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O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출품 보도물 목록(최초 보도부터 순서대로 3건까지 기재)
번호 보도일시 보도 제목
1 2025년12월11.오전10:45 "문구용 칼로 제왕절개"…지옥 속 절규'뜬장'의 눈물[강아지 공장 잔혹사①]
2 2025년12월11.오후6:35 참혹한 유통사슬과 침묵하는 소비…우리는 학대를'주문'했다[이슈 추적]
3 2025년12월12오전11:00 비명 없는 생산,침묵하는 소비…'펫숍'의 불편한 진실[강아지 공장 잔혹사②]
3.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보도 경위 대한민국 반려동물 양육 인구 1,500만 시대를 맞아 반려동물은 이제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가족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화려한 수치 뒤에는 평생을 철창에 갇힌 채 '새끼 낳는 기계'로 전락한 어미 개들의 비명이 가려져 있었습니다. 본 취재팀은 도심 한복판 펫숍의 쇼윈도가 강아지 공장의 참혹함을 은폐하는 거대한 가림막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특히 2025년 11월, 반려동물 유통 구조의 근본적인 개혁을 목표로 한 '한국형 루시법'이 재발의된 시점을 기점으로, 현재의 기형적인 유통 시스템을 심층 해부하고자 취재를 시작했습니다. 단순히 반려동물 학대 사례를 고발하는 것을 넘어, '번식장-경매장-펫숍'으로 이어지는 견고한 유통 사슬이 어떻게 동물의 고통을 이윤으로 치환하고 있는지 그 구조적 모순을 파헤치고자 했습니다.
■현실 고발 취재팀은 동물단체 등 도움을 받아 전국에 산재한 3,000~4,000개의 번식장 중 상당수가 비닐하우스와 '뜬장' 등 최악의 환경에서 운영되고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경기 화성시의 한 번식장에서는 허가 마릿수를 3배 이상 초과한 1,400여 마리가 사육되고 있었으며, 비용 절감을 위해 문구용 칼로 강제 제왕절개를 자행하는 등 엽기적인 학대 행태가 벌어지는 일도 있었습니다. 이러한 참혹한 환경에서 생산된 강아지들이 우리 사회의 반려동물 공급을 지탱하고 있다는 서글픈 현실을 고발했습니다.
■악순환 구조 분석 번식장의 비극이 멈추지 않는 핵심 원인으로 전국 20여 곳의 '반려동물 경매장'을 지목했습니다. 경매장은 번식장에서 생산된 강아지를 펫숍으로 넘기는 중간 기착지로서, 낮은 낙찰가를 형성해 번식업자가 박리다매식 과잉 생산을 택하게 만드는 압박 기제로 작동하고 있었습니다. 또한 이 과정에서 번식장의 이력이 불분명해지는 이른바 '신분 세탁'이 이루어져, 소비자가 실제 출처를 추적하기 어렵게 만드는 유통의 사각지대임을 규명했습니다.
■소비 과정 심리 해부 펫숍이 소비자의 의심을 뚫고 생후 2개월 미만의 어린 생명을 판매할 수 있는 이유를 동물행동학자 콘라트 로렌츠의 '베이비 스키마' 이론으로 분석했습니다. 펫숍은 인간의 양육 본능을 자극하는 '귀여움'을 앞세워 소비자의 이성적 판단을 마비시킵니다. "지금이 가장 예쁠 때"라는 재촉 속에 소비자는 동물의 건강 상태나 출처를 따지기보다 충동적으로 지갑을 열게 되며, 이는 결과적으로 또 다른 학대를 낳는 '지출'로 이어진다는 점을 꼬집었습니다.
■과학적 검증 미국 프랭클린 맥밀란 박사의 연구를 인용해 펫숍에서 구매한 개가 전문 브리더에게 분양받은 개보다 주인에 대한 공격성이 2배 이상 높다는 과학적 근거를 제시했습니다. 조기 분리와 사회화 부족이 강아지에게 평생 지속되는 행동학적 결함과 정신적 상처를 남긴다는 점을 보도하여, 펫숍 소비의 위험성을 신체적 질병 이상의 차원으로 확장했습니다.
4.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취재원, 전문가 등 실명 보도를 원칙으로 하여, 기사의 신뢰성을 보장하였습니다.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취재진과 익명 취재원 간에는 어떠한 특별한 이해관계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본 보도는 한승곤·김희선·안가을·김수연 기자의 직접 취재와 조사 등을 바탕으로 작성했습니다. 전문가들의 정보를 확보해 이를 바탕으로 기사를 작성했습니다.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5.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동물권을 위한 루시법 입법 발의 등에 대한 단발성 기사는 많지만, 그 법이 무엇인지 한국에서는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 나아가 해당 법안의 문제는 없는지 등을 심층적으로 분석한 기사는 이 기획 보도가 유일하다고 평가합니다.
6. 사회에 끼친 영향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19일 반려동물 관련 정책을 가족 정책에 포함될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이어 지난 4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송미령 장관은 지난달 11일 '2026년 정부 부처 주요 업무보고'에서 이 대통령에 반려동물 진료비 부담 완화 내용을 담아 보고했습니다. 정부가 반려동물 진료 체계 정비에 나서면서 펫보험의 구조적 문제 해결에 길이 열린 셈입니다.
▲또 1월 4일 한국동물보호연합과 동물의목소리, 동물에게자비를, 한국비건채식협회, 한국비건연대는 반려동물 인터넷 판매 불법행위의 근절과 강력한 단속·처벌, 인터넷 광고 금지를 촉구하는 연대 성명서를 발표했습니다.
▲이에 앞서 지난달 19일 국회에서는 ‘반려동물 생산·판매업 허가갱신법’이 발의 되었습니다. 현행법은 동물생산업, 동물수입업, 동물판매업, 동물 장묘업 등을 하려는 자가 관할 지자체장의 허가를 받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번 허가를 받으면 별도의 유효기간이나 갱신에 관한 사항이 없어 허가 기준이 강화되더라도 기존 영업장에는 강화된 기준이 소급 적용되지 않는 맹점이 있었습니다. 이로 인해 '강아지 공장'이 근절되지 않는 등 동물복지의 사각지대가 발생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습니다.
위와 같은 사회적 변화는 ‘본지 취재팀의 기사 여파라고 단정지을 수 없지만’, 흔히 볼 수 있는 동물 학대 등 단발성 보도가 아닌 동물권 침해의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낼 수 있는 구조를 분석하고 해법을 제시한 저희 기사가 작은 영향을 끼쳤다고 조심스럽게 평가합니다.
7.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본 기사를 취재하고 보도하는 전 과정에서 언론윤리강령을 준수했습니다.
8. 기타 고려사항
■이해관계자의 거센 항의와 정면 돌파 보도 직후 ▲'루시법 철폐 비상대책위원회', ▲'한국반려동물산업연합회'를 비롯한 ▲10만 반려동물 산업 종사자 단체로부터 정정보도 요구와 함께 유례없는 수준의 강력한 항의를 받았습니다. 기자 개인은 물론 회사로도 연일 항의 메시지가 쏟아졌으며, 이들은 본 보도가 산업계의 현실을 외면하고 한쪽의 입장만을 대변한 편향된 기사라고 주장했습니다. 당장 제목에 있는 ‘강아지 공장’이라는 문구부터 수정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갈등을 대화로 푼 상생의 언론관 하지만 취재팀은 취재 과정에서 목격한 명백한 동물권 침해 사례와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산업계 관계자들을 끈질기게 설득했습니다. 단순히 산업을 비난하려는 것이 아니라, 생명 경시 풍조가 만연한 기형적 유통 구조를 바로잡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산업의 건전한 발전에도 도움이 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지난한 소통과 조율 끝에, 산업계의 고충과 입장이 충분히 담긴 입장문을 별도로 기사화하기로 합의하며 갈등을 생산적인 논의로 전환했습니다.
■복잡한 산업 구조의 공론화와 진정한 복지를 향한 발걸음 이번 취재 과정은 한국 사회에서 '강아지 공장'과 '경매장'을 둘러싼 산업 구조가 얼마나 복잡하고 첨예한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었습니다. 10만 종사자의 생존권과 동물의 생명권이 충돌하는 지점에서 발생한 수많은 비난과 격려는 역설적으로 이 문제가 우리 사회에서 반드시 해결해야 할 핵심 과제임을 증명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이번 보도는 음지에 가려져 있던 산업 내의 다툼과 갈등을 공론의 장으로 끌어올리는 마중물 역할을 했다고 평가합니다. 서로의 입장 차이를 확인하고 이해하는 과정을 통해, 단순한 규제를 넘어 생산자 자격 검증 강화와 윤리적인 유통 체계 구축이라는 '진정한 동물권 복지'를 향한 사회적 합의의 첫발을 떼게 되었다고 평가합니다.
회차 심사평
제424회 전체 총평
제424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11개 부문에서 79편이 경쟁했다. 특히 김병기-강선우 공천헌금 논란과 통일교 금품 후원 파문, 쿠팡 사태 관련 보도가 다수 출품됐다. 관련 출품작은 취재보도1부문과 경제보도부문에서 총 17편으로 전체 출품작의 21.5%였다. 이번 달 수상작은 총 8편이다.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세 편의 수상작이 선정됐다. MBC <더불어민주당 강선우-김병기 의원 ‘공천헌금 1억원’ 금품 수수> 보도는 ‘국정원 자녀 취업 청탁 의혹’ 등 지난해 6월부터 핵심 이슈를 주도적으로 이어 온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2022년 지방선거 공천 과정에서 공천헌금의 결정적인 증거인 두 의원 간의 대화록이 공개됨으로써 사태는 정점에 달했다. 이로써 집권 여당 원내대표의 사퇴와 관련 의원들의 탈당·사퇴에 이어 수사가 본격화되는 등 큰 반향을 일으킨 수작이었다.
중앙일보의 <통일교의 정치권 금품 후원 파문> 보도는 통일교 핵심 관계자의 진술을 확보해 20대 대선에서 통일교가 국민의힘뿐 아니라 더불어민주당 인사들과도 관계를 형성하고 쪼개기 후원이 이뤄진 정황을 밝혀냈다. 특히 특검팀이 관련 진술과 증거를 확보하고도 발표하지 않은 점을 집요하게 추적해 ‘편파수사’의혹을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뉴스타파 김병기 취재팀의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 비위> 보도는 지난해 9월 김병기 의원 차남의 대학 편입 의혹부터 빗썸의 수상한 채용 과정, 배우자의 동작구의회 법인카드 사적 유용 문제 등을 수개월에 걸쳐 심도 있게 파헤쳤다. 여야를 막론하고 국회의원의 권력 오남용에 경종을 울리며 사회의 감시자라는 언론 본연의 사명에 충실했다.
지역 취재보도부문 수상작인 부산일보 <그래도 되는 죽음은 없다-부산구치소 ‘집단 폭행 살인’> 보도는 20대 재소자의 사망을 단독 보도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구체적인 원인과 배경을 추적했다. 은밀하고 폐쇄적인 구치소 내에서의 지속적인 폭행, 부실한 관리 감독, 수사과정을 낱낱이 밝혀냈다. 보도 이후 법무부의 전국 교정시설 실태 점검과 예방대책 마련을 이끌어냈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두 편이 선정됐다. 먼저 세계일보의 <당신이 잠든 사이> 보도는 내러티브 기법을 활용해 환경미화원의 삶과 죽음을 조명했다. 석 달간 환경미화원과 공무원, 시민단체, 학계, 청소차 업체 등 84명의 다양한 목소리를 담아냈다. 환경미화원 3명을 대상으로 한 스마트워치 생체 데이터 수집 등 새로운 시도가 돋보였다.
동아일보 히어로콘텐츠팀의 <헌트: 치매머니 사냥> 보도는 5개월에 걸쳐 치매노인의 통장 속 이체 내역과 수첩 기록, 가족의 진술 등을 종합해 먹잇감이 된 노후자산의 현주소를 파헤쳤다. 치매노인의 자산을 노린 범죄는 급증하고 있지만 실제 처벌은 0.1%도 못 미친다는 점도 지적했다. 고 강대용씨의 안타까운 사연을 생생하게 담은 인터랙티브 콘텐츠는 누구도 예외일 수 없는 보편적 비극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웠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수상작인 지방의원 공약 추적단(경기일보·광주일보·영남일보·충청투데이)의 <지방의원 공약 추적단, 광역의회를 바꾸다> 보도는 권역별 지역언론 4개사가 공동 취재단을 구성하고 협업한 기획이라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4개사는 광역의원의 공약을 공통 공약과 지역 맞춤형 공약으로 구분하고 실태를 파악했다. 공약의 의제 편중성과 검증 부실을 확인하고, 체계적인 검증 시스템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등 의제를 확장한 점이 돋보인다.
사진보도부문 수상작 뉴스핌의 <본회의 중 김남국 대통령실 비서관에게 인사청탁하는 문진석 의원> 보도는 김남국 비서관이 사퇴하는 등 파급력이 큰 특종보도였다. 기자는 국회 본회의 대기시간 중 문 의원의 휴대폰 문자를 카메라로 순간 포착했다. 이후 김 비서관의 답장을 기다린 끝에 답장까지 촬영해 인사 청탁 의혹 정황을 사진으로 기록했다. 공적 권력의 투명성에 대한 문제의식을 환기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