상으로 한 스마트워치 생체 데이터 수집 등 새로운 시도가 돋보였다.
동아일보 히어로콘텐츠팀의 <헌트: 치매머니 사냥> 보도는 5개월에 걸쳐 치매노인의 통장 속 이체 내역과 수첩 기록, 가족의 진술 등을 종합해 먹잇감이 된 노후자산의 현주소를 파헤쳤다. 치매노인의 자산을 노린 범죄는 급증하고 있지만 실제 처벌은 0.1%도 못 미친다는 점도 지적했다. 고 강대용씨의 안타까운 사연을 생생하게 담은 인터랙티브 콘텐츠는 누구도 예외일 수 없는 보편적 비극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웠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수상작인 지방의원 공약 추적단(경기일보·광주일보·영남일보·충청투데이)의 <지방의원 공약 추적단, 광역의회를 바꾸다> 보도는 권역별 지역언론 4개사가 공동 취재단을 구성하고 협업한 기획이라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4개사는 광역의원의 공약을 공통 공약과 지역 맞춤형 공약으로 구분하고 실태를 파악했다. 공약의 의제 편중성과 검증 부실을 확인하고, 체계적인 검증 시스템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등 의제를 확장한 점이 돋보인다.
사진보도부문 수상작 뉴스핌의 <본회의 중 김남국 대통령실 비서관에게 인사청탁하는 문진석 의원> 보도는 김남국 비서관이 사퇴하는 등 파급력이 큰 특종보도였다. 기자는 국회 본회의 대기시간 중 문 의원의 휴대폰 문자를 카메라로 순간 포착했다. 이후 김 비서관의 답장을 기다린 끝에 답장까지 촬영해 인사 청탁 의혹 정황을 사진으로 기록했다. 공적 권력의 투명성에 대한 문제의식을 환기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