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
2. 출품 보도물 목록(최초 보도부터 순서대로 3건까지 기재)
번호 보도일시 보도 제목
1 12월22일, 11시 [2025무연고사 리포트①]한 해 동안 무연고 사망자6000여명…9년새5배 폭증
2 12월22일, 11시 [2025무연고사 리포트②]현실이 된4년 전 경고…일상이 돼버린 고독한 죽음
3 12월22일, 11시 "그 누구보다 열심히 살았을 텐데"…유품으로 남은 청년의 흔적[2025무연고사 리포트③]
3.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취재진이 다시 무연고사의 비극에 주목하게 된 것은 4년 전 아시아경제가 울렸던 경고가 잔인한 현실이 되어 돌아왔음을 목격하면서부터입니다. 2021년 리포트 당시 '늘어나는 고독한 죽음'을 경고했지만, 4년이 흐른 지금 우리 사회의 ‘단절’은 더욱 깊고 날카로워졌습니다. 무연고 사망자 수는 급격히 증가했고, 4년 전 인구 10만명당 무연고 사망자 수를 바탕으로 뽑은 지역별 무연고 지수를 다시 산출해본 결과 위험 지역은 더 많아졌습니다.
4년 전 평생을 열심히 살았으나 죽음의 순간엔 이름 불러줄 이 하나 없는 현실 속에서 마주한 무연고 사망자의 비극에서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했다는 부채감이 이번 15회 기획의 시작점이었습니다. 취재 과정은 4년 전보다 더욱 치열했습니다. 전국 229개 기초자치단체에 정보공개청구를 다시 진행하며 9년간의 시계열 데이터를 구축했고, 거절을 일삼는 특수청소업체와 장례식장을 수개월간 설득해 그들의 마지막을 동행했습니다.
1편에선 2021년 취재 당시의 데이터를 기점으로 다시 229개 지자체를 전수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2016년 1244명이었던 무연고 사망자가 지난해 6321명으로 5배 폭증했음을 확인했습니다. 하루 평균 18명이 홀로 떠나는 현실을 통해, 무연고사가 이제 특정 계층의 문제가 아닌 사회 전반의 구조적 위험임을 숫자로 고발했습니다.
4년 전 리포트가 중장년층의 위기를 경고했다면, 2편에선 65세 이상 노인 무연고 사망 비중이 58.5%까지 급증한 죽음의 고령화를 분석했습니다. 부산, 전북 등 일부 지역에서 나타나던 노인 무연고사의 비극이 이제 전국 모든 광역지자체에서 50%를 넘어서는 일반적 현상이 되었음을 입증했습니다.
3편에선 숫자 뒤에 가려진 인간의 얼굴을 찾기 위해 경북 영주의 유품 정리 현장을 찾았습니다. 교원자격증을 가졌던 20대 청년이 왜 무연고자로 생을 마감해야 했는지, 그녀가 남긴 생모의 연락처 쪽지를 통해 청년 고립사가 지닌 처절한 고독과 사회적 안전망의 부재를 기록했습니다.
4편에선 가족에게조차 시신 인수를 거부당한 지적장애인 권모씨의 공영 장례식을 이틀간 밀착 취재했습니다. 빈소 옆 식당 불조차 켜지지 않은 적막 속에서, 기자가 첫 향을 피우며 고인의 마지막을 배웅했습니다. ‘가족이 있어도 무연고자가 되는’ 모순적인 장례 행정의 단면을 포착했습니다.
5편에선 전수조사를 통해 무연고 사망자 10명 중 3명은 연고자가 있음에도 시신 인수를 거부당했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단순히 불화 때문만이 아니라 장례 비용이라는 경제적 벽 때문에 혈연을 포기해야만 하는 ‘빈곤한 죽음’의 실태도 있다는 것을 파악하고, 사회적 보호망의 한계를 지적했습니다.
6편에서는 서울시 무연고 장례를 지원하는 활동가 인터뷰를 통해 1인 가구와 비혼 문화 확산으로 우리 모두가 잠재적 무연고 사망자가 될 수 있음을 역설했습니다. 국가 차원의 통합 통계 부재와 혈연 중심 장례 제도의 한계를 보도했습니다.
7편에선 2021년 도입해 큰 반향을 일으켰던 무연고 지수를 2025년 버전으로 업데이트했습니다. 인구 대비 사망률을 산출한 결과, 대한민국의 많은 지역이 이미 고위험군(지수 10 초과)에 진입했음을 밝혀냈습니다. 또한 2021년과 2025년의 무연고 지수를 전국 지도 위에 나타내는 인포그래픽을 통해 독자가 직관적인 비교를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8편에선 전국에서 무연고 지수가 가장 높은 부산 중구와 동구 산복도로를 직접 찾았습니다. 피난민의 역사와 구도심의 낙후가 결합된 거주 환경이 어떻게 사회적 고립을 심화시키는지, 또 노인 인구 비율이 높은 지역에서 혼자 사는 노인이 얼만큼 무연고 사망 또는 고독사 위험에 노출돼있는지를 보여줬습니다.“나라에서 장례 해주니 다행”이라는 노인들의 덤덤한 목소리를 통해 지역별 위험도의 실체를 기록했습니다.
9편에선 홀로 남겨진 아버지가 스스로 장례지도사를 장례 주관자로 지정한 사연을 취재했습니다. 사기 피해로 가족과 단절된 이들이 존엄한 마무리를 위해 스스로 사전 장례 주관자를 찾아 나서는 대안적 움직임을 소개하고 제도적 보완점을 제시했습니다. 무연고자가 사전 장례 주관자를 미리 지정하면 사망한 뒤에 쓸쓸히 떠나지 않을 수 있는 만큼 제도를 모르고 있는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함이었습니다.
10편에선 전국 지자체 사망 장소를 전수 분석한 결과, 10명 중 6명이 의료기관에서 사망한다는 사실을 도출했습니다. 고독사가 흔히 집에서 발생한다는 통념과 달리, 실제 무연고 죽음의 상당수가 빈곤 속에서 요양병원을 전전하다 의료 시스템 안에서 쓸쓸히 마무리되고 있음을 증명했습니다.
11편에서는 무연고 노숙인과 중증 환자들의 마지막 보금자리인 요양시설 ‘다일작은천국’을 밀착 취재했습니다. 간호사와 복지사가 고인의 마지막 가족이 되어 ‘천국 환송식’을 치러주는 현장을 통해 인간 존엄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를 기록했습니다.
12편에선 무연고 사망자가 화장되기까지 평균 21일이 소요되며, 20%는 한 달 이상 방치된다는 충격적인 실태를 보도했습니다. 쓰레기 더미에서 4년 만에 발견된 백골 시신의 사례를 통해 급증하는 무연고사를 감당하지 못하는 장례 행정의 과부하와 곳곳에서 방치되고 있는 무연고 사망자의 현실을 짚었습니다.
13편에선 지자체마다 담당 부서가 노인, 장애인, 심지어 가족행복과 등으로 제각각인 실태를 전수조사했습니다. 이로 인해 사망 신고 여부조차 파악하지 못하는 사례가 1948명(8.2%)에 달한다는 점을 고발하며, 국가 차원의 표준화된 관리 체계가 시급함을 강조했습니다.
14편에선 잡초에 묻혀 형체조차 사라진 서울시립 용미리 묘지의 무연분묘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산 자의 권리를 보호한다는 명목하에 엄격한 절차를 밟느라 묘지 하나를 정리하는 데 9개월이 걸리는 행정의 아이러니를 통해, 사후 관리의 사각지대를 폭로했습니다.
15편에선 학계와 현장 전문가 4인을 모아 서면 좌담회를 개최했습니다. 장사법의 연고자 범위 확대, 의료법 개정을 통한 비혈연 관계의 서류 발급 보장 등 14편의 보도에서 도출된 문제점들에 대한 구체적인 법적·제도적 해결 방안을 집대성했습니다.
<2025 무연고사 리포트>는 15편의 보도를 통해 무연고 사망이 단순히 개인의 불행이 아닌 사회 구조적 재난임을 입증했습니다. 데이터 분석과 현장 르포를 결합해 행정의 공백을 메우고,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존엄한 마무리에 대한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고자 노력했습니다.
4.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없음.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없음.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기사에서 언급된 부분 직접취재.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없음.
5.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고독사와 무연고 사망에 대한 단편적인 르포는 존재했으나, 전국 229개 기초자치단체를 전수조사해 '무연고 지수'를 산출하고 지도화한 것은 아시아경제가 최초입니다. 특히 단순히 '죽음의 참상'을 고발하는 데 그쳤던 기존 보도들과 달리 행정 전담 부서의 부재와 화장 대기 시간 등 '사후 행정 프로세스'의 결함을 데이터로 입증한 점에서 독보적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6. 사회에 끼친 영향
<2025 무연고사 리포트>는 우리 사회의 가장 어두운 단면인 무연고 사망을 공론장의 중심부로 끌어올렸습니다.
첫째, 정책적 실무의 한계를 명확히 규명했습니다. 지자체별로 무연고 사망 업무가 복지, 노인, 가족, 심지어 일반 행정 부서로 파편화되어 있어 사망 신고 누락 등 행정 누수가 발생하고 있다는 점을 전수조사로 밝혀냄으로써, 정부 차원의 통합 관리 컨트롤타워 필요성을 각인시켰습니다.
둘째, 법제도 개선의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했습니다. 비혈연 관계의 지인이나 친구가 장례를 주관할 수 있도록 하는 장사법의 실효적 시행과 이를 가로막는 의료법 개정 필요성을 강조해, 정치권과 시민사회의 논의를 촉발했습니다.
셋째, 인식의 전환을 유도했습니다. 무연고 사망은 가난한 독거노인만의 문제가 아니라, 가족 해체와 1인 가구 증가를 겪는 '우리 모두의 잠재적 위험'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보도 중 소개된 부산의 사전 장례 주관자 지정 사례는 존엄한 죽음을 스스로 준비하는 대안적 장례 문화의 모델이 되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이번 보도는 언론이 가진 데이터 분석 역량과 현장 취재력을 결합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사라져 가던 수천 명의 죽음에 이름을 부여하고, 국가가 이들의 마지막을 어떻게 책임져야 하는지에 대한 이정표를 세운 사례라 할 수 있습니다.
7.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을 엄격히 준수했습니다.
8.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을 받지 않았습니다. 보도 당사자의 반론 신청이나 언론중재위원회 피신청 사항도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424회 전체 총평
제424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11개 부문에서 79편이 경쟁했다. 특히 김병기-강선우 공천헌금 논란과 통일교 금품 후원 파문, 쿠팡 사태 관련 보도가 다수 출품됐다. 관련 출품작은 취재보도1부문과 경제보도부문에서 총 17편으로 전체 출품작의 21.5%였다. 이번 달 수상작은 총 8편이다.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세 편의 수상작이 선정됐다. MBC <더불어민주당 강선우-김병기 의원 ‘공천헌금 1억원’ 금품 수수> 보도는 ‘국정원 자녀 취업 청탁 의혹’ 등 지난해 6월부터 핵심 이슈를 주도적으로 이어 온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2022년 지방선거 공천 과정에서 공천헌금의 결정적인 증거인 두 의원 간의 대화록이 공개됨으로써 사태는 정점에 달했다. 이로써 집권 여당 원내대표의 사퇴와 관련 의원들의 탈당·사퇴에 이어 수사가 본격화되는 등 큰 반향을 일으킨 수작이었다.
중앙일보의 <통일교의 정치권 금품 후원 파문> 보도는 통일교 핵심 관계자의 진술을 확보해 20대 대선에서 통일교가 국민의힘뿐 아니라 더불어민주당 인사들과도 관계를 형성하고 쪼개기 후원이 이뤄진 정황을 밝혀냈다. 특히 특검팀이 관련 진술과 증거를 확보하고도 발표하지 않은 점을 집요하게 추적해 ‘편파수사’의혹을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뉴스타파 김병기 취재팀의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 비위> 보도는 지난해 9월 김병기 의원 차남의 대학 편입 의혹부터 빗썸의 수상한 채용 과정, 배우자의 동작구의회 법인카드 사적 유용 문제 등을 수개월에 걸쳐 심도 있게 파헤쳤다. 여야를 막론하고 국회의원의 권력 오남용에 경종을 울리며 사회의 감시자라는 언론 본연의 사명에 충실했다.
지역 취재보도부문 수상작인 부산일보 <그래도 되는 죽음은 없다-부산구치소 ‘집단 폭행 살인’> 보도는 20대 재소자의 사망을 단독 보도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구체적인 원인과 배경을 추적했다. 은밀하고 폐쇄적인 구치소 내에서의 지속적인 폭행, 부실한 관리 감독, 수사과정을 낱낱이 밝혀냈다. 보도 이후 법무부의 전국 교정시설 실태 점검과 예방대책 마련을 이끌어냈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두 편이 선정됐다. 먼저 세계일보의 <당신이 잠든 사이> 보도는 내러티브 기법을 활용해 환경미화원의 삶과 죽음을 조명했다. 석 달간 환경미화원과 공무원, 시민단체, 학계, 청소차 업체 등 84명의 다양한 목소리를 담아냈다. 환경미화원 3명을 대상으로 한 스마트워치 생체 데이터 수집 등 새로운 시도가 돋보였다.
동아일보 히어로콘텐츠팀의 <헌트: 치매머니 사냥> 보도는 5개월에 걸쳐 치매노인의 통장 속 이체 내역과 수첩 기록, 가족의 진술 등을 종합해 먹잇감이 된 노후자산의 현주소를 파헤쳤다. 치매노인의 자산을 노린 범죄는 급증하고 있지만 실제 처벌은 0.1%도 못 미친다는 점도 지적했다. 고 강대용씨의 안타까운 사연을 생생하게 담은 인터랙티브 콘텐츠는 누구도 예외일 수 없는 보편적 비극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웠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수상작인 지방의원 공약 추적단(경기일보·광주일보·영남일보·충청투데이)의 <지방의원 공약 추적단, 광역의회를 바꾸다> 보도는 권역별 지역언론 4개사가 공동 취재단을 구성하고 협업한 기획이라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4개사는 광역의원의 공약을 공통 공약과 지역 맞춤형 공약으로 구분하고 실태를 파악했다. 공약의 의제 편중성과 검증 부실을 확인하고, 체계적인 검증 시스템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등 의제를 확장한 점이 돋보인다.
사진보도부문 수상작 뉴스핌의 <본회의 중 김남국 대통령실 비서관에게 인사청탁하는 문진석 의원> 보도는 김남국 비서관이 사퇴하는 등 파급력이 큰 특종보도였다. 기자는 국회 본회의 대기시간 중 문 의원의 휴대폰 문자를 카메라로 순간 포착했다. 이후 김 비서관의 답장을 기다린 끝에 답장까지 촬영해 인사 청탁 의혹 정황을 사진으로 기록했다. 공적 권력의 투명성에 대한 문제의식을 환기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