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6년 전 평화 시위,총독부 검사는 내란죄로 기소했다[일제 법정에 맞선 독립운동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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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12월18일자(신문)
그들은 죄인이라 불렀으나,우리는 영웅으로 기록한다[일제 법정에 맞선 독립운동가·(18·끝)]
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O),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출품 보도물 목록(최초 보도부터 순서대로 3건까지 기재)
번호 보도일시 보도 제목
1 2025년4월14일(온라인) [단독] ‘제암리 학살’되새긴 민초…1945년 추도회로의 초대
2 2025년5월1일자(신문) 106년 전 평화 시위,총독부 검사는 내란죄로 기소했다[일제 법정에 맞선 독립운동가·(1)]
3 2025년12월18일자(신문) 그들은 죄인이라 불렀으나,우리는 영웅으로 기록한다[일제 법정에 맞선 독립운동가·(18·끝)]
3.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제암리 학살사건’ 기사의 경우, 온라인 중심 보도로, 제출한 URL(21~27번) 중심으로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1945년 해방둥이로 창간한 경인일보는 광복·창간 80주년 특별기획으로 ‘일제 법정에 맞선 독립운동가’ 시리즈를 연재했다. 이 시리즈의 본편은 5월 1일자 신문을 시작으로 12월 18일자 신문까지 총 18편의 전면 기사로 보도했다. 그리고 시리즈 기획과 취재 과정에서 취재팀이 발굴한 ‘제암리 학살 사건’ 관련 사료를 다룬 별도의 단독·연속 기사 7건(PDF, URL 참조)도 해당 시리즈와 연계해 보도했다.
광복 80주년을 맞아 수많은 언론사가 독립운동 역사를 재조명하는 기획 기사를 쏟아냈다. 창간 80주년까지 함께 맞이한 경인일보는 3월부터 취재팀을 구성해 ‘특별기획’이란 타이틀로 택한 주제 또한 독립운동이다. 취재팀은 기획 단계에서 독립운동 관련 각종 판결문과 조서 등을 분석하던 중 ‘독립운동가들의 법정’, 더 정확히는 ‘법정 투쟁’을 다룬 국내 언론 보도가 그동안 거의 없었다는 사실에 착안했다. 때마침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 심판으로 온 국민의 시선이 법정에 쏠려 있기도 했다.
그동안 왜 독립운동가들의 법정 투쟁에 주목하지 않았을까. 언론이 독립운동을 조명하는 방식은 보통 사건의 흐름과 인물의 행적 중심이다. 독립운동가들이 당시 일제 법정에 서는 것은 해당 사건의 결말부이자 실패를 입증하는 상황으로 여겨졌다. 독립운동은 실패의 역사다. 하지만 그 무수한 실패의 연속이 독립의 불씨를 꺼뜨리지 않고 살려 오며 광복을 찾았다는 게 취재팀의 판단이었다. 법정에 주목하니 새로운 관점이 나오기 시작했다. 독립운동 각각의 종착지 격인 일제의 법정은 ‘실패의 현장’이 아닌 독립운동 탄압 체계의 핵심인 ‘일제 사법부’에 맞선 독립운동가들의 또 한번의 투쟁 공간이었다. 취재팀은 일제의 공식 사법 절차인 ‘체포·조사·기소·재판·판결·투옥·출소’ 과정에 주목하며 새로운 관점으로 역사적 사실과 인물을 드러내고자 했다.
기획 시리즈의 형식은 ‘법정 드라마’를 지향했다. 일제강점기 판결문과 각종 조서, 당시 신문기사 등 딱딱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1차 자료를 독자들에게 쉽고 재밌게 전달하기 위해 택한 형식이다. 깊이 있는 고증을 위해 가급적 1차 자료를 인용, 분석했으며 챗GPT 등 생성형 인공지능(AI)의 도움을 받아 일본어와 한자로 쓰인 각종 고문서를 번역할 수 있었다. 스토리텔링 형식을 가져가면서도 그것이 ‘소설’이 되지 않기 위해 경인일보 최초로 논문식 ‘출처 표기’를 시도해 고증된 내용임을 밝혔다. 재판 당일 날씨와 청중들의 표정까지도 ‘상상력’이 아닌 당시 현장 취재 기자가 쓴 기사를 찾아 인용하며 이야기를 직조했다. 그러면서도 기사의 그래픽 이미지는 ‘과거와 현재의 연결’이라는 취재로 생성형 AI를 활용해 제작해 ‘역사적 상상력’을 더했다.
기획 시리즈 1~11편은 ‘국내편’이다. 인천과 경기도 사건을 중심으로 각 편의 주제와 사건을 정했다. 내란죄부터 ‘공소불수리’ 등 일제 사법 체계에 대한 분석은 물론 청년, 학생, 여성, 의병 등 다양한 주제의 사건을 재조명했다. 12~17편은 ‘해외편’이다. 취재팀은 기획 단계에서 해외 활동 독립운동가와 법정 투쟁 또한 재조명하고자 응모한 ‘지역신문발전위원회 기획취재 지원사업(2차)’에 선정돼 일본과 중국 현지 취재를 진행했다. 해외편은 3·1운동의 도화선으로 평가받는 ‘도쿄 유학생들의 2·8독립선언’, 국내외에서 독립운동가들을 변호한 일본인 변호사 ‘후세 다츠지’, ‘윤봉길의 훙커우공원 의거’, 대한민국 헌법의 토대가 된 상하이임시정부의 ‘임시헌장’ 등을 다뤘다. 해외편은 현장 중심으로 내용을 구성했다.
전체적 구성은 3·1운동 당시 민족지도자들을 내란죄로 처벌하려 했던 일제 사법 체계(1편)에서 시작해 일제 법정에서 주장된 자유, 평등, 민주, 인권의 가치가 대한민국 헌정 이념으로 이어지게 된 의미(18편)로 끝을 맺는다. 독립운동가들의 법정 투쟁은 오늘날 민주주의 사회에서 법과 권력을 어떻게 감시하고 지켜야 하는지를 되묻는 역사적 기준으로 남았다는 게 취재팀의 결론이자 취재 결과에 대한 현재적 시사점이다. 취재팀은 ‘일제의 법정은 독립운동가들을 죄인이라 불렀으나, 역사의 법정은 그들의 희생과 남겨진 이들의 기억을 잇기 위해 나섰던 그 투쟁을 ‘진정한 승리’라고 기록한다’는 문장으로 시리즈를 마무리했다.
4.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기사의 가독성을 높이고자 취재 내용을 바탕으로 기사에서 다룬 사건에 관한 그래픽 이미지를 생성형 인공지능(AI)를 활용해 제작하고, 이를 지면에 반영했다. 경인일보에서는 연중기획 기사에 생성형 AI를 전면적으로 활용하는 최초의 시도였다. 대부분 이미지는 기자들이 찾아낸 사진 등 사료에 컬러를 입혀 당시 모습의 재현을 시도하거나, 역사적 상상력을 발휘해 역사에 대한 긍정적 시각(ex.의병들의 승리의 환호)을 상상해보는 이미지로 제작했다. AI 활용 이미지는 반드시 기사에 그 사실을 밝혔다.
5.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단독 기획 보도로, 타 매체 선행 보도는 없음. 국내 언론에서 해당 주제를 기획 기사로 집중 보도한 사례는 찾아볼 수 없음. 타 매체 반향은 없음.
6. 사회에 끼친 영향
이번 기획 시리즈의 가장 큰 성과 중 하나는 ‘화성 제암리 학살 사건’에 대한 새로운 자료를 발굴하고, 이 자료가 화성시독립운동기념관에 기증·대여돼 시민들에게 공유될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이다. 새로 발굴한 자료 중 하나는 해방 직후인 1945년 우리 민족이 스스로 제암리 학살 사건을 기록하고 추모했음을 입증하는 문건, ‘발안 제암동 대학살 사건을 회상하자’는 제목의 1945년 10월20일자 추도회 안내장이다. 그동안 미군정 기록이나 외신 보도에 의존했던 제암리 역사가 해방 공간에서 우리 민족의 자발적 분노와 기억 투쟁으로 가장 먼저 소환됐다는 사실을 확인한 자료다. 이 자료가 확인됨으로써 1945년 추도회, 1946년 독립운동기념비, 1959년 순국기념탑으로 이어지는 제암리 추모 역사가 역사적 맥락으로 이어지게 됐다.
또 하나는 1968년 일본인 목사 오야마 레이지가 경인일보(당시 경기연합일보) 앞으로 보낸 ‘사죄의 편지’다. 경인일보는 제암교회 재건의 초석이 됐던 해당 편지 원본을 57년 만에 다시 찾아 조명했다. 이 편지는 일본 정부가 외면한 사죄가 시민사회의 참회와 양심을 통해 진정한 화해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이기도 하다. 두 건의 자료는 각각의 소장자가 최근 화성시독립운동기념관에 기증 또는 대여함으로써 시민들을 만날 수 있게 됐다. 잊힌 기록을 되찾아 제자리로 돌려놓은 사례이자 언론의 순기능이라 할 수 있다.
7.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을 준수하여 취재, 보도했다. 2025년 6월 18일 경인일보 본사에서 열린 ‘6월 독자위원회’에서 유혜련 독자위원은 해당 기획 시리즈에 대해 “법정에서 구체적으로 오간 진술에 대해 사료를 통해 자세하게 다룬 점이 돋보였다”면서 “특히 증인 신문 당시 이뤄진 대조적인 진술이 지위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었다는 분석도 흥미로웠다”고 평가했다.
8. 기타 고려사항
해당 기획 시리즈의 ‘해외편’(12~17편)은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2025년 기획취재지원’(2차) 사업에 선정돼 해외 취재 비용을 지원받았다.
회차 심사평
제424회 전체 총평
제424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11개 부문에서 79편이 경쟁했다. 특히 김병기-강선우 공천헌금 논란과 통일교 금품 후원 파문, 쿠팡 사태 관련 보도가 다수 출품됐다. 관련 출품작은 취재보도1부문과 경제보도부문에서 총 17편으로 전체 출품작의 21.5%였다. 이번 달 수상작은 총 8편이다.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세 편의 수상작이 선정됐다. MBC <더불어민주당 강선우-김병기 의원 ‘공천헌금 1억원’ 금품 수수> 보도는 ‘국정원 자녀 취업 청탁 의혹’ 등 지난해 6월부터 핵심 이슈를 주도적으로 이어 온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2022년 지방선거 공천 과정에서 공천헌금의 결정적인 증거인 두 의원 간의 대화록이 공개됨으로써 사태는 정점에 달했다. 이로써 집권 여당 원내대표의 사퇴와 관련 의원들의 탈당·사퇴에 이어 수사가 본격화되는 등 큰 반향을 일으킨 수작이었다.
중앙일보의 <통일교의 정치권 금품 후원 파문> 보도는 통일교 핵심 관계자의 진술을 확보해 20대 대선에서 통일교가 국민의힘뿐 아니라 더불어민주당 인사들과도 관계를 형성하고 쪼개기 후원이 이뤄진 정황을 밝혀냈다. 특히 특검팀이 관련 진술과 증거를 확보하고도 발표하지 않은 점을 집요하게 추적해 ‘편파수사’의혹을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뉴스타파 김병기 취재팀의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 비위> 보도는 지난해 9월 김병기 의원 차남의 대학 편입 의혹부터 빗썸의 수상한 채용 과정, 배우자의 동작구의회 법인카드 사적 유용 문제 등을 수개월에 걸쳐 심도 있게 파헤쳤다. 여야를 막론하고 국회의원의 권력 오남용에 경종을 울리며 사회의 감시자라는 언론 본연의 사명에 충실했다.
지역 취재보도부문 수상작인 부산일보 <그래도 되는 죽음은 없다-부산구치소 ‘집단 폭행 살인’> 보도는 20대 재소자의 사망을 단독 보도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구체적인 원인과 배경을 추적했다. 은밀하고 폐쇄적인 구치소 내에서의 지속적인 폭행, 부실한 관리 감독, 수사과정을 낱낱이 밝혀냈다. 보도 이후 법무부의 전국 교정시설 실태 점검과 예방대책 마련을 이끌어냈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두 편이 선정됐다. 먼저 세계일보의 <당신이 잠든 사이> 보도는 내러티브 기법을 활용해 환경미화원의 삶과 죽음을 조명했다. 석 달간 환경미화원과 공무원, 시민단체, 학계, 청소차 업체 등 84명의 다양한 목소리를 담아냈다. 환경미화원 3명을 대상으로 한 스마트워치 생체 데이터 수집 등 새로운 시도가 돋보였다.
동아일보 히어로콘텐츠팀의 <헌트: 치매머니 사냥> 보도는 5개월에 걸쳐 치매노인의 통장 속 이체 내역과 수첩 기록, 가족의 진술 등을 종합해 먹잇감이 된 노후자산의 현주소를 파헤쳤다. 치매노인의 자산을 노린 범죄는 급증하고 있지만 실제 처벌은 0.1%도 못 미친다는 점도 지적했다. 고 강대용씨의 안타까운 사연을 생생하게 담은 인터랙티브 콘텐츠는 누구도 예외일 수 없는 보편적 비극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웠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수상작인 지방의원 공약 추적단(경기일보·광주일보·영남일보·충청투데이)의 <지방의원 공약 추적단, 광역의회를 바꾸다> 보도는 권역별 지역언론 4개사가 공동 취재단을 구성하고 협업한 기획이라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4개사는 광역의원의 공약을 공통 공약과 지역 맞춤형 공약으로 구분하고 실태를 파악했다. 공약의 의제 편중성과 검증 부실을 확인하고, 체계적인 검증 시스템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등 의제를 확장한 점이 돋보인다.
사진보도부문 수상작 뉴스핌의 <본회의 중 김남국 대통령실 비서관에게 인사청탁하는 문진석 의원> 보도는 김남국 비서관이 사퇴하는 등 파급력이 큰 특종보도였다. 기자는 국회 본회의 대기시간 중 문 의원의 휴대폰 문자를 카메라로 순간 포착했다. 이후 김 비서관의 답장을 기다린 끝에 답장까지 촬영해 인사 청탁 의혹 정황을 사진으로 기록했다. 공적 권력의 투명성에 대한 문제의식을 환기시켰다.