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V),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출품 보도물 목록(최초 보도부터 순서대로 3건까지 기재)
번호 보도일시 보도 제목
1 12월15일 [단독] “TM일정:전재수”…통일교 특별보고 문건에 한학자 면담 정황
2 12월17일 [단독]통일교,전재수 책500권 구입…'정치자금 편법 지원?'
3 12월23일 [단독] ‘키맨’송 회장 정치인 후원…1년 뒤‘통일교 행사비’서 충당 정황
3.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 쏟아지는 의혹 속 ‘돈’과 ‘발’ 따라가기
지난해 12월 초, 통일교 핵심 인물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이 특검 조사에서 통일교가 여야를 막론하고 정치권에 로비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는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수수자 중 하나로 지목된 전재수 전 장관은 장관직에서 사퇴했고, 경찰은 전담팀을 구성해 본격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통일교 의혹’은 지난해부터 이어져 왔지만 더불어민주당 정치인들에게도 금품을 제공됐다는 의혹으로 수사가 시작된 건 처음이었습니다. 의혹의 중심이 현재 집권당인만큼 취재팀은 더욱 철저하고 엄정한 의혹 검증이 필요하다는 원칙을 세우고 취재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윤 전 본부장의 진술만이 전부인 상황에서 단지 통일교 행사에 참여하거나 축사를 보냈다는 이유로 ‘정교유착’을 의심하는 의혹 제기가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KBS 취재팀은 ▲한학자 총재 등 통일교 고위 관계자의 실제 의사 결정과 구체적인 일정을 따라갈 것 ▲통일교 자금이 정치권에 흘러들어간 ‘돈의 흐름’을 밝혀낼 것 ▲통일교 내외부에 복잡하게 얽혀있는 입장들을 고려해 더욱 꼼꼼한 교차 검증을 거칠 것을 원칙으로 삼았습니다. 즉, 쏟아지는 의혹 제기 속에 ‘발’과 ‘돈’을 따라가고자 했습니다.
동시에 취재팀은 종교 단체 특유의 과장 섞인 미사여구를 걸러내고, 통상적인 수준에서 행사에 참여하거나 축사를 보내는 저도의 정치 활동을 곧장 ‘정교유착’으로 연결짓지 말 것을 주의하며 취재에 착수했습니다.
■ ‘특별보고’ 문건 입수…‘TM일정:전재수’
가장 먼저 집중한 것은 윤영호 전 본부장의 ‘정치권 접촉’ 발언을 뒷받침할 물증이었습니다. 지난해 8월 윤 전 본부장이 금품을 건네고 한 총재가 직접 만났다는 진술까지 했던 걸로 전해졌는데 이후 법정에선 이 같은 진술을 뒤집었기 때문입니다.
취재팀은 윤 전 본부장이 한학자 총재에게 보고할 때 사용한 걸로 알려진 ‘특별보고’를 입수해 ‘TM(통일교 내부에서 한학자를 의미)일정:전재수 국회의원’이 적혀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윤 전 본부장의 발언이 단지 기억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일정 형태로 남아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최초 보도이자, 윤 전 본부장의 진술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구체적인 정황 증거로 ‘정치권 접촉’을 뒷받침한 보도였습니다. <[단독] “TM일정: 전재수”…통일교 특별보고 문건에 한학자 면담 정황(25. 12. 15.)>
■ 통일교 내부 결재문서 확보…15년치·3만건
취재팀은 계속해서 문건 등 물증 확보에 집중했습니다. 통일교는 한학자 총재를 추종하고 통일교에 헌신하는 모습을 경쟁적으로 과시하기 위해 외부 활동을 과장해 내부에 보고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 때문에 내부 보고에도 과장이 포함돼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하고, 교차 검증을 통해 비판적으로 인용하고자 했습니다.
이 때문에 취재팀은 ‘내부 문서’를 입수하는 데 공들였습니다. 과장이나 허세 없이 실제 어떤 활동들이 있었고 돈이 어디로 오갔는지, 결재자는 누군지 확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마침내 통일교의 15년치, 약 3만 건의 내부 결재 문서를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 밝혀지는 ‘돈의 흐름’…책값·항공료·자문료
어렵게 확보한 내부 결재 문서는 취재의 분기점이 됐습니다. 이날부터 취재팀은 수만 건의 문서를 일일이 확인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찾아낸 것이 ‘전재수 책값’, ‘임종성 항공료’, ‘김규환 고문료’ 였습니다.
취재팀은 2019년 11월, 전 전 장관의 출판기념회 직후 통일교 산하 재단에서 책 5백 권을 모두 천만 원을 들여 구입한다는 내부 품의서를 발견했습니다. 다른 도서 구입 내역을 추가로 찾아, 이 같은 대량 구매는 이례적이라는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그동안 의혹이 제기된 ‘현금·시계 전달’ 외에 또 다른 ‘돈의 흐름’을 밝혀낸 것입니다. <[단독] 통일교, 전재수 책 500권 구입…‘정치자금 편법 지원?’(25. 12. 17.)>
임종성 민주당 전 의원이 2016년과 2018년 ‘항공료 지원’ 명목으로 각각 수백만 원씩을,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이 2018년 같은 명목으로 수백만 원을 지원받은 사실도 내부 문서를 통해 확인됐습니다. <[단독] 임종성·김규환 등 ‘한학자 행사’ 동원…의원 위해 많은 비용 지출”(25. 12. 15.)>, <[단독] “금품 받은 적 없다” 임종성, 2016년부터 ‘항공료 지원’ 정황 (25. 12. 18.)>
김 전 의원에게는 이와 별도로 2020년 ‘고문료’ 명목으로 1천4백만 원이 지급됐다는 문건도 확인됐습니다. <[단독] 김규환, ‘고문료 1400만 원’ 통일교 내부 문건…김 “강의료 명목”(25. 12. 16.)>
위 보도들로 ‘수수 의혹’ 3인방의 “금품 받은 적 없다”는 입장은 다시 한 번 검증대에 오르게 됐고, 현재 경찰은 밝혀진 돈의 흐름을 두고 수사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습니다.
■ 드러난 거짓말·밝혀진 키맨
취재팀은 국회의원 지원이 목적인 통일교 산하 단체, IAPP와 UPF의 존재와 역할을 추적하는 데도 공을 들였습니다. 특히 이 조직의 회장을 지내며 정치권 ‘접촉 창구’로 알려진 송 모 씨가 본인 명의로 국회의원들에게 후원하고 이 돈을 통일교로부터 보전 받은 정황을 확인했습니다. 송 씨의 ‘개인 일탈’이 아닌 통일교 조직 차원의 개입 정황을 알려주는 단서였습니다. <[단독] ‘키맨’ 송 회장 정치인 후원…1년 뒤 ‘통일교 행사비’서 충당 정황>. 이후 경찰은 송 씨와 한학자 총재를 비롯해 4명을 송치했는데 통일교 의혹과 관련한 경찰 수사 중 처음으로 송치한 사건이자, 지금까지 유일하게 송치된 사건입니다.
이 밖에 금품 수수 의혹을 받는 임종성 전 의원이 IAPP의 의장을 맡았다는 사실을 부인한 뒤, 임 전 의원이 공동의장으로 행사에 참석한 영상을 직접 확보한 보도 <[단독] “의장직 몰랐다”던 임종성, ‘웨비나’에도 통일교 ‘IAPP 의장’>, 송 씨의 정치권 접촉이 ‘특별 보고’에도 담긴 사실 <[단독]"참부모님께 올림"…'특별보고' 문건 속 송광석, 정치권 접촉 수시 보고> 취재로 드러났습니다.
4.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 여하
종교 취재 특성상, 취재원을 드러낼 경우 교단 내에서 배제되거나 부당한 낙인이 찍힐 수 있는 위험성을 고려해 취재원을 드러내거나 특정될 수 있는 표현은 쓰지 않았습니다. ‘특별 보고’ 문건이나 내부 결재 문서 역시 교단 내부 문제를 드러내는 목적에 동의하는 만큼, 익명 보장 하에 제공 받았습니다.
다만 익명 취재원이라고 해도 교단 내 다양한 관계자들을 복수 취재하고, 이해가 엇갈리는 관계자들을 거듭 취재해 내용을 교차 검증했습니다.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없습니다.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현장 취재, 자료 발굴·분석, 취재원 접촉 등 취재 과정에 참여한 모든 기자들이 바이라인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없습니다.
5.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특별한 선행보도 없었습니다.
* 타 매체 반향
(JTBC) "TM 일정: 전재수"…특별보고에 담긴 한학자 면담 정황
(문화일보) 김건희특검 뭉갠 2018년 자료 확보…‘전·임·김’뇌물 입증 미지수
(이데일리)경찰, 통일교 한학자 총재 접견…`전재수 미팅` 진의 밝힐까
(부산일보) “금품 수수 없었다”는 전재수, ‘TM’ 한학자는 만났나
(한겨레) 통일교, 전재수 책 500권 1천만원에 구입
(YTN) 한학자 최측근들 본격 소환...전재수 책 5백 권 구매 의혹
(조선일보) 통일교 천정궁 건립 청탁 포착... 전재수 책 500권 사준 의혹도
(MBC) 전재수 "통일교 측 책 500권 구입, 출판사 통한 정상 거래“
(TV조선) 주진우 "통일교 전재수 책 500권 구매는 뇌물…전수조사해야"
(시사저널) 경찰, '통일교 로비 의혹' 전 UPF 회장 소환…與野 후원 영수증 확보
6. 사회에 끼친 영향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7.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취재와 보도 전반에서 언론윤리강령기준을 준수했습니다. KBS 보도국 내에서는 기자협회 차원의 뉴스 모니터링에서 ”통일교 이슈가 타사에서 확산되는 상황에서도, 단독 흐름을 유지하며 의제 유지권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분명한 의미“ 등의 평가가 나왔습니다.
8. 기타 고려사항
①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② 기존 출품작을 다시 출품하시는 경우, 출품 이유와 보완 내용을 아래 적어주시기 바라며 정당한 사유 없이 출품부문을 변경하여 다시 출품하시는 경우 감점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 외부 지원 여부나 보도 당사자의 반론 신청, 언론중재위 피신청 사항 없습니다. 기존 출품작을 다시 출품하지 않았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424회 전체 총평
제424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11개 부문에서 79편이 경쟁했다. 특히 김병기-강선우 공천헌금 논란과 통일교 금품 후원 파문, 쿠팡 사태 관련 보도가 다수 출품됐다. 관련 출품작은 취재보도1부문과 경제보도부문에서 총 17편으로 전체 출품작의 21.5%였다. 이번 달 수상작은 총 8편이다.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세 편의 수상작이 선정됐다. MBC <더불어민주당 강선우-김병기 의원 ‘공천헌금 1억원’ 금품 수수> 보도는 ‘국정원 자녀 취업 청탁 의혹’ 등 지난해 6월부터 핵심 이슈를 주도적으로 이어 온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2022년 지방선거 공천 과정에서 공천헌금의 결정적인 증거인 두 의원 간의 대화록이 공개됨으로써 사태는 정점에 달했다. 이로써 집권 여당 원내대표의 사퇴와 관련 의원들의 탈당·사퇴에 이어 수사가 본격화되는 등 큰 반향을 일으킨 수작이었다.
중앙일보의 <통일교의 정치권 금품 후원 파문> 보도는 통일교 핵심 관계자의 진술을 확보해 20대 대선에서 통일교가 국민의힘뿐 아니라 더불어민주당 인사들과도 관계를 형성하고 쪼개기 후원이 이뤄진 정황을 밝혀냈다. 특히 특검팀이 관련 진술과 증거를 확보하고도 발표하지 않은 점을 집요하게 추적해 ‘편파수사’의혹을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뉴스타파 김병기 취재팀의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 비위> 보도는 지난해 9월 김병기 의원 차남의 대학 편입 의혹부터 빗썸의 수상한 채용 과정, 배우자의 동작구의회 법인카드 사적 유용 문제 등을 수개월에 걸쳐 심도 있게 파헤쳤다. 여야를 막론하고 국회의원의 권력 오남용에 경종을 울리며 사회의 감시자라는 언론 본연의 사명에 충실했다.
지역 취재보도부문 수상작인 부산일보 <그래도 되는 죽음은 없다-부산구치소 ‘집단 폭행 살인’> 보도는 20대 재소자의 사망을 단독 보도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구체적인 원인과 배경을 추적했다. 은밀하고 폐쇄적인 구치소 내에서의 지속적인 폭행, 부실한 관리 감독, 수사과정을 낱낱이 밝혀냈다. 보도 이후 법무부의 전국 교정시설 실태 점검과 예방대책 마련을 이끌어냈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두 편이 선정됐다. 먼저 세계일보의 <당신이 잠든 사이> 보도는 내러티브 기법을 활용해 환경미화원의 삶과 죽음을 조명했다. 석 달간 환경미화원과 공무원, 시민단체, 학계, 청소차 업체 등 84명의 다양한 목소리를 담아냈다. 환경미화원 3명을 대상으로 한 스마트워치 생체 데이터 수집 등 새로운 시도가 돋보였다.
동아일보 히어로콘텐츠팀의 <헌트: 치매머니 사냥> 보도는 5개월에 걸쳐 치매노인의 통장 속 이체 내역과 수첩 기록, 가족의 진술 등을 종합해 먹잇감이 된 노후자산의 현주소를 파헤쳤다. 치매노인의 자산을 노린 범죄는 급증하고 있지만 실제 처벌은 0.1%도 못 미친다는 점도 지적했다. 고 강대용씨의 안타까운 사연을 생생하게 담은 인터랙티브 콘텐츠는 누구도 예외일 수 없는 보편적 비극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웠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수상작인 지방의원 공약 추적단(경기일보·광주일보·영남일보·충청투데이)의 <지방의원 공약 추적단, 광역의회를 바꾸다> 보도는 권역별 지역언론 4개사가 공동 취재단을 구성하고 협업한 기획이라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4개사는 광역의원의 공약을 공통 공약과 지역 맞춤형 공약으로 구분하고 실태를 파악했다. 공약의 의제 편중성과 검증 부실을 확인하고, 체계적인 검증 시스템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등 의제를 확장한 점이 돋보인다.
사진보도부문 수상작 뉴스핌의 <본회의 중 김남국 대통령실 비서관에게 인사청탁하는 문진석 의원> 보도는 김남국 비서관이 사퇴하는 등 파급력이 큰 특종보도였다. 기자는 국회 본회의 대기시간 중 문 의원의 휴대폰 문자를 카메라로 순간 포착했다. 이후 김 비서관의 답장을 기다린 끝에 답장까지 촬영해 인사 청탁 의혹 정황을 사진으로 기록했다. 공적 권력의 투명성에 대한 문제의식을 환기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