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② 단독기획(∨),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출품 보도물 목록(최초 보도부터 순서대로 3건까지 기재)
번호 보도일시 보도 제목
1 2025년12월16일 [단독]前미 대사"내란 당일8시쯤 조태용과 저녁 마쳐‥아무 낌새 없었다"
2 2025년12월16일 [단독]미국에'야당 탓'하며 계엄 정당화‥"깊은 실망과 배신감"
3 2025년12월16일 [단독]한동훈-한덕수 공동정부?실체는'윤석열 엄호'
3. 보도제작경위
취재 착수 계기
2024년 12월 3일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는 국내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큰 충격을 안겼습니다. 1년이 지난 지난해 12월 내란 특검이 수사 결과를 발표했지만, 계엄 당일과 사건 전개되는 과정에서, 윤석열 정부가 외교 분야에서 어떤 행보를 보였는지는 온전히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특히 가장 강력한 동맹인 미국의 역할 및 미국과의 ‘물밑’ 소통에 대해선 국민적 궁금증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계엄 사태 당시 국회 출입 기자로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필립 골드버그 당시 주한미국대사는 4일 새벽 계엄 해제 직후 날이 밝자마자 우원식 국회의장에 통화를 요청했습니다. 행정부 수장이 아닌 입법부 수장을 첫 공개 소통 상대로 골랐고 민주적 절차에 대한 지지 의사를 표명했습니다. 워싱턴에선 “윤석열 대통령이 심한 오판을 했다, 매우 위법적”이란 강력한 비판 메시지를 발신했습니다. 계엄에 대한 미국 측의 불만과 그 과정에서 골드버그 전 대사가 한 역할을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기자로서, 역사에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서라도 미국 인사들이 기억하는 당시 상황과 한국 정부와의 소통 내용에 대해 증언을 채록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취재 경위
올해 초 골드버그 전 대사는 30여년 외교관 생활을 마치고 퇴임하며, 골드버그 전 대사는 이임 전후 <동아일보>, <연합뉴스>의 외교 안보 분야 선임 기자들과 인터뷰했습니다. 일부 의혹에 대해 직접 설명했습니다. 사건 직후였던 만큼 한미간 구체적인 접촉 내용에 대해선 말을 아꼈습니다. 더 물어야 할 이야기가 있다고 생각했고 시간을 두고 접촉했습니다. 다행히 골드버그 전 대사가 은퇴 뒤 머물고 있는 미국 뉴욕 지역에, 특파원으로 나올 기회를 얻었습니다. 지난 8월 처음 인터뷰 허락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골드버그 전 대사는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선, 한미 동맹을 강조하는 일반적인 수준에서 말할 수밖에 없다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습니다. 여러 차례 인터뷰 취지를 설명하는 이메일이 오간 뒤, 계엄 1년이 지난해 12월 뉴욕에서 직접 만나 1시간여 분량의 인터뷰를 녹화할 수 있었습니다.
주요 내용
인터뷰에서 골드버그 전 대사는 우선 ①윤석열 정부가 계엄을 옹호하기 위해 미국에 야당의 국정 방해를 계엄 근거로 설명했다는 사실을 처음 밝혔습니다. 대통령실이 “야당이 윤 대통령의 비전, 입법 의제, 예산안을 가로막기 위해 가능한 한 모든 일을 벌여왔다”고 골드버그 전 대사에게 설명했다는 것입니다. 이른바 야당의 발목잡기를 “매우 과장되게 강조했다”고도 전했습니다.
앞서 골드버그 대사는 과거 인터뷰에서 정부 인사가 계엄 포고령을 전화로 낭독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후 이 인물이 누구인지 의혹이 증폭됐었습니다. 골드버그 전 대사는 이번 인터뷰에서 이 인물이 당시 외교부 제2차관이었다고 직접 확인했습니다. 앞서 외교부는 통화 내용 역시 ‘일반적인 수준의 소통’이었다며 관련 보도를 부인했었는데, 골드버그 전 대사는 “전혀 용납할 수 없는 내용의 성명”이 맞다고 거듭 반박했습니다. 그는 대통령실에 ‘외교 관계에 엄청난 파장을 가져올 것’이라고 경고했다는 사실도 강조했습니다.
② 골드버그 전 대사는 인터뷰에서 미국 정부가 사건 초기부터 윤 전 대통령에 매우 비판적인 입장을 표명한 이유를 처음 상세히 설명했습니다. 이전 인터뷰에선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었나’ 정도의 대외 메시지를 유지했지만 이번엔 달랐습니다. 그는 당시 워싱턴 고위 인사들과 긴급한 교신 과정에서, 일찌감치 미국의 계엄 반대 입장이 분명하게(crystal clear) 정해졌고 “초점은 언제 어떻게 대외에 알릴지에 맞춰졌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그러면서 “바이든 정부가 윤 대통령과의 관계에 얼마나 많이 투자했느냐”며 바이든 대통령이 윤 대통령에게 민주주의 정상회의 의장직을 제안한 일이 배신감의 근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당시 미국은 한미 관계에서 민주주의 가치에 대한 마음의 합치’가 있다고 판단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계엄 조치에 “깊은 실망감을 느꼈다”고 밝혔습니다.
③ 이번 인터뷰를 계기로, 비상계엄 사태 수습 과정에서, 여러 사안들에 미국측이 내린 판단이 처음 공개됐습니다. 비상계엄 시도 닷새 뒤인 12월 8일, 당시 한덕수 국무총리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발표한 ‘질서있는 퇴진 방안’이 그렇습니다. 대통령이 2선으로 후퇴하고 한 총리와 한 대표가 국정을 안정시키겠다는 것인데, 골드버그 전 대사는 당시 한 총리 및 한 대표와 각각 접촉 과정에서 오간 대화를 직접 밝혔습니다.
그는 이 구상을 ‘공동 정부 또는 공동 대통령제로 해석되는 ‘Co-Presidency’라고 지칭했습니다. “이상한 상황”이라고도 했습니다. 그는 북한 급변 상황에서 누가 국가 운영의 책임을 지고 미국과 상의할 것인지, 헌법에 부합하는지를 각각 당시 한 총리와 한 대표에 문의했고 한 총리는 “현재 대통령은 한 분뿐”이라는 현실적인 답을 내놓았다고 말했습니다. 정치권을 통해 미국측의 항의 정황이 보도된 적 있지만 당사자인 골드버그 전 대사의 증언이 나온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또 한 전 총리가 처음부터 이 구상에 회의적이었던 정황도 이번 기회에 알려졌습니다. 골드버그 전 대사는 “선거가 치러지면 누가 이길지 모두가 아는” 상황에서 “미국에 꼭 정권이 교체되지 않아도 상황이 개선될 수 있다고 안심을 주려는 시도였다”고 미국의 냉정한 판단까지 상세히 밝혔습니다.
④ 이번 인터뷰에서 계엄 세력의 득세를 막고 한국 민주주의를 복원하기 위해 미국이 외교적으로 벌인 노력이 공개됐습니다. 우원식 국회의장과의 첫 통화가 이에 해당합니다. 취재 계기가 된 이 통화에 대해, 골드버그 전 대사는 “전날 밤 계엄을 막아 세우기 위해 행동했던 민주 세력에게 손을 내밀기” 위한 것이었다고 분명하게 의도를 설명했습니다. 한동안 국내 일각에선 중국을 견제하려는 미국이 중국의 영향력을 제어하기 위한 계엄에 동조할 것이라는 주장이 온라인을 통해 퍼지기도 했지만 이번 인터뷰를 계기로 다시 한번 근거 없음이 드러났습니다.
무엇보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국에 이미 얼마나 깊게 민주주의가 뿌리내렸는지 몰랐고, 미국과 유럽 국가들이 계엄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도 몰랐다”고 국제적 시각에서 이번 사태를 객관화해 평가했습니다.
⑤ 국회 청문회와 특검 수사 등을 통해 제기된 의혹에 대해, 미국 핵심 인사의 구체적인 답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계엄 당일 조태용 전 국정원장과의 만찬에 대해서, 골드버그 전 대사는 “이른 저녁에 종료됐고, 만찬 과정에서 어떤 낌새도 느낄 수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국이 군사 동향 등을 통해 계엄 선포 계획을 사전에 알았는지에 대해선 “전혀 알지 못했다”고 인터뷰 내내 수차례 답변했습니다. 내란 특검은 비상 계엄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윤석열 정부가 평양에 무인기를 침투시키는 군사 작전을 벌였다고 잠정 결론 지었습니다. 이에 대해서도 미국측은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다는 것이 당시 일선 책임자였던 그의 대답이었습니다.
그밖에 이번 인터뷰에선 워싱턴 새벽 보고를 위해 일찍 잠들었던 사실, 대사관의 긴급 전화를 받고 ‘사칭 전화’로 오해할 정도 놀랐던 일 등 당일의 비화도 공개했습니다.
4.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방송 매체의 특성상 충분히 민감한 발언의 맥락을 전달하지 못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여, 인터뷰 전체 내용을 두 편에 나눠 온라인에 공개했습니다.
5.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골드버그 전 대사가 계엄 당일 외교부 인사 및 대통령실 인사와 통화했다는 사실, 누군가 성명을 그대로 낭독해 항의했다는 주장이 앞서 <동아일보>(이정은 기자, 25년 1월), <연합뉴스>(조준형 기자, 25년 2월) 인터뷰에서 공개됐습니다.
MBC 보도 이후 일부 매체는 골드버그 대사의 MBC 인터뷰 주요 내용을 인용해 보도했고, 정치권으로 여파가 번지자 이를 다룬 보도가 이어졌습니다. MBC보도를 계기로 미국의 개입 정황을 추적하는 후속 보도도 시작됐습니다.
- “윤석열은 몰랐다, 한국에 민주주의가 얼마나 깊게 뿌리내렸는지를” <JTBC 25.12.19>
與 "한동훈, 한덕수와 '내란 엄호' 손잡아…尹생명 연장 위한 정치공모"<뉴시스 25.12.18>
- 미국은 12·3 계엄을 정말 몰랐을까 <주간경향, 25.12.27> 등
6. 사회에 끼친 영향
이번 보도는 필립 골드버그 전 주한미국대사와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선포 직후 미국 정부 내부에서 실제로 어떤 판단과 대응이 이뤄졌는지를 당사자의 육성으로 최초 확인했습니다.
특히, 윤석열 정부가 계엄을 옹호하며 야당의 국정 방해를 주요 논리로 미국에 설명했다는 구체적 정황이 제시됐고 미국 정부가 초기부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 배경을 드러냈습니다.
미국이 행정부 수장이 아닌 국회의장 등 입법부 지도부와 직접 접촉하며 민주적 질서 회복을 우선시했다는 외교적 판단 등을 외교 당국 핵심 인사의 증언으로 확인했다는 점에서, 기존 추측·분석 보도를 넘어선 1차 사료 수준의 공적 기록을 제시했습니다.
미 대사관과의 접촉과 관련한 의혹에 대해서는 총리실 TF에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7.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특이사항 없습니다.
8. 기타 고려사항
반론 및 언론 중재위 신청 사항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424회 전체 총평
제424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11개 부문에서 79편이 경쟁했다. 특히 김병기-강선우 공천헌금 논란과 통일교 금품 후원 파문, 쿠팡 사태 관련 보도가 다수 출품됐다. 관련 출품작은 취재보도1부문과 경제보도부문에서 총 17편으로 전체 출품작의 21.5%였다. 이번 달 수상작은 총 8편이다.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세 편의 수상작이 선정됐다. MBC <더불어민주당 강선우-김병기 의원 ‘공천헌금 1억원’ 금품 수수> 보도는 ‘국정원 자녀 취업 청탁 의혹’ 등 지난해 6월부터 핵심 이슈를 주도적으로 이어 온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2022년 지방선거 공천 과정에서 공천헌금의 결정적인 증거인 두 의원 간의 대화록이 공개됨으로써 사태는 정점에 달했다. 이로써 집권 여당 원내대표의 사퇴와 관련 의원들의 탈당·사퇴에 이어 수사가 본격화되는 등 큰 반향을 일으킨 수작이었다.
중앙일보의 <통일교의 정치권 금품 후원 파문> 보도는 통일교 핵심 관계자의 진술을 확보해 20대 대선에서 통일교가 국민의힘뿐 아니라 더불어민주당 인사들과도 관계를 형성하고 쪼개기 후원이 이뤄진 정황을 밝혀냈다. 특히 특검팀이 관련 진술과 증거를 확보하고도 발표하지 않은 점을 집요하게 추적해 ‘편파수사’의혹을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뉴스타파 김병기 취재팀의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 비위> 보도는 지난해 9월 김병기 의원 차남의 대학 편입 의혹부터 빗썸의 수상한 채용 과정, 배우자의 동작구의회 법인카드 사적 유용 문제 등을 수개월에 걸쳐 심도 있게 파헤쳤다. 여야를 막론하고 국회의원의 권력 오남용에 경종을 울리며 사회의 감시자라는 언론 본연의 사명에 충실했다.
지역 취재보도부문 수상작인 부산일보 <그래도 되는 죽음은 없다-부산구치소 ‘집단 폭행 살인’> 보도는 20대 재소자의 사망을 단독 보도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구체적인 원인과 배경을 추적했다. 은밀하고 폐쇄적인 구치소 내에서의 지속적인 폭행, 부실한 관리 감독, 수사과정을 낱낱이 밝혀냈다. 보도 이후 법무부의 전국 교정시설 실태 점검과 예방대책 마련을 이끌어냈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두 편이 선정됐다. 먼저 세계일보의 <당신이 잠든 사이> 보도는 내러티브 기법을 활용해 환경미화원의 삶과 죽음을 조명했다. 석 달간 환경미화원과 공무원, 시민단체, 학계, 청소차 업체 등 84명의 다양한 목소리를 담아냈다. 환경미화원 3명을 대상으로 한 스마트워치 생체 데이터 수집 등 새로운 시도가 돋보였다.
동아일보 히어로콘텐츠팀의 <헌트: 치매머니 사냥> 보도는 5개월에 걸쳐 치매노인의 통장 속 이체 내역과 수첩 기록, 가족의 진술 등을 종합해 먹잇감이 된 노후자산의 현주소를 파헤쳤다. 치매노인의 자산을 노린 범죄는 급증하고 있지만 실제 처벌은 0.1%도 못 미친다는 점도 지적했다. 고 강대용씨의 안타까운 사연을 생생하게 담은 인터랙티브 콘텐츠는 누구도 예외일 수 없는 보편적 비극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웠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수상작인 지방의원 공약 추적단(경기일보·광주일보·영남일보·충청투데이)의 <지방의원 공약 추적단, 광역의회를 바꾸다> 보도는 권역별 지역언론 4개사가 공동 취재단을 구성하고 협업한 기획이라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4개사는 광역의원의 공약을 공통 공약과 지역 맞춤형 공약으로 구분하고 실태를 파악했다. 공약의 의제 편중성과 검증 부실을 확인하고, 체계적인 검증 시스템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등 의제를 확장한 점이 돋보인다.
사진보도부문 수상작 뉴스핌의 <본회의 중 김남국 대통령실 비서관에게 인사청탁하는 문진석 의원> 보도는 김남국 비서관이 사퇴하는 등 파급력이 큰 특종보도였다. 기자는 국회 본회의 대기시간 중 문 의원의 휴대폰 문자를 카메라로 순간 포착했다. 이후 김 비서관의 답장을 기다린 끝에 답장까지 촬영해 인사 청탁 의혹 정황을 사진으로 기록했다. 공적 권력의 투명성에 대한 문제의식을 환기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